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젊은 혼이 목숨을 바쳐 독재를 물리치고 나라 건졌네 419혁명의 기념식에서 부르는 419의 노래의 도입부 가사다.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다시 민중의 품으로 되찾으려 투쟁했던 모든 사람의 마음이 담긴 내용이다. 419혁명은 근대 한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 중 하나다. 1960년 3월, 사건의 시작점이 된 3월 부정선거 이후 민주주의를 향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시위의 시작은 마산이었다. 이승만의 독재를 위해 조작된 3월 선거에서 사전투표, 3인조5인조 공개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등 부정행위가 만연하자 결국 선거에 부당함을 느낀 마산 시민들이 가두시위를 시작한 것이다.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에게 정부는 일언반구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포했다. 당시 8명이 사망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마산의 비극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차 의거 이후 마산 중앙부두에서 정부의 최루탄이 머리에 박힌 김주열 학생의 참혹한 시신이 떠오른 것이다. 이 소식이 퍼지며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정부의 독재에 모두 일어섰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는 곧 마산 전역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혁명의 시작이었다. 피의 화요일이라고도 불리는 1960년 4월19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 광주, 대구, 전주, 청주, 인천 등 약 10만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시작했다. 정부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 총격을 난사해 100여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진압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를 향한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계속됐고 결국 이승만은 3월26일 하야를 선언하고 사임서를 제출해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올해로 419혁명은 6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더불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66.2%로 역대 최다 투표율을 기록한 4월15일 총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면 이는 더욱 가치 있는 해다. 419혁명에 대해 찾아보면서 몇 번이나 제대로 눈을 뜰 수 없었다. 특히 김주열 학생의 참혹한 모습을 마주했을 때는 차마 더 찾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책을 덮어버렸다. 60주년을 맞이한 419혁명은 다르게 생각하면 일어난 지 이제 겨우 6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과도 같다.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되찾은 시기를 계산해보면 그보다 더 짧은 시기라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이자 국민이 가지는 가장 큰 권리인 선거. 현대인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이와 같은 민주주의와 국민의 권리란 너무나도 당연하다.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의견을 서슴없이 말할 수 있고, 잘못된 것을 비판할 수 있으며 정부에 건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권리가 처음부터 우리의 것은 아니었다.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투쟁한 수많은 사람의 피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19혁명은 우리가 지금 지닌 수많은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한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이들이 기계적으로 한국사를 습득하고 그 내막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사건 이름만 줄줄 외우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419혁명과 같이 사건 하나하나가 우리의 자취이자 수많은 사람이 처절하게 노력해온 흔적들임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두천외국어고 이채연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면서 학교 현장에는 크고 작은 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 온라인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 하남 신장고등학교(교장 공경옥)는 달랐다. 지난 2005년 개교한 신장고교는 온라인 개학 이전부터 준비기간ㆍ시범운영기간 등을 거치며 학생들의 학습 공백 최소화에 나섰고, 이미 원격수업을 진행해왔던 터라 온라인 수업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는 반응이다. 지난 2018년 경기도교육청 학생참여형 수업을 위한 무선인프라 운영사업에 공모한 신장고교는 31대의 크롬북을 보유한 스마트러닝실 1실을 마련했다. 이후 2018, 2019학년도를 지나면서 스마트러닝실을 활용하는 교과가 증가, 자료를 검색하거나 협업이 필요한 수업에서 스마트러닝실의 이점이 도드라진다는 점을 경험했다. 이에 신장고교는 매년 3월 학교 전입교사를 대상으로 구글클래스룸 활용 수업 연수를 열었다. 그리고 모둠이 협업 및 토의하는 수업, 거꾸로 수업 등에 대한 다양한 교과와 방식으로 활용이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다 올해 3월 초, 코로나19로 개학 연기가 이뤄지자 학교장을 비롯한 전 교원이 교사와 학생 간 원활한 소통과 피드백 방법이 필요함을 인식했다. 그간 온라인을 활용한 인프라와 경험은 충분히 구축돼 있었으므로, 휴업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구글클래스룸으로 학생들의 학습 관리를 시작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그러던 중 경기도교육청의 원격교육 선도학교 공모가 시작되자 이왕 해야 할 원격수업이라면 우리 학교가 앞서가자는 여론이 조성, 원격교육 TF가 구성돼 운영하게 됐다. 신장고교는 온라인 개학 전 3주간의 준비기간(3월16일~4월3일), 1~2주간의 시범운영기간(3학년 4월3일~9일, 1ㆍ2학년 4월6일~14일)을 가지면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 학년별 개학식 및 입학식에는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 재학생, 신입생의 인사말과 오고 싶어 할 교정, 교실의 모습을 담아 편집한 영상을 제작해 수업에서 공유했다. 공경옥 교장은 학생과 교사 모두 전례 없던 생소한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지만 교정, 교실수업, 학생, 친구, 선생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으로 여기게 된 건 장점이라며 우리 학교는 이미 온라인 개학 안정화 단계에 도달했고 지금은 학생 개개인을 지원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꾸준히 학생들의 정서적 적응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김포 장기초등학교(교장 김정덕)는 교내 장기 푸른 꿈 도서관에서 4월20일부터 전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밖 도서대출을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장기초등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휴관 중인 학교도서관에서 1, 2학년 대상으로 학교 밖 도서 대출을 시범적으로 실시해왔다. 