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망초꽃

[허용선의 세계속으로⑥] 찬란했던 페르시아제국의 심장

이란의 수도 테헤란 남쪽에는 페르시아 제국의 유적지인 페르세폴리스가 있다. 이란 고원에서 발흥한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는 다리우스 1세 때에 최대의 영토를 이룩했다. 동쪽으로는 인더스 강 유역, 서쪽으로는 아나톨리아, 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의 아랄 해, 카스피 해, 그리고 남쪽으로는 에티오피아에 이르렀다. 제국의 위업을 전 세계에 과시하려 했던 다리우스 1세는 새로운 도시 건설을 명령했고 손자 대에 이르러 완성된 도시가 바로 페르세폴리스다. 페르세폴리스는 페르시아의 도시라는 뜻으로, 그리스인이 붙인 이름이다. 가장 호화로웠던 백주의 방 페르시아의 위대한 왕이었던 다리우스 1세는 즉위 직후인 기원전 522년 공사를 시작해 손자인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까지 3대에 걸쳐 페르세폴리스를 건설했다. 약 60년이 걸린 대공사였다. 페르세폴리스의 면적은 나비 300m, 길이 450m에 달했으며 삼중 문으로 이어진 큰 층계를 올라간 지점에 웅장한 크세르크세스문이 서 있다. 왕궁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입구로 모든 방문자들은 이곳에서 왕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지나가야 했다. 후문에는 한 쌍의 날개가 달린 황소의 조각이 지키고 있고 외벽은 두터운 진흙 벽돌로 만들어졌다. 크세르크세스문 안쪽에 세워진 궁전 중에서 중요한 것은 아파다나라 불리는 알현의 객실이다. 아파다나의 돌계단에 남아 있는 부조는 페르시아의 병사가 메디아 또는 엘람의 병사와 행진하는 모습이 묘사돼 있다. 거대한 영토를 가진 페르시아를 통치하기 위해 다른 민족과의 협력을 중요시한 페르시아 제국의 정책을 반영한 것이다. 가장 호화롭던 곳은 백주의 방이었다. 백주의 방은 문자 그대로 100여 개의 기둥을 가진 방으로 옥좌전으로도 불린다. 다리우스 1세 때 공사를 시작해 크세르크세스 1세가 완성했으며 한 변이 68.5m인 정사각형 모양으로 거대한 기단 위에 지었다. 초석 위에는 1줄에 10개씩 모두 100개의 기둥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지만, 지금은 주춧돌과 쓰러진 기둥 잔해만 남아 있다. 궁궐 벽면에는 전세계에서 조공을 바치러 오는 여러 민족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조각돼 있다. 72개 기둥 가운데에서 12개는 아직도 서 있고 오르는 계단에는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져 있다. 20여 나라 사절단의 모습과 귀족, 군인, 말, 전차들로 이들은 왕에 대한 영원한 충성의 증표로 은, 금제품, 무기, 보석, 각 주의 특산품을 선물했다. 조각에 나타난 그들의 옷, 머리장식과 머리 스타일, 수염 등을 보면 인종과 성격을 알 수 있다. 아파다나와 옥좌전 남쪽에는 왕과 왕후가 사는 궁전과 보물 창고 등 많은 건물들이 모여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황량한 일부 유적만이 남아있다. 한때 아프리카 대륙까지 정복한 대제국 기원전 550년경에 메디아 왕의 신하로서 파르사를 다스리던 페르시아의 카루스 2세는 외할아버지였던 메디아의 왕 아스티아게스를 물리치고 메디아와 페르시아 두 나라를 합병해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를 세웠다. 그 뒤 페르시아는 강대국인 리디아 왕국과 아나톨리아지방의 그리스 식민지를 정복하고 신바빌로니아를 공격해, 순식간에 대제국이 됐다. 페르시아 제국은 제2대 캄비세스 2세(재위 기원전 530~기원전 522), 제3대 다리우스 1세(재위 기원전 522~기원전 486)에게 계승돼 영토가 더욱 확장됐으며, 전성기에는 고대 오리엔트 세계를 넘어 인도, 중앙아시아, 에게 해, 아프리카 대륙에까지 이르렀다. 오리엔트 세계 전체를 손에 넣은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는 다리우스 1세 때 그리스로 군대를 출동시켜 페르시아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무적을 자랑하던 페르시아군은 그리스 원정에 실패함으로써 다리우스 1세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크레스크세스 1세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다시 그리스로 출격해 아테네를 공격하고,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파괴했다. 그러나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에서 크게 패했다. 그 뒤 페르시아 제국은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하다가 기원전 330년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재위 기원전 336~기원전 323)의 침략으로 멸망했다. 페르시아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마케도니아 군에게 약탈당한 페르세폴리스는 불길에 휩싸였다. 기원전 330년쯤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세폴리스를 점령하고 궁전에서 잔치를 벌였는데, 한창 흥이 났을 때 한 무희가 우리를 괴롭힌 페르시아 왕이 살던 이 궁전을 불태워 버리면 얼마나 통쾌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를 허락했다. 