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의 메인스폰서인 캠핑등산용품 전문업체 버팔로가 선수단 사기 증진을 위해 나섰다. 버팔로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넥센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경기에 앞서 kt 선수단에 피자 50판을 선물했다. 최근 창단 후 첫 5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함이었다. 곽민호 버팔로 대표이사는 후원사로서 연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kt에 미약하나마 지원의 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kt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kt wiz 조범현 감독은 14일 수원 넥센전에서 10대14로 패한 것과 관련해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면서 10점을 뽑아내는 매세운 공격력을 뽐냈으나, 수비에서 실책을 무려 5개나 범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kt는 최근 타선이 보강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시즌 중 팀에 합류한 새 얼굴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면서 창단 후 최다인 5연승까지 달렸다. 경기 초반 많은 점수를 내준다 해도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마운드의 부진을 만회하곤 했다. 하지만 봇물 터지듯 나오는 실책 앞에선 달아오른 방망이도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kt는 이날 2대4로 뒤진 5회초 댄 블랙이 평범한 타구를 연이어 3개 놓치면서, 승기를 내줬다. 대거 6점을 헌납하면서 점수 차도 2대10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조 감독은 실책이 발목 잡았다며 다음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돌아오는 주중 수원에서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벌인 뒤 주말에는 광주로 넘어가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kt는 개막 이후 NC전에서는 1승5패, KIA전에서는 승리 없이 6패만을 기록했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kt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실책 5개를 범하면서 10대14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팀 창단 후 첫 5연승을 달린 뒤 2연패를 당하며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이날 kt의 패배는 실책으로 자멸한 결과여서 아쉬움을 더했다. kt는 2대4로 뒤진 5회초 수비에서 실책을 무려 3개나 저지르면서 자멸했다. 그동안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어 온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댄 블랙은 무사 1,2루에서 넥센 김민성이 때린 평범한 타구를 놓쳐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의 실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윤석민의 타구 역시 놓치면서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가는 걸 막지 못한데 이어 고종욱의 타구도 잡지 못하면서 한 이닝에만 실책 3개를 범했다. 댄 블랙의 연이은 실책에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5회에만 대거 6점을 헌납하며 2대10으로 뒤처졌다. kt는 6회 윤요섭의 2점 홈런, 7회 댄 블랙과 장성호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어봤지만, 8회초 넥센에 4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 kt는 8회말 재차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1사 1루에서 넥센 여섯 번째 투수 하영민의 연이은 폭투를 틈타 윤요섭이 홈을 밟은 데 이어 마르테가 2사 1,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리면서 10대14까지 쫓았다. 하지만 kt는 이후 댄 블랙-장성호-김상현-문상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 선발 린드블럼의 구위에 완전히 밀리며 0대1로 패했다. SK는 린드블럼을 상대로 9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다. SK 선발 박종훈은 6.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SK는 30승1무29패를 기록하면서 5위 한화 이글스(33승29패)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조성필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필 어윈(28)이 퇴출의 기로에 섰다. 어윈은 지난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어윈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1군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 말소다. 어윈은 지난달 14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10실점으로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복귀 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그의 시즌 성적은 1승6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좋지 못하다. 퀄리티스타트도 두 번에 그치는 등 선발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다시 교체설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조범현 kt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kt 선발진은 크리스 옥스프링-정대현-엄상백 외엔 제 몫을 못 해주고 있다. 어린 투수들을 육성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곤 하나 외국인 투수의 부진은 뼈 아플 수밖에 없다. 14일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조 감독은 (어윈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 감독은 또 불펜으로 눈을 돌려봐도 이창재, 김재윤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사실상 어윈의 자리가 없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어윈의 교체설은 꾸준히 제기된 이야기다. 하지만, 시기상 미국 현지에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미뤄져 왔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이충무 kt 운영팀 차장은 이제 조금씩 외국인 투수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면서도 기량뿐 아니라 금액 등 여러 계약 문제를 고려해 두루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창단 후 첫 5연승을 내달렸다. kt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6대5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전 이후 5경기를 내리 이기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6월 들어 7승(2패)을 거두면서 시즌 17승(45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6일 한화전부터 10안타 이상을 기록한 kt의 방망이는 이날도 불을 뿜었다. kt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20승 투수 밴헤켄을 내세운 넥센을 무너뜨렸다.