이 시범 운영이 학부모님들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도서 대출 방법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각 가정에서 학교 홈페이지 내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배너를 통해 목록을 보고, 사서 교사의 안심번호로 대출 신청을 하면, 1인당 3권의 책을 준비해 교문 밖에서 전달하는 방식이다. 도서 검색은 장기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배너를 클릭하고 검색 항목에서 도서의 제목을 입력한 후, 검색 결과에서 해당 도서를 클릭한 뒤 자료상태가 대출 가능이라고 돼 있으면 신청을 할 수 있다. 책은 학부모님이 받아가도록 권장하고 있고, 방문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발열 체크 후 정상 체온일 때만 수령이 가능하다. 김말봉 사서는 학교 밖 도서 대출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신청한 책을 학교 정문에서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며 학년별 학급별 이용하는 날짜와 시간이 지정돼 있어 보다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고 도서는 대출 전과 반납 후 책 소독기와 서적 전용 티슈를 이용해 청결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학년생 학부모인 이지연씨는 학교를 못 가는 아이와 집에만 있어야만 해서 답답했다. 집에도 책이 있지만 한계가 있고, 지역 도서관은 문을 닫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 준다고 해서 정말 반가웠다며 아이와 함께 책도 읽고, 책 내용으로 대화도 하니 참 좋다고 전했다. 김정덕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가정에서 하는 온라인 학습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의 많은 책을 여러 학생들이 읽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포 장기초 교사 곽영도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온라인 개학이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4월6일부터, 그 외의 학년들은 4월16일부터 진행됐다. EBS 온라인 클래스, 줌, 유튜브 라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과 방법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이하 용인 외대부고)도 구글 클래스룸과 미트를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Google 클래스 룸은 Google이 학교를 위해 개발 한 무료 웹 서비스로,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과제를 쉽게 작성, 배포 및 채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서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온라인 수업 기간 동안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서 출석 체크를 위한 간단한 설문 조사라든지, 과제 제출, 그리고 공지확인 등의 활동을 작접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과목마다 개별적인 클래스룸이 개설돼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 클래스룸은 공지 위주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구글 미트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구글 미트, 혹은 구글 행아웃으로도 불리며, 구글 행아웃은 메시지, 화상 통화, SMS, VOIP 기능들을 포함하는 구글이 개발한 통신 플랫폼의 하나로, 쌍방향 영상 소통이 가능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과목별로 지정된 코드를 입력해 해당 과목 선생님이 개설한 화상 통화에 접속하고 채팅이나 음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사실 구글 클래스룸과 미트는 과목마다 각각 개설됐다. 특히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미트 같은 경우 과목마다 링크가 모두 달라서 해당 링크를 찾는 데에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추천하는 방법은 과목별 미트 링크를 즐겨찾기 해 놓는 것이다. 링크를 하나하나 찾아보지 않아도 되고, 바로 클릭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이다. 사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기 이전에 많은 우려가 있었다. 아마도 다들 새롭게 진행되는 수업 방식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직접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보니 우려했던 것 보다는 원활하게 진행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온라인 개학과 온라인 수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통신 연결 상태에 따라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규리(용인 외대부고)
안양 부흥중학교(교장 이정애)는 4월22일 팀즈 라이브 온라인 생방송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부흥중학교에 따르면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본교 학교전담경찰관(SPO)인 이은택 경찰관의 화상 강의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인권인성교육,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화상 강의를 들으며 학생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궁금한 점, 정확히 알고 싶은 것들을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했고 전담경찰관은 학생들의 질문을 바로 바로 확인하고 답변해 주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궁금증을 해결해 주며 생동감 있는 쌍방향 소통을 이어갔다.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디지털 성범죄의 구체적인 사례는 어떻게 되나요?, n번방 범죄자들의 전원 신상공개가 가능한가요?,중학생은 형사처벌 안 되는 거죠?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이에 대해 이은택 경찰관은 실시간 답변을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전교생 1천100여명 중 862명이 실시간 수업에 참여한 가운데 특강 자료는 녹화돼 언제든지 다시 들을 수 있다. 추후 학생들의 여러 질문에 대해 Q&A도 정리해 탑재할 계획이다. 특강을 맡은 이은택 경찰관은 화면상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하니 새롭고 의미있었다며 앞으로 다른 학교에도 적용시켜 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세준 부흥중 학폭담당교사는 이번 온라인 라이브 특강을 통해 전교생에게 우리 학교 담당 경찰관을 소개하는 기회가 됐고,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평소 학생들이 잘 모르거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흥중학교는 자유학기 주제선택 수업 중 실제 수업에서 하기 어려웠던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나를 공부하자라는 자유학기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학생들이 자유학기 취지 및 12주제에 대한 학습을 하고 MS 팀즈와 연동된 One Note(수업용 전자필기장)에 자신의 생각과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동영상 및 오디오를 삽입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안양 부흥중 교사 이은희
