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PHOTO 경기 표지

[Issue] 대한민국의 미래… 당신의 선택은?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4월 11일 실시된다.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새로운 4년, 나아가 2013년부터 5년간의 국정을 책임질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향배를 좌우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등 여야 각 정당은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기존 정치권의 구태를 벗어 버리고 나름 국민들의 심경을 헤아린 공천전략으로 선정한 후보들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경기지역 유권자들이 국가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일꾼을 뽑을 수 있도록 411 총선, 옳바른 선택을 위한 풍향계란 주제로 지난 18대 국회를 진단하고 19대 총선의 선택 잣대를 제시해 본다. 진단① 18대 국회경기지역 국회의원 무엇을 남겼나? 2008년 5월 30일, 18대 국회가 힘차게 돛을 올렸다. 세대교체 바람, 구태 정치에 등을 돌렸던 경기도민은 51명의 의원을 국회에 입성시켰다.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여의도로 진출한 의원들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도내 51명의 제18대 국회의원들은 4년동안 무엇을 했는지 발의 법안, 공약이행, 약사법 개정과 경기고등법원 설치를 위한 법률 개정안 등을 중심으로 그 성과를 분석했다. 글 _ 강해인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법안 마련공약완료경기고법 신설 등 지역 숙원사업 낙제점 대표발의 법안 통과비율 4.1% 불과 초라한 성적표최다 발의 김태원 의원 94건 최다 경기일보가 18대 국회 도내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 현황(2008년 5월30일~2011년 10월19일)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표 발의(發議) 법률안은 모두 1천506건으로 의원 1명당 평균 29.5건에 이른다.법안 처리상태를 보면 수정원안가결 62건, 대안폐기 328건, 계류 1천47건이었으며, 나머지는 철회폐기 등이다. 즉, 도내 의원들이 대표발의한 법안의 통과(원안수정가결) 비율은 4.1%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이다.대표 발의란 어떤 법률안을 낼 때 의원들을 대표해서 이를 제출하는 경우를 말하며, 보통 법안을 주도적으로 만든 의원이 대표 발의자가 된다.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10명(본인 포함) 이상에게 동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동의한 의원은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다.최다발의 상위 6선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초선인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을)은 모두 94건의 법안을 발의해 1위에 등극했다. 한선교(용인수지)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이 각 8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상진의원(성남 중원)과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서)은 각각 72건, 57건으로 4, 5위를 기록했으며, 손범규 의원(고양 덕양갑)은 55건으로 6위를 차지했다.평균 발의 건수(29.5건) 이하인 의원도 절반이 조금 넘는 28명이나 됐다. 그러나 대표발의에 비해 본회의 가결 건수는 4.1%인 62건에 불과해부실 의정이란 지적이다. 가결 건수가 가장 많은 의원은 초선인 새누리당 이화수 의원(안산상록갑)이다. 이 의원은 32건을 발의해 임금채권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7건을 가결시켰다.대표발의에 비해 본회의 수정원안가결이 0인 의원은 24명(새누리당 10명, 민주통합당 14명)에 달했다. 이처럼 법안 통과가 어려운 것은 의원 간 일명 품앗이로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본인을 포함한 의원 10명 이상에게 동의 서명을 받아야 하지만 이 경우(동의 서명 10명) 법 통과가 거의 어렵다는 것이 국회 정설(?)이다. 즉, 서로의 친분 관계 등을 고려, 품앗이하듯이 의원들끼리 법률안에 동의하기 때문에 본회의 통과가 어렵다는 것이다.현재 국회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1천여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들 법안들은 모두 폐기되고 19대 임기에 새로 제출돼야 한다. 경기고등법원 설치 법안 국회낮잠부지 매입 예산부족 등 차일피일 미뤄 경기고등법원 설치는 1천200만 경기도민의 오랜 숙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제18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불만을 사고 있다.이에 앞서 새누리당 정미경(수원 권선)원유철(평택갑) 의원은 각각 지난 2008년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하고 나선 것은 경기도민들의 경우, 고등법원이 설치되지 않아 항소 또는 항고사건을 위해 수 시간을 버려가며 서울고등법원까지 왕래하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고법이 설치된 곳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이고 원외 재판부는 춘천, 청주, 창원, 전주, 제주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수원지법 관내에 접수된 민사본안합의사건은 7천219건으로 대전고법 관내 3천955건, 광주고법 3천891건, 대구고법 2천758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같은 사정에도 경기고등법원 설치 법안은 부지매입 예산부족 등 의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진 것이다.경기일보가 창간 제23주년을 맞아 경기고법 유치 범도민위원회와 공동으로 도내 새누리당 30명 중 29명, 민주당 19명 중 15명 등 모두 44명을 대상으로 경기고등법원 설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원 86.4%가경기고등법원 유치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경기고법 유치 범도민위원회의 경기고법 유치운동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97.9%(43명)가 안다고 밝혔다. 또 90.9%(40명)는 경기도에 고법을 설치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설치해야 한다고 답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특히 86.4%(38명)는 국회의원 및 도민들이 나설 경우, 경기고법 유치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회에 제출돼 있는 경기고법 유치 관련 법률안과 관련, 법률안 발의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95.4%(42명)가 안다고 밝혔으며 법률안에 찬성하느냐는 물음에는 90.9%(40명)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이 같은 결과에도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어려운 것은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입법활동을 하지 않은 데서 첫번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물론 정부의 반대와 비수도권 의원들의 비협조도 한몫 했다. 