다음날 술에서 깬 알렉산더 대왕은 불타버린 페르세폴리스를 보면서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했다고 한다. 드넓은 평야 적시던 슈슈타르 관개시설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페르시아 제국은 자신들이 통치하던 다른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했다. 페르세폴리스는 이러한 제국의 모습이 잘 나타난 곳으로, 페르시아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도시였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슈슈타르 관개시설(Shushtar Historical Hydraulic System)은 페르시아 제국의 영공을 잘 보여준다. 인류의 창조성이 돋보이는 건축물로 페르시아뿐만 아니라 나바테아와 로마 건축기술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장려한 건축물이다. 페르시아 사산 제국의 샤푸르 1세는 260년 에데사 전투에서 승리해 약 7만 명에 달하는 로마 군인들을 포로로 잡았다. 에데사 전투 항복한 로마 황제 발레리아누스가 말을 탄 샤푸르 1세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조아리는 모습이 낙쉐로스탐의 암벽화에 자세히 새겨져 있다. 당시 큰 토목 공사를 하려면 뚜렷한 건설장비가 없어 이를 보충할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많은 로마 제국의 포로들을 이용해 페르시아 제국은 대규모 건축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슈슈타르 관개시설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사산 제국은 수량이 풍부한 카룬 강의 물을 이용해 대규모 농경지를 확보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로마의 기술자 및 전쟁포로들을 이용해 먼저 거대한 댐을 만들었다. 댐 위쪽의 강바닥이 침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바닥에다 거대하고 평평한 돌덩이를 쇠밧줄로 엮어 깔아놓았다. 이곳은 후일 세계적인 불가사의의 하나라고 감탄했을 만큼 뛰어난 시설물이었으나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고 대부분 땅속에 묻혔다. 19세기 들어서 댐 체계가 무너진 후 슈슈타르 관개시설은 와해되고 도시도 쇠퇴했다. 슈슈타르 관개시설 중 가르가르 수로는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기다란 터널을 통해 물을 슈슈타르로 보낸다. 물은 장대한 절벽을 이루며, 하류 유역으로 쏟아져 내리고, 도시 남쪽에 위치한 평야로 흘러 들어간다. 글사진 _ 여행 칼럼니스트 허용선 중앙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전국대학미전 문교부장관상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보도 관련 공로 체육부장관상, 2004년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그 동안 9회에 걸친 개인전을 열었으며, 지금까지 세계 90개국, 1천여 곳 이상을 취재했다. 사진작가가 겸 여행 칼럼니스트,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출간한 책만도 20권에 이른다. [Interview ] 아흐마드 마수미파르 주한 이란 대사 안전평화로운 나라 여행객 불안은 기우 이란은 찬란한 고대문명의 전통을 잘 간직한 중동의 이슬람 국가다. 옛날에는 페르시아라고 불렸던 초강대국이었으며 세계에서 역사가 아주 오래된 나라 중 하나이다.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유산이 많은 이란의 한국 대사를 만나 본다. 올해 한국과 이란은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특별한 행사가 있나 양국 간의 문화 기관의 협조를 통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개최하려고 한다. 주간 영화제, 주간 문화 체험전, 미니아투르 전시회, 이란의 문화 및 문명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고 있다. 이란에선 못 먹는 술과 돼지고기를 한국에선 쉽게 먹을 수 있고, 여성들도 자유분방하게 거리를 다닌다. 이런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고생한 적은 없었는가 이란의 국민들은 본국(이란)의 풍습과 문화를 존중하고 또한 다른 문화와 풍습 또한 존중한다. 이란에는 다양한 종교와 각 지방의 문화와 풍습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평화적으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국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이란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다면 이란은 5천년이 넘는 역사와 문명을 가졌으며, 많은 유물과 유적이 있다. 또한 세계의 10대 관광지 안에 속해 있다. 이란은 31개의 주로 이뤄져 있다. 또한 31개의 주는 각각의 특색이 있는 문화와 풍습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 팔스 지방을 꼽을 수 있는데 2천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페르세폴리스가 있다. 그 밖에 관광지로는 이란의 옛 수도인 이스파한, 코라 산, 케르만, 야즈드, 서(쪽)아잘바이잔, 동(쪽)아자르바이잔 지방들이며, 모두 유명한 유적지이며 관광지다. 일부 한국인은 이란 여행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대사관의 입장은 어떤가 지리적으로 아프카니스탄, 이라크와 같은 주변 국가들이 외세의 침략, 내전 등으로 인해 이란 또한 안전하지 못한 지역으로 오해 받고 있다. 그러나 주변 국가들의 비평화적 상황과 안전하지 못한 것은 이란과 무관한 일이다. 현재 많은 외국 관광객들과 많은 한국인들이 매년 이란을 방문하고 있고, 또한 많은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CEO성공스토리] 재계가 인정하는 ‘아트경영인’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회장

