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스타 오늘 요코하마서 빅쇼

2001년 새 해를 여는 세계축구 스타들의 화려한 ‘쇼’가 3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의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를 기념해 열리는 ‘한·일 올스타 Vs 세계올스타 축구대회’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새 해 첫 빅이벤트여서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회는 한국-일본의 간판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고 유럽, 남미 등에서 활약하며 축구에 관한 한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다른 팀이 돼 펼치는 한 판 대결이다. 때문에 승패 보다는 선수들이 얼마나 화려한 발기술을 펼치느냐가 관심사. 한·일팀 최전방 공격에는 최근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최용수와 2000시즌 J리그 득점왕 나카야마 마시시(주빌로)가 나서게 된다. 올 시즌 J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를 놓고 경쟁할 것이 확실한 두 선수는 자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라는 자존심을 걸고 세계팀을 꺾는 최선봉에 선다. 최근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해트트릭을 하는 등 완숙한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브라질의 호마리우(바스코 다 가마)는 세계팀의 맨 앞에 서서 ‘득점기계’의 진수를 선보인다. 나이지리아의 바방기다(젠클레블리기)와 콜롬비아의 호르헤 볼라노(AC파르마)도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이 어우러진 기량으로 호마리우와 호흡을 맞춘다. 중원에서는 고종수(수원 삼성)와 아리엘 오르테가(리버 플레이트)의 머리싸움이 볼 만하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던 천재 미드필더 고종수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재치있는 게임 조율과 과감한 왼발슛을 가동,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태세다. 98년 월드컵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최고 선수에 오른 오르테가도 폭발적인 드리블과 넓은 시야, 빠른 패싱으로 세계팀의 공격의 물꼬를 트게 된다. 골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김병지(울산 현대)와 파라과이의 칠라베르트(스트라스부르)의 수문장대결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두 선수 모두 튀는 외모와 동작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데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골키퍼로서, 때로는 골을 넣는 공격수로서의 대결은 색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연합

한·일축구 오늘 자존심 일전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최용수, 김도훈과 일본의 간판 미우라 가즈요시, 나카야마 마사시. 한국과 일본의 프로축구를 호령하고 있는 이들이 2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 친선경기에서 공격의 최선봉에 자리잡고 자존심을 건 한판대결을 펼친다. 올 프로축구에서 MVP로 뽑히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최용수는 98방콕아시안게임 예선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는 등 일본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시즌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이적하는 최용수로서는 일본의 안방에서 한국 축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있다. 최근 부진했던 김도훈도 국내 프로축구 득점왕의 명성을 드높인다는 각오다. 일본의 빗셀 고베에서 복귀한 이후 향상된 문전 플레이가 돋보이는 김도훈은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경험을 살려 멋진 한방을 터뜨릴 태세다. 이에 맞서는 미우라는 최근 소속팀에서 방출당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91차례의 A매치에서 56골을 터뜨린 백전 노장. 특히 93년 10월 열린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의 결승골 등 90년 이후에 벌어진 한국전에서만 4골을 터뜨려 천적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J-리그 득점왕 나카야마는 92다이너스티컵 결승전 등을 포함해 한국전에서 3골을 넣었고 A매치에서도 38차례 출전, 20골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 대결에서는 한국의 열세가 예상된다. 박지성, 김상식은 올림픽팀에서부터 호흡을 맞췄지만 새로 합류한 해외파 윤정환, 유상철과 서동원, 이을용과의 조화가 문제. 반면 일본은 아시안컵 때부터 함께한 나나미 히로시, 나카무라 순스케, 오노 신지, 묘진 토모가즈를 주축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할 전망이다. 수비에서는 부동의 스위퍼 홍명보를 중심으로 지난 4월 한일전에서 나카타 히데토시를 밀착 마크한 최성용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짜여진다. 공격시에는 3-5-2, 수비시에는 4-4-2로 변형되는 전술을 사용하는 일본은 하토리 토시히로, 모리오카 류조, 마쓰다 나오키가 수비의 축이 되고 묘진이 공격과 수비를 오간다./연합

재일 대한축구단 내년 대통령배대회 출전

남·북한계 재일동포들로 결성된 ‘재일 대한축구단’이 내년 대통령배전국대회에 출전한다. 재일대한축구협회(회장 송일열)는 15일 도쿄(東京)에서 민단 및 조총련계 우수선수 20명으로 구성된 축구단 결성식을 개최했다. 재일동포의 상설 대표팀격인 축구단은 내년 3월 대통령배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단 멤버 가운데는 7명이 조총련계 선수이며, 한국 프로리그에 입단이 예정된 선수도 2명 포함돼 있다. 재일축구협회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일본 전국 각지의 18∼31세의 동포들을 대상으로 몇차례의 소정의 과정을 거쳐 주로 대학 및 직장팀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20명을 선발했다. 축구단은 앞으로 매월 1차례씩 시즈오카(靜岡)현 고덴바(御殿場)시에서 합숙 강화훈련을 실시하고, 당분간은 일본의 대학이나 고교팀을 상대로 실전연습도 쌓을 계획이다. 재일축구협회는 재일동포팀이 국적관계로 일본 국내에서는 도도부현(都道府縣) 차원의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등의 제약 때문에 동포선수들이 계속 뛸수 있도록 돕기위해 팀을 결성하게 됐다. 일본 프로리그인 J-리그의 경우 일본 국적이 아니더라도 일본에서 고교를 졸업할 경우 선수등록할 수 있는 특별케이스가 있지만 각 팀당 1명으로 제한돼 있는 상황. 송일열 회장은 “일본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다면 모국무대에서 뛰도록 하자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장차 한국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역으로 J-리그로 돌아와 축구단의 존재를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축구대표팀 히딩크 감독 인터뷰

“한국축구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를 해 나가며 문제점을 보완해 가겠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거스 히딩크(54·네덜란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감독 계약서에 서명을 하기 위해 17일 오전 11시50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첫 소감을 밝혔다. 검은색 코트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파란색 티셔츠 차림으로 입국한 히딩크감독은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답했다. 히딩크감독의 입국에는 드 윌드 네덜란드 세무사와 마이클 다시 캄(KAM) 에이전트가 동행했다. 다음은 히딩크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가 ▲한국방문은 처음이다. 비행기안에서 한국에 대한 안내책자를 읽었을 뿐이다. -한국축구에 대해서 한마디. ▲경기를 치르며 더 연구해야 겠지만 한국은 정신력이 매우 강한 팀으로 알고있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는데 깎은 이유는. ▲98년 레알마드리드 감독 당시 도요타컵을 앞두고 이 경기에 이기면 콧수염을 깎겠다고 공언했다. 그 경기에 이겨서 그 후로 수염을 기르지 않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는데. ▲그것은 3년전까지의 얘기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축구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