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말을 맞아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모처럼 팔달산 정상 노숙자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수원지방법무사회 수원지부(지부장·배영호법무사·64)는 20일 지난 92년부터 팔달산 입구에서 수원지역 노숙자나 무의탁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급식해오고 있는 ‘사랑의 집’을 찾아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수원지부가 이날 사랑의 집을 찾아 나선 것은 올들어 노숙자나 70∼80대 무의탁노인들을 수용하고 있는 수원지역 대다수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금이 감소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기 때문. 사랑의 집에 성금을 기탁한 배지부장 일행은 이어 70명의 무의탁노인들을 보호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경로수녀회 ‘평화의 모후원’으로 발길을 옮겨 말트 브르네(캐나다인) 원장수녀에게 역시 정성껏 마련한 성금을 전달했다. 원장수녀는 “최근 후원금이 많이 줄어 걱정을 했는데 수원지역의 법무사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랑을 베풀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지부장은 “별것 아닌데 이렇게 고마워하시니 쑥스러울 따름”며 환하게 웃었다. /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엄동설한에 경계근무중이던 초병이 민가에 침입한 절도범을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로 절도범을 검거토록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육군 55사단 산성부대 1대대 김효준 일병(21)과 배성대 이병(20)이 화제의 주인공. 김일병과 배일병은 지난 19일 오후 8시50분께 경계근무를 서다 광주군 초월면 쌍동1리 D빌라 102호 창문을 열고 침입하던 절도용의자 조모씨(37·성남시 수정구 태평동)를 발견, 신속한 상황보고로 군 5분 대기조를 출동토록해 달아나는 조씨를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절도용의자 조씨는 이 빌라에서 현금 210만원과 신용카드 등 금품을 절취해 도주하다 출동한 군인들을 보고 야산에 금품을 버렸다가 군수색결과 물건을 찾아내고 경찰에 인계하기도 했다. 피해를 당할뻔 했던 집주인 박모씨(31)는 “장병들이 아니었으면 고스란히 도난을 당하고 불안에 떨고 있었을 것인데 이 고마움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워 했다. 이에대해 김일병은 “초병 근무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한 것 뿐인데 칭찬까지 받게돼 쑥스럽다”며 “평소 훈련받은 대로라면 다른 근무자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회원들의 뜻을 모아 특우회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2000년도 파주JC특우회장에 취임한 이재만씨(47)의 취임소감.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회장은 86년 JC에 입회하여 사무국장(88년),재정이사(90년), 중앙전문위원(91년), 감사(93년), 특우회입회(94년), 친목이사(96년), 사무국장(98년), 부회장(99년)등의 활동을 해 왔다. 또 문산에서 태어나 파주종고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에서 폭넓은 사회활동을 해 오고 있다. 부인 이영숙씨(40)와 2남, 취미는 등산.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 경기도지회(지회장 이영성·54) 주선으로 몽골국의 30대 의사 3명이 1개월간 성남 의료계에서 선진한국의 의술과 문화를 익히고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 몽골국 의사들의 성남연수가 이뤄지게 된 것은 지난 7월 성남출신 경기도의회 부의장인 이회장을 단장으로 한 단기의료선교봉사단이 성남시 인구의 2.5배가량(240여만명) 되는 몽골국에 봉사활동을 가면서부터. 봉사단은 열악한 의료시설속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을 보고 이곳 의사들에게 한국의 선진의료시설과 뛰어난 의술을 익히게 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성의있는 진료는 물론 몽골과 한국간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을 배우도록 해야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후 민간외교 차원에서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협조를 얻어 이들 의사들을 한국으로 초청, 1개월 단기코스로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분당 차병원(원장 차광은)에서 숙식하면서 내과·외과·산부인과 등 30여개 전문분야에서 100여 의료진들과 함께 환자 진료 등 의술을 익히게 했다. 지난달 연수를 끝내고 되돌아간 이들 의사들을 한국으로 초청, 연수를 시킬 수 있었던데는 이지회장과 지난 93년부터 몽골현지의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소속으로 선교활동을 펴고있는 김동진 목사(33)부부가 양국의 관계기관을 끈질기게 찾아다니며 설득해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은 바쁜 연수기간에도 시간을 내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울산·포항·인천 등 지방도시와 서울시내 관광을 빼놓지 않고 둘러보는 열성을 보였다. /성남=류수남기자 snyoo@kgib.co.kr
