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7세이하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러시아국제친선축구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8일 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황규환, 이상협(이상 동북고)이 1골씩 뽑고 상대 자책골을 묶어 라트비아를 3대1로 물리쳤다고 선수단이 9일 알려왔다. 한국은 이로써 2승1무로 조 1위로 4강에 진출, 오는 11일 B조 2위인 폴란드와 결승을 다투게 됐다. 전반 15분 이상협이 상대 아크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황규환이 골로 연결해 앞서나간 한국은 43분 얻은 페널티킥을 이상협이 침착하게 차넣어 쐐기를 박았으며 후반 26분 이상용이 센터링한 볼이 상대 수비 발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라트비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중국도 B조 1위로 4강에 합류해 벨로루시와 격돌한다./연합
2003시즌 프로축구는 정규리그만 치러지고 FA컵축구대회는 연중 실시돼 11월 막을 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일정상 예년의 조별컵대회를 치르지않는 대신 4라운드의 정규리그만으로 올 K-리그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프로팀이 대구 FC와 상무의 가세로 12개팀이 돼 예년처럼 컵대회까지 개최할 경우 정규리그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제약에 따른 것이다. 연맹은 성남과 대전이 AFC챔피언스리그 본선을 3월 중순에 치르는 점을 감안, 3월 23일 리그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수는 팀당 44경기씩 모두 264경기가 열리는 데 이는 지난해(컵대회 포함)에비해 팀당 최고 9경기가 늘어났다. 연맹은 9일 포스코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단일리그 운영계획을 인가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시즌 막판에 열려 장기레이스로 체력이 바닥난 프로팀들의 경기력 저하를 불러온 데다 관중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FA컵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연중 개최하기로 했다. /황선학 hwangpo@kgib.co.kr
축구 심판계에도 여성돌풍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종 승인한 올해 한국인 국제심판 23명 가운데 여성심판이 무려 6명이나 포진한 것. 여성에게는 불모지인 척박한 국내 축구계에서 지금까지 여성 국제심판은 주심 임은주(38)씨와 부심 최수진(30)씨가 전부일 정도로 여성 심판의 활약은 미미했다. 그러나 FIFA는 올해 국제심판으로 주심에 홍은아(24·연세대4년), 신화연(37·연무중앙초등코치), 한경화(25·축구교실강사) 그리고 부심에 홍택희(27·생활체육협의회)씨를 새로 발탁했다. 한국 여성심판의 도약은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경우 여성 국제심판이 5~6명에 이르는데 비해 한국의 경우 고작 2명에 그치고 있다는 대한축구협회의 각성에 따라 이뤄졌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10월 1급 심판자격을 지닌 국내 여자심판 10여명을 대상으로 국제심판 응시를 권유한 결과, 임은주씨를 포함한 6명이 신청해 모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국제심판 자격은 매년 갱신되며 임은주씨와 최수진씨는 2000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연합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7세이하 한국 소년축구대표팀이 러시아국제친선축구대회에서 홈팀 러시아를 꺾었다. 한국은 7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2차전에서 김 준, 신영록(이상 수원) 이상협(동북고), 이 훈(수도전공고)이 각 1골씩 뽑은 데 힘입어 러시아를 4대2로 제쳤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은 이로써 1승1무를 기록해 8일 밤 열리는 라트비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한다. 전반 4분 이상협의 코너킥을 김 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한 게 골로 연결된 한국은 47분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신영록(1분), 이상협(5분), 이 훈(19분)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낙승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감독 후보로 압축됐던 코엘류와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코엘류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했다. 이로써 코엘류 감독은 축구협회와 구체적인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거스 히딩크 감독에 이어 한국축구의 지휘봉을 잡는다. 축구협회는 조만간 가삼현 국제국장을 유럽으로 보내 코엘류 감독과 연봉 외에 지도자강습, 코치 인선 등을 포함한 세부 계약조건을 협의토록 하는 등 이달말까지 협상을 끝낼 예정이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계약 기간은 2년이고 연봉 등 나머지는 협상해야 한다”며 “코엘류는 이미 지난번 접촉에서 감독직 수락 의사를 표명했었다”고 말해 이변이 없는 한 코엘류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3월 28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코엘류 감독이 메추를 제치고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데 대해 ▲선수와 지도자 경력에서 앞서고 ▲지도방법이 압박 등 히딩크 감독이 완성한 한국축구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데다 ▲영어·불어·스페인어에 능통하고 ▲정보수집 능력이 탁월한 점 등을 꼽았다. 포르투갈 대표로 A매치에 64회(6골) 출전하는 등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코엘류감독은 97년부터 포르투갈축구의 지휘봉을 잡아 유로2000에서 4강의 성적을 올린 바있다. 