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재명, 공정한 세상 꿈꾸던 ‘소년공’에서… 대한민국 리더로 ‘우뚝’ [2025 국민의 선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소년공 출신으로 노동자의 삶을 살던 그가 개천의 용이 돼 변호사가 되고,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 그리고 두 차례 대권 도전 끝에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매번 살아있는 신화이자 서민의 희망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나라, 그것이 제 정치의 출발이자 목표다.” 이 당선인이 늘상 강조하던 ‘기회’라는 키워드는 그의 삶과 정치 여정 전체를 관통하며 정치로 말미암아 희망을 갖는 시대, 기회를 통해 성공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대를 꿈꾸게 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여정의 밑바탕이 될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 안동에서 성남으로, 절망과 생존의 유년기 이 당선인은 1964년 경북 안동의 한 농가에서 일곱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삶은 가난 그 자체였다. 초등학교를 마친 직후 가족과 함께 성남시로 올라오며 경기도에 첫발을 디뎠다. 그의 삶에 중학교 진학은 꿈꾸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열세 살, 여느 아이들의 철없음이 가시기도 전 그는 공장에 취직해 가족의 생계를 도와야 했다. 장갑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그에게 찾아온 산업재해는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지닌 인물이란 걸 가장 잘 보여주는 일화다. 왼팔에 장애를 갖게 됐지만 오히려 언제나 갈증으로 남았던 학업에 매진했다. 도와주는 이는 없었다. 독학으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마치고 중앙대 법대에 진학했다. 1986년에는 출세의 지름길이라 불리던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새 삶을 살 법도 했다. 그 시절 사법고시 패스는 곧 인생 역전을 의미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기반을 다지게 했던 노동자의 삶 속에 인권변호사로 남았다. 기득권과의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약자의 편에 설수록 마음속에는 ‘정치’라는 또다른 역사의 시작이 싹텄다. ■ 성남시장 시절, 복지 실험의 무대 첫 정치 도전이기도 했던 성남시장 시절의 이 당선인은 그야말로 시민을 위한, 시민만을 바라보는 정치의 표본을 보였다. 시청에 첫 출근 한 날 접한 시장실은 시장 부속실과 고충 처리 민원실까지 합해 500㎡에 이르는 소위 ‘아방궁’으로 최상층인 9층에 있었다.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2층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고쳐 시장실로 사용하기로 하고 기존 시장실은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마음 먹었다. ‘성남시청 하늘 북카페’로 만들어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성남시장이 된 그를 기다리는 건 6천억원이 넘는 빚이었다. 취임 12일 만에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난을 이유로 지급유예선언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치밀한 재정 확보 작전이 시작됐고 예산 재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면서 빚더미에 허우적대던 성남시를 8년의 시장 임기 동안 부채 제로 도시로 만들었다. 공직자의 의지에 따라 시정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공약 95%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지방행정을 넘어 ‘이재명’ 이름 세 글자를 전 국민에게 각인시킨 각종 정치실험을 성공으로 이뤄냈다. 만 24세 청년에게 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청년배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 기본소득으로 자리잡으며 ‘이재명의 정책이 곧 전국의 정책’으로 확대되는 길을 마련했다. ■ 경기지사 이재명, 대한민국 기준이 되다 두 번의 성남시장을 지내며 적재적소의 추진력이 곧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걸 확인한 이 당선인은 2018년 경기도지사에 올라 ‘경기도를 곧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 포부는 곧 현실이 됐다. 매년 여름이면 경기도를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이 계곡의 불법 시설물로 고통받자 직접 계곡으로 가 철거에 앞장섰다. 그의 행보는 이번에도 거침이 없었다. 그 배경에는 단 하나가 있었다. ‘경기도의 자연은 도민의 것이어야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학생들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도 강구했다. 도내 어린이의 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도비를 투입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경기지역화폐를 도입해 전폭 지원했다.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을 선보였다. 공공임대주택의 모델인 기본주택을 추진했다. 그의 모든 걸음에는 서민의 행복이, 도민의 꿈꾸는 삶이, 위기에 강한 이재명이 짙게 남았다. ■ 첫 국회 입성 이어 당 대표까지 2021년 이 당선인은 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첫 대권 도전에 나섰다. 0.73%포인트.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중 가장 적은 표차로 안타깝게 좌절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에서 이 당선인을 대체할 사람은 없었다. 그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견고하게 뭉쳤다. 그렇게 같은 해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다시 중앙정치 속에서의 힘을 키웠다. 성남시에서 시작해 경기도로, 인천으로 무대를 넓혀간 이 당선인은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고 이번 대선까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을 만들 정도로 역대 어느 후보보다도 견고하고 내실 있는 입지를 다져 갔다. ■ 기회와 도전의 상징, 그가 그릴 미래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의 변화는 그가 그릴 앞으로의 5년을 기대로 채우기 충분했다.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췄지만 호불호의 표출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거침없는 그가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의 공약까지 하나씩 끌어안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그가 만들 대한민국이 한결 더 따뜻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했다. 무엇보다 경기도민이 갖는 기대와 기쁨은 어느 때보다 크다. 사상 첫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을 대면하며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아는 그가 수도권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고 도에 필요한 발전 방향을 국정과 함께 완성해 나갈 것을 믿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어주세요” [2025 국민의 선택]