시를 쓰고, 창을 배우고, 조각을 하는 기업인이 있다. 국내 최고의 제과전문그룹의 대표로서 과자 한 봉지에 덤으로 아트를 담아주기에 업계에선 그를 아트경영인으로 부른다. 국악한류와 조각의 시대를 꿈꾸며 아트경영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 윤영달(67)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윤 회장은 회사 전직원과 세계에 자랑할 한국 문화 부흥의 디딤돌이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참으로 독특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6월의 오후, 양주시 장흥면 송추 유원지 인근 약 100만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송추아트밸리(양주시 장흥면)에서 윤 회장을 만나 그 속내를 들어봤다. 그날도 윤 회장은 직무실이 아닌 제87회 조각가의 날을 맞아 국내 조각가들과 오붓한 월요일을 보내고 있었다. 또 하나의 문화콘텐츠과자, 아트를 만나다 제과전문그룹인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2005년 제과업계 4위였던 크라운제과가 업계 2위였던 해태제과를 인수해 국내 식품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출범한 토종제과기업이다. 두 가족이 한지붕 아래 살게된 만큼 고민도 그 만큼 컸다. 윤 회장은 단순하게 허기를 달래거나, 입만 즐겁게 하는 과자를 생산해서는 치열한 기업경쟁에서 절대 살아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직원들 간의 팀웍과 하모니가 기업생존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입하게 된 것이 바로 윤영달식 아트경영이다. 아트경영이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꿈과 행복을 제공하는 과자를 만들고 싶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분명한 건, 기업 경쟁력 제고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고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즘 과자를 입으로 먹는 시대는 갔다. 과자는 추억이 담긴 또 하나의 문화콘텐츠다. 윤 회장의 말처럼 과자에 추억을 담고, 아트를 담은 제품은 대박을 쳤다. 대표적으로 비스킷 아이비의 경우,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킬 때 모차르트나 바흐 등의 음악을 들려주며 만들었고 과자 포장박스마다 명화엽서를 넣은 오예스는 회사 매출 1위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처럼 과자와 아트와의 만남은 예상보다 큰 반응을 얻었다. 또 크라운해태제과의 모든 제품 속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등록해 적립되는 포인트로 송추아트밸리에서 각종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아트블럭도 과자가 곧 문화가 되는 아이템이다. 크라운해태제과 제품은 광고 한번 하지 않고도 윤 회장의 AQ경영(Artistic Quotient 예술가적 지수)으로 과자시장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국악과 조각의 시대를 꿈꾸다 윤 회장의 아트경영은 국악과 조각 분야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음악하면 서양음악을 생각하는데 이는 맞지 않다. 국악을 한다고 하면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의 음악인 국악이 문간방 신세로 전락했다. 국악은 세계 속의 진정한 한류 문화의 초석이 될 것이다. 또 과자나 조각이나 모두 3차원이라는 통하는 구석이 많다. 조각은 회화만큼 알아주지 않는 반면 만들기 어렵고 지원과 후원이 많지 않아 조각가를 후원하게 됐다. 일방적인 금액 후원에 그치지 않고 윤 회장은 매주 월요일은 조각가의 날, 금요일은 국악의 날로 정해 조각가, 국악인들과 만나 소통하면서 끈끈한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대단한 정성이다. 이와 함께 2007년 즐겁고 행복한 음악예술이란 의미로 락음국악단을 창단했는가 하면 지난 2004년부터는 매년 세종문화회관, 서울광장 등에서 창신제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정월대보름에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국악공연 대보름 명인전을 통해 전통 국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야말로 통큰 아트경영이다. 