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4강 티켓 주인공 예측불허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의 남자부 4강 티켓 주인공이 미궁에 빠지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3차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가 나란히 4연승을 거둬 4강행을 확정한 반면 대학세의 기수 한양대와 실업세 대한항공, 상무는 모두 승수가 1승에 불과, 홍익대를 제외한 이들 3개팀이 나머지 2장의 티켓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단 전력상 4강 등정에 유리한 팀은 대한항공과 한양대 두 팀이다.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가 비교적 약체인 홍익대전(26일)이어서 부담이 덜하고 홍익대(25일), 상무(26일)전을 앞둔 한양대도 최근 난적 대한항공을 물리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단 세트득실에서 한양대와 상무를 앞선데다 노련미, 조직력, 화력에서도 홍익대를 압도, 무난히 4강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는 오른쪽의 손석범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센터 이영택(207cm)과 이효섭(197cm)의 블로킹이 위력을 떨치고 있어 4강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국가대표인 왼쪽 주공격수 이경수가 피로누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점과 올시즌 홍익대와의 경기에서 1승1패로 호각세인 것이 부담이다. 1승3패로 대한항공과 동률인 상무는 특유의 군인정신으로 한양대와의 최종전을 반드시 이겨 남은 경기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3팀중 누가 남은 두장의 4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예측불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배구슈퍼리그 삼성화재 대학최강 한양대 꺾어

삼성화재가 대학최강 한양대를 물리치고 슈퍼리그 4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삼성화재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남자부 3차전에서 인하부고 출신 트리오인 세터 최태웅과 석진욱(16점), 장병철(10점)을 앞세워 한양대를 3대1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3승무패를 기록, 현대자동차와 함께 단독 선두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세진(12점)의 오른쪽 공격과 신정섭의 중앙속공으로 첫세트를 기분좋게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들어 신선호(8점), 김기중(16점)의 공격이 상대 이영택(12점), 손석범(23점)의 높이에 잇따라 가로막히며 21-25로 패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재간둥이 세터 최태웅을 축으로 인하부고 출신 동갑내기인 석진욱, 장병철이 선전한데다 이병용(13점)의 블로킹까지 가세,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서나갔다. 4세트 중반에도 16-11로 우위를 이어가던 삼성화재는 이후 갑작스런 서브리시브의 난조와 손석범, 이경수(15점)의 좌우 강타에 24-23, 한점차까지 쫓겼으나 김기중이 오른쪽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어렵게 승리했다. 한양대는 믿었던 이경수가 부진한데다 노련미와 짜임새에서 뒤져 1승2패로 4강진출에 비상이 걸렸다./연합

슈퍼리그 여자배구 신인왕 막판 혼전

여자배구 신인왕 싸움이 막판들어 치열해졌다. 도로공사 더블세터인 김사니와 최정화간 집안싸움으로 굳혀진 듯했던 신인왕 구도가 현대건설의 공격 듀오 박선미와 한유미가 뒤늦게 후보대열에 가세,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재로서는 국가대표 김사니와 청소년대표 최정화가 이름값과 개인기록면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결승에 오르거나 우승을 차지할 경우에 받게 될 프리미엄, 표분산 등을 고려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더구나 지난해 김진이(담배공사)가 왼손 라이트 김선아(현대)의 막판 부진을 틈타 짜릿한 뒤집기승을 거둔 탓에 코트 안팎에서는 이변의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역전을 노리는 후발 주자들중에는 단연 박선미가 돋보인다. 청소년대표를 지낸 박선미는 현대의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공격을 기대이상으로 메워 유화석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한국최고의 거포 구민정이 좌·우를 오가는 데도 21일 현재 서브 및 A속공 10위, B속공 13위에 올라있다. ‘현대의 비밀병기’인 레프트 한유미는 20일 현대가 LG정유에게 당한 슈퍼리그 22연패 사슬을 끊는 데 한 몫을 해내며 깜짝 데뷔한 케이스. 유스대표 출신인 한유미는 이날 선배 안은영이 부상으로 나앉자 LG의 백전노장들을 맞아 고비마다 득점타를 터트려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연합

배구슈퍼리그 현대자동차 순조로운 출발

현대자동차가 한양대를 완파하고 5년만의 패권탈환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현대자동차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남자부 1차전에서 임도헌(16점), 후인정(14점)의 좌우 공격을 앞세워 한양대를 3대0으로 물리쳤다. 1,2차대회 1위(9승1패)로 3차대회에 오른 현대자동차는 이로써 먼저 첫승을 기록, 4강진출의 스타트를 기분좋게 끊었다. 실업-대학에서 최장신인 이날 양팀의 대결은 블로킹 싸움에서 판가름났다. 현대자동차는 임도헌(1m95)이 5개, 방신봉(2m), 진창욱(1m93)이 각각 4개씩을 기록, 18개의 상대 공격을 차단한 반면 한양대는 이영택(2m5), 이효섭(2m), 손석범(2m2)의 높이에도 불구, 블로킹 8개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블로킹만으로 9점을 올린 덕에 첫세트를 가볍게 따낸 현대자동차는 2세트 중반 18-17, 1점차의 불안한 리드에서 한희석의 속공과 후인정의 서브포인트, 상대 범실을 묶어 순식간에 21-17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자동차의 노련미가 돋보인 것은 마지막 3세트. 현대자동차는 3세트 중반까지 이인구의 잇닷 공격범실과 상대 이경수(14점)의 강타에 밀려 8-13, 10-15로 끌려갔으나 흔들리지 않고 착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후인정, 임도헌의 노련한 강연타가 폭발,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자동차는 이어 임도헌의 연속 강타로 24-23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상대 이경수의 왼쪽 강타가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 승리했다./연합

