김문수, 홍준표 선대위 임명 두고 오락가락…洪 "미국 간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원장 임명을 두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김문수 후보 캠프는 이날 "홍 전 시장은 10일 출국하여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꾸어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은 참고 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 하지 않는다고 천명 했다. 대선 후 돌아 오겠다"면서 선대위원장 임명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 캠프는 "오늘 오후 김 후보는 홍 전 시장과 통화하며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했고, 홍 전 시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실이 있다"며 "홍 전 시장이 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재공지했다. 현재 '홍 전 시장 임명' 언론 공지문도 삭제 됐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5일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미국행을 선언 했다.

민주·진보당 단일화 합의…김재연 대선 후보 사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단일화 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원내 진보 진영의 유일한 대선 후보가 됐다. 9일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는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광장대선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진보당 대선 후보인 저는 광장의 힘을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동력으로 모아낼 수 있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광장 대선 후보로 지지하며 대선 예비후보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극우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광장 연합정치의 출발을 선언한 김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압도적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며 "어느 자리, 어떤 역할로든, 내란세력에 맞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광장에서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위원장은 "김 대표의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공동 선언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압도적 정권 교체, 압도적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환영했다. 한편 5대 정당과 광장연대가 이날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는 ▲극우내란 세력의 재집권 저지와 압도적 승리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재추진 ▲결선투표제 도입과 원내교섭단체 기준강화 등 정치개혁 추진 ▲대선 후 국민참여형 개헌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국임업후계자협회, 대선 후보들에 '임업 공약' 제안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임업의 공익성과 미래 전략 가치를 강조하며 대선 후보들에게 19개 항의 임업정책 공약을 제안했다. 전국 21만 임업인과 220만 산주를 대표하는 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숲을 지키는 사람을 지켜야 숲이 살아나고, 이는 곧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숲은 탄소흡수, 수자원 저장, 생물다양성 보전 등 국민 전체의 자산이지만, 전체 산림의 67%를 차지하는 사유림을 가꾸는 산주·임업인은 과도한 규제와 낮은 제도적 보호 속에 외면받아 왔다. 이에 협회는 임업인을 보호·육성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5대 전략 목표를 내세웠다. 주요 제안에는 임업직불금 확대, 상수원보호구역 내 손실 보상, 세제 혜택 강화 등 임업인 복지 강화 방안과 지역특화 임산물 육성, 국산 목재산업 고도화, 산림복지 산업화 등 산업 경쟁력 강화가 포함됐다. 또한 귀산촌 정착 지원, 산지은행 제도화, 산촌특별회계 신설 등을 통한 지역순환경제 구축도 제안됐다. 아울러 산림청의 ‘산림임업부’ 격상과 산림행정 일원화, AI 기반 산불·병해충 예보 시스템 구축 등 과학 기반 재난 대응체계 강화도 요구했다. 최상태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장은 “임업은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식량·물 안보, 지역균형발전과 연결된 미래 전략 산업”이라며 “임업인을 위한 공약은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영남 험지 3차 경청 투어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당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을 찾아 3차 '경청 투어'를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 경청 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영남 신라 벨트 경청 투어’의 첫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를 찾아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고,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며 “경주 시민들이 경주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희망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2·3 내란의 밤에도 맨주먹으로 총과 장갑차를 이겨낸 게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주권자의 나라, 권력자의 나라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과거와 다르게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일류 국가이고, 문화도 민주주의도 앞서는 나라 아니냐”며 “응원봉 하나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위대함에 세계인들이 놀랐고, 전 세계가 문화, 민주주의,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높이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9일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과 김천, 성주, 고령을 방문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고 10일에는 경남 창녕과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을 순회하는 '영남 신라벨트편' 두 번째 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경청 투어는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이 후보가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는 일정이다.

이준석 "국힘, 막장 드라마…중도보수 헤게모니 내가 잡을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9일 국민의힘의 단일화 내홍을 두고 "전례 없는 막장 드라마"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중도 보수 진영의 헤게모니는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잡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언론 지분의 상당 부분을 막장 드라마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이나 정책 발표 등의 관심도가 떨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막장 드라마가 잠시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지나고 나면 실망감이 그들을 휘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다자녀 가구가 소유한 차량에는 분홍색 번호판을 부착해 고속도로 전용차선 이용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 선대위 정책본부는 "3자녀 이상 가구가 소유한 차량 1대에 대해 핑크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를 실시하겠다"며 해당 차량은 고속도로 전용차선 통행, 전용 주차장 이용, 발렛파킹 서비스 등 혜택을 누리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자녀 가족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것보다 생활 속에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핑크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의 차주가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사회적 존경을 받는 풍토를 만들면 저출산 해결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이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제안한 법인 소유 승용차에 대한 ‘연두색 번호판’ 의무 부여의 후속 격이다.

