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인 소년장사 최정(34ㆍSSG 랜더스)과 소년가장 강백호(22ㆍKT 위즈)가 나란히 3ㆍ1루 코너 내야수 부문 황급장갑 주인공이 유력시 되고 있다. 홈런왕 최정은 1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7번째 3루수 부문 수상에 도전한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은 0.278로 높지 않지만 홈런(35개) 1위와 장타율(0.562) 부문 2위, 타점(100개)과 출루율(0.410) 5위, 득점(92점) 6위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05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엄청난 파워로 소년장사란 별명이 붙여졌다. 2006년부터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장타력과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16년, 2017년, 2019년까지 6차례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2년 만에 수상한다면 통산 7회로 한대화 전 한화 감독(8회)의 3루수 부문 최다 수상기록을 1개 차로 따라붙게 된다. 최정의 경쟁 상대로는 지난해 수상자이자 올해 KT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동갑내기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타율 0.291, 132안타, 10홈런, 56타점, 11도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펀치력과 수비력에서 최정에 다소 뒤져 수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올 시즌 KT의 주전 야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심 타선을 이끈 1루수 강백호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강백호는 비록 정규시즌 막판 부진으로 개인타이틀을 한 개도 거머쥐지 못했지만 타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강백호는 타율 0.347(3위), 179안타, 102타점, 출루율 0.450(이상 공동 2위)에 장타율 0.521(5위), 16홈런, 76득점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고, 안정된 수비력으로 팀 통합우승에 기여해 수상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백호와 경쟁할 선수로는 양석환(두산)과 오재일(삼성)이 꼽힌다. 양석환은 올해 두산으로 이적한 뒤 28개 홈런(7위)과 96타점(공동 8위)을 기록하는 장타력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오재일도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첫 해 97타점(공동 6위), 25개 홈런(9위), 장타율 0.512(8위), 타율 0.285로 활약했으나, 양석환과 함께 강백호를 앞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야구
황선학 기자
2021-12-09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