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독도 지킨다” 여주여중 ‘독도의 별’ 동아리 발대식

여주여자중학교(교장 방태호)는 6월3일 독도지킴이 학교 동아리 독도의 별 발대식을 가졌다. 11일 학교 측에 따르면 독도지킴이 학교는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이 지원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급별 40개교, 총 120개 학교를 선정한다. 여주여중 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독도의 별 동아리는 여주 관내 중학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독도지킴이 동아리로 선정됐다. 독도의 별 동아리 대표인 최윤서 학생은 평소에 역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독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 독도 동아리 공모에 친구들과 함께 선정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독도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용기 동아리 지도교사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로 구성된 독도 동아리는 학생들의 독도에 대한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독도 지키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여중 독도의 별 동아리는 앞으로 독도 수호 캠페인, 독도 정원 가꾸기, 독도 홍보 영상 제작, 독도 글짓기 대회, 독도 역사 탐방, 독도 포스터 그리기, 독도 홍보 플래시몹, 독도 홍보 유튜브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도 알리기와 독도 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다. 한편, 독도지킴이 학교는 올 12월까지 활동을 진행하고 전국 120개 독도 동아리들의 활동을 서로 공유할 예정이다. 여주여중 교사 채용기

코로나 대유행의 역설

코로나 사태로 답답한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이 하나 있다. 요즘 유난히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진 것이다. 창밖으로 밝은 햇살과 맑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어릴 적 보스턴의 날씨를 보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된다. 인터넷으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해봐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모두 보통이나 좋음으로 표시되는 날이 많다. 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으로 사람들이 죽어서 우울한데 하늘은 화창하고 맑은 날이 많다는 점이 역설적이다. 올해 1~3월의 초미세먼지의 농도(24ugm3)가 작년(33ugm3)보다 27% 감소했다. 초미세먼지는 2.5um이하의 작은 먼지로 폐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을 일으키며, 심지어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초미세먼지는 여러 질병을 일으켜 사망률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 작년 봄에는 미세먼지가 심해 일주일 넘게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한 적이 있었다. 온종일 회색으로 탁해진 학교와 거리를 보면서 이대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었다. 질병이나 재난으로 대기오염이 개선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다. 질병으로 죽어가는 많은 사람의 절규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다 바람직한 방법은 강력한 환경규제 정책이나 친환경 산업개발을 통해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은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기오염 규제정책으로 오래된 디젤자동차의 시내 유입을 금지하고 폐차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최근 개발돼 사용되는 전기자동차들은 화석연료로 주행하는 내연기관보다 대기오염을 덜 일으킨다. 최근 우리나라도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보건의료정책과 환경정책 그리고 친환경 산업개발은 서로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발전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같은 재난에 의한 대기오염 개선이 아니라 환경정책이나 친환경 산업개발에 의한 대기오염의 개선이야말로 인류 재난 없이 질병 사망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개발, 태양열 에너지 연구 등이 우리들 인생의 꿈이 돼야 하는 이유다. 성남 태원고 지연우

확진자 동선 공개… 공익과 인권 ‘충돌’

감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에 수많은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감염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역학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확진자 이동 경로와 장소를 날짜와 시간대별로 인터넷과 언론보도를 통해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확진자 동선 공개는 심각한 인권 문제를 초래한다는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바로 일부 확진자의 과도한 동선 공개로 인해 확진자의 사생활이 침해된다는 것이다. 확진자 사생활이 침해된 사례를 예시로 들자면 특정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밝힘으로써 확진자가 게이 클럽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 때문에 그는 성 소수자라며 사회로부터 조롱을 받아 2차 피해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처럼 성 소수자들을 포함한 상당한 수의 확진자들이 그들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이 노출됐을 뿐만 아니라, 지나친 비난과 인신공격을 받아 사회로부터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확진자 동선 공개는 접촉자의 자가격리 등 감염병 유행을 막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밝힘으로써 집단감염을 예방해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공익과 인권이 서로 충돌하는 문제다. 이와 같이 공익과 인권이 충돌되는 문제는 서로 절충하는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확진자의 인권 침해는 확진자 개인별로 필요 이상의 사생활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됐기 때문이기에 동선을 공개하면서도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를 제외해야 한다. 또한 인터넷에서 해당 확진자가 비난이나 조롱, 혐오의 대상이 되는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네티즌들은 코로나 확진자를 무차별적으로 깎아내리거나 비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확진자들은 질병이 걸린 것 자체만으로 사회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개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을 지키는 올바른 공동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김포 제일고 배희상

당신에게 꿈이란 무엇인가요?

