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체육교류 급진전 기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분단 55년만에 첫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길에 오르면서 남북 체육교류가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여건 뿐만 아니라 남북 양측의 해빙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했고 첫 남북 정상회담에서 부담없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무대에서 북측 인사들을 자주 접촉해온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대통령을 수행, 실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맡는다는 점도 기대치를 높게 하고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합의 가능성이 높은 의제는 9월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으로 실현될 경우 수 많은 남북 체육 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동시입장이 합의되면 전통의 경평축구와 90년 통일축구 경험이 있는 축구의 경우 올 10월 아시아컵축구선수권대회 및 200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단일팀 구성, 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와 단일팀 구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국제적 행사에서 남북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정상 회담이후 개별 종목간 협상도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유도대회의 북한 참가,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농구 국가대표팀간 정기전, 씨름대회 등 물밑 교섭중인 수 많은 교류 방안들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이다. 또 교류 과정에서 만나는 남북 체육 인사들과 관계자들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만들 것으로 보여 남북 체육 교류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체육계 관계자들은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의 체육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급변하는 남북 관계를 고려할 때 성급한 예상을 하기 보다는 최소한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 한 가지라도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

박찬호, 정민철 14일 나란히 선발 등판

동갑내기 박찬호(27·LA 다저스)와 정민철(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4일 나란히 선발 등판, 연승에 도전한다. 3연승을 거두며 팀내 최다승(7승)을 올린 박찬호는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4연승과 함께 시즌 8승을 노린다. 김병현(21)이 전천후 소방수로 버티고 있는 애리조나와의 경기는 올스타전 이전까지 10승 돌파를 바라고 있는 박찬호 자신 뿐 아니라 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처져 있는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4연전을 선두 추격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 4연전에서 1,2차전 선발투수를 차례로 맡은 입단 동기 드라이포트와 박찬호가 승리를 챙겨 주지 못하면 다저스로서는 애리조나와의 승차가 더욱 벌어지기 때문에 박찬호의 책임은 그만큼 무겁다. 그러나 박찬호의 8승 달성은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다. 박찬호와 맞상대할 애리조나 선발투수가 내셔널리그 ‘투수지존’ 존슨으로 결정됐기 때문.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존슨은 올해도 이미 10승1패의 성적으로 리그 다승왕을 향해 질주중이며 방어율은 1.42에 불과해 다저스 타선이 2점 이상 뽑기 어려운 벅찬 상대다. 더구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탈삼진 소방수로 떠오른 김병현(21)이 존슨의 뒤를 받치고 있어 박찬호가 여간 호투하지 않고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존슨과 후배 김병현이 버틴 애리조나 철벽 마운드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다. 또 정민철도 같은 날 일본 진출 이후 1군 2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도쿄돔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치른다. 2군으로 내려간 조성민을 대신해 1군으로 다시 복귀한 정민철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1군 잔류에 희망을 걸 수 있다. 2군에서 투구폼마저 바꾸며 일본 무대 정복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정민철은 상대 요코하마가 비교적 전력이 약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연합

체전축구 경기대 2차 결승진출

경기대가 제81회 전국체전 축구 대학부 경기도대표 2차선발전에서 강호 아주대를 꺾는 선전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대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대학부 준결승전에서 이성운의 2골 수훈과 조영철의 추가골에 힘입어 1차대회 우승팀인 아주대를 3대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경기대는 이날 명지대를 제압한 중앙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경기대는 전반 25분 이성운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들어서도 실점을 만회하려 맹반격을 펼친 아주대의 파상공격을 잘 막아내며 역습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이성운이 후반 26분 페널티지역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켜 2대0으로 승세를 굳힌 뒤 경기 종료직전 조영철이 다시 한골을 기록,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중앙대가 명지대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대6으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중앙대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감했으나 후반 16분 명지대 김승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중앙대는 후반 종료 10분전 윤우종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후 승부차기에서 1점차로 힘겹게 승리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드림리그 1,2위 맞대결

프로야구 드림리그 1,2위에 나란히 올라있는 현대와 두산이 이번주(6.13∼18) 맞대결을 펼친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는 투·타의 균형을 발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두산은 지난 주말 홈 경기에서 해태에 2연패를 당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시즌 두팀의 상대 전적은 현대가 3승2패로 우세. 현대는 홈런 공동 1위인 박경완과 박재홍(이상 19개), 3위 퀸란(18개) 등 타선의 파괴력과 8개 구단 최고의 선발진을 앞세워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겠다는 다짐이다. 현대는 주중 3연전에서 최하위팀 SK와 맞붙게돼 부담없이 두산과의 3연전을 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두산은 이번 주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12일 현재 6경기반인 현대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은 고사하고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최고 팀 타율(0.303)을 자랑하는 두산은 타선의 집중력으로 현대 투수진 공략을 노리고 있지만 원정경기로 펼쳐지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는 ‘철인’ 최태원(SK)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이 관심을 끌고있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 기록인 694 경기에 연속 출장중인 최태원은 이번주 계속 등판하면 18일 청주에서 열릴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00 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현대의 박경완과 박재홍이 펼치는 홈런왕 경쟁과 역시 현대의 김수경과 정민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고 있는 다승왕 경쟁도 이번주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