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최용수, 김도훈과 일본의 간판 미우라 가즈요시, 나카야마 마사시.
한국과 일본의 프로축구를 호령하고 있는 이들이 2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 친선경기에서 공격의 최선봉에 자리잡고 자존심을 건 한판대결을 펼친다.
올 프로축구에서 MVP로 뽑히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최용수는 98방콕아시안게임 예선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는 등 일본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시즌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이적하는 최용수로서는 일본의 안방에서 한국 축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있다.
최근 부진했던 김도훈도 국내 프로축구 득점왕의 명성을 드높인다는 각오다.
일본의 빗셀 고베에서 복귀한 이후 향상된 문전 플레이가 돋보이는 김도훈은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경험을 살려 멋진 한방을 터뜨릴 태세다.
이에 맞서는 미우라는 최근 소속팀에서 방출당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91차례의 A매치에서 56골을 터뜨린 백전 노장.
특히 93년 10월 열린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의 결승골 등 90년 이후에 벌어진 한국전에서만 4골을 터뜨려 천적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J-리그 득점왕 나카야마는 92다이너스티컵 결승전 등을 포함해 한국전에서 3골을 넣었고 A매치에서도 38차례 출전, 20골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 대결에서는 한국의 열세가 예상된다.
박지성, 김상식은 올림픽팀에서부터 호흡을 맞췄지만 새로 합류한 해외파 윤정환, 유상철과 서동원, 이을용과의 조화가 문제.
반면 일본은 아시안컵 때부터 함께한 나나미 히로시, 나카무라 순스케, 오노 신지, 묘진 토모가즈를 주축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할 전망이다.
수비에서는 부동의 스위퍼 홍명보를 중심으로 지난 4월 한일전에서 나카타 히데토시를 밀착 마크한 최성용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짜여진다.
공격시에는 3-5-2, 수비시에는 4-4-2로 변형되는 전술을 사용하는 일본은 하토리 토시히로, 모리오카 류조, 마쓰다 나오키가 수비의 축이 되고 묘진이 공격과 수비를 오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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