그렇더라도 51명의 국회의원 수는 타 지역에 비해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제18대 국회의원들은 이유야 어떠하든 분명 경기도민의 불편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고등법원 설치가 19대 국회에서는 이뤄질 수 있을 지도 도민들은 지켜 봐야한다. 경기인천지역 의원 공약완료율 39.1%김영선 84.3% 1위손학규 0% 꼴찌 경기인천지역 18대 국회의원들의 공약완료율이 평균 39.1%밖에 되지 않아 유권자와의 약속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가 2월 9일 18대 국회의원 경기인천지역 63명 의원 등 전국 241명을 대상으로 공약이행 자체평가서를 받아 공개한 결과,경인지역은 전체 공약 1천33건 중 39.1%인 638건밖에 완료하지 못했다. 공약완료율은 경기 42.4%, 인천 39.1%이다.경인지역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전체공약 1천151건 중 39.4%(454건), 민주통합당이 482건으로 38.6%(184건)였다. 의원별로는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서)이 84.3%의 공약완료율을 보여 가장 높은 반면, 민주통합당 손학규 의원(성남 분당을)은 0%로 가장 낮았다.경기지역은 의원 51명 중 49명이 공약 자체평가서를 공개했다. 새누리당 정미경의원(수원 권선)은 시한을 하루 넘겨 제출했으며 민주통합당 우제창 의원(용인처인)은 빠른 시일 내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 정장선 의원(평택을)은 총선 불출마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경기도내 의원 전체 공약은 1천305건으로 공약완료는 554건(완료율 42.4%)이며 정상추진 343건(26.2%), 일부추진 321건(24.5), 보류폐기(무응답 포함) 87건(6.6)등으로 분석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전체 860건 중 378건(43.9%)을 완료했고 민주통합당은 445건 가운데 39.5%인 176건이 완료됐다.공약완료율이 가장 높은 의원은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서)으로 공약 32건 중 27건(84.3%)이었다. 이어 김학용 의원(안성)이 28건(공약 34건, 82.3%),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이 17건(21", 80.9%)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또 새누리당 김성회 의원(화성갑) 18건(" 25건, 72%)정진섭 의원(광주) 14건(" 20건, 70%)으로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인천은 전체 12명 의원 중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중동 옹진)이 공개를 거부, 모두 11명의 의원만이 공약이행 자체평가서를 공개했다. 전체공약건수는 328건으로 이중 84건(25.6%)이 완료됐으며 정상추진이 130건(39.6%),일부추진 50건(15.2%), 보류폐기 16건(4.8%)으로 집계됐다.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291건 중 76건(26.1%)을, 민주통합당은 37건 가운데 8건(21.6%)을 완료했다.새누리당 조전혁 의원(남동을)은 29건의 공약 가운데 65.5%인 19건을 완료, 공약을 가장 잘 지켰으나 같은 당 이학재 의원(서강화갑)은 21건 중 2건을 완료해 대조를 보였다.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약속을 어느 후보가 잘 지킬 수 있는 지는 분명한 잣대가 될 것이다. 약사법 개정안 마지막 본회의서 통과될 듯도내 국회의원 51명중 34명 찬반 표명 않고 눈치보기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감기약,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을 약국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며 국회 통과가 유력했던 약사법 개정안은 여야가 선거구 획정 문제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본회의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그러나 여야가 임시국회 일정이 멈춰선 부분에 대해 2월 국회 회기를 3월16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하면서 약사법 개정안의 처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개정안은 약국이 아닌 장소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감기약소화제파스류 등 20개 이내로 제한하고 이를 약사법에서 규정토록 했다. 복지부가 판매 품목 수를 24개로 선정한 것에 비해 4개가 줄어들었다. 판매 장소는 편의점 등 24시간 연중무휴 점포로 한정하고 1일 판매량은 하루치로 제한하도록 포장단위도 조정키로 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 건강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편의점 주인과 종업원에 대해 안전성 확보 및 품질관리 교육을 받도록 했다.상비약이 약국 이외 판매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개정안은 여야 간 큰 이견이 없어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며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약국 외 판매 의약품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타이레놀500mg ▲타이레놀 160mg ▲어린이용 타이레놀 80mg ▲어린이 타이레놀현탁액 ▲어린이 부루펜시럽 ▲판콜에이 ▲판피린티정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제일쿨파프▲신신파스에이 등 13개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개정안의 전체회의 통과는 그동안 강력한 반대와 총선 등 선거를 의식해 약사회의 눈치를 보던 국회가 국민의 압도적인 요구와 여론에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약국 외 판매 의약품) 품목 선정시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과정이 명명백백히 알려지도록 하겠다며20개 이내 품목 범위에서 잘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본보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해 도내 51명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반 입장을 표명한 의원은 17명(33.3%)에 불과했고 그 비율은 찬성(52.9%)과 반대(47.1%)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진단② 19대 총선 좌우하는 핫이슈들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핫 이슈들은 뭘까? 2월 초부터 선거 국면을 맞은 정치권은 이후 연일 민심을 잡기위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어 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유권자들은 선택 기준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가 단지 의회 권력 교체라는 1차원적 의미를 넘어 12월 19일 실시될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로 여겨지는 만큼 유권자들로서도 2013년부터 새롭게 펼쳐질 국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핫 이슈들은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유권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공천개혁과 오픈 프라이머리, 모바일 투표, 한미FTA강행처리에 따른 성난 농심 등은 분명 이번 총선의 핫 이슈가 아닐 수 없다. 