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꼴찌서 악바리로 막판 뒤집기 매직쇼

롯데에 끌려가던 9회 5점 추격 연장 10회 홈런 두 방으로 역전
10대7로 3연승 시즌 15승 달성

또 한 번 홈런으로 끝냈다.

kt wiz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10대7로 이겼다.

kt는 8회까지 2대7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10회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로써 kt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46패)째를 수확했다.

전날 홈런에 웃었던 kt는 이날 공교롭게도 홈런에 울 뻔 했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5회까지 롯데 타선을 1점으로 막으며 호투했으나, 6회 들어 홈런 2개를 연달아 얻어맞고 무너졌다. 옥스프링에 이어 등판한 조무근도 홈런을 허용하며, 0.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점수 차도 6회에 대거 6점을 내줘 2대7로 벌어졌다.

kt는 8회초 1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그리고 9회 기적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다섯 번째 투수 심수창을 연신 두들긴 끝에 7대7 동점을 이룬 것. kt는 9회말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고, 2사 1,3루 위기를 힘겹게 넘기며 기회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kt는 10회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댄 블랙이 롯데 이성민으로부터 역전 솔로포를 터트린 데 이어 2사 2루에서 박경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t는 10회말 장시환이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NC 다이노스에 2대7로 크게 졌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6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SK는 2연패에 빠지며 28승1무28를 기록, 7위로 한 단계 더 내려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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