김문수 “강제 단일화 매우 부당" 권영세 "자신 버려야"...의총서 충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단일화’ 문제를 두고 또다시 출동했다. 김 후보는 당의 단일화 주도는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작업에 불과하다며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며 “그래서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저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며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김문수는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한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 있느냐”며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덕수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런 내용의 모두 발언을 끝낸 뒤 의총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용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한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도자라면 그리고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측 "단일화 방식 당에 일임…국힘 여론조사 방식 수용"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측은 9일 당(국민의힘)에서 정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당에 일임했고, 최종적으로 당과 단일화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당원과 일반 국민을 상대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원 투표는 이날 오후 4시, 국민여론조사는 오후 1시에 마감해, 이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와 당에서 우리를 후보로 내세우면 그대로 따를 것”이라며 “만약에 뒤지는 것으로 나온다고 해도 당연히 우리는 그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다. 이어 “수차례 약속했기에 이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여론조사를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당내 문제이기에 당과 김문수 후보 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후보와 김 후보가 3차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 이 대변인은 “저쪽(김 후보)에서 오늘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후보 간 미팅(만남)에 대해 여지를 두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봤을 때 오늘 후보 간 만남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저희는 (만남을 먼저) 제안할 생각이 없다”며 “(어제와 그저께 회동을 통해) 사실상 단일화 관련 일정과 방식, 속내 등을 짐작할 수 있는 충분한 대화를 했다”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서는 김 후보 측에서도 추가 담판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한 바 있다. 앞서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한 후보 측과 “지금 당장 대화가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라며 “(한 후보가) 매우 부당하고도 가당치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전날 한 후보와 김 후보의 2차 회동에 대해 “굉장한 진전이 있었다”며 “사회자만 없었을 뿐이지 원래 오후 6시에 하려고 했던 토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고 서로 간 입장 확인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 측에서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소집에 대해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등을 법원에 제기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정당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 저희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치는 정치로 푸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대화로 유(有)를 창조하고, 협치를 통해 뭔가 이뤄내는 것”이라며 “그런 정도는 법원에 가져가 판사를 통하지 않고 당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영상] 김문수, ‘북핵 억제력 강화’ 공약...“핵잠수함 개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9일 핵 추진 잠수함 개발 등을 포함한 북핵 억제력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우리는 결단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핵 억제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미 방위조약에 ‘핵 공격 보호 조항’을 추가하고, 현행 한국형 3축 체계를 더 강화해 선제적 억제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량 응징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등 보복 수단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 원자력의 평화적 용도 범위 안에서 일본에 준하는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경우 한미 간 협의를 토대로 핵무기 설계 기술을 축적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여기에 북한이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고, 북핵 위협이 가중되면 전술핵 재배치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도 한미 간에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미국이 전술핵을 괌에 배치한 뒤 한국 보호용으로 운용하는 방식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북한 핵에 대한 강한 억제력이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며 “미국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강한 대한민국, 국민이 안심하는 대한민국, 국제 사회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직속 선대위 기구 잇단 구성 …선거전 보폭 넓히기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에 이 후보 직속 기구로 경기지역 의원들이 중심이 된 ‘특임소통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특임소통단장은 6선 조정식(시흥을), 5선 김태년(성남 수정)·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4선 박홍근·윤후덕(파주갑)·이학영(군포) 의원이 맡았는데 이 후보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중진 의원들로 구성됐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워낙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이 후보의 대리자로 기업인 등 경제계와 종교계, 오피니언 리더 등을 두루 만나 이 후보의 뜻을 전하고, 반대로 각계의 이야기를 이 후보에게 전하는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고 특임 소통단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 직속 위원회인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범식 및 첫 대책 회의를 열었다.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위원장인 글로벌책임강국위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이 후보의 외교·안보 기조인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및 한반도 평화 구상과 관련해 정책 및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 후보가 중도·보수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외교·안보 정책 준비에 나설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책임 있는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시킬 비전과 전략 수립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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