글 _ 강해인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민심은 변화를 원한다공천개혁오픈프라이머리모바일 투표FTA 성난 농심 변수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 달래기 여야 고심411 총선은 역대 최고의 물갈이 태풍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국민들은 최루탄 국회, 대통령 측근비리 등 잇따른 정치권의 구태에 혐오감을 느낀데다 고단한 삶까지 겹치면서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이에 여야 각 당은 유권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첫단추로 공천개혁을 꺼내 들었다. 우선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은 경기일보와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현역의원 공천과 관련, 응답자 10명 중 6명(58.2%)이 현 지역구 의원을 새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현역의원을 다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불과 21.3%로 대부분 지역구에서 재신임률이 10~20%대에 머물렀다.이러면서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교체한 것은 물론이고 속칭 친(親) 이계의원 및 중진 의원들의 사퇴론이 불거져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 선언, 홍준표 전 대표의 지역구 포기 등으로 상당수 지역에서 공천 물갈이가 이뤄졌다. 민주통합당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호남에서 자기희생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호남 물갈이론이 불어닥치면서 정동영 의원 등 이 지역 중진의원들이 수도권이나 영남권 등 비호남권에 출전했다. 정치권이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내놓은 공천개혁의 결과가 과연 반복된 구태에 식상해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우값 폭락 심상치 않은 농촌 표심헌정사상 초유의 최루탄 국회를 촉발시킨 한미 FTA 강행처리로 경기인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농심(農心)이 분노했다. 한우농가는 소떼를 몰고 청와대에 한우 반납 시위에 나섰고 농민들은 정부의 쌀값 정책에 항의, 청와대 인근 도로에 쌀을 쏟으며 쌀 반납시위를 벌였다.그동안 여당의원 보좌관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 의원 측근 비리 및 불출마 선언, 국회의장의 돈 봉투 살포 등으로 수면 아래 놓여 있던 한미 FTA 후폭풍이 선거전이 치열해 지면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경인지역 축산농가들은 정부의 한미 FTA에 따라 현재 40%인 미국산 쇠고기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으나 한우 농가 대책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구제역과 각종 규제, 사료 값 폭등, 소 값 폭락으로 빚에 허덕이는 데 국익을 명분으로 한우 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선거가 진행 중인 지금도 값싼 미국산 소고기의 물량공세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한미 FTA 발효 이후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이번 총선에서 한미 FTA를 강행처리한 MB 정권과 여당의원들에 대한 심판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내 최대 규모의 한우단지가 있는 안성, 개군한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양평을 비롯 연천포천이천여주광주파주 등 경기동북부 농촌지역과 인천 강화 등에서 심판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오픈프라이머리 새 공천 시스템 시험대여야가 총선 승리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오픈프라이 머리를 내세웠다.여야 지도부를 패닉상태로 몰아 넣었던 대표경선 과정의 돈 봉투 파문으로 기존 공천방식으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기존의 공천제도 자체가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유지 및 당내 계파 등 시대착오적 정당 관행문화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당 대표가 공천 지분을 갖는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당 대표를 비롯한 당내 실력자와 선이 닿으면 손쉽게 공천권을 받을 수 있었다.여기에 정치신인의 제도권 진입을 어렵게 하는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이 우선시되는 공천제도는 객관성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아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요인으로 꼽힌다.따라서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골자로 한 시스템 공천을 경쟁적으로 내세웠다.