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하석종)은 4월21일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인한 화훼 업계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공직자의 청렴의식을 다지기 위해 1인 1청렴 화분 가꾸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직원들에게 나눠줄 청렴 화분을 지역 화훼 농가에서 구입했다. 직원 각자가 청렴실천 의지를 담은 화분을 책상에 놓고 나만의 청렴 문구를 만들어 화분에 붙였다.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청렴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해서였다. 하석종 원장은 청렴 화분 가꾸기를 통해 공직자의 청렴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지역사회에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나눔 실천으로 직원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 앞으로 행사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학생교육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본원과 소속 6개 야영장 직원 34여명이 모은 성금 110만원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연우기자
2019년 4월 수원 대평고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취지는 학생 및 교직원 모두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잊지 않고,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었다. 여러 번의 학생자치회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회의 결과, 사람 크기만한 큰 노란리본 모형을 제작하고 포스트잇에 추모 글을 받아 붙이면, 추모 글을 쓴 학생에게 학생자치회에서 직접 제작한 노란리본을 주는 방법이 제시됐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행사를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포스터를 직접 제작했다.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종례가 끝난 후 큰 노란리본 모형과 416개의 노란리본을 제작했다. 중학교 시절 행사에 참여한 느낌과는 달리 우리가 직접 기획하고 무언가를 만들면서 우리의 추모의식은 더욱 간절했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드디어 2019년 4월16일 등교 시간, 교내 1층 중앙현관에 큰 노란리본 모형을 두고 학생들이 추모 글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등교하면서 아침시간에 참여를 못한 학생들을 위해 점심시간에도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추모글을 쓰고, 그 내용을 보니 학생들이 진정성 있게 글을 써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여서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이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안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학생자치회의 이러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세월호 참사 6주기 노란리본의 달은 운영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대평고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는 온라인에서라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포스터를 제작했고, 이를 학생자치회 SNS에 올려 공유했다. 그리고 선생님들과도 공유, 함께 진행했다. 전 세계에 닥친 어려운 상황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마음이 축소될까봐 걱정이 됐지만 꼭 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하지 않는다고 추모의 마음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대평고등학교 학생들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4월16일이 세월호 참사 6주기라는 것을 잊지 않았고, 2021년 세월호 참사 7주기에도 이런 참혹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가 기억하는 행사를 할 것이다. 수원 대평고 이서진
독일교육은 세 가지를 중시한다.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교육이다. 성교육은 우리가 성인이 돼 바람직한 성 지식을 가지고 성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고, 정치교육은 선거권을 가지고 있거나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며, 생태교육은 환경에 대해 교감하고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배우는 교육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에서는 이 세 가지 교육이 가장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성인이 돼 사회를 비판하거나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실상이다. 초중고 교육은 미성년자들이 부모에게서 독립해 사회 속에 스며들기 위해 국가가 주는 혜택이자 중요한 성장 과정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오로지 정답을 위해 시험을 치르고 시험지의 정답을 맞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Education의 어원에서 교육은 내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 언급한다. 독일의 정치교육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이 먼저 첫인사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자고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교육을 받으면서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고 좀 더 사회에 적합하고 최상의 정답을 찾으려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놀라게 했던 충격적인 독일의 사건이 있었다. 독일의 정치교육에 경우 배우는 것에서 한정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 나가 자신의 주장을 외치고 주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점수를 살만하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시위한 주장들을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인정해 준다고 한다. 이는 사회에 대한 신뢰와 나의 주장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높아질 기회이자 경험이 아니겠는가? 