윤 회장은 국악과 조각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의 힘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들이 우리 전통 국악을 들으며 작품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양주의 상전벽해, 송추아트밸리가 이끌다 윤영달 회장 하면 송추아트밸리를 빼놓을 수 없다. 유흥지라는 인식이 강했던 송추 일대 모텔을 매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공간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곳이 바로 송추아트밸리다. 아트밸리는 윤 회장에게 있어 경영인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우리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로써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송추아트밸리가 들어선 땅은 30여 년 전에 선친께서 매입한 것이다. 약 100만 평쯤 된다. 소수가 즐기는 골프장보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AQ지수(Artistic Quotient 예술가적 지수)를 높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모텔을 개조해 만든 우리가락배움터는 락음국악단 연습공간이자 일반인들에게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변신했고 입주작가 아뜰리에인 스튜디오 준과 피카소에는 20여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 어떠한 인공적인 건축물도 만들지 않고 오로지 자연과 어울리는 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윤 회장은 한마디로 양주시 송추 일대의 상전벽해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직접 목도한 산증인인 셈이다. 요즘 송추아트밸리로 인해 양주 관광지형이 바뀌도 상권이 살아난다고 하니 아트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현재 송추아트밸리에는 지난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갈 곳이 없는 피난민 30여명이 입주해 거주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진 발생 후 1억원 어치의 과자를 현지에 위문품으로 보낸 데 이어 지진 피해주민들을 위해 모텔을 리모델링해 숙소로 제공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공기 좋고, 물 맑은 문화복합공간 송추아트밸리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도와주자는 윤 회장의 뜻이 담긴 것이다. 윤 회장의 아트는 문화예술에 대한 단순한 관심이나 취미가 아니라 기업 경영코드가 되고 삶의 일부가 되어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윤영달식 아트경영의 본질이다. 지난해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한 윤 회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일곱번째 수상자로 큰 상이지만 허허 웃을 뿐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외국상을 처음 받은 거라 턱시도 입고 멋 좀 부려봤다.(하하) 앞으로 더 열심히 우리 문화예술에 애정을 쏟으라는 뜻으로 받았다. 부상으로 1만5천 유로를 받았는데 국내 대표 국악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에 전달했다. 국악계가 흥이 나야 우리 문화계가 흥이 나는 거 아니겠는가. 본인이 상 받은 것보다 국악인들의 흥을 돋우는데 더 신이 난 윤 회장이다. 크라운제과가 부도를 맞고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던 윤 회장에게 힘이 되어 준 대금소리. 대금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싹 틔워 제과업계 큰손이 된 윤 회장은 2012년 아트경영의 일인자로 거듭나 오늘도 국민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 글_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NOW메트로] 동두천 LNG복합 화력발전소 착공 미군공여지 ‘청정에너지파크’로

수도권 및 경기북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하게 될 청정 에너지파크 동두천 LNG복합화력발전소가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6월 26일 착공됐다.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지난 2008년 동두천시와 한국서부발전㈜이 에너지사업 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한 후 건설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0년 주한미군주변지역지원특별법에 따른 발전종합계획과 지식경제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반영해 추진됐다. 주한미군 공여지로 사용됐던 광암동 캠프 호비 외곽지역의 25만6천526㎡ 부지에 1조5천923억원을 투입되는 복합화력발전소는 최신 고효율 가스터빈 모델(J-class, 1천600℃)을 주기기로 채택해 설비용량 1천716㎽(850㎽급 2기)의 고품질고효율 발전소로 건설된다. 