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당선되고 안철수 바람이 이어지는 현실에서 기성 정당이 공천 구태를 반복 할 경우 제3의 정치세력에 남은 입지마저 빼앗길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새누리당은 개방형 국민경선을, 민주통합당은 국민참여경선을 내세운 만큼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총선 후보자의 공천권을 사실상 국민에게 넘겨 주겠다는 의미는 공유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진단③ 고개 드는 불법혼탁 선거운동변화와 개혁,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바탕으로 한 411 총선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 역시 과거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진흑탕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에서부터 공천작업을 거쳐 각당의 후보들이 결정됐지만 유언비어, 흑색선전, 고소 및 고발 등이 이어지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선거전이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글 _ 윤승재 기자 ysj@kyeonggi.com 공천 사활 적도 동지도 없다벌써부터 유언비어흑색선전고소고발 난무 정치개혁 찬물 특히 이번 선거는 여야가 공히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하면서 초반부터 지나친 경쟁욕을 부추겨 여느 선거와는 달리 자당후보간에 상호비방하고 후보간 품격을 깍아내리는 보기 드문 현상까지 발생한데 이어 공천이 결정된 후보들간의 비방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예비후보 제도와 불법선거 운동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당이 SNS를 공천기준의 중요한 잣대로 삼으면서 일부 후보들은 선거와 무관하게 지나치게 포퓰리즘적인 메시지를 다량 살포하는가 하면, 정책이나 신념보다는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메시지로 일관해 유권자들의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을 낳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새누리당 이범관 의원(이천여주)측은 인터넷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월 6일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이 의원측 관계자는 비리검사로 지역에서 절대 당선되면 안된다는 내용을 유포하고 일부 예비후보자들에게 이메일까지 발송해 경찰에 고발했다며 비난과 인신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또한 이 의원측은 음식물 접대, 선심성 관광 등 불법 선거운동으로 지역선관위에 허위 고발됐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며 흑색선전이 이번 선거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네거티브 선거전도 여전하다. 복당이 결정된 새누리당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의 입당을 두고 의정부지역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있는 인사들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이는 것은 당 쇄신의 방향과 맞지 않다며 비난했다.이에 앞서 남양주갑 지역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통합당 유병호양홍관 예비후보가 2월 1일 각각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구 현역의원인 같은당 최재성 의원의 불출마를 공공연히 촉구하기도 했다.아울러 각종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새누리당 수원 팔달 현역의원인 남경필 의원의 경우, 남 의원의 동생이 버스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수원 지역에 들어설 분당선, 신분당선, 4호선 연장선, 수인선 등의 수원 지하철 시대를 막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관위에 접수되는 진정 건수 상당수는 경쟁후보가 제보하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하다며 중앙당에서는 개혁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데 일부 예비후보들은 인물과 정책이 아닌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서는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말까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된 411 동시선거 관련 불법선거운동 건수는 110건으로 고발 4건, 수사의뢰 3건, 경고102건, 이첩 1건 등이며, 전국적으로도 고발 59건 수사의뢰 21건, 경고 460건, 이첩 3건 등 모두 543건이 적발됐다.

[Issue] 고유가시대 ‘알뜰주유소’ 문전성시 주변 주유소 “이러다 다 망한다”

경기주유소協 정부 시장개입 불공정헌법 소원 경기주유소協 정부 시장개입 불공정헌법 소원고속도로 주유소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리터당 약 50원이 저렴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호점이 2월 9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향)에 개장하면서 운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기흥휴게소 알뜰주유소는 개점 첫날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휴게소 가운데 보통 휘발유 가격이 유일하게 2천원대 미만을 기록하며 종전보다 약 50원 저렴한 1천953원에 판매됐다. 경유도 1천78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1천823.98원)보다 저렴해 이날 기흥휴게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알뜰주유소로 몰렸다.이날 0시부터 알뜰주유소 판매가격이 적용되면서 오후 5시까지 약 1천200여대가 차량이 주유를 마쳤으며 알뜰주유소 측은 기존 하루 평균 매출보다 약 2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차 운전기사 윤모씨(46)는 기존에는 고속도로에서 기름이 떨어질 경우 고속도로 주유소를 이용하기가 망설여졌다며 기흥휴게소를 시작으로 알뜰주유소가 늘어난다니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시흥동,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등 3곳에서 알뜰주유소가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용인 처인구 마평동에 1호점이 탄생한 이후로 대전 중구 옥계동과 경남통영시 도산면에서도 알뜰 주유소가 개장돼 전국적으로 알뜰주유소는 모두 7곳으로 늘었다.지경부 관계자는 이미 알뜰주유소 개념으로 다른 일반 주유소에 비해 가격이 낮은 농협NH 주유소 300곳까지 합치면 사실상 알뜰주유소 숫자는 307곳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지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알뜰주유소의 확대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며 헌법재판소에 알뜰주유소에 대한 헌법 소원 심판을 청구해 결과에 관심히 쏠리고 있다.경기도지회는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지시해 실시한 농협중앙회한국석유공사의 석유구매 공동입찰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석유시장에 개입해 기존 자영 주유소사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지회는 알뜰주유소가 입점한 일부 지역의 인근 주유소들의 경우 알뜰주유소 입점 후 매출액이 50% 가량 급감한 경우가 있으며 적정 마진도 확보하지 못한 폐업의 기로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경기도지회는 향후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추진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주유소 동맹휴업 등 생존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글 _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CoverStory | 만나고싶었습니다] 전지용 경복대학교 총장

