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첫 싹쓸이… 숨어있던 야성 깨우다

kt, 롯데 16대6 대파

‘16점’ 창단 최다득점 기록하면 첫 스윕 달성

외국인·국내 선수 가리지 않고 불방망이 과시

kt wiz가 창단 후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첫 스윕(한 팀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을 달성했다.

kt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홈런 4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자이언츠를 16대6으로 크게 물리치고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kt는 이번 주중 3연전 이전까지만 해도 롯데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5연패를 당했으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해 상대 전적 3승5패를 마크했다.

더불어 kt는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5월 24일 한화전 13점)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kt는 시즌 16승(45패)째를 거두며 부산 원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이날 kt의 최고 수훈 선수는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이었다. ‘마블’ 듀오로 불리는 이들은 6타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마르테가 5타수 3안타를 때렸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블랙이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들도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마블’ 듀오의 뒤를 받쳤다. 포수 장성우(5타수 3안타)와 윤요섭(4타수 2안타)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3타점씩을 기록했고 하준호도 솔로 홈런을 때렸다. 선발 엄상백은 6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kt 방망이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포문을 연 뒤 윤요섭이 롯데 선발 레일리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려 1회에만 5점을 뽑았다.

kt는 2회 마르테와 김상현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해 8대0으로 달아났다. 3회 삼자범퇴를 당하며 잠시 주춤한 kt는 4회 다시 화력을 뽐냈다. 블랙이 2사 1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성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렸다.

2회와 3회 롯데에게 4점을 내주며 8대4로 쫓긴 가운데 승부를 결정 짓는 대포였다. kt는 이후 5회 4점, 6회와 9회 각 1점을 추가하며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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