오석 수원남부소방서 지만119안전센터 소방교 “국민 생명 지키는 구급대원 처우개선 절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일하는 119구급대원이다. 환자 심정지 등 응급 상황은 물론이고 일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119구급대원으로서 한 말씀 전하고자 한다. 그간 재난과 안전을 위한 정부의 많은 정책과 지원이 있었지만 여전히 현장에는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인력은 늘 부족해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업무가 과중하며 주취자나 환자의 폭언과 폭행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켜야 한다. 반복되는 비응급 출동으로 정작 긴급한 환자를 돌보지 못할 때는 허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긴급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억울한 책임을 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디 119구급대원들의 현실을 개선해주길 바란다. 새로운 세상에서는 119구급대원들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의 무게만큼이나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 “의정갈등 해결 최우선… 의료 현장 정상화”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 결정 이후 계속되는 의정 갈등으로 의료 현장이 황폐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증 외상 환자들은 부족한 병상 수에 소위 ‘응급실 뺑뺑이’를 돌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라도에서 발생한 구급 환자가 병원 30~40여곳을 다녔지만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로 입원했을 정도다. 갈 곳을 잃은 환자와 더불어 지속적인 인력 이탈로 의료 체계는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 실제 충북지역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충북대병원은 근무하는 외상 외과 의사의 3분의 2가 빠져나갔다. 경기도는 그나마 이탈이 적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의 이탈이 가속화되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하고 이는 그나마 버티고 있는 일부 외상센터 업무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러기에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즉시 의정 갈등 해소에 나서야 한다. 멈춰 있는 의정 대화를 재개하고 무너진 의료 체계를 다시 세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새 정부의 첫 행보가 되길 기대한다. 백승철 인천경찰청 직장협의회 대표 “경찰 충원… 인천 치안 서비스 권리 보장” 인천경찰청 경찰관들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다. 취약지역 순찰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인천은 인구 300만명의 치안 수요를 맡기엔 경찰관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1~3월 기준 인천경찰청의 112 신고 출동 건수와 지역경찰관 1인당 처리 건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인천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도시 인천 경찰이 지키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은 한계에 다다르게 됐다. 부족한 경찰 인력에 대한 충원이 꼭 필요하다. 도시의 치안 여건을 고려한 경찰 증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인천 경찰들에게 경찰관이라는 사명감을 심어주시길 당부드린다. 더불어 안전한 도시 인천에 사는 시민들의 합당하고 정당한 치안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해 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인천 경찰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백성욱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체육 활성화… 청소년 생활 만족도 증진을”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아동·청소년은 학업 성취도에서 상위권이지만 신체와 정신건강에서는 상당히 열악한 상태다. 특히 정신 건강 분야에서는 자살률이 높고 생활 만족도가 낮아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신과 전문가들은 단체 운동이 청소년의 자살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새로 당선된 대통령께서는 청소년 자살률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신체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신체 활동은 청소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새 정부는 스포츠 활동을 최우선 지원하고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육 정책을 펼쳐야 한다. 또 스포츠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정책 지원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어린이의 스포츠 활동 참여 증진 등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드린다. 정현빈 ㈜로컬러 대표이사∙청년 문화기획자 “청년 문화예술 열매 맺는 공모사업 확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문화기획자이자 5년차 청년 창업가로서 청년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원특례시 공식 캐릭터 ‘수원이’를 비롯해 지역의 자원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제품·콘텐츠를 개발하며 지역과 문화를 잇는 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케이팝 등 문화는 한 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는 그 지역의 경제를 견인한다. 이를 주도하는 청년 기획자들의 젊고 색다른 참여가 중요하지만 대부분 현실을 버티지 못해 폐업하기 십상이다. 이에 차기 정부에 ‘지속가능한 청년문화 창업 환경 조성’을 요청한다. 청년들이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이 필수다. 잘 버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팀원을 직접 꾸리고, 예산을 배정하고, 협력처와 소통하는 경험을 기르는 각종 공모사업은 더없이 좋은 기회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다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기반을 현실에 맞게 만들어주기 바란다. 김해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 “고령화·저출생 인구절벽 해결책 희망” 많은 사람들이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생, 양극화 심화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국가는 불안에 떠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줘야 한다. 그 시작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 시스템 구축이 돼야 한다. 영유아부터 어르신들의 노후를 위한 돌봄까지, 시기별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자체 중심의 돌봄 통합 지원을 위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간병파산을 막기 위한 간병국가책임제, 장애인의 일상생활 및 사회참여 지원을 위한 정책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가가 도움이 필요한 국민 개개인의 삶에 깊이 관여해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사회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새 정부는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주길 기대한다. 