“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을 뿐 입니다.” 매년 어버이 날과 성탄절때면 과천 구세군 양로원에 라면과 야쿠르트를 보내고 있는 윤정자씨(56·안양시 동안구 관양1동 삼화빌라). “관악산 등산길목에 있는 구세군 양로원 노인들을 보고 뭔가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일을 시작했다” 는 그녀가 이런 사랑을 실천한 것은 과천 주공아파트 1단지에서 청소일을 한 지난 83년부터. 전업주부인 그녀는 비록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생활비를 절약해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 일을 해오고 있다. 20세기 마지막 성탄절 전야인 24일에도 그녀가 보낸 ‘사랑의 요쿠르트’300개가 어김없이 구세군 양로원으로 배달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작지만 큰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친절 겸손 신속 정확이라는 민원대응 태세를 실천해 주민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관공서 분위기 조성에 힘써 나가겠습니다.” 경기도가 수원YWCA에 의뢰해 도내 31개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친절도 평가에서 친절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화성군청 총무과 고영자씨(여·27). 지난 91년 12월 기능9급 전화교환원으로 군청에 첫 발을 내디딘 고씨는 단정한 용모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대인관계가 원만하여 타 공무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주위의 평을 받고 있다. 2명의 교환원이 교대로 근무하는 타 시·군과는 달리 혼자서 교환업무를 전담하면서도 친절한 목소리로 안내, 권위주의적이고 불친절한 공직자의 이미지를 불식시켜 나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남편 이호경씨(35)와 1남1녀, 취미는 요리./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새천년을 맞아 경기도내 각 지역에 체계화되고 잘 정리된 옥외간판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광고사업협회 경기도지부 제14대 지부장으로 취임한 최석현씨(46)의 첫소감. 제13대에 이어 경기도지부를 이끌게 된 최지부장은 한국광고물제작업협회 안양시지회장, 경기도 광고물제작공업협동조합 이사를 역임했으며, 뛰어난 추진력으로 광고사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위의 평. 부인 하경애씨(41)와 2남. 취미는 등산./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김윤규 현대건설(주)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성초등학교를 방문, 결식학생 돕기 성금 500만원을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현대건설(주) 관계자와 박수송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앞으로 70여명의 호성초교 결식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주)은 지난달 만안구 석수동 관악아파트 재건축조합 1천88가구를 준공하는 한편 호계 경향아파트 재건축조합 1천979가구 등 총 4천282가구의 아파트를 안양관내에서 시공중이거나 시공할 계획으로 있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행정이 바로서야 유아교육과 보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학계와 일선현장의 공감아래 유치원, 어린이집 발전에 회원들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유아교육·보육행정학회 제2대 회장으로 선출된 권건일 수원여자대학 유아교육과 교수(55)의 취임 소감.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은 권교수는 15년간 수원여대에서 강의를 해오며 경인지역 대학사회교육 협의회장을 비롯, 경기도 보육위원회 부위원장,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교육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호탕한 성격에 친화력을 갖춰 제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취미는 테니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전임 파출소장이 임지가 변경된 뒤에도 전 근무지에 소재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도움을 아끼지 않아 화제다. 인천 연수경찰서 교통지도계 최승복 계장(경위)은 지난 97년 연수1파출소장 재임시 관내 장애인 복지시설인 ‘평화의집’(원장 서만춘)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평화의 집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15세 이하 30여명의 아동을 보호하는 곳으로 몇 안되는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어렵게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92년부터 이 시설을 부인과 함께 운영해온 서원장(37)의 봉사정신에 감동한 최경위는 이때부터 주변 독지가들을 평화의 집과 연계시켜 주기 시작했다. 최근 연수서 교통지도계장으로 부임한 최경위는 소관기관인 모범운전자회(회장 김민환)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요청, 지난 16일 연탄 1천장(30만원상당)과 기저귀(17만원상당)를 지원했다. 또 교통과 직원들의 성금으로 쌀 60㎏(12만원 상당)을 우선 지원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아를 위한 옷가지 등을 수거하고 있다. 평화의집 서원장 부부는 “모범운전자회와 최경위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평화의집 연락처)(032)811-4147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