하루 1천716㎽ 생산 고효율친환경시설미래성장 동력 창출 고온 배수 차단오폐수 자체 정화 안전성 최고 제10차 천연가스 장기수급계획에 따르면 2016년까지 전국 도시가스 공급지역을 212개(현재158개) 시군으로 확대하기 위해 총 4천244㎞의 공급배관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발전소는 파주~동두천~포천~의정부로 이어지는 공급배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연소하기 때문에 별도의 가스 저장시설이 불필요해 폭발 위험이 없다. 대도시에 위치한 분당일산신인천부천 복합화력발전소 사례를 보더라도 현재까지 LNG 공급과 관련된 사고는 없었다. 또 냉각탑을 이용, 발전소 복수기를 냉각하기 때문에 고온의 배수 배출이 없고, 발전소에서 외부로 배출되는 오폐수는 내부에 있는 폐수처리장에서 1차 처리된 뒤 미군부대 영내를 경유하는 매설 관을 통해 동두천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다. 따라서 수질오염이 발생하지 않아 다른 발전방식보다 공해가 적고 재가동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복합화력발전소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며 현재 군산화성울산 등 전국 곳곳에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되고 있다. 건설부터 가동까지 지역일자리 창출 효자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으로, 발전소 건설기간 중 인력 운영규모는 공사 도급업체 10만여 명 및 감리원사업주 등 연간 13만여 명이 투입된다. 특히 사업주 인력 및 공사인력 충원 발생 시 지역주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으로 연인원 90 만 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발전소 완공 후 정상 가동 시 상주인력과 협력업체 고용인원은 180여명이 될 예정이다. 현재 동두천드림파워㈜ 근무인원 19명 중 6명이 지역주민이다. 동두천시는 발전소 주변지역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원되는 기본사업지원금 연간 약 9억원, 특별지원 사업비 약 190억 원과 재산세토지세지방소득세 등으로 연간 약 10억 원 및 건설기간 중 취득세 등 약 80억원, 발전소 준공에 따른 취득세 약 356억 원 등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발전소가 정상 운영되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으로 첨단기업 및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가 용이하고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인한 택지개발 등 민간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 글 _ 동두천한성대 기자 hsd0700@kyeonggi.com

[NOW메트로] 베를린 장벽에서 남북통일을 외치다

남북한도 독일처럼 서로 오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 지자체 리더반 대표로 독일을 방문중인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6월 17일(현지시각) 베를린 장벽에서 오랫동안 이념 때문에 동서 베를린으로 분리된 역사적 현장을 보니 우리나라의 상황이 절로 대비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자체 리더반은 올해 남북통일을 대비한 행정전문인력 양성과 지자체 차원의 통일 준비를 위해 베를린 자유대학에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를 개설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연수는 지난 5월 18일~26일 공무원반에 이어 두 번째이다. 지자체 리더반에는 김 부지사를 비롯해 안병용 의정부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현삼식 양주시장, 김규선 연천군수, 이준희 광명시의장, 김인영 이천시의장, 최형근 도 기획행정실장 등 20여명이 참여, 6월 22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지자체 리더반은 1960년대 세워져 독일의 심장인 베를린을 동서로 나눈 베를린 장벽 현장을 시찰했으며, 역사의 맨살을 드러내고 반성을 통해 발전해 온 독일인들의 자세에 큰 교훈을 얻었다. 이어 분단 시절 동독과 서독이 체포한 상대국 스파이를 맞교환하던 그리니케 다리와 베를린 시내 대표적인 건축물인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했다. 또 통일 독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 문과 유대인 학살에 대한 참회를 작품화한 홀로코스트 기념비, 1930년대 나치의 만행을 보존기록한 토포그라피테러를 잇따라 들렀다. 이밖에 베를린에서 24㎞ 떨어진 포츠담에도 들러 포츠담 회담이 열린 체칠리엔호프 궁전, 18세기 프리드리히 대왕이 프랑스의 마르세유 궁전을 모방해 지은 쌍수시(sanssouci)를 방문했다. 글 _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경기 in] 전국 170개팀 열전 “모두가 배구왕”