배구슈퍼리그 4강 티켓을 잡아라

‘4강 티켓을 잡아라’열기를 더해가는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가 11일부터 16일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다. 이번 대회는 남자 실업과 대학으로 나뉘어 열렸던 1,2차대회와는 달리 실업 4강인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상무, 대한항공과 대학부 1,2위팀 한양대, 홍익대가 어우러져 풀리그로 4강티켓을 가린다. 반면 2차대회를 끝내지 못한 여자부는 13일까지 3강을 결정한뒤 17일부터 더블리그로 최종결승전(5전3선승제)에 진출할 두팀을 고르게 된다. 전력상 4강 진출이 확실시되는 팀은 1,2차대회를 석권한 현대자동차와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현대자동차는 ‘노랑머리’ 이인구를 중심으로 한 고공강타와 박종찬, 방신봉의 블로킹 벽이 날로 위력을 더해가고 있어 내친 김에 3차대회까지 우승, 4위팀과 여유있게 4강전을 치른다는 복안이다. 다만 ‘공수의 핵’ 임도헌과 리베로 윤종일이 최근 체력이 저하, 코칭스태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의 공백에도 불구, 석진욱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4강고지를 넘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피로 기미를 보인 김세진을 얼마나 쉬게하면서 4차대회를 준비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최종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두 팀은 27일 1위자리를 놓고 올시즌 3번째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문제는 남은 두장의 티켓. 대한항공과 상무가 3차대회부터 실업팀과의 경기에서 신입생들을 빼게 된 대학팀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다만 한양대는 이경수, 손석범, 홍익대는 윤영섭, 기용일이 버티고 있어 실업팀들이라도 힘으로 맞선다면 뜻밖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여자부에서는 대회 10연패 위업 창조에 나선 LG정유와 10년만에 정상을 노리는 현대건설이 마지막 3강 후보인 도로공사, 흥국생명보다 전력상 한 수 위여서 무난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전망이다./연합

배구슈퍼리그 여자부 LG정유 6연승

LG정유가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여자부에서 라이벌 현대건설을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대회 10연패에 도전하는 LG정유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차대회 풀리그에서 이윤희(19점), 장윤희(18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구민정(28점), 장소연(22점)이 맹위를 떨친 현대건설을 3대2로 제압하고 슈퍼리그 2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첫 세트에서 LG정유는 서브리시브 불안과 조직력에서 난조를 보인 현대건설 진영을 장윤희, 김성희가 맹폭 25-15으로 따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현대건설이 구민정의 왼쪽강타와 장소연의 중앙 속공으로 반격을 펼친데 눌려 20-25로 내주었다. LG정유는 3세트에서 7번의 듀스를 거듭하는 혈전끝에 32-30으로 세트를 추가했으나 다시 4세트를 17-25로 내줘 마지막 5세트로 승리를 넘겼다. 마지막 세트에서 LG정유는 노장 장윤희, 박수정(17득점)의 좌우 공격이 진가를 발휘하고 2년차 이윤희가 중앙에서 활약,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10년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은 지난 달 29일 1차대회에 LG정유에만 2패를 당해 5승2패가 됐다. 한편 잠실에서 열린 대학부 경기에서는 ‘장대군단’ 한양대가 국가대표 이경수(37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인석(14득점), 신경수(12득점·7블로킹)가 분전한 경기대에 3대2로 신승을 거두고 1위로 3차대회에 진출했다. 또 성균관대는 정평호(15득점)의 폭발적인 오른쪽 강타와 신인 센터 고희진(8득점·5블로킹)의 공수에 걸친 수훈으로 경희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4승6패를 기록, 이날 패한 경희대(5승5패)와 함께 3차대회 진출이 좌절됐다. ◇7일 전적 ▲대학부 성균관대 3(25-18 25-21 25-20)0 경희대 한양대 3(22-25 25-21 25-15 21-25 15-13)2 경기대 ▲여자부 LG정유 3(25-15 20-25 32-30 17-25 15-10)2 현대건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배구슈퍼리그 3차 남자부 혼전양상

새천년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판도가 짙은 안개 속에 빠졌다. 실업세의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부진에 빠진 틈새를 비집고 패기의 상무와 대학세 기수인 한양대, 홍익대가 무시못할 복병으로 떠올라 11일부터 벌어질 3차대회 6강 풀리그가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3차대회에 오른 6개 팀은 실업의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대한항공, 상무와 대학의 한양대, 홍익대. 6개팀은 1,2차대회에서 순위와 관계없이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벌여 어느 한 경기도 낙승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상무에 각각 덜미를 잡히는 등 먹이사슬을 형성, 팀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실업 1위 현대자동차는 막강 센터진을 앞세워 맞수 삼성화재와 ‘천적’ 대한항공을 연파했지만 상무의 패기에 2차대회에서 그만 덜미를 잡혔고 대학 1위 한양대도 국가대표인 차세대 거포 이경수를 내세우고도 홍익대의 조직력에 2차대회서 역시 0대3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슈퍼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와 지난해 준우승팀 대한항공 또한 주전들의 부상으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준우승팀 대한항공은 1차대회 선전에도 불구, 2차대회에서 주전들의 컨디션 난조로 상무에 0대3으로 완패하는 등 뚜렷한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조직력과 이인구, 임도헌 등 스타들을 앞세운 현대자동차와 김세진이 이끄는 호화멤버의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4개팀이 4강이 겨루는 4차대회 2장의 티켓을 놓고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춘삼 대한배구협회 홍보위원은 “실업이 4강에 진출할 공산이 높지만 한양대가 대한항공에 강한 것이 변수”라며 “특히 대학팀의 경우 부담없이 나서는 만큼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