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LG 단독선두 질주

국내 유일의 제주도 출신 프로축구 선수인 강준호가 안양 LG를 단독선두로 이끌었다. LG는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콘스와의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홈경기에서 강준호가 1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양은 6승3패, 승점 18점이 돼 이날 승부차기승으로 1점을 추가한 2위 성남 일화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리며 단독선두를 달렸다. 경기 초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않아 고전한 LG는 전반 24분 강준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김성재가 헤딩슛 선취골을 뽑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준호의 어시스트를 최용수가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았다. 강준호는 후반 46분에는 팀의 세번째 골을 터트리는 등 발군의 기량을 보여 안정환이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부산을 완파했다. 한편 성남경기서는 홈팀 일화와 삼성이 2골씩을 주고받아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일화가 5대3으로 승리, 승점 1점을 보탰다. 삼성은 8위. 삼성은 전반 4분 박건하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1분뒤 일화 이상윤에게 동점골을 허용, 1대1에서 후반을 맞아 12분 샤샤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2대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후반종료 10분전 일화 김상식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주었다. 한편 부천 SK는 안동경기에서 강철, 전경준의 골에 힘입어 포항에 2대1로 역전승,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7일 전적 ▲안양 LG 3(1-0 2-1)1 부산 △득점=김성재(전24분) 최용수(후1분) 강준호(후46분·이상 LG) 안정환(후33분·부산) ▲성남 일화 2-2 삼성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 에비앙마스터스 10위권 진입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박세리는 16일 프랑스 에비앙의 로열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함께 공동 9위그룹을 형성했다. 경기시작 하루전 뒤늦게 도착해 연습도 제대로 하지못한채 출전했는데도 첫날 1언더파로 선전했던 박세리는 5번(파4)과 8번홀(파3)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3언더파로 전반 9홀을 마쳤다. 박세리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으나 15번(파5)과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첫날 5언더파로 1위인 캐리 웹(호주)과 티업한 박지은은 2번(파3)과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1번홀(파4) 보기에 이어 12번홀(파4)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한편 첫날 5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인 캐리 웹(호주)과 선두조로 출발한 박지은은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공동 24위로 추락했다. 전날 이븐파에 그친 김미현(23·ⓝ016-한별)은 전,후반을 각각 1언더파로 마감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5위까지 뛰어올랐다. 캐리 웹은 전반 9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번갈아하며 다소 흔들리는 듯 했으나 후반들어 13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를 잇따라 낚는 등 뒷심을 발휘해 3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이틀연속 단독선두를 달렸다./연합

수원 청명고 스키부 정식 출범

수원 청명고(교장 최정숙) 스키부가 16일 오전 학교 세미나실에서 장순호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 김영헌 도체육회 운영부장, 박환의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비롯, 각급 학교장과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청명고의 스키부 창단은 안양 동안고에 이어 도내 두번째 고교팀으로 장기윤 교사(44)를 감독으로 국가대표 출신 조성훈씨(36)를 코치로 선임했다. 선수는 스노보드 국가대표 상비군인 송정훈(2년)과 엄순호, 권순현, 염승현, 노인성(이상 1년) 등 영덕중 출신 크로스컨트리 선수 4명을 포함,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청명고 스키팀은 창단에 앞서 이미 지난 3월 제54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스노보드에서 송정훈이 3위에 입상했고, 1년생 4명으로 구성된 노르딕도 제52회 전국학생스키선수권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서 동메달을 획득,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교장은 창단사에서 “오늘 첫발을 내딛은 본교 스키부가 경기도는 물론 한국스키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수 여러분은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참고 이겨내 학교와 고장의 명예를 빛낼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체육회는 이날 청명고에 창단지원금 700만원을 전달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 19일 시즌 9승 도전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시즌 9승에 도전한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찬호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시즌 9번째 승리를 노린다. 14일 애리조나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번째 완투승을 얻은 박찬호에게 세인트루이스전은 시즌 20승 달성에 큰 의미를 갖는다. 시즌 전반기가 끝나는 올스타전까지 앞으로 5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0승 고지에 올라 여유있게 후반기를 맞을 수 있어 20승 고지 정복의 전망을 밝힐 수 있기 때문. 박찬호는 예전과 달리 무리한 삼진보다 투구수를 줄이며 맞춰 잡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투구 패턴을 바꿔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호투가 기대된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박찬호는 지난달 14일 세이트루이스전에서 삼진 12개로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시즌 4승을 얻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라있는 세인트루이스는 리그 홈런 2위인 마크 맥과이어를 비롯, 8위 짐 에드몬즈 등 강타자들이 버티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또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우완 투수 대릴 카일은 이번 시즌 10승3패로 리그 다승 2위에 올라 있는 정상급 투수여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다./연합

경평축구 10년만에 부활

경평축구가 10년만에 부활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 수행했던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16일“방북기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평축구는 과거부터 유명한 시합이었으니(부활을) 추진해 성사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어 지난 15일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에게 경평축구 부활을 제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러한 언질로 미뤄 조만간 실무협의를 통해 경평축구의 부활이 확정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박장관은 8.15 이전에 이뤄질 언론사 사장단 방북때 경평축구 재개는 물론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아시안게임 혼합팀 구성, 10월 아시안컵선수권축구대회 및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등 남북체육교류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축구계의 한 인사는 빠르면 8.15를 즈음해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가능성을 성급하게 점치기도 했다. 문화부는 지난 98년 발족한 남북교류기획단을 중심으로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등과 합동으로 남북 체육교류를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평축구는 지난 해 11월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방북, 1차 논의한 뒤 지난 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북한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경평축구는 29년 10월 당시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경기를 가진 데서 유래돼 매년 한번씩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한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되면서 46년 서울에서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중단됐으며 90년 10월에는 냉전시대가 종식되면서 남·북한 대표팀이 통일축구라는 이름으로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한차례씩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