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 더블스코어 날뻔

용인 삼성생명이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부천 신세계를 완파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와의 2라운드 최종 원정경기에서 이종애(19점·리바운드 9개)와 바우터스(16점·리바운드 15개)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테일러(11점·리바운드 13개)가 분전하며 첫 홈경기를 치룬 신세계를 80대4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6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서 1위 천안 국민은행(7승2패)을 1.5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최근 광주에서 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신세계는 시즌 첫 홈 경기에서 4연패를 당하며 2승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이종애가 9점, 2쿼터에서는 변연하(11점·어시스트 9개)가 8점을 책임지며 전반을 39대21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삼성생명은 박정은(10점·3점슛 2개)과 김세롱(10점·3점슛 2개)의 3점슛까지 가세하며 경기를 쉽게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2분46초전 박태은(5점·리바운드 3개)의 자유투 2개가 들어가면서 78대41, 37점차까지 벌린 뒤 추가골 1골씩을 주고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신세계의 43득점은 역대 정규리그 한 경기 팀 최소득점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으로 테일러와 박세미(10점·리바운드2개)만이 활약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21%의 야투 성공률에 그쳐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삼성생명 ‘산뜻 출발’

‘명가 재건’에 나선 우승후보 용인 삼성생명이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주전 포인트 가드 이미선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블록슛의 여왕’ 이종애(13점·9리바운드·2블록슛)와 변연하(31점), 산드로 디용(29점) 트리오의 맹활약으로 김지윤(25점·6리바운드)이 분전한 구리 금호생명을 88대68로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초반은 금호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금호생명은 1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넣은 조은주(17점)를 앞세워 19대15로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생명은 2쿼터들어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전세를 반전시켰다. ‘바니공주’ 변연하와 디용이 2쿼터에서 22점을 합작하며 전세를 뒤집은 삼성생명은 44대30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들어 금호생명은 김지윤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으나 변연하, 디용 콤비와 친정팀을 상대로 맹위를 떨친 이종애가 버틴 삼성생명에 오히려 점수차가 더 벌어지며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리바운드 39대24, 어시스트 14대9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겨울리그 ‘꼴찌’ 광주 신세계가 신인 김정은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5득점을 기록한데 편승, 겨울리그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을 69대61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농구계 ‘안양高 시대’ 활짝

‘신흥 농구명가’ 안양고가 제3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대회 첫 패권을 안았다. 지난 2003년 대회 준우승팀 안양고는 24일 경남 통영중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권용웅(27점·3점슛 3개)과 신예 김대용(19점) 쌍포의 활약으로 ‘전통의 강호’ 군산고에 72대68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3월 창단된 안양고는 5년 2개월만에 전국대회를 4차례나 석권, 고교농구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섰다. 안양고는 경기 초반 군산고 홍세용(30점)의 기세에 눌려 큰 점수 차로 이끌리며 우승전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준결승전까지 경기당 평균 40점 가까운 득점력을 자랑하며 군산고를 결승으로 이끈 홍세용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1쿼터를 14대28, 더블스코어 차로 뒤진 안양고는 2쿼터들어 권용웅의 중거리포와 김대용, 김준혁 등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추격전을 벌여 전반을 34대43으로 마쳤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군산고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 속에 주눅이 들었던 안양고는 3쿼터들어 하프코트부터 강압수비를 펼쳐 상대 득점원인 홍세용과 정대한(19점) 봉쇄에 성공한 안양고는 김일중이 득점레이스에 가세했으나 여전히 9점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안양고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강한 프레싱으로 홍세용을 묶는데 성공한 뒤 권용웅, 김대용 등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착실히 점수를 쌓아 전세를 역전시키며 마침내 4점차 신승을 이끌어냈다. 앞서 벌어진 여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인천 명신여고는 김단비가 혼자 24득점을 올리고 장은옥이 14점으로 분전했으나 이선화(27점), 안소현(17점)이 44점을 합작한 동일전산고에 55대66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안양고 우승의 주역인 권용웅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오세근(인천 제물포고)은 감투상, 임푸름(수원여고)은 미기상, 권기복 감독·김현수 코치(이상 안양고)는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