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이 짧은 단어가 갖는 힘은 우리의 대답을 망설이게 만든다. 우리는 모두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당신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선뜻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퍼센트나 존재할까?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결코 쉽게 가질 수만은 없는 우리의 평생 숙제, 꿈은 바로 이 삶 속 경주의 시작이다. 나는 어렸을 적 뭐든 되고 싶어 텔레비전 속 다양하고 멋진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과 존경심이 들었고 여느 아이들처럼 피아니스트, 화가, 아이돌 가수, 운동선수 등의 여러 장래희망을 꿈꾸며 그 직업을 가진 사람처럼 흉내를 내며 놀기도 했다.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학급 안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없던 친구들은 찾기 어려웠다. 중학생이 되고 난 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마음속에 품어 왔던 작가라는 직업을 진로로 결정하게 됐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다시 출발점 앞에 섰을 때 같은 길에 놓인 친구 중 확고한 미래를 가지고 있던 친구는 거의 없었다. 친한 친구들과 진로 이야기하게 될 때면 친구 대부분은 이루고 싶은 것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푸념하기 일쑤였고 늘 학교, 학원, 집만을 오가며 쳇바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햄스터처럼 매일 지루하게 반복되는 하루를 열심히 굴리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런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자신만의 확고한 목표를 갖고 이루기란 어려운 과제다. 학생들은 어른들의 날갯짓 아래에서 시작의 점화조차 지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자신의 장래희망을 소개하는 수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중고등학교에서는 진로 희망서를 필수로 작성하는 등 사회는 아직 어린 날개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꿈의 정의를 내리도록 재촉한다. 문득 진로 희망서에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를 적어내지 못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자신의 미래를 찾지 못한 친구들의 미래가 안타까운 게 아니라 학생으로서 당장 장래희망을 가져야 마땅하고 그것만이 청소년다운 일이라 여기고 있는 이 사회의 통념이 안타깝다. 지금 내가 꿈이 없다고 해서 절대 다른 이들 보다 뒤처져 있는 것도, 낙오된 것도 아닌 이유는 꿈이 없는 나도 그저 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오히려 더 크고 넓은 시야로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언제든 다양한 미래를 거머쥘 기회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미 확고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강박감을 너무 많이 짊어지고 살아가려 한다. 앞으로 내가 어떤 모습이 될지 정해지지 않았기에 한정되지 않은 미래를 얼마든지 가꿔나갈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마냥 꿈이 있지 않더라도 이미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 당신에게 꿈이란 어떤 의미인가?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전건휘

미디어라는 ‘양날의 검’

우리 삶에서 미디어는 매우 긍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사회 구성원 간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졌으며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전에도 앞뒷면이 있듯 미디어에도 이면은 존재한다.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의 손쉬운 해킹, 잘못된 정보 확산, 미디어 중독 등은 미디어 발달로 인해 나타난 현대 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게다가 청소년들에게 미디어는 특히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많은 청소년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이를 토대로 과제를 하고 나아가 사고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디어에는 무조건 옳은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정보가 넘쳐나고 특정 집단에 대한 이유 없는 혐오 성격을 띠는 사이트들의 편향적 주장 등은 미디어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어느 정도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데에서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성인과 달리, 청소년들은 미디어를 맹신하며 그들이 말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가치관을 형성하는 때도 더러 존재한다. 더불어 청소년의 미디어 제작은 또 다른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미디어 산업 발달로 붐을 일으킨 인터넷 스트리머는 나이 제한이 없고 간단한 촬영 도구와 콘텐츠만 있으면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동영상을 올리는 등 청소년이 미디어 자료를 제작하기도 한다. 여러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 문제다. 올린 동영상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올리기 위해 그들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이용한다. 생각이 자라고 삶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나이에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것은 큰 문제다. 이렇듯 미디어는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부정적 측면에서도 큰 영향력을 갖는다. 미디어는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미디어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새로운 사회 모습을 제시했지만 잘못 사용한다면 커다란 피해와 나아가 잘못된 사회 모습을 이루도록 부추길 수도 있다. 이러한 미디어를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정부가 노출성이 높은 미디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인터넷 속의 사회에 관한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미디어 매체 사용을 줄이라는 단순하고 효율이 낮은 교육 대신 더욱 효과적인 실습교육 등이 마련돼야 한다.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몇 가지 관련 영상 시청과 설문지 작성이 전부다. 이론에 치중된 교육 대신 직접 올바르지 못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활해 본 뒤 불편한 점과 느낀점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실습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차원에서 미디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어느 정도 필터링을 거치고 제공된 미디어에 대한 가치 판단을 습관화하는 것이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21세기를 이끌 우리는 미디어라는 양날의 검을 손에 쥔 채로 살아간다.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득이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미디어는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다. 김포 고촌고 주가윤

