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직장 내 괴롭힘 예방·대응 강화

인천 부평구가 직장 내 괴롭힘 예방·대응을 강화한다. 16일 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예방·대응 강화 계획(안)’을 마련했다. 구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활성화하면서 2차 가해(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실효성 있는 피해자(신고자) 보호와 사후 관리대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는 앞서 지난 2024년 5급(사무관)인 A동장을 6급(주사)으로 강등시키는 중징계 처분을 했다. 구가 같은 해 4월18~26일 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설문조사’에서 직원 다수가 A동장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당시 구는 곧바로 감사에 착수, A동장이 구청에서 과장직 근무 중일 때 후배 공무원들에게 욕설 등 폭언과 갑질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구는 조사를 마친 뒤 인천시에 A동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요청했고, 강등 처분이 이뤄졌다. 구는 또 성희롱 사건과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징계절차가 이뤄지는 중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탄원서 작성을 요구하거나 전화통화를 요구하는 등의 2차 가해 사례를 토대로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구는 행위자가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지 못해 생기는 2차 가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2차 가해 사례를 공무원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또 성희롱 등 사건의 2차 가해에 대한 징계 사례도 알릴 계획이다. 피해자 심리 상담과 법률 지원도 한다. 구는 2차 가해 등 예방을 위해 피해자 상담을 확대한다.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 이후 3회에 걸쳐 피해자 상담을 한다. 이와 함께 구는 가해자가 인천시 인재개발원의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 3개 강좌를 의무적으로 듣도록 한다. 구는 ‘청백e시스템’ 자기진단표에도 2차 가해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해 공무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2차 가해에 더 유의하도록 한다. 구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금지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속협·녹색연합, 생물다양성 전략 포럼 개최… 지역 맞춤형 계획 논의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생물다양성 이해와 인천 계획 필요성’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지역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과 민관 협력 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6일 인천지속협과 인천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국제사회가 지난 2022년 말 채택한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권전오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광역자치단체의 자연환경 관련 계획 현황’을 주제로, 다양한 환경계획의 연계성과 통합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노태권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오는 2030년까지 21개 실천목표를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시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TF 구성, 조례 정비, 예산 확보, 정책 이행 점검 체계 마련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인천의 갯벌과 논습지를 보호지역 또는 OECM(기타 효과적인 보호 수단)으로 지정해 실질적인 생태 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갯벌과 해양 생태계는 인천만의 중요한 자산인 만큼 보호지역 확대가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희 시 의원은 “유관 부서 간 실무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며 “도시계획과 생태계 보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은주 시 환경안전과장은 “민관 협력 기반 위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앞으로 보호지역 확대를 위한 현장 조사와 간담회, 시민 대상 홍보 리플릿 제작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들, “세월호 이후 참사 반복, 안전 사회 만들어야”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16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참사 11주기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무대 앞 의자에 어두운색 옷차림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하나둘 앉아 자리를 채운다. 합창단이 추모 공연을 시작하자 유가족들은 떠나간 가족을 생각하며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쳐냈다. 이곳에서 만난 유가족 이은혜씨(45)는 “벚꽃이 필 때마다 떠나간 오빠 생각이 나 고통스럽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이후에도 참사가 반복되는데, 참사 소식을 들을 때마다 유가족들의 속상한 마음을 알 것 같아 더 힘들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 11주기를 맞아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가족공원에선 세월호 참사 11주기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인천가족공원에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숨진 304명 중 일반인 희생자 42명과 구조활동 중 숨진 잠수사 2명의 봉안함을 안치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다. 추모식에는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 등 유가족들과 박승열 4·16재단 이사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인천 부평구갑)·박주민(서울 은평구갑) 국회의원과 조국혁신당 백선희 국회의원(비례)도 함께했다. 전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여전히 계속되는 사고들에 참담하고 허탈한 심정이 든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11년 전보다 더한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재난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국가가 안전망 강화, 재난 대응 체계화는 물론 참사 당사자들의 피해 극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도 “우리는 한 사람의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길 원한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신념과 의지가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증 걱정 없어… 가천대 길병원, 고도근시 망막병증 새 수술법 발표

가천대 길병원 안과 망막수술팀이 새로운 수술법을 발표했다. 16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남동흔, 이준우, 김예원 교수 등 망막수술팀은 고도근시 환자의 망막병증 치료 시 3D 헤드업 영상 장비를 이용해 효과 높이는 수술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망막은 안구 가장 뒤편에 위치한데다 매우 얇아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고도근시 망막병증 환자는 안구의 길이가 길고 망막의 변성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수술로 제거해야 할 조직과 정상망막의 구분이 어려워 환자는 물론 의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 망막수술팀은 고도근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시 3D 헤드업 영상 장비와 고배율 황반렌즈를 이용해 황반부를 고배율로 관찰했다. 또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로 황반 주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을 염색 후 안내집게를 이용해 제거했다. 그 결과 황반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내경계막의 제거율은 100%이며,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남동흔 교수는 “고도근시 환자들은 오랜 시간 시력 저하를 걱정하면서 고통 받아왔기 때문에 수술 만족도가 높았다”며 근시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천시, 제55회 지구의 날 맞아 ‘기후변화주간’ 운영

인천시가 제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1~25일까지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가톨릭환경연대를 비롯해 11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지구의 날 조직위원회는 ‘해보자고 기후 행동! 가보자고 적응 생활’이라는 구호 아래,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홍보캠페인에 나선다. 오는 19일에는 인천 소래습지 생태학습관에서 ‘지구를 위해 SLOW, SLOW’를 주제로 느리게 달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인식을 제고하고 탄소중립 기후 행동을 확산할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지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에 동참한다. 인천의 대표 상징물인 인천대교 등 15개 주요 명소를 포함해 시 전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다가오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생활 속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래세대의 기후 감수성과 환경 실천 역량을 키워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22일 상원의원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열린 기념행사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환경보호 실천을 유도하는 민간 중심 운동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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