男 종합 진로참이슬 성대 꺾고 우승 클럽1부 용인이동배구클럽 정상 등극 2012 경기일보배 용인 전국남녀9인제배구대회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동안 용인지역 9개 경기장에서 펼쳐져 배구 동호인들이 우정과 화합을 다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한국9인제배구연맹이 공동주최하고 용인시체육회와 용인시배구협회 공동주관, 용인시와 경기도배구협회, 대한체육회, 대한배구협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0개팀 3천200여명이 참가하면서 9인제배구 최고의 명품대회로 성장했다. 대회에 참가한 생활체육 9인제 배구 동호인들은 대회기간 동안 평소 갈고 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력이 최상급에 속하는 종합부와 전직 선수 출신이 포함된 클럽 1부,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로 구성된 클럽 2부, 장년부중년부대학부 등으로 나눠 기량을 겨뤘다. 남자종합부에서는 2년전 3위를 차지했던 진로참이슬이 결승에서 만난 성균관대팀을 2-0으로 누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진로참이슬은 예선을 포함해 결승까지 4경기에서 단 한세트만을 내주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남자 클럽 1부는 용인이동배구클럽이 연기배구향우회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장년부는 인천 K-스마일, 남녀 중년부는 각각 하모니VC팀, 부천 복숭아팀이 우승했다. 또 59개팀이 참가한 남자클럽 2부에서는 가군 선우배구동호회, 나군 우사모, 다군 송파창스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33개팀이 참가한 여자클럽 2부에서는 나군 안양스카이배구단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고 가군은 광명반디클럽이 우승했다. 남녀 대학부는 각각 서울대와 건국대가 1위를 차지했다. 글 _ 정근호박성훈 기자 k101801@kyeonggi.com

[경기 in] 아낌없이 주는 ‘참스승’에 존경과 감사

경기일보사와 경기도인천시교육청이 진정한 스승의 고귀한 덕을 기리기 위해 주관한 제23회 경기인천 사도대상 시상식이 지난 5월 31일 오후 2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신선철 경기일보 명예회장,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모택상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최광수 경기농협 부본부장, 이승호 사도대상 심사위원장(아주대 교수), 수상자 및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시상식에선 △경기 초등 부문-이철웅 의정부 용현초 교장, 고일석 오산 운천초 교장, 김희숙 평택 군문초 교사 △경기 중등 부문-황만주 성남 분당중 교장, 김은옥 여주 세종고 교장, 양병련 성남혜은학교 교사 △인천 초중등 부문-노경래 인천 정각초 교장, 윤여성 인천 용현초 교장, 박영조 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 등이 수상했다. 또 △교육행정 부문-주영우 안양 평촌공고 행정실장, 최광서 인천시교육청 총무과장 등도 수상, 모두 11명의 수상자들이 상패 및 부상을 받았다. 특히 이날 수상자들에게 부부동반 해외여행권도 수여됐다. 임창열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사회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을 분석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교육의 힘이라며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수상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선생님을 존경해 참된 교육을 이끌어내는 문화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_ 박혜숙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포천시] 장애인 고용 커피전문점 ‘풀꽃’ 오픈

포천시가 시청 민원실 내 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풀꽃을 지난 6월 1일 오픈,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포천시가 오픈한 커피전문점 풀꽃은 바리스타 전문 과정을 이수한 지적장애인들에게 오전, 오후 파트타임 근무제를 통해 소액이지만 급여를 지급하고 근무경력을 쌓아 향후 인근 커피전문점 취업이나 소규모창업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시는 커피전문점 운영을 통해 장애인에게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여 재활자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인식개선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식을 통해 서장원 포천시장은 풀꽃 커피전문점 친구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경제적 자립을 통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자아를 실현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금년도 보호작업장의 신축과 주간보호시설 건립을 통해 장애인의 고용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 장애인고용 커피전문점 사업은 2011년도 지방자치단체 복지정책평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받은 시상금 2천만원에 시 예산 2천500만원을 보태 실내 인테리어 공사와 커피 머신 등을 구입비로 충당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글 _ 포천안재권 기자 ajk@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