숲이 된 학교 아이들 건강·감성 쑥쑥~

수원 화양초등학교(교장 이재인) 모든 교실에 경기도 최초로 작은 숲이 꾸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AK플라자(점장 박영환)의 지원을 받아 초록빛 교실 숲을 조성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AK플라자는 초등학교 내 오염 물질을 차단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애경 숲을 만들기로 했다. 애경 숲은 △교내 울타리를 따라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교관목을 식재해 외부에서 교내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것과 △학급 단위 공간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 화분을 기증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AK플라자는 경기도 내에서 올 상반기 성남과 수원에, 하반기 평택에 각각 애경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화양초는 도내 첫 번째로 애경 숲이 조성된 사례다. 화양초는 지난달 30일 AK플라자로부터 사철나무 1천50주, 주목 3주, 영산홍 300주, 꽃 잔디 100모종 등을 지원받았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 관계자들과 봉사활동에 나선 대학생 등 50여명은 이날 나무와 모종 등을 화양초에 식재하는 데 손을 보탰다. 이후 화양초 내 26학급에는 스파트필름, 홍콩야자, 아레카야자, 테이블야자, 아스플레니움 화분 등이 놓였다.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주며 화분을 키운다. 특히 화양초는 학급별 2명씩 선정해 푸르미 봉사단이 운영되는 만큼, 봉사단 학생들이 직접 반려나무와 식물 양육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교생의 3분의 1 이하가 출석하는 등교수업이 한창이 가운데 학생들은 요즘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교에 와도 마스크 쓰고 친구들과 거리두기를 해야 해서 학교생활이 예전 같지 않은데 그래도 교실 안에 싱그러운 반려식물들이 있어 기분이 상쾌하고 친구같은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성혜 화양초등학교 교감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전교생의 3분의 1씩 번갈아 가면서 등교하고 있는데, 이 같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건강한 학교 환경을 위해 교실 숲을 조성하게 됐다며 친구들의 빈자리를 푸른 숲이 채워주길 기대하며 화양초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K플라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은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예쁜 반려나무를 보내 주는 사회혁신 기업으로 전세계 13개국에 262개의 숲을 조성해 왔다. 이연우기자