김종성 법무법인 송인 대표변호사 “여야 대립 이제 그만… 정쟁보다 민생을” 여당과 야당의 끊임 없는 대립과 탄핵 및 계엄의 정쟁 속에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다. 새로운 대통령은 정쟁을 멈추고 부디 민생에 신경써 주시길 부탁드린다. 고물가, 저성장 시대에 자산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노동의 가치는 땅에 떨어졌다. 경제정책이 내 임기 중에만 문제가 되지 않으면 된다는 무사안일주의로 돌아가지 않도록,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원리는 결국 헌법에 그 근간을 두고 있고 국민주권의 원리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구현돼야 한다. 민주적 정당성이 헌법을 초월하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깊게 새기고 법치주의의 원칙을 지켜달라. 특히 헌법의 국가통치구조, 삼권분립의 원칙을 잘 지키고 개별 사안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항산에서 항심이 나온다는 말처럼 무엇보다 경제와 민생이 중요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밝은 미래와 찬란한 역사가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 김영선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협의회장 “진실·질서·화합 실현할 민생 정책 시급”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 질서, 화합을 3대 이념으로 삼고 대한민국 국민운동단체로서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헌신해 왔다. 앞으로 정부와 함께 국민 모두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한 이유는 분명하다. 온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과 충분한 인력 확충, 민생경제 회복, 서민 복지 강화에 정부가 힘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물가 안정,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지원 등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 특히 진실이 통하는 사회, 질서 있는 사회,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또 국민 각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두가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기 바란다. 바르게살기운동도 민주적이고 문화적인 국민의식 함양에 힘쓰며 지역사회 발전과 국민 화합에 기여할 것이다. 대통령이 강한 추진력과 따뜻한 관심으로 더욱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외신들 "'대통령 이재명', 가장 강력한 한국 대통령 탄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외신들은 이를 긴급 타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최근 수십 년간 가장 강력한 대통령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며 "실용적 미중 외교 및 대북 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상파 3사(KBS‧MBC‧SBS)가 이 대통령의 당선 확실 소식을 발표한 이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된다고 보도하며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용주의적 노선을 택하려는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인권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북정책에 특히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을 외교의 축으로 삼되, 의존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당선 승낙 연설을 언급하며 "한때 자신을 버니 샌더스 미 상원 의원에 비유한 적이 있는 이재명은 한미 관계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버니 샌더스 의원은 미국 정치계의 대표적인 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WSJ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관계가 꽤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한국 연구 펠로우의 의견을 인용해 한미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국가별 상대관세에 기반한 관세 정책 등이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외교 노선과 충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표 현황 등 한국의 대선 관련 속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던 뉴욕타임스는 "의회가 다수당을 차지한 가운데 대통령이 된 이재명은 최근 수십년 간 한국이 뽑은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며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것인지, 정치 보복을 감행해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동맹국인 미국을 소외시킬 것인지 한국 안팎에서 궁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한국이 계엄 사태 이후 '혼란의 6개월' 끝에 대선을 치렀다"며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한국의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는 지난 정권에 대한 심판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이전 정권이 초래한 내수 침체 등 경제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출범했다고 짚었다. 일본 언론도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전하며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교도통신은 "3년 만에 한국이 진보 정권으로 교체된다"면서도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국의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중국 매체는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 기조가 미중 간 균형 외교에 있다는 것에 주목하며 한중 관계의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차기 (한국) 정부는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 경색된 관계를 회복하고 양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영상]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 높은' 이재명 인사드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아직은 당선자로 확정되지 못 했지만 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 인사드린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고 맡겨준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억울함도 없이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노숙하면서 간절히 바랐던 것 그 중에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란 사실. 대통령이 행사한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해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상황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시점에서야 비로서야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란 것을 주권 행사자로서 증명해주셨다. 