이어 모로코 사령탑에 취임해 2000한·일월드컵 아프리카예선에서 분전했으나같은 조의 세네갈에 골득실에서 밀려 본선티켓을 얻지 못했었다./연합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약속의 땅’ 제주도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4강 꿈을 이루기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4일 제주도 성산일출봉에 올라 올림픽 4강 진출의 결의를 다진 뒤 눈보라를 뚫고 성읍민속마을까지 15㎞ 구간을 도보행군하는 강도높은 체력훈련으로 첫 날 일정을 소화했던 대표팀은 5일에도 서귀포에서 이틀째 훈련을 계속했다. 올림픽전사 27명 중 박지성(에인트호벤)과 이천수(울산) 등이 빠져 20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9일 울산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정신력 및 체력 강화와 팀워크 다지기에 집중되며 8일에는 지난 4일 폭설 때문에 오르지 못한 한라산 등반에 재도전한다. 대표팀은 울산에서 전술훈련 등 실전훈련을 실시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대회 참가를 위해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한국축구가 미국의 스포츠전문 인터넷 사이트 ‘CNNSI’가 실시중인 2002 최고의 팀 네티즌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5일 현재 총 1만875명의 투표 참가자 중 11%의 지지를 얻어 월드컵 5회우승에 빛나는 브라질(7%)에 앞서 2위에 올라있다. 48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아 당당히 3위의 성적표를 낸 터키가 73%로 1위를 질주중이다. /연합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출발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김호곤호’는 3일 서귀포 KAL호텔에 짐을 풀고 4일부터 한라산 등정을 시작으로 2004아테네올림픽을 겨냥한 본격적인 훈련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안양이 팀별로 균형이 맞지않는 차출을 이유로 거부해 반쪽 훈련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상비군 체제의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오후 3시 5분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이동했으나 3차훈련 소집대상 27명 중 최태욱 등 안양 선수 7명은 합류하지 않았다. 김호곤 감독은 “안양 구단측이 차출 대상이 많다는 것과 훈련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선수들의 참가를 막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단 현 인원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현지에서 계속 안양측에 협조를 구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대한축구협회와 상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안양의 관계자는 “국내선수 40명 중 정조국 등 청소년팀 멤버를 포함해 올 시즌 주도적으로 활동할 10여명의 핵심선수가 빠지면 가장 요한 동계훈련 차질은 불보듯 뻔하다”고 항변했다. 이어 “임의적 차출로 구단에 희생만 강요하면 축구발전이 없다.”며 “올림픽팀이 특별한 일정없이 40일가량 차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연합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바톤을 이어받을 신임 사령탑이 오는 5일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감독후보 2명 중 1명을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감독후보에는 프랑스 출신의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과 움베르투 마누엘 제주스 코엘류 전 포르투갈대표팀 감독이 올라있는 상태다. 메추 감독은 뛰어난 선수 장악력으로 2002한·일월드컵 본선에서 처녀 출전국 세네갈을 일약 8강에 올려놓은 점을, A매치에 64회(6골)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코엘류 감독은 유로2000에서 포르투갈의 4강을 견인한 점을 각각 평가받고 있다. 기술위는 축구지식과 철학 대외 인지도 대표팀 지휘 능력 등 전반에 걸쳐 폭넓게 논의한 뒤 적임자를 가려낼 계획이다./연합
‘창단 첫해 수원시청의 돌풍은 우리가 책임진다.’ 내년 3월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시청 실업축구단이 선수공개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최종 합격자 20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수원시는 지난 달 16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한 116명의 지원자 중 서류전형을 거친 70명 가운데 25일부터 3일간 두차례의 실전 훈련과 테스트를 통과한 최종 합격자를 20명으로 확정했다고 구랍 30일 밝혔다. 당초 18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수원시는 테스트 결과 우수선수가 많아 최종 합격자를 20명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합격된 20명은 포지션별로 골키퍼 2명, 수비수 7명, 미드필더 8명, 공격수 3명이며 출신별로는 고교출신 1명 대학출신 8명, 프로 2군 출신 6명, 실업 및 프로 1군 출신 5명이다. 또 연령별로는 20세 이하 2명, 21세∼25세 15명, 26세 이상 3명으로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선수로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 1군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양종후(28)를 비롯 페루 프로 2부리그에서 뛴 수비수 류승룡(24)과 부산 아이콘스 출신의 공격수 최태성(25), 수원 삼성의 수비수 이경근(24), 포항 스틸러스에서 나란히 수비수와 공격수로 몸담았던 이수길(23), 이중규(23) 등이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