용인외대부고 등교 개학… 슬기로운 기숙사 생활

지난 5월20일 고3부터 시작된 전국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수업이 6월8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을 마지막으로 학년별 등교가 마무리됐다. 각 학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등교 개학에 대응하고 있을까? 특히 기숙사 학교의 경우 특성상 더 꼼꼼하고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등교 전 등교하기 전에는 필수적으로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자가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해당 자가진단을 통해 등교를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지를 판단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퇴소하기 전에 해당 자가진단을 필수로 진행하고 있다. 자가진단의 결과에 따라 등교 중지 판정이 나온 경우에는 학교로 갈 수 없으며, 기숙사에서 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을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을 시에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아침 식사 급식실에서는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학년, 반별로 배식 시간을 지정해 해당 시간에만 배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급식실 식탁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학생들은 지그재그 모양으로, 즉 본인의 양옆과 앞부분에 학생이 아무도 없도록 자리가 배치된다. 투명 칸막이에 몇 반, 몇 번이 앉아야 하는지 자리가 배정돼 있기 때문에 해당 자리를 확인후 식사하면 된다. 또한 기존에 제공되던 물컵도 모두 제공을 중지하고 있다. ■조례-수업시간-종례 조례 시간에는 그날 공지사항을 안내하고 체온을 측정한다. 기본적으로 50분이었던 수업 시간이 45분으로 줄고 10분이었던 쉬는 시간이 15분으로 늘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지정된 본인 자리에서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동수업의 경우에는 책상에 앉기 전 학교에서 배부한 소독액을 책상에 뿌린 후 세척한 후에 앉아야 한다. 이동수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정석이 있으며 해당 자리에 앉아서만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 교실이 위치한 건물 내에서만 이동해야 하며, 학급별로 동선이 정해져 있어 해당 동선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종례 시간에도 모두 체온을 확인하고 기숙사로 입소한다. 기숙사로 출입할 때도 마찬가지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을 확인한 후 출입이 가능하다. ■기숙사&야간 자율학습 학생들은 기존 사용이 가능했던 공용 라운지 등에서의 만남이 금지됐으며, 매일 밤 진행하는 Roll Call의 경우 방 내에서 방송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기숙사 내부 복도 등을 이동할 때에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기존 전학년에게 개방됐던 자습실은 학생 간의 거리를 고려한 자리 배치로 인해 좌석이 부족해지면서 고3에게만 개방됐다. 따라서 1, 2학년 학생들은 교실 본인 좌석이나 기숙사 방에서 자습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매점 이용 동아리 활동과 특별 활동 같은 경우에는 오프라인으로 다수의 학생이 만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구글 미트를 통해서 진행한다. 매점 이용 시 구글폼 설문지를 통해 본인의 학번과 이름, 그리고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본인이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과 개수를 입력한 사람만 매점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이 수령할 시간대 또한 구글폼을 통해 제출하기 때문에 만약 특정 시간대에 너무 많은 학생이 신청했다면 일부 학생은 해당 시간대에 매점을 이용할 수 없다. 학생들은 등교 개학 후 가장 힘든 점으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을 꼽았다. 또한 물론 친구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현실적으로 일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단축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수업 진도와 관련 차질이 생기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등교 개학에 대한 장점으로는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수업에 더 집중하기 쉽다는 점을 들었다. 김규리(용인외대부고)

[학생 칼럼] 대한민국 성인지 감수성,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사회를 가장 빠르게 변화시킨 것은 단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다. 경찰 측은 지난 5월9일 기준 검거된 피의자 221명 중에 10대가 65명으로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나는 피의자 중 미성년자가 차지하는 수가 많은 이유를 올바른 성교육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한 번쯤 학교 보건 선생님께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른 국가들과 달리 성교육 전문가라는 직업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성은 부끄럽고 민감한 주제로 다뤄진다. 또한 학업 중심적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성교육을 위한 시간이 주기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으며 학생들의 참여도 또한 현저하게 떨어진다. 올바른 성 가치관이 확립돼야 할 시기에 성교육 부재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에 비해 독일에서는 성과 관련해서 충분한 책임 의식을 갖도록 가르치면서도, 성을 매우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다룬다. 성을 신비화하거나 은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교육은 단순히 보건교육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교육이다. 젠더 문제는 단순히 부끄럽고 말하기에 창피한 주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시민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꼭 논의돼야 하는 주제다. 이것이 성교육을 정치교육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Me too 운동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피해자들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는 근본적인 교육개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나 독일 등의 국가에서 실행되고 있는 성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개편된 교과서가 너무 노골적으로 성을 묘사해 음란물과 같아 보인다는 의견들이 대표적인 주장이다. 나는 이 주장에 대해 이러한 반응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교과서에는 올바른 피임법, 성인지 감수성의 개념과 필요성 등 어린 나이임에도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내용이 없었다. 이러한 내용을 가리고 숨기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이 다른 매체를 통해서 잘못된 지식을 가지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성인지 감수성의 신장이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성별 간의 불평등을 감지하고 이것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성인지 감수성은 단순히 피해자의 감수성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그 문제에 공감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감정이다. 우리나라의 성교육 체계에 분명한 개편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성인지 감수성은 독일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비해 확연히 부족하다. n번방 사건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고 해결 대책을 강구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근본적인 성교육 개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화성 동탄국제고 송연우

