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체제 구축 가속도

여야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2지방선거를 위한 선거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23일 각 정당 및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위한 도당 공천심사위원 구성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한다.한나라 도당 이달 내 공심위 구성 선거사무소 설치 지원공천심사위는 11인과 13인 구성안이 유력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지역별계파별 형평성을 고려해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와 함께 도당은 원외 당원협의회의 선거 준비를 위해 당협별, 시군별 정당선거사무소 설치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한나라당 도당은 다음 달 15일께 후보자 공모를 시작하고 경기지사 후보 결정을 위한 선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천심사는 서류심사, 현지조사, 면접,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경선 실시 지역의 경우,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후보자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도당은 이날 오후 도당 대회의실에서 제36차 운영위원회를 개최, 원유철 도당 위원장에게 도당공직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 및 도당국민공천배심원단 구성을 위임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 도당 주중 13인 공심위 확정 경선 4월 초로 앞당겨이에 맞서는 민주당 경기도당은 우선 이번 주내로 정장선 의원(평택 을)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13인 위원회로 구성될 예정인 공심위에는 백재현 의원(광명 갑) 등 경기도 출신 의원 50%, 여성 30%, 외부인사 20%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도당은 26일 자정까지 2차 인터넷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다음 달 5일 심사를 마칠 예정이며, 후보 간 경선은 당초 4월 말에서 4월 초로 앞당겨 민주당 후보 알리기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과 관련, 이종걸 의원이 경선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함에 따라 도지사 경선 시기도 당초 예정했던 4월 초보다 빨라지는 등 후보자 선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민노당 도당50여명 공천 조기 마무리 후보 인지도 높이기 앞장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역시 다음달 초로 예정된 도지사 후보 선정이 사실상 안동섭 도당위원장의 추대로 정리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이에 따라 안 위원장은 2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출마의 변을 밝히는 한편 예비후보등록에도 나설 계획이다.또 민노당 도당은 기초단체장의 경우 성남, 남양주, 평택, 광명, 안산, 과천 등 7곳의 후보를, 도의원의 경우 송영주 도의원(비례), 한성우(수원 제2선거구)박경우씨(이천 제2선거구) 등 4~5명의 공천도 사실상 확정 짓는 한편 40여명의 기초의원 공천도 마무리 했다.야당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가는 여권 후보군과 달리 야권 후보자는 하루라도 빨리 후보자를 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야 한다며 이에 따라 여권보다는 야권의 후보자 공천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라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김동식김규태기자 kkt@ekgib.com

‘비례’ 도의원 지역구 노린다

62지방선거에서 현직 비례대표 도의원들의 지역구 출마가 봇물을 이룰 예정이어서 현직 의원들과의 공천 및 본선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2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7대 도의원 119명 중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 정금란염동식최점숙박명희김보연임무창이용선 의원 등 7명, 민주당 김형식조복록박덕순 의원 등 3명, 민주노동당 송영주 의원 1명 등 총 11명이다.이 가운데 1933년생으로 올해 78세 고령인 민주당 김형식 의원은 7대 의회를 마지막으로 도의원 배지를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10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은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우선 최점숙 의원과 염동식 의원은 평택에서 지역구 출마에 나설 예정으로, 최 의원은 특히 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인 전진규 의원(한평택4)이 평택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현역 의원간 공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파주2선거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조복록 의원도 재선인 한나라당 김광선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며, 박명희 의원은 성남시장 출마를 사실상 포기한 재선의 이태순 한나라당 대표의원과의 성남 분당 지역 경선에서 공천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한나라당 이용선 의원 역시 지역구 출마에 나설 경우 같은 당 진재광 의원과 화성1선거구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며, 한나라당 임무창 의원은 민주당 박세혁 의원과 의정부3선거구에서 본선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민노당 송영주 의원은 한나라당 정문식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 덕양에서 도의원 배지를 놓고 각축전을 벌여야 하는 등 여여간, 여야간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간의 치열한 공천 및 본선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이밖에 비례대표 재선 의원인 정금란 의원은 현재 지역구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며, 한나라당 김보연 의원은 고양 일산동구에서 지역구 공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일산 서구로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비례대표 A도의원은 지역구 출마에 앞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특히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같은 당 기존 의원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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