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막바지 담금질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1개월여 앞두고 마무리훈련에 돌입했다. 잉글랜드전지훈련을 끝내고 귀국, 4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청소년대표팀은 18일 목포에서 재소집돼 신안비치호텔에 여장을 풀고 이날 오후 현대삼호중공업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총 26명의 소집 대상 선수 중 정조국과 김치곤(이상 안양)은 팀의 키프로스 전지훈련 합류로 참가하지 못했고, 이호진(성균관대)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박 감독은 훈련 전 “실전으로, 그리고 내 주위에 상대방이 있다고 생각하고 볼처리를 빠르게 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대표팀은 첫 연습임을 감안해 러닝, 스트레칭, 볼트래핑, 패스, 센터링에 이은 슈팅 등 몸풀기 수준의 가벼운 훈련을 2시간가량 실시했다. 박 감독은 특히 그 동안의 평가전을 통해 좌우 측면에서의 센터링이 정교하지 못했다고 보고 좌우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한박자 빠르고 정확한 센터링을 올리는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은 오는 2일까지 목포에서 훈련을 하고 곧바로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세트플레이 등 세밀한 부분의 전술을 가다듬는다./연합

인터뷰/강성종 경기도축구협회 회장

“지난 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환희와 감동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한·일월드컵의 감동을 재현하고 한국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축구협회가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경기도축구협회의 수장(首長)으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강성종 회장(37)은 우수선수 육성과 시·군협회의 활성화, ‘참여하는 축구문화’ 정착으로 한국축구의 발전에 앞장서는 경기도축구협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 회장과의 일문 일답.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지난 해 6월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4강신화와 함성을 잊을 수가 없다. 특히 수원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한 도민과 수원시민, 축구인 그리고 음지에서 고생한 경찰, 자원봉사자, 4강의 감동을 안겨준 태극전사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또 전국체전에서 우승, 경기도의 종합우승 탈환에 기여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경기도축구협회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취임후 1년간 투명한 협회 운영 등 새로운 위상 정립에 힘썼다. 또한 지난 해에는 25개 시·군협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체제 구축에 역점을 두었고 올해에도 선수 이적문제, 대회 참가신청의 경유 등 책임과 권한을 많이 부여해 시·군협회부터 활성화 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평소 적극적이고 발전지향적 협회 운영을 강조한 이유는. ▲협회는 이제 봉사와 서비스의 중심체다. 따라서 사무실을 그라운드에 인접한 수원월드컵구장으로 이전, 선수들과 가까이 있도록 할 방침이며 각종 대회 운영도 함께 참여하는 풍토를 조성, 남녀 노소, 가족이 함께하는 축구문화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축구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경기 북부지역의 대학·실업·프로팀의 창단을 유도함은 물론 파주 NFC와 연계하는 인조잔디구장의 학생캠프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여자축구의 활성화와 도내 축구팀의 국제교류 방안은. ▲현재 도내에는 12개의 여자축구팀이 창단 돼 있다. 세계적 추세인 여자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도민체전 시범종목 추진과 실업팀 창단을 모색하고 있다. 여자축구가 활성화 되면 온가족이 함께하는 스포츠로 축구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 러시아, 중국 등과 교류해온 데이어 올해에는 일본과 초·중·고 선발팀의 교류를 할 계획이다. 축구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내 축구인들이 화합해 아시아축구의 맹주인 한국축구를 발전시키는 주역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축구문화 정착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 /천호원.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연봉협상 막바지

