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재명, 정치 고향서 '코스피 5천' 약속..."잘 해낼 자신 있다"

"성장률 0%대 냉엄한 현실…경제 체질부터 바꿔야"
"대전환의 시대는 투표부터 시작…잘 해낼 자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성남시를 찾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일 성남 주민교회에서 마지막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이곳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지고, 소년공 이재명이 꿈을 키우고,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변화를 일궈낸 곳"이라며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의 폭정과 불법계엄으로 국민의 삶이 피폐해졌다고 말한 이 후보는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모방하는 가짜 성장이 아니라 체질을 완전히 바꿔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것이 진짜 성장"이라며 12.3 비상계엄 이후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주 한은은 급기야 성장률을 0%대, 0.8%로 낮춰잡은 것이 대한민국이 처한 냉엄한 현실"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고 혁신 기업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후보는 태극기가 ‘극우 세력의 상징’처럼 왜곡된 현실을 지적하며 “오염된 태극기를 제자리에 찾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극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확산된 것에 대해 “한때 국가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태극기를 거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잠시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지났고, 이제는 정상적인, 평상의 대한민국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시행 ▲농촌 기본소득 최초 시행 ▲닥터헬기 도입 등의 성남시장 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없던 길'을 만들어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성남시장에 취임했을 때도 온통 불가능 투성이였다. 부패한 구조, 기득권의 높은 벽, 냉소적인 시선이 넘쳐났지만 시민들만 보고 시민들의 기대를 충실하게 따랐다"며 "불가능하다고 외면받던 일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그리고 민주당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바꿔보겠다"며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있게 장래를 계획할 수 있는 나라, 어르신들이 노후 걱정 없이 여생을 보내는 나라,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 역사적인 아침이 다시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 후보는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국민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누구보다 먼저 투표하기 위해 사전투표소에 길게 줄 섰던 국민들, 외국에서 투표일을 놓쳤다고 일부러 투표를 위해 귀국했던 동포분들의 모습은 대전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보여줬다"며 "이것이 한번도 포기한 적 없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역사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지킨다. 투표로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가장 잘 실현할 국민의 도구를 선택해달라. 잘 해낼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민생 회복을 위한 경제상황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상식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혁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는데, 지금은 그 개혁보다 급한 것이 민생과 경제회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란 극복에 필요한 조치들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고, 지금은 민생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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