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토트넘, 챔스리그 진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리그 22호·23호 골을 잇달아 터뜨려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에 1골 뒤진 2위를 달리던 손흥민은 역시 같은 시간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서 한 골을 넣은 살라와 23골로 공동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국가 선수가 EPL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한 대미를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22승 5무 11패, 승점 71로 라이벌 아스날을 제치고 4위를 차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이 3대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 연계로 이어진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해 살라와 동률을 이룬 뒤, 후반 30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두 골을 추가하며 단독 득점왕 기회를 잡은 손흥민. 그러나 같은 시각 살라도 울버햄프턴전에 교체 출장해 한 골을 넣어 손흥민과 공동 선두가 됐다. 손흥민의 득점왕은 새로운 역사다. 아시아인으로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를 통틀어 처음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의 23골은 모두 페널티킥 없이 이뤄져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은 살라와 순도가 다르다. 또한 토트넘 역사상 페널티킥 없이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2012-2013시즌 가레스 베일(21골)이 유일한데 이 역시 손흥민이 뛰어넘었다. 한편, 이날 멀티골 활약으로 손흥민은 경기 후 팬들이 직접 뽑는 최고 수훈 선수인 KOTM(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시즌 14번째 KOTM에 뽑힌 손흥민은 13회의 살라를 제치고 이번 시즌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좋은 가르침을 얻었다. 우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면서 “골든 부츠가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무겁다. 어린 시절 꿈꿔온 트로피를 받게 돼 믿기지 않는다. 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득점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수원, 제주와 ‘헛심공방’ 끝 무승부…시즌 첫 3연승 불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헛심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 시즌 첫 3연승이 불발됐다. 수원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4승5무5패, 승점 17점이 돼 8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전반전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 속 결정적인 찬스는 수원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반 37분 헤딩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정운과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유효슈팅까지 만들어냈지만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전반전을 마친 양 팀은 후반들어 공세를 이어갔다. 수원은 염기훈과 강현묵을 투입해 공격진을 강화했고, 제주 역시 조성준을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염기훈이 넓은 시야로 좌우 폭넓은 패스를 시도했고 측면에서 좋은 크로스들이 나오며 위협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15분에는 측면 공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기제가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제주도 후반 17분 역습 상황서 조나탄 링-주민규-제르소로 이어지는 빠른 속공으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에서 뒤쫓아오던 정승원이 몸을 날리는 태클로 실점을 막았다. 이후에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영웅기자

성남FC, 수적 열세 속 서울 꺾고 7경기 만에 승리

프로축구 성남FC가 수적 열세 속에서 귀중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22분에 터진 구본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2승3무9패, 승점 6점이 돼 11위 수원FC와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조영욱, 한승규, 이태석에게 연이어 슈팅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서울의 강한 전방 압박에 성남의 5백은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 리드를 가져온 것은 성남이었다. 탐색전을 마친 성남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맞불을 놓았고, 이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2분 스로인을 받은 이종호가 중앙으로 절묘하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구본철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취골을 기록했다. 선취골의 기쁨도 잠시 성남은 곧장 악재를 맞았다. 25분 권완규가 루즈볼 상황에서 이태석을 향해 깊은 태클을 했고, 바로 앞에서 지켜보던 주심은 경고를 꺼냈다. 앞서 경고가 있었던 권완규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선수들의 항의에 주심은 VAR을 기동해 재차 확인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성남은 두 줄 수비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다. 공격수 없이 5-4-0으로 내려선 성남은 황인범, 팔로세비치의 전진 패스를 연이어 끊어내며 상대 공격 활로를 차단했다. 전반 40분 김진야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허용했으나, 골키퍼 김영광이 막아내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수적 우위 속에 서울은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후반 4분 황인범의 슈팅이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박동진의 헤더는 크로스를 넘겼다. 또 후반 6분 기성용이 때린 슈팅을 팔로세비치가 방향을 바꿨지만 김영광이 막아냈다. 내려앉아있던 성남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공격을 시도했고, 이재원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성남은 전성수와 이지훈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한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피 말리는 경기였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만든 승리였다”며 “지난 경기들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버티는 힘이 미흡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우리가 선제 득점 후 퇴장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이끌어냈다. 수비적인 모습이 두드러지게 잘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수원 서포터즈, 수원시장 후보에 월드컵구장 운영 관련 공개 질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공식 서포터즈인 ‘프렌테 트리콜로’가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과 관련된 정책 질의서를 수원특례시장 출마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회신을 요청,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수원은 같은 연고 지역의 수원FC와 최근 경기장 공동 사용을 놓고 미묘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렌테 트리콜로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과 관련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권 효율적 운영에 관한 정책 질의서’를 지난 17일 수원특레시장 후보인 이재준 후보(더불어민주당)와 김용남 후보(국민의 힘) 캠프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질의서에서 프렌테 트리콜로는 수원 삼성의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이 20여년 동안 소유권 불일치에 따른 비효율적 운영으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 됐고, 경기장 노후화, 팬숍 부재, 먹거리 부족 등 운영권 이원화에 따른 경기도민과 수원시민이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원시에 프로축구 2개 구단을 비롯해 프로야구, 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단 등 6개 프로구단이 연고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메카’임에도 프로구단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프렌테 트리콜로는 우선 수원월드컵경기장도 프로야구 KT 위즈파크처럼 장기 임대를 통해 프로구단의 실질적 운영을 보장하는 데 대한 동의 여부와 위즈파크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 버스정류장 명칭 및 디자인 변경에 대한 의향을 질의했다. 이 밖에 ‘스포츠 메카’ 수원의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한 구상과 스포츠산업진흥법에 따라 경기도 및 수원시 프로구단들의 자생력 확대 방안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지난 18일 클럽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오는 21일까지 양당 후보들의 회신을 공개 요청했다. 황선학기자