흔히 대학총장하면 희끗희끗한 백발에 도수 높은 안경을 푹 내려쓴 전형적인 학자포스의 노신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포천에 자리잡은 경복대학교에서 만난 전지용 총장은 그러한 편견을 깨버리기에 충분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180cm를 훌쩍 넘는 키에 100kg은 족히 돼 보이는 듯한 당당한 체구, 서글서글한 눈매와 부드러운 미소가 멋스러운 40대 초반의 젊은 총장. 너무나도 젊은 첫인상에 총장 비서실장 아닌가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쏟아내는 차분하면서도 확신에 찬 어조에서는 확고한 교육 철학과 고집이 묻어났다.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답변 속에서는 글로벌한 국제 감각과 21세기형 젊은 경영자다운 냉철함과 철두철미함이 녹아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본교 학생들의 장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천상 교육자다운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졸업생 10명중 9명 취직수도권에서 최고특성화 대학은 특성화 대학 다워야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저희 경복대학교가 그 어떤 것보다 취업률을 우선 가치에 두고 있는 이유죠. 전 총장은 특성화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의 장이 아닌 젊은이들이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교육의 장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교육기관의 수장이라기보다는 냉철한 경영자라는 인상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실제 경복대학교는 90%에 달하는 수도권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전 총장은 권위 보다는 실용과 내실을 중시한다. 교내에서 학생들에게 방해를 주기 않기 위해 대학 총장의 권위를 벗어던진 채 운동화를 신고 교내 곳곳을 누빌 정도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치 않다.이러한 전 총장에게 있어 특성화 대학의 진정한 역할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확신이 있어서인지 전 총장의 답변은 시원시원하면서도 거침이 없다.단순히 눈에 보이는 취업률에 집착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학생들을 실제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지닌 준비된 인재로 키워내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죠. 박기춘 국회의원탤런트 이민우 등 유명인 배출 경복대학교는 높은 취업률 이외에도 간호학과와 치위생과, 이미용과 등 대부분의 강의실이 실제 현장과 똑같이 조성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익숙한 환경 속에서 현장 위주의 실습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전 총장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스마트전자칠판 등의 첨단 학습자재가 갖춰진 최첨단 강의실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발표하는 형태의 교육을 받는다. 첨단시설현장실습산학협력 3박자 밀착교육 결실 이제는 교육도 쌍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교수가 칠판에 강의한 내용을 학생들이 열심히 받아적는 형태의 구시대적 교육으로는 결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없습니다.첨단 시설을 갖춘 현장 실습 중심의 강의실과 함께 전 총장이 밝힌 경복대학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산학협력이다. 서울시내 9개 구청과 12개 공기업, 2천여 개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맺은 경복대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교수로 임용하는 한편, 진로지도 책임교수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관리까지 담당토록 하고 있다.이 같은 교육 인프라에 힘입어 경복대학교 동문들은 다양한 분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7대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기춘 의원을 비롯, 서장원 포천시장과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유명세를 탄 이민우, 국내 최고의 락밴드 부활의 보컬을 맡고 있는 정동하 등이 모두 경복대학교 졸업생이다. 특히 박기춘 의원과 탤런트 이민우 등은 현재 경복대 교수로 활동하며, 실제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 경복대의 기틀을 갖추기까지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일부 반대 의견을 가진 교수들을 수년간에 걸쳐 설득해야 했지요. 제가 한번 마음을 굳게 먹으면 뜻을 잘 굽히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혹시 간과한 부분이 없는지 대화도 많이 나눴습니다.장기적인 안목과 젊은 패기, 인내심을 두루 갖춘 젊은 총장의 포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전세계 25개 대학과 활발한 교류무료 해외어학연수 인기 인터뷰 도중 국제교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차분하던 전 총장의 목소리 톤이 한 단계 올라갔다.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만큼 국제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터. 전 총장은 대학이 글로벌 한 마인드로 무장하지 않으면 결코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견해를 강하게 피력했다.전국의 대학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만을 고집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이러한 전 총장의 생각에 따라 경복대학교는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중국, 일본,호주 등 8개국, 25개 대학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특히 매년 240명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싱가포르 MIDS대학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무료 해외어학연수제도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처럼 활발한 국제 교류에도 불구하고 전 총장은 아직 멀었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많은 대학들이 해외의 대학들과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단순 자매결연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희 