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양대를 완파하고 5년만의 패권탈환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현대자동차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남자부 1차전에서 임도헌(16점), 후인정(14점)의 좌우 공격을 앞세워 한양대를 3대0으로 물리쳤다. 1,2차대회 1위(9승1패)로 3차대회에 오른 현대자동차는 이로써 먼저 첫승을 기록, 4강진출의 스타트를 기분좋게 끊었다. 실업-대학에서 최장신인 이날 양팀의 대결은 블로킹 싸움에서 판가름났다. 현대자동차는 임도헌(1m95)이 5개, 방신봉(2m), 진창욱(1m93)이 각각 4개씩을 기록, 18개의 상대 공격을 차단한 반면 한양대는 이영택(2m5), 이효섭(2m), 손석범(2m2)의 높이에도 불구, 블로킹 8개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블로킹만으로 9점을 올린 덕에 첫세트를 가볍게 따낸 현대자동차는 2세트 중반 18-17, 1점차의 불안한 리드에서 한희석의 속공과 후인정의 서브포인트, 상대 범실을 묶어 순식간에 21-17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자동차의 노련미가 돋보인 것은 마지막 3세트. 현대자동차는 3세트 중반까지 이인구의 잇닷 공격범실과 상대 이경수(14점)의 강타에 밀려 8-13, 10-15로 끌려갔으나 흔들리지 않고 착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후인정, 임도헌의 노련한 강연타가 폭발,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자동차는 이어 임도헌의 연속 강타로 24-23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상대 이경수의 왼쪽 강타가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 승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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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0-02-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