국내 프로축구단 대부분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올 연봉협상을 마쳤거나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다. 유난히 ‘대어’들의 이동이 활발했던 FA(자유계약) 시장도 폐장으로 흐르고 있고 협상 테이블을 늦게 편 안양과 대구 FC를 제외하고 기존 선수와의 계약도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올해 FA 58명 가운데 코치로 보직을 변경한 하석주(포항)와 조진호, 이충호(이상 부천)를 뺀 31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상태다. 고종수(수원), 노상래(전남), 최문식(부천)은 각각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상당수도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소속팀의 전지훈련에 참가중이어서 조만간 결실을 볼 예정이다. 그러나 정정수(울산), 김기남(포항) 등 10명 가량은 방출리스트에 올라 최악의 경우 유니폼을 벗어야하는 처지다. K-리그 선수등록 시한을 보름여 앞둔 10일 현재 각 팀의 계약현황을 보면 부천, 울산, 대전, 전남은 일찌감치 계약을 매듭짓고 장기레이스를 위한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김도훈과 윤정환 등 알짜를 죄다 영입한 성남은 저연봉 선수 11명만 남겨뒀는 데 A3마즈다챔피언스컵을 끝낸 뒤 전원 계약한다는 입장이다. 포항은 FA인 김상훈과 고병운을 포함해 아직 5명과 계약하지 못했고 부산도 FA인 김학철 등 마지막 5명과 액수를 조율하고 있다. 전북은 몸값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박동혁 등 8명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박건하, 조현두, 김광수 등과 계약을 맺지못한 수원도 막바지 연봉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합

성남 일화, 극동축구 점령 ‘출격’

한국 프로축구(K-리그) 챔피언인 성남 일화가 극동 프로축구의 진정한 최강으로 우뚝서기 위해 10일 장도에 오른다. 성남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회 한·중·일 클럽챔피언 결정전인 ‘A3 마쓰다 챔피언스컵 2003’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출국,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총 상금 85만달러(우승 4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한·중·일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창설된 극동지역 ‘왕중왕’전으로 지난 해 K-리그 우승팀인 성남을 비롯, 일본프로축구(J-리그) 1위인 주빌로 이와타와 중국 갑A조 우승팀 다롄 스더, 일본컵대회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 등 4개팀이 참가,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성남은 13일 J-리그 2부팀인 고후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4일 개최지인 도쿄로 이동해 16일 주빌로 이와타, 19일 다롄 스더, 22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성남은 올해 A3챔피언스컵을 시작으로 3~5월 아시안챔피언스리그, 7월에는 재단이 주최하는 월드피스킹컵 등에서 차례로 아시아와 세계정상급 팀들과 맞붙게 돼 이번 대회가 첫 시험대인 셈이다. 이를 위해 성남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김도훈 윤정환 이기형 데니스 싸빅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이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며 우승을 넘보고 있다. 성남 차경복 감독은 “이번 대회의 우승은 물론 올해 펼쳐지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세계적인 구단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을 놓겠다”며 특히 J-리그에서 뛴 김대의 김도훈 샤샤 윤정환 등에게 큰 기대를 걸고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축구 '독일 왼쪽 노려라'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본선 F조 첫 상대인 독일을 넘기 위한 해답을 얻었다. 잉글랜드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근교에서 열린 독일과 잉글랜드청소년대표팀(U-20)간 친선경기를 관전하며 독일의 장·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3-4-3 포메이션의 독일은 잉글랜드의 빠른 오른쪽 윙에게 자주 찬스를 열어주는 등 왼쪽 수비라인에서 허점을 보였다는 게 박성화 감독의 전언이다. 물론 실점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몸싸움에 밀려 허용했지만 번번이 왼쪽을 뚫린 끝에 1대2로 패했다는 것. 이는 한국의 주전 오른쪽 미드필더인 이종민(수원 삼성)이 특기인 빠른 발을 이용해 독일의 측면을 흔들면 중앙의 김동현, 정조국으로 이어지는 득점루트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독일은 전반적으로 스피드한 팀은 아니라고 박 감독은 덧붙였지만 전통적인 힘의 축구를 구사한 독일이 약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선수 위치 등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은 독일은 조직력이 안정되고 공수전환이 빨랐다는 것. 특히 군더더기없는 패스와 허를 찌르는 센터링 또는 공간침투로 공격 횟수에 비해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잡은 것은 인상적이었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이다. 이번 잉글랜드 전훈을 통해 유럽의 힘의 축구에 대한 ‘내성’을 기르고 있는 박성화 감독은 귀국한 뒤 이번 독일의 전력분석을 토대로 공략법과 방어전술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