경복대는 해외대학의 캠퍼스를 경복대 내에 유치하거나 해외 대학 내에 경복대 캠퍼스를 신설하는 등의 분교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교류에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개교 20주년 등록금일자리 걱정 넘어 세계로 40여종 장학제도 눈길 10명 중 6명 장학금 혜택장학금과 학생 편의 등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곧바로공부를 하겠다는 학생에게는 최대한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실제 경복대학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40여종에 이르는 장학제도를 운영, 우수한 학생들이 학비 걱정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 10명 중 6명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갔다고 하니 더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을 정도다. 또 학생들에게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료로 최신형 스마트폰을 나눠주는 한편 학생들의 이동편의를 위한 무료통학버스를 44대로 증설하기도 했다.우리 학교 학생들 모두 제 친자식들이라는 생각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마음이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을 끊임없이 생겨나게 하죠.아무리 냉철한 경영 마인드와 글로벌한 국제감각을 가진 전 총장도 결국은 교육자였다. 젊은 총장 답게 新명문대학 도약 끊임없는 도전 젊은 총장 답게 新명문대학 도약 끊임없는 도전인생관이 궁금했다. 전 총장은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 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라는 양사언의 시조를 소개하며 평소 가슴에 새기며 살아간다고 했다.최선을 다해보지도 않고 쉽게 좌절해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전 총장의 다짐이 느껴졌다. 또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대학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고독한 리더의 모습도 연상됐다.지금까지는 대학의 틀을 갖추는데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때라고 봅니다. 앞으로 더 좋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조근조근 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소신과 비전을 밝히는 전 총장의 모습에서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갈 경복대학교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글 _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21세기형 특성화 대학의 모범

치위생과 150명 전원 합격 놀라운 결과실용교육 메카로 도약 어느 새 지역의 명문을 넘어 경기도의 명문으로 비상하고 있는 경복대학교가 개교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최근 언론을 통해 제39회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에서 시험에 응시한 경복대학교 치위생과 학생 150명 전원이 합격하는 대(大)업적을 세웠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치과위생사 국가고시 전국 평균 합격률이 87.7%임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놀라운 결과입니다. 경복대 교수진과 학생들의 탁월한 교육역량이 그대로 나타난 것입니다. 제가 아는 경복대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정신이 깃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글로벌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학교의 목표처럼 실용학문을 중심으로 지역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습니다. 철저한 현장 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90%가 넘는 수도권 최대의 취업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복대학교를 공히 21세기형 특성화 대학 기관의 모범으로 평가합니다. 경복대학교가 취업중심의 대학으로써 실용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최근 노동부 대학 취업지원확충사업 2년 연속 선정과 전국 최대 규모의 산학협력 체결(2천여개) 등이 이를 잘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복대학교는 포천과 남양주 두 곳을 토대로 한 캠퍼스 이원화를 통해 각 캠퍼스별 전문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점에서 타 대학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간호와 보건분야를 특성화 한 포천캠퍼스와, 복지와 예술을 특성화 시킨 남양주 캠퍼스 간의 차별화된 교육방식으로 남다른 경쟁력을 발산시키고 있습니다.게다가 재학생 60%가 장학금을 수혜받는 수도권에서 최고로 풍부한 장학제도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를 불러 일으키는데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복대학교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은 우리 지역의 자부심이자 저의 또 다른 기쁨입니다. 그러나 우리 경복대학교가 경기도의 명문에서 대한민국의 명문, 더 나아가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더 큰 도약을 꿈꾸기 위해선 구성원 모두의 더 큰 노력이 절실합니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사회적으로 유능한 인재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 경복의 젊은 인재들이 지역과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물심양면 많은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드립니다.우리 지역의 자랑 경복인 여러분, 다시 한번 건투를 빕니다. 글 _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아름다운경기도] 나는 봄꽃이다

