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창립 20주년 기념 인천항 현황과 미래발전 전략 세미나 열어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인천항 현황과 미래발전전략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의 인천항 물류체계 과제와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항만물류전략원과 ㈔한국국제상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급변하는 물류 환경 안에서 인천항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항만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3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으며, 국내 항만·물류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1번째 발표를 맡은 송상화 인하대학교 교수는 ‘인천항 2035: 항만물류전략 현황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인천항의 환경 변화와 도전 요소들을 진단했다. 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개발과 AI, 스마트 항만 기술을 활용한 협력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어 정태원 성결대학교 교수는 ‘인천항 수출입 전자상거래 물동량 분석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배혜림 부산대학교 교수는 ‘AI에 기반한 스마트 항만물류체계 구축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종합토론은 김승철 영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어 한재필 숭실대학교 교수와 노진호 순천향대학교 교수, 양현석 지팬스스마트로 대표, 최수범 고려대학교 부소장, 천상필 천경해운 소장 등이 참여해 인천항 정책 방향성에 대한 심층 토론을 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20여년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혁신 기반의 미래형 항만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인천항이 지속가능한 복합가치항만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공공기록물 ‘포화’… 인천 기록원 설립 시급

인천시의 공공기록물을 보관하는 서고(書庫)가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기록원 설립을 통해 공공기관이 생산하거나 접수한 기록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비전자기록물은 지난 2024년 기준 모두 13만8천166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기록물(문서·대장·카드·도면) 13만779권, 시청각 자료 352점, 행정박물 3천232점, 간행물 652권, M/F(마이크로필름) 3천151롤 등이다. 현재 이 같은 자료들은 인천시청 본청 지하 1층에 있는 1서고(267㎡·80평)·2서고(150.5㎡·45평)와 계양체육관 서고(236.5㎡·71평) 등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이들 서고가 포화상태로, 더 이상의 기록물들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다. 현재 나머지 기록물은 인천시의 각 실·국 수납장에 각각 따로 보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록물 이관 및 폐기 등 기록 관리 업무의 통합 관리가 안 되는 것은 물론 기록물 정리·보존이 미흡하거나 파손 및 분실 위험 등의 우려도 크다. 특히 인천 기록물 보존·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도 부족하다. 기록물관리팀의 인력은 7명 뿐이고, 이 중 기록연구사는 3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단순 기록물을 보관하는 것에 그치는 등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거나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지역 안팎에선 지역 공공기록물들을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수집한 기록물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할 수 있는 인천기록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지난 2007년 개정이 이뤄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은 기록물관리를 총괄·조정하고 기록물을 영구보존·관리하기 위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설치 및 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예산 등의 문제로 인천기록원을 설립하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9년 서울기록원을 설립해 시정기록 및 서울시민들의 기록 등을 수집, 전문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있다. 또 대시민 기록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아카이브와 더불어 열람·전시·문화·교육 등 다양한 시민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경상남도도 지난 2018년 기록원을 설립, 지역의 보관가치가 있는 민간기록물까지 수집해 기록문화유산으로 전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록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천 공공기록물들의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 공원에 '털 빠진 너구리' 포착… 개선충 감염 가능성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공원에서 병에 걸린 너구리가 자주 출몰,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털이 다 빠진 너구리 여러 마리가 수변공원 산책로와 달빛공원 인근에서 목격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머리와 꼬리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털은 모두 빠진 앙상한 너구리가 자주 출몰한다. 서문홍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는 해당 너구리가 개선충에 감염됐을 지 모른다고 설명한다. 서 환경연구사는 “너구리는 단체로 생활하는 동물이라 한 마리가 감염되면 주변 다른 개체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선충 감염은 각 개체와 주변 서식 환경 등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인천시설공단은 송도 도심 공원에서 야생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자 “가까이 접근 시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발견 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모른척 하고 그대로 지나가달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연수구는 해당 너구리가 기존 서식지인 농경지나 산림지 개발에 따라 도심 공원 등지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너구리를 구조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보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초로기 치매 환자 맞춤형 지원 서비스 강화

인천시가 ‘초로기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전체 치매 환자 중 65세 이전에 발병한 이른바 초로기 치매 환자는 지난 2022년 기준 10.3%에 이른다. 이는 전국 평균 7.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시는 치매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초로기 치매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인천광역치매센터 부설 ‘뇌건강학교’를 초로기 치매 특화시설로 지정, 초로기 치매 환자를 위한 맞춤형 쉼터 프로그램 및 교육,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초로기 치매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활동도 하고있다. 시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4명의 초로기 치매 당사자를 ‘치매극복 희망대사’로 위촉, 시민 대상 강연 활동 및 치매극복의 날 시구 행사 등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초로기 치매 환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은 물론 치매 환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초로기 치매 환자도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애와 비장애 경계 넘어...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제15회 아이소리축제’ 성료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최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인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15회 아이소리축제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이소리축제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축제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써온 파라다이스그룹과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후원해 콘텐츠 강화에 협력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아트 피크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사전에 초청한 장애·비장애 아동과 가족 등 모두 2천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사운드 반응형 미디어아트, 레크리에이션, 17개의 체험 콘텐츠 등 실내와 야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했다. 특히 계원예술대학교 미래디자인학부가 기획한 미디어아트 ‘Play with Light: 마법의 정원’과 ‘커피박 키링’ 클래스, ‘점핑 파라슈트’ 뉴스포츠 활동 등 여러 체험 콘텐츠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야외무대에서는 ‘농밴져스’, ‘킹스턴 루디스카’ 공연과 버블쇼가 열려 축제를 풍성하게 채웠다. 또 웰니스 프리미엄 스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마스코트 ‘힙파’도 방문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방문객들이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힙파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고 종합안내소에 제시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는 현장 이벤트도 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은 “아이소리축제는 지난 2010년 시작해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이해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통합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피해 도주하다... 행인 밀쳐 숨지게 한 불법 체류자 '실형'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김정헌)는 경찰관들을 피해 달아나던 중 행인을 밀쳐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재판에 넘겨진 베트남 국적 A씨(52)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관으로부터 도망가려고 보행로에 있던 피해자를 밀어 넘어뜨렸고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며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는 피해를 복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나 경찰관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며 “피해자 유족과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 배상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10월3일 오후 4시55분께 인천 미추홀구 보행로에서 경찰관들을 피해 달아나던 중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B씨(65)를 팔로 밀치면서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가 인근 경찰관들에게 적발,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도주했다. B씨는 당시 넘어지면서 공사장 쇠기둥에 머리를 부딪혔고, 외상성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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