[학생 칼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저출산 문제

정부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교사 신규채용 축소 시기를 앞당기기로 4월11일 발표했다. 당장 올 11월로 예정된 2021년 임용시험부터 적용된다. 초등학교는 오는 2040년 기준 필요교원 규모가 2019년(18만 8천582만명)보다 약 3만명 적은 16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산율은 지난 3년 동안 계속 감소해 2019년에는 합계 출산율이 0.92명에 그쳤다. 이러한 저출산 현상은 초고령화 사회를 불러올 뿐 아니라 노동력 부족 등과 같은 사회 현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70~80년대만 해도 1인당 출산율이 2~4명까지 달하던 한국이 어떻게 지금의 저출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저출산 문제는 경제적 문제와 가장 큰 연관이 있었다. 실제 20대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결혼 후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46.2%는 자녀 양육비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양육에 들어가는 경제적인 부담은 남녀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또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 기회가 증가하며 자신의 경력과 일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가치관 변화에서도 저출산의 원인이 된다. 또한,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을 하게 되면 양육 때문에 육아휴직을 사용하거나 보육 시설을 찾거나 일을 그만둬야 하는 게 현실이다. 결국 보육시설은 또 다른 경제적 부담으로 일을 관두는 것은 경력단절로 다가오는 현실이 비출산을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됐다. 이제 저출산 문제는 어느 지역,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됐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가 직접 나서서 지금보다 확실한 제도적 대응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무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 제공, 보조금 지원 등 여러 제도가 존재하지만 시설 부족으로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출산 장려금 제도는 실질 양육비보다 현저히 부족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비와 양육비 지원, 무상 어린이집 등의 보육 시설 증축 등 여러 방면에서 복지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출산 및 양육이 희생과 포기라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개개인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저출산 현상이 지금은 개개인에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실감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이를 무관심으로 대응해 저출산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면 이는 곧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으로 다가올 것이다. 저출산 현상이 더이상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기 전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평택 라온고 용현지

[글마당] 美·中 갈등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코로나19에 잇따른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면서 각 이슈마다 미국과 중국은 충돌을 하며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첫째, 중국의 통신기업 화웨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국은 중국이 화웨이 장비로 스파이 행위를 할 수 있다며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화웨이에게 가는 반도체의 공급을 막기 위한 수출 규제를 했다. 이 속에 숨겨진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산업의 급격한 발전을 막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화웨이 규제 시 블랙리스트를 활성화해 애플, 퀄컴, 시스코 시스템스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고 제재 조치를 취하며 보잉 항공기를 구매 중단하겠다고 했다. 둘째, 대만에 관한 이야기다. 2020년 1월 독립 성향 차이잉원이 대만 총통에 재임을 성공한 이후 중국은 영토를 넓혀 대만까지 하나의 중국으로 만들기 위해 대만 해안에 항공모함을 보내 전투기 무력시위를 했고 또한 WHO에 대만이 재참여하는 것을 반대했다. 이에 가만히 있을 리 없는 미국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규제하기 위해 대만 해협에 군함과 군용기를 투입하고 WHO의 대만 재참여를 지지했다. 셋째, WHO(세계보건기구)에 관련된 부분이다. 미국은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며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WHO를 탈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는 미국이 WHO에서 중국의 힘을 약화시키고 자국의 힘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 위험에 처한 다른 나라들에게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WHO에도 3천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WHO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넷째, 코로나19의 진원지에 관한 갈등이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다. 역시 중국을 몰아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중국은 냉전시대의 화석 같은 주장이라며 반박을 펼쳤다. 이 같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한 지점에서 만난다. 그것은 바로 세계 패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여러 장치들을 이용해 상대국의 힘을 억누르고 자국의 힘을 키우려 하는 행동은 결국 세계의 일인자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다. 이에 따라 WHO 같은 세계기구와 언론사 등 여러 이해당사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 지금은 바이러스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아주 위험하고 복잡한 시기인 만큼, 서로가 패권을 차지하고 싶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은 협력을 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을 것이다. 그들이 각 나라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 나가면 오히려 나라들 간의 신뢰는 쌓이고, 미국과 중국 둘 다 힘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를 정책으로 누르기보다는 자기 나라의 신뢰와 힘을 길러야 한다. 안양 귀인중 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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