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탁주 박관원 대표이사

고양시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고양탁주연합제조장(대표 박관원)이 2000년 창립 85주년을 맞는다. 얼마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총비서가 “다음 방문 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시던 막걸리를 갖다 달라” 고 말해 더욱 유명해진 고양탁주는 고양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4대 째 탁주를 빚어오고 있는 박관원 대표이사는 고양탁주가 설립된 것은 사실상 국권을 빼앗긴 1905년께라고 말한다. “당시 고종황제 경호역을 하던 증조부께서 나라가 망하자 배다리(지금의 주교동)로낙향해 농사를 짓다가 술도가와 잡화상을 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5.16 군사혁명후 행주산성에서 열린 ‘권율대첩비 준공식’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준공식 후 찾은 막걸리가 입맛에 맞으셨는지 그후 매년 봄철 모내기 때와 가을 추수 때면 어김없이 우리 막걸리를 찾곤 하셨습니다” 20여년을 청와대에 막걸리를 공급하면서 웃지못할 일도 많았다. “한번은 위생복을 안입었다고 해서 긴급히 의사 가운을 구해 입기도 했으며, 정전으로 수도가 안나와 펌프로 물을 퍼 술을 빚어 놨더니 검식관이 ‘맛이 이상하다’고 해 난리가 났다었는 것이다 “현재 고양탁주 85주년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는 박대표는“국내 굴지의 주류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막내 상흠씨(31)가 가업을 이어받는다면 여한이 없다”고 말한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윤한수 송탄 새마을금고 신임이사장

“21세기 마을금고 이사장은 결재서류에 도장만 찍는 시대가 아닙니다. 이사장이 솔선하여 뛰어다니며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윤한수 송탄 통합새마을금고 신임이사장의 경영철학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이번 새마을금고의 통합의미는 -종전의 소형금고로는 더이상 경쟁에 적응할 수 없습니다. 금융기관으로써의 위상강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개혁으로 책임경영의 원칙과 더불어 통합요구의 수용이 불가피했습니다. ▲이사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보는데. -서정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3년전에 맡았을때 13억원에 불과한 자산을 70억원 가까이 되도록 성장시킨 산 경험이 있습니다. 역시 전문경영인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실이 있을것으로 믿습니다. ▲역점사업은 -외형적인 자산 신장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탄탄히 기해 영세상인과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가 되도록 이끌겠습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말은. -공과사를 분명히하고 청렴결백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금고를 만들겠습니다. 이번 통합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출마하면서 회원들께 약속한 사항을 기필코 이행할것입니다./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유기농법 발전에 기여한 박소장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박노직 소장이 유기농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유기농업전국대회’ 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박소장을 만나 유기농법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본다. -공로상을 받게 된 동기는.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농업용 미생물 배양사업을 추진하여 농업인들에게 토착미생물과 농가부산물을 이용한 천연 유기농자재를 공급하는 한편 자가제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유기농자재 제조기술 등 지속적인 환경농업교육을 펼쳐왔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피해는 어떠한가. ▲먼저 화학비료는 토양의 산성화를 초래하고 토양의 단립화 및 비료의 유실로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농약의 겨우는 자연생태계 파괴, 병해충의 농약 저항성 증대, 토양·수질·농산물 오염 및 인체중독 초래 등의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유기농업이 왜 중요한가. ▲최근 3∼4년 사이 각종 공해문제가 표출되기 시작하면서 식품 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수입농산물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농산물 생산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되었다.그리고 한편으로는 자연생태계 보호차원에서 유기농업이야말로 시대적인 소명이라 할 것이다. -유기농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황성탕 발효액, 고농도의 깻묵 발효액, 한약찌꺼기 등을 활용한 천연발효효소영양액을 만들어 세균성에 강하고 식물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 염류집적 및 연작장해를 획기적으로 없애는 시설하우스 토양개량소독방법 등 화학비료를 쓰지않고도 화학비료 이상의 맛있고 싱싱한 작물을 생산해야 한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용두레회 불우 이웃돕기 행사

“회원들의 순수한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겐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가칭 사단법인 용두레회(회장 이시영·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는 지난 9일 동수원 소재 부페 숯불갈비촌에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학자금 전달 및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위안행사를 펼쳤다. 1, 2, 3부로 나눠져 열린 이날 행사에선 가야금 연주 등 초청음악회,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석자들 모두가 즐거운 저녁 한때를 보냈다. 또 오는 20일에는 무의탁 노인들을 방문, 겨울나기를 위한 생필품 및 사랑의 빵을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9월16일 발족된 용두레회는 운영위원 50명, 후원회원 1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속적으로 회원을 확대해 지역사회에서 가장 앞서가는 순수한 시민 봉사 단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시영 회장은 “앞으로 주위의 불우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학자금과 생계비 등 물질적인 지원은 물론 건전한 인성 개발, 진로지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무의탁 노인들이 편안하게 거처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중동벌판 신도시로 탄생시킨 공무원

“중동신도시 개발참여자로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164만여평의 거대한 황무지였던 중동벌판을 21세기형 신도시로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부천시 공무원 19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눴다. 이들은 매년 12월7일 모임을 갖고 중동개발의 과거를 회상하며 중동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도 책임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남기홍 전 구청장 등 6명이 어느새 공직사회를 떠나갔으며, 남은 13명도 시청과 구청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공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견간부로 성장했지만 이들의 중동사랑은 남다르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89년 12월7일자로 중동신도시 개발참여자로 인사발령을 받으면서부터. 행정 토목 건축 임업 기계 지적 등 각 분야 최고의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은 이들은 이후 93년말까지 4년여동안 공사현장을 누비며 각종 아이디어와 정책을 발굴하는 등 피와 땀을 쏟아냈다. 이같은 땀이 결실을 맺어 중동은 이제 4만2천500여세대의 아파트에 17만여명의 인구, 대형유통업체와 먹자골목, 서울과 인천을 잇는 곧게 뻗은 도로, 공원·녹지공간 등이 어우러진 21세기형 인간중심의 도시로 변모했다. “당시 환상적인 팀워크와 열정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매년 12월7일은 부천이 새롭게 태어난 날로 기념하고 싶습니다” 정책개발연구단의 박헌섭담당은 어느새 10년전의 중동과 19인의 동지들을 회상하고 있었다./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