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 불문 검찰이 먼지털이…아들들 취직도 못해"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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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도 가족은 안 건드려…성남시장 때부터 국정원이 집중 감시"
"尹, 수사‧제거‧압박 못하면 술 먹고 격노하는 사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부산광역시 부산역광장에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부산광역시 부산역광장에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권 불문 검찰에 먼지를 털듯 쥐어짜고 털렸다"며 "아내나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제 아들들은 취직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채널에 출연해 성남시장 때부터 정부의 사찰을 받고 정치활동을 하다가 구속 위기에 처하는 등 자신의 '정치 수난사'를 털어놨다. 그는 "이재명 옆에 관계있는 척하다가 당한 곳이 많았다"며 "그중 하나가 쌍방울이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벼랑의 외길을 걸어왔던 것 같다고 반추한 이 후보는 "건달들도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조국 교수 같은 경우는 온 가족을 도륙했다"며 "나 자신의 일이라면 감수할 수 있지만 죄 없는 자식, 아내는 재수사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이) 공부도 꽤 하고 그랬는데 취직만 하면 언론들이 쫓아와서 가짜 보도를 했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저 시골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를 쫓아가서 불법 취업을 했다고 했다"며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겠지, 왜 아르바이트한 사람이 불법을 하겠냐. 그곳에서도 (아들이) 잘렸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친형의 강제입원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것도 언급했다. 그는 "황당하다"며 "조금만 하면 벼랑에서 떨어지는데 떨어질 뻔하다 매달려서 다행히 살아있는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성남시장 시절부터 특별 관리를 받았던 것 같다"며 "실제 (국정원에) 아예 담당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2년 국정원 댓글 조작 사태 당시 국정원 댓글팀이 이 후보를 관리하고 있었냐는 취지의 질문엔 "좌우지간에 (제가) 잘못될까 우국충정으로 관리해 주신 것 아니겠냐"며 "저희 형님도 국정원에서 관리하고 그게 가족 불화의 원인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분을 생각하면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아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그냥 저 사람이 할 수 있는게 수사, 제거, 압박하는 것"이라며 "그게 안 되면 술 먹고 격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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