또한 이런 활동이 어린 시절에 잘 이뤄진다는 점을 보았을 때 충분히 성인이 됐을 때 최상의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바탕이 마련돼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교육이 Education의 어원에 맞게 내 안에 끌어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굉장히 이상적인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교과서를 통해 수업을 통해 배운다 한들 나의 주장을 많은 사람과 같은 의견을 외치고 주장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내 안에 잠재력이 숨어 있을지 몰라도 시험 기간에 묻히고 수행평가를 준비하며 그 잠재력을 꺼낼 기회가 잘 이뤄지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교육이란 내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꺼내는 것, 그리고 사회 유지와 발전을 위해 하는 활동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뭘까요?라고 물으면 입시라고 대답하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 교육=입시가 돼 버린 사회에서 사회의 유지와 발전이 원활하고 청렴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 또 입시 충족 조건에만 맞는 활동들을 하고 대학이 원하는 활동만 한다면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을 꺼내는 것이 아닌 내 밖을 치장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학을 가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바람직한 성인이 돼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성인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다. 답답하고 암울한 입시교육이 아닌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이상적인 교육이 우리나라에서도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남 성일고 임재윤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이 멈춰진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우리의 삶은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대표적으로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이다. 정말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병원, 시청, 음식점 등 어떤 건물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 또 다른 큰 변화는 바로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다. 학교가 아닌 집에서 책이 아닌 컴퓨터 혹은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라는 매개체로 수업이 진행된다. 출석 여부도 온라인으로 판단된다. 처음 온라인 수업 결정 이후 사람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 아직까지도 여러 문제가 논란이 되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이 눈부시게 잘 이뤄졌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초반에는 하루에 몇백 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WHO에서 특별히 주의를 받고 여러 나라에서 입국 금지령을 받으며 곤욕을 당하는 듯 보였으나 현재는 2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발생, 여러 나라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이나 대응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보면 과거 유럽을 덮쳤던 흑사병이 생각난다. 둘 다 전염병이라는 특징과 사망자의 수가 엄청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흑사병을 통해 코로나19 대처 방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죽은 치사율이 높았던 전염병이다. 전체적인 통계로 보았을 때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했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존재했다고 한다. 전체 시민의 80%가 사망한 피렌체 옆에 있는 밀라노는 15% 정도만 사망한 사실을 보면 전염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예방 보다는 정책과 시민의 참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다. 물론 예방도 중요하다. 예방의 사전적 정의를 가볍게 언급하자면 질병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처하는 일이다. 하지만 전염병이라는 질병은 발병 전 미리 알기도 어려울뿐더러 예방법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국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과 시민의 참여가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도 폴란드 지역은 흑사병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었는데, 그 이유는 폴란드 왕이 국경지대를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물론 국경지대 통제라는 초강수를 현대에 대입한다면 외교적,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현대사회에서도 고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한 국가 간의 지역 통제나 가게(대표적으로 유흥시설, PC방, 학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를 잠시 폐쇄하는 등의 결단력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시민의 모습은 그 나라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더 성숙하고 깊은 생각으로 정부의 지침에 따라 행동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가 마무리 되기에는 아직 먼 미래인 듯 보인다. 하지만 결단력 있는 정책과 시민의 참여로 코로나19 사태가 끝이 날 수 있다는 점을 흑사병을 통해 알 수 있다. 역사는 현대의 거울이자 좋은 본보기이다. 유럽의 흑사병은 많은 사람이 죽고 큰 타격을 받으며 끝이 났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최대한 타격이 없이 마무리돼 하루빨리 지구촌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수원외고 김은진
경기도교육청은 4월22일부터 5월4일까지 도내 고등학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0 경기꿈의대학 1학기 수강 신청을 받는다. 경기꿈의대학 1학기는 학생들이 대학ㆍ기관을 찾아가 수강하는 방문형 759개, 대학기관의 강사가 지역 지정 시설로 찾아가는 거점형 766개 등 총 1천525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1학기 강좌는 95개 대학과 27개 공공전문기관 등 총 122개 기관과 협력해 운영하며 이번에 새롭게 강좌를 개설한 기관은 현대건설, SK하이닉스, KBS 인재개발원,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 지사 등이다. 1학기는 5월18일 개강해 7월25일까지 8주간 17차시로 운영한다. 무료 수강이 원칙이며, 수강 선택 범위를 넓히기 위해 토요일 운영 강좌도 개설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개강 뒤 2주차까지는 쌍방향 온라인 수업, 6월15일부터 오프라인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이 연장될 수 있다. 수강 희망 학생은 경기꿈의대학 홈페이지(http:udream.goe.go.kr)에서 1인당 최대 3강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결과는 1차 4월27일, 2차 5월1일, 추가 5월4일에 온라인 자동추첨으로 선정ㆍ발표한다. 탈락 학생에게는 후보 순위를 부여해 수강 포기 학생이 있을 경우 순위대로 수강 기회를 부여한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