꽃샘추위 끝에 찾아온 완연한 봄기운이 꽃망울을 자극하고 있다. 겨우내 입던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꽃망울터지는 잔치마당으로 달려가보자. 봄의 향연을 100% 즐기기 위해선 간편한 옷차림과 카메라는 필수. 여기에 김밥과 유부초밥, 과일 등으로 채워진 3단 도시락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산수유, 벚꽃, 철쭉, 튤립 등 다양한 색과 향기에 취하다보면 어느새 초여름이 코 앞이다. 사진 한 장으로 추억 한 움큼 만들 수 있는 봄꽃 여행지로 안내한다. 벚꽃철쭉진달래튤립 등 황홀한 축제 노란 물감 풀어 놓은 듯한 꽃무리 산수유축제 매년 3~4월이 되면 노란색 자태를 뽑내는 산수유 꽃이 만발한다. 산수유는 진달래, 개나리 등보다 봄을 먼저 알리는 봄의 전령사다. 때 맞춰 이천시 백사면과 양평 개군면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열려 아름다운 봄의 정경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부터 사진가를 포함한 관광객들로 넘쳐난다.4월 초 이천시 백사면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이른 봄에 개화해 황금색 물결을 자랑하는 산수유나무를 맘껏 구경하고 또한 축제기간 동안 시골풍습 체험, 시골장터거리 등 체험도 가능하다. 사물놀이 공연, 7080라이브, 산수유 사진 전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니 꼭 한번 들러볼 것!이천 산수유 집산지는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인근으로 아름다운 산수유 무리를 보고자 한다면 이천 시내에서 이포 방향으로 가는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이 길을 따라 7분 정도 달리면 도립리라고 하는 마을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양평 개군면 내리, 주읍리 일대도 수백년 된 8천여 그루의 산수유가 자아내는 경관이 일품이며 37번국도, 6번 국도를 따라 보이는 강의 풍경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하얀 꽃잎의 흐드러짐 벚꽃축제뭐니 뭐니해도 벚꽃길을 좀 걸어야 제맛이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낭만적인 봄을 대변한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미술관 길, 광주 남한상성 길, 팔당호 드라이브 코스, 의왕 백운호수, 안산 제일컨트리클럽 등 도내에는 수많은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힘든 남도행을 선택하지 않아도 맘만 있으면 집 가까운 곳에서 벚꽃을 즈려밟을 수 있다. 우선 과천 벚꽃길은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미술관으로 가는 순환로가 손꼽히는 벚꽃길이다.대공원에는 외곽순환길, 호수둘레길, 미술관길 등 10㎞에 걸쳐 3천 그루의 벚나무가 만개한다. 25년생 왕벚나무가 길 양쪽에 장승처럼 서서 꽃비를 뿌려준다. 남한산성 관리사무소에서 중부면사무소까지 308번 국도를 따라 8㎞거리에 벚나무가 늘어서 있는 광주 남한산성 벚꽃길은 초입에서부터 산성천 맑은 물에 씻긴 바위와 돌들이 개울바닥에 깔린 모습과 벚꽃 가로수가 조화롭게 장관을 이뤄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서 수청리까지 337번 지방도 12㎞를 따라 2천7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팔당호 벚꽃길은 팔당호의 경관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한다. 이 도로를 타고 강변을 따라 돌면 양평군과 연결되며, 조용한 강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파주시 오두산전망대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500m 구간에도 벚꽃이 만발한다. 나무수는 적지만 수령 25년 안팎의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진촬영 명소로 급부상했다. 화려한 벚꽃과 휴전선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의왕시 청사내에 위치한 벚꽃길은 벚꽃이 한창 일때 오봉산과 어울어져 마치 꽃밭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안산의 제일컨트리클럽은 벚꽃개화 시기에 맞춰 1년에 단 하루 일반인에 개방한다. 18홀 규모의 넓은 잔디밭과 만개한 벚꽃과 함께 주변의 경치가 좋고 수원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경기도청 벚꽃동산은 화려한 벚꽃을 보고자하는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이밖에도 백운호수 주변도로와 안산 고잔동 세무서앞 사거리~삼일로 삼거리 1.5㎞구간의 적금골 벚꽃거리, 부천 도당산 벚꽃동산, 에버랜드 정문 매표소에서 호암미술관까지 7㎞의 구간, 고양 서오릉 등에 가면 제대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꽃 대궐 도내 곳곳서 튤립유채철쭉축제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넘치는 에버랜드에는 벚꽃,튤립, 장미꽃이 순서대로 기다리고 있다.벚꽃길부터 시작해 튤립정원까지 이어지는 플라워 코스가 마련돼 있으며 300여개의 바람개비가 설치된 튤립가든 포시즌즈 가든도 들러보자. 봄바람에 흔들리는 바람개비를 보고 있노라면, 봄의 기운이 마음속까지 스며든다. 비행기, 배 타고 가서 유채꽃 감상이 어렵다면 가까운 구리시를 추천한다. 40만㎡의 한강 최대 꽃 단지가 펼쳐진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매년 5월 노란 물결 넘실대는 유채꽃의 향연이 시작된다. 여기가 제주도인가요?라고 물을 정도로 한강변이 온통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구리한강 유채꽃 축제는 가족과 연인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즉석 이벤트, 전시 등도 볼만하다.군포 수리산 등산로와 이어져 있는 작은 언덕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철쭉동산에는 자산홍영산홍산철쭉백철쭉 등 9만여 그루의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해마다 철쭉이 만개하는 4월말에는 철쭉동산과 철쭉동산 건너편 양지공원에서 각종 음악공연과 전시회, 체험행사, 경연대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철쭉동산축제가 열린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포토에세이] 楊平 詩情

[경기초대석]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황규철 회장

적십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이제 변화해야 합니다. 구호활동 못지 않게 지역 곳곳의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취임 100여일을 맞은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제13대 황규철(59경림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회장직을 수행한 건설인이다.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지 불과 3개월여 남짓이지만, 황 회장에겐 이미 적십자인으로서 갖춰야 할 투철한 봉사정신이 배어 있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회장 집무실에서 만난 황 회장은 막연히 좋은 일을 하거나 북한을 지원하는 기존의 적십자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적십자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면서 6천여명의 적십자 봉사원들과 함께 지역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 어려운 이웃은 물론 다문화 가정과 탈북가족들을 돕는데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사각 외로운 이웃 보듬는 생활속의 적십자 만들기 올인 적십자회비 납부율 고작 26% 나눔의 동참 절실 황 회장은 어릴 때 적십자라고 하면 좋은 일 하는 단체라는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며 큰 사건 사고 등이 발생할 때면 어김없이 보이던 빨간 십자가가 남을 돕는 것에 앞장서는 적십자사의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동경도 잠시, 회장에 취임하고 나니 현실적인 문제들이 보이 더라는 것. 