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경수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필 어윈이 3이닝 3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등판한 조무근-김재윤-장시환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특히 조무근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는 빼어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고, 장시환은 1.2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허용하는 등 넥센 타선을 완벽히 잠재우며 세이브를 챙겼다. kt는 2회 선취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어윈이 넥센 유한준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데 이어 서동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0대2로 뒤졌다. kt는 2회말 1사 1,2루에세 박경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3대2로 역전했다. 그러나 kt는 4회 어윈의 제구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3실점, 3대5로 다시 뒤처졌다. 잠잠하던 kt의 방망이가 다시 타오른 건 5회 들어서다. 댄 블랙이 선봉장 역할을 했다. 그는 2사 2루에서 밴헤켄으로부터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아 마르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kt는 6회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 기회를 이대형이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6대5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이후 믿을맨 장시환이 잔여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대2로 누르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은 SK는 이날 모처럼 11안타를 때리며 화끈한 화력을 선보였다. 이명기가 5타수 4안타, 나주환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선발 벤와트는 5.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조성필기자
16점 창단 최다득점 기록하면 첫 스윕 달성 외국인국내 선수 가리지 않고 불방망이 과시 kt wiz가 창단 후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첫 스윕(한 팀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을 달성했다. kt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홈런 4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자이언츠를 16대6으로 크게 물리치고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kt는 이번 주중 3연전 이전까지만 해도 롯데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5연패를 당했으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해 상대 전적 3승5패를 마크했다. 더불어 kt는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5월 24일 한화전 13점)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kt는 시즌 16승(45패)째를 거두며 부산 원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이날 kt의 최고 수훈 선수는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이었다. 마블 듀오로 불리는 이들은 6타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마르테가 5타수 3안타를 때렸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블랙이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들도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마블 듀오의 뒤를 받쳤다. 포수 장성우(5타수 3안타)와 윤요섭(4타수 2안타)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3타점씩을 기록했고 하준호도 솔로 홈런을 때렸다. 선발 엄상백은 6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kt 방망이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포문을 연 뒤 윤요섭이 롯데 선발 레일리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려 1회에만 5점을 뽑았다. kt는 2회 마르테와 김상현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해 8대0으로 달아났다. 3회 삼자범퇴를 당하며 잠시 주춤한 kt는 4회 다시 화력을 뽐냈다. 블랙이 2사 1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성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렸다. 2회와 3회 롯데에게 4점을 내주며 8대4로 쫓긴 가운데 승부를 결정 짓는 대포였다. kt는 이후 5회 4점, 6회와 9회 각 1점을 추가하며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조성필기자
고교야구는 에이스 투수가 4번 타자까지 겸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그 경계가 명확하다. 투수면 투수, 야수면 야수. 한 포지션에 집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만큼 프로는 최고 선수들이 모인 무대다. 간혹 프로에 와 포지션을 변경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으나, 이는 극히 희박하다. 그런 의미에서 kt 하준호(26)는 매우 흥미롭다.kt 테이블 세터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하준호는 2009년 롯데 자이언츠에 투수로 입단했다. 시속 140㎞ 후반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로서 롯데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롯데 코칭스태프는 하준호의 타격에 주목했다. 그리고 투수에서 야수로 변신이 이뤄졌다.하준호가 야수로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kt로 이적을 하면서다. 롯데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는 정도의 입지였던 하준호는 지난달 2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이 약한 kt는 그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주전으로서 출장을 보장받으면서 그의 재능은 꽃피기 시작했다. 올 시즌 롯데에서 타율 0.167에 그쳤던 하준호는 이적 후 타율 0.279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점도 13개나 올리며 득점권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등 야구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조범현 kt 감독은 “(하)준호가 야구를 참 영리하게 잘한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조성필기자
