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에로비디오 '태극기를...' 등급보류 결정

SOFA(한미 주둔군 지위에 관한 협정) 개정 등을소재로 한 에로영화 ‘태극기를 꽂으며’가 ‘등급보류’를 받아 원본대로 비디오 출시를 못하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26일 비디오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노계원)를 개최해 클릭엔터테인먼트가 등급분류를 신청한 「태극기를 꽂으며」에 대해 ‘등급보류 5일’을 결정했다. 영등위의 배평호 비디오부장은 “지난 11월 태극기에 관한 규정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선정적인 영화 제목과 내용에 사용한 것은 국민정서에 위배되며, 주한미군 사령관 및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과의 성관계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도 외교관계와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공자관 감독은 “부시 대통령 및 주한미군 사령관 부인과의성관계를 암시하는 표현과 태극기 팬티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삭제할 예정”이라면서도 “흑인 병사의 강간 시도와 제목에 대한 지적은 승복할 수 없어 사유서를 첨부해 재고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반·비디오·게임물에 관한 법률과 영등위 규정에 따르면 등급보류를 받은 비디오물은 출시가 금지되며 등급보류 기간이 끝난 뒤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8일 클릭엔터테인먼트는 여중생 사망 촛불시위를 접하고 울분을 느낀 청년이 SOFA 개정을 위해 주한미군 사령관과 부시 대통령의 아내를 성노예로 만든다는줄거리의 영화를 비디오로 출시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윤도현 - 심현섭 대선 '갈등'

가수 윤도현(31)씨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그맨 심현섭씨가 17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찬조연설 방송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이 거부됐다’고 발언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씨의 소속사인 스타벨리도 이날 오후 3시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브레터’의 한 제작진이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프로그램에 함께 나오면 불편하다’는 윤씨의 말을 전해주었다”고 반박했다. 심씨의 매니저 나현규씨는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프로그램 출연이 거부됐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윤씨 측이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면 이에 따른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소속사인 다음기획과 공동으로 다음주 중 심씨와 한나라당 방송연설 담당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심현섭씨는 17일 방송된 이회창 후보 찬조연설에서 “‘개그콘서트’팀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려고 했으나 진행자인 윤도현씨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연예인들이 출연하면 프로그램 진행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출연이 무산됐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콘서트 선물 '듬뿍'... 화려한 밤

크리스마스와 송년 시즌을 맞아 연인이나 가족,친구들이 함께 줄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요 콘서트가 줄을 잇는다. 신해철, 이승철과 부활, 김종서, 자우림, 불독맨션 등 폭발적인 록 뮤지션과 신승훈, 이소라, 윤종신, 왁스, 박화요비, 박혜경, 이은미 등의 발라드 가수들이 각기색다른 컨셉으로 가요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실험적인 시도를 거듭해 골수팬을 많이 확보한 가수 신해철은 5년만에 ‘넥스트’란 이름을 걸고 31일 밤 10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신해철은 데빈 리(기타), 원상욱(베이스) ‘쭈니’(드럼) 등 넥스트의 새 멤버들의 화려한 연주로 ‘디스트럭션 오브 더 셀’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등 기존 넥스트 앨범 수록곡을 통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신해철의 실험과정이 집약된 5집앨범(내년 2월 발매예정) 수록곡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신승훈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7시와 11시 ‘크리스마스의 기적’ 콘서트를삼성동 코엑스컨벤션 센터에서 마련한다. 크리스마스 동화에 나올 듯 한 무대와 스토리가 담긴 영상, 특수효과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전할 계획이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승철과 부활도 2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에 이어 31일 서울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이소라도 23∼25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크리스마스특별공연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밖에 이문세·신효범·박강성·박미경·박상민이 한 무대에 서고 여행스케치, 라틴재즈 살사 코바나 등도 연말 특집 공연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