고맙다"며 "여러분이 저에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존중받고 증오, 혐오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두 번째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내일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 온 힘을 다해 여러분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빠른 시간 내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세 번째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은 의심해야 했다"며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책무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야할 기본적인 의무도 하지 않았다.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임을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네 번째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 확고한 국방의 의무, 대북 억제력을 확실히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단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안보다. 남북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며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겠다.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히 안정화해서 코리안 리스크를 최소하 하겠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동료들이다. 남녀로 지역으로 도서로, 장애인 비장애인, 서로 혐오하고 대결한다.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며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이웃이 경계해야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만들겠다. 정치가 먼저 앞서고, 정치가 편을 가를지라도 국민을 가를 필요가 없다.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고, 국가는 국민들의 일꾼이다"라고 알렸다. 이 후보는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함께 기회를 누리는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자"라며 "우리가 겪는 잠시의 어려움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다.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웃과 손 잡고 함께 가자"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잠시 다툴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그 분들도 우리 국민이다. 입장,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우린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이다. 함께 가자"라고 덧붙였다.

국민, 이재명 선택…경기도지사 무덤 징크스 깼다

국민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비상계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시작돼 탄핵 정국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국민은 정권교체와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을 선택하며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경기도지사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가장 오랜 기간 깨지지 않던 징크스를 깨며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정부로서의 당위성과 함께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끌어안게 됐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오후 8시 투표 마감 이후 시작된 개표는 4일 오전 0시께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이 후보의 당선은 오후 8시 일제히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로 12.4%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예상 가능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개표가 43.04%쯤 끝나며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오후 11시 46분쯤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우리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여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해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열어 당선인을 호명하게 되는 것으로 임기를 곧장 시작한다.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현충원 참배를 한 뒤 낮 12시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당선 확실'…국무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 내정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국무총리에 김 최고위원,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강훈식 의원,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4선 의원인 김 최고위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으로, 지난 20대 대선 때부터 이 후보 선대위의 요직을 맡아온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22년 이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90년대 운동권 출신인 강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은 인사로 평가된다. 강 의원 역시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정책실장에 내정된 이 원장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경기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새롭게 출범할 내각의 외교‧안보 라인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당, 민주당 위성락 의원 등이 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이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7인회' 멤버인 김병욱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정수석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냈으며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알려진 오광수 변호사 등이 언급된다. 한편, 이 후보가 측근들과 논의를 거쳐 구상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은 오늘(4일) 중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전임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취임과 동시에 출범해야 하는 새 정부 내각의 최우선 과제는 국정 공백의 최소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