또 한 번 홈런으로 끝냈다. kt wiz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10대7로 이겼다. kt는 8회까지 2대7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10회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로써 kt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46패)째를 수확했다. 전날 홈런에 웃었던 kt는 이날 공교롭게도 홈런에 울 뻔 했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5회까지 롯데 타선을 1점으로 막으며 호투했으나, 6회 들어 홈런 2개를 연달아 얻어맞고 무너졌다. 옥스프링에 이어 등판한 조무근도 홈런을 허용하며, 0.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점수 차도 6회에 대거 6점을 내줘 2대7로 벌어졌다. kt는 8회초 1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그리고 9회 기적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다섯 번째 투수 심수창을 연신 두들긴 끝에 7대7 동점을 이룬 것. kt는 9회말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고, 2사 1,3루 위기를 힘겹게 넘기며 기회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kt는 10회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댄 블랙이 롯데 이성민으로부터 역전 솔로포를 터트린 데 이어 2사 2루에서 박경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t는 10회말 장시환이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NC 다이노스에 2대7로 크게 졌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6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SK는 2연패에 빠지며 28승1무28를 기록, 7위로 한 단계 더 내려갔다. 조성필기자
김재윤(kt)이 KBO리그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달 17일이었다. 당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는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2대6으로 끌려가던 8회초 낯선 이름 석자가 전광판에 올랐다. 김재윤. 이날 막 2군에서 콜업된 25살 중고 신인이었다. 롯데 오승택을 공 4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시속이 150㎞에 육박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임재철, 문규현도 마찬가지였다. 3연속 헛스윙 삼진이었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재윤은 이후 줄곧 1군에 머무르며 kt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불펜 요원이 됐다. 그는 10일 사직 롯데전까지 14.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9이닝당 삼진수는 12.27, 이닝당 출루율을 뜻하는 WHIP는 0.95로 팀 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빼어난 성적을 보유한 김재윤은 올 1월 이전까지만 해도 투수가 아니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kt가 특별 지명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포수였다. 김재윤은 휘문고 재학 시절까지만 해도 수비형 포수로 이름을 날린 뒤 2008년 졸업과 함께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거를 꿈꿨다. 그러나 약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고, 그는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0.211의 저조한 성적으로 2012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재윤은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kt의 부름을 받았다. kt는 애초 그를 포수로 선발했으나, 1월 스프링캠프부터 투수 자원으로 분류했다. 송구 능력에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였다. kt는 김재윤이 투수로 자리 잡기까지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봤지만 그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포수 시절부터 어깨 하나는 알아주던 김재윤은 어렵지 않게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던지게 됐다. 다만, 투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변화구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 김재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1군에서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열심히 노력해 보다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포성이 끊이지 않았다. kt wiz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홈런 네 방으로만 7득점을 올리며 롯데 자이언츠를 7대2로 눌렀다. kt가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터뜨린 건 창단 후 처음이다. 하준호가 2개, 댄 블랙과 앤디 마르테가 각각 1개씩 쐈다. 특히, 하준호는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로써 kt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4승(45패)째를 수확했다. kt의 포문을 연 건 외국인 타자 블랙이었다. 이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블랙은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린드블럼이 던진 146㎞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한국 무대서 처음으로 맛본 대포였다. 블랙의 선제포로 2대0으로 앞서 나간 kt는 3회 또 한 차례 홈런을 날렸다. 이번엔 우익수 하준호였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린드블럼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kt 이적 후 첫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kt는 3대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호투하던 선발 정대현이 롯데 황재균과 최준석에게 연이어 2루타를 얻어 맞으면서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정대현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내야 수비진의 도움을 받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식은 줄 알았던 kt의 방망이는 5회에 다시 터졌다. 지명타자 마르테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린드블럼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kt는 이어진 수비에서 1점을 추가 실점하며 4대2로 쫓겼으나, 하준호가 또 한 번 아치를 그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하준호는 6회 2사 1,2루에서 린드블럼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 프로데뷔 후 첫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kt는 이후 김재윤(3이닝 1피안타)과 안상빈(1이닝 1피안타)이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좌완 선발 정대현은 5이닝을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마운드의 난조 속에 NC 다이노스에 2대10으로 대패를 당했다. 선발 박종훈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으로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어 등판한 고효준도 3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28승1무27패를 기록해 한화 이글스(30승28패)에 밀려 6위로 주저앉았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