적십자회비가 26% 밖에 걷히지 않는데다, 쉴새 없이 사무실로 걸려오는 적십자회비 고지서 발송 관련 민원전화는 황 회장에게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이었다. 황 회장은 요즘 시민들이 적십자회비를 잘 내지 않는다는 것은 그 만큼 적십자의 이미지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적십자 봉사단의 활동이 시민들 곁으로 깊숙히 파고들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해 적십자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 회장 곁에는 6천명의 봉사원이 있다. 황 회장은 그들을 6천명의고급 택배원이라고 부른다. 봉사원들이 기업이나 개인들로부터 후원 받은 물품이나 회비로 사들인 각종 생활용품 등을 지역 내 불우이웃들에게 정기적으로 나눠주고, 그들을 보살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회복지 사각지대를 책임지는 복지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봉사원들이 단순히 물품을 전달해주는 게 아니라 불우이웃들이 끼니를 걱정하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봉사원들이 택배원에서 복지사가 됐을 때, 시민들은 적십자를 다시 동경하고 아낌없이 후원해주리라 믿습니다. 봉사 질과 양 두 마리 토끼잡기 적십자는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나서는 구호단체다. 재난재해가 없을 땐 사랑과 나눔의 단체로 활동한다. 황 회장은 올해부터 적십자의 자원봉사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 불우이웃은 물론 다문화 가정과 탈북가족들을 돕는 데 힘을 모으려 한다. 그간 빵을 사서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면, 이젠 봉사원들이 직접 빵을 만들고 그 빵을 포장하는 것까지 모두 책임진다. 또 불우이웃들이 평소 물품 등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해 두고 나서, 상황에 맞게 전해주는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황 회장은 매년 실시해온 김장김치 같은 봉사활동은 안 하기로 했다. 김장철만 되면 너도나도 기업 등이 김장만 담가 복지시설 등에 갖다주는데, 그 시설이나 개인에겐 김치 공해일 수 있다며 김장할 예산으로 생필품을 사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고, 더 많은 수시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내 자신부터 넥타이 풀고, 직접 나가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 내 많은 사람이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후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준 높은 봉사활동을 위해 교육도 강화하고 더 많은 봉사자를 모으는 등 봉사활동의 질과 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토 기업시민들 후원이 따뜻한 세상 밀알많은 자원봉사활동에 목말라 있는 적십자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후원이라는 황 회장은 현재 걷히는 회비로는 봉사활동에 한계가 있다. 후원금이 있어야 더 많은 사업을 벌일 수 있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 지역에 후원금을 내는 사람이나 기업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우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각종 단체가 모두 이들에게 의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일반 개인을 위주로 후원자를 꾸준히 모아야지요. 후원금을 적십자 회비는 도덕적 의무이자 사회안전망 만드는 종잣돈 6천명의 봉사단원과 함께 적십자 브랜드가치 높이기 구슬땀 황 회장은 직접 건설업에 종사하는 지인들을 찾아가 회사, 집에 희망나눔 명패를 달아주며 후원자로 참여시키고 있다. 이들은 각자 형편에 맞게 매달 3천원부터 많게는 10만~100만원까지 내기로 약속하는 등 꾸준히 후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 부인인 남영신 여사를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회의 활동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남 여사는 자문위원회의 명예회장이다. 지역 내 기업대표나 국회의원의 부인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나서 바자회 등 활발한 활동으로 수익을 내주면, 그 수익을 뜻깊은 곳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남 명예회장이 정치색 없이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여야 구별 없이 지역색 없이 인천시민이라는 것 하나로 자문위원회가 뭉쳐 많은 활동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산가족상봉북한주민 돕기도 추진황 회장은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풀려 이산가족 상봉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산가족들 평균 연령이 80대에 달하는 고령이다 보니, 자꾸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이 늘어가고 있어서다. 이산가족 모두 헤어져 있던 시간이 60년이고, 인간관계에서 가장 절실한 가족 간의 정을 풀지 못해 한이 맺힌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분들은 이런 남북관계 때문에 상봉은 커녕 생사 확인도 못 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애석하겠습니까. 황 회장은 올해는 적십자를 통한 이산가족상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으로 금강산까지 못 가는 분들도 있는데 화상 상봉이라도 이뤄져 그리운 가족을 만나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북한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북한 주민들이 굶고 아프고 고통당하는 상황이면 가능한 예산 범위 내에서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은 적십자 본연의 역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황 회장은 적십자는 인간의 생명, 건강, 안전에 관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해 민간수준에서 그들의 고통을 덜고 그들의 생명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을 하는 만큼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다면서 적십자 본사 차원에서 이뤄지겠지만,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적인 것과 별도로 올해 중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ilm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