반등 시작한 ‘이병근호’ 수원, 3연승 사냥 제주 원정길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 사냥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8위 수원은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ACL 휴식기 사령탑 교체를 통해 이병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근 2연승 포함, 3승1패로 호조를 보이며 4승 4무 5패(승점 16)로 순위가 3계단 상승, 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에 수원은 여세를 몰아 제주를 잡고 시즌 첫 3연승으로 위닝 멘탈리티를 확실히 갖추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지난 18일 선두 울산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0대1로 패해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올 시즌 6승 4무 3패(승점 22)로 2위까지 도약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특히 울산전 패배 이전까지 3경기서 8골을 뽑아내는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3연승을 달렸다. 수원과 제주는 지난 3월 1일 수원서 펼쳐진 3라운드에서 첫 격돌해 김주공이 결승골을 넣은 제주가 1대0으로 승리했었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이번 경기서 3라운드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양 팀 대결의 관전 포인트는 최근 골 감각이 물오른 패기의 수원 전진우와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올 시즌 득점 3위(7골)인 제주의 골게터 주민규의 맞대결이다. 전진우는 지난 12라운드 성남FC전 극장골에 이어 13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도 추가골을 뽑는 등 2경기 연속골로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주민규는 올해도 좋은 득점감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움 공동 1위(4개)에 공격포인트 11개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와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한편, 지난 라운드서 수원FC와 2대2로 비겨 5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성남FC는 21일 오후 4시30분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르며, 인천은 같은 날 오후 6시 포항 원정에 나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2위 탈환에 도전한다. 또, 4경기째 무승(2무2패)으로 부진한 수원FC는 22일 오후 7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영웅기자

수원 삼성 전진우 ‘부활 찬가’…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골

잊혀 가던 프로 축구 유망주가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다. 수원 삼성의 공격수 전진우(24)가 그 주인공이다. 전진우는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김천 상무와 13라운드에서 후반 2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12라운드 결승골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다. 수원은 전반 29분 이기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에게 유효슈팅을 세 차례 허용하는 등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진우는 후반 24분 사리치의 전진 패스를 받아 김천 골키퍼 구성윤을 살짝 넘기는 추가 골을 기록했다. 개명 전 이름인 전세진으로 잘 알려진 전진우는 수원 매탄중과 매탄고를 졸업한 후 수원 삼성에 직행한 수원의 성골이다. 전진우은 초·중·고 왕중왕전 우승컵을 모두 들어 올리고, 연령별 대표팀에도 단골로 소집돼 수원을 넘어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8년, 20세의 나이로 수원에서 데뷔 전을 치른 전진우는 2019년부터 당시 이임생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팀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당시 같은 나이대 조영욱(서울)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K리그를 이끌 ‘미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던 전진우에게 부상의 악몽이 드리웠다. 상무 복무 중이던 2020년,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이는 슬럼프로 이어져 그의 축구 인생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 상무에서 2경기 만을 소화한 채 전역했고, 이후 수원 복귀 후에도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긴 기다림에 지쳐갔지만 전진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재활에 집중하며 회복에 전념했고, 지난해 이름까지 개명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기회는 찾아왔다. ‘단두대 매치’였던 성남과 12라운드에서 이병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선발 출전한 전진우는 근육 경련이 올 정도로 사력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팀에게 승점 3을 안기는 결승골로 믿음에 보답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의 득점포였다. 이병근 감독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한 전진우는 오는 22일 제주와 29일 강원 원정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전진우는 “간절했다. 출전 시간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려 했는데 좋은 결과가 뒤따라 행복하다”며 “누구보다 수원을 사랑하고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수원을 위해 죽어라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영웅기자

‘3경기 무승’ 수원FC VS ‘5연패 수렁’ 성남 “탈출구가 필요해”

3경기째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수원FC와 5연패 수렁에 빠진 성남FC가 18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K 리그1 2022’ 1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10위 수원FC(3승2무7패·승점 11)와 12위 성남(1승2무9패·승점 5) 모두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두 팀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반등하던 수원FC는 최근 뒷심 부족으로 3경기서 1무 2패로 주춤했다. 3경기에서 8골을 내줬고, 이 가운데 4실점이 후반 35분 이후 나온 것이 문제다. 인천과의 10라운드서는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에게 동점골, 서울과의 11라운드서는 후반 36분 윤종규에 쐐기골, 12라운드 제주전서는 후반 44분 김주공에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에 쐐기골 등 모두 승점과 직결된 실점을 기록했다. 원인은 체력이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평균 점유율 44.5%, 패스 322회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반면 평균 드리블과 태클 횟수는 각 3.6회와 8.2회로 리그 5위다. 이는 점유율을 포기하고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뒤 개인기를 바탕으로 역습을 풀어가는 팀서 흔히 보이는 지표다. 파울을 당한 기록이 누적 165회로 리그 1위인 것이 이를 입증한다. 역습 전술은 활동량으로 개인의 부족한 역량을 메우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하다. 또 측면 공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해 내야 한다. 중원과 수비의 균형을 통한 공 소유와 체력 안배가 숙제다. 이에 맞설 성남은 공·수에 걸쳐 난조에 빠졌다. 최근 5연패를 기록 중인 성남은 5경기서 1골을 넣고, 11골을 내줬다. 공격에서는 뮬리치, 이종호, 팔리시오스 등의 부진에 확실한 색깔이 없는 공격 전술이 문제다. 이번 시즌 성남은 공중·지상 경합에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강한 피지컬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또 코너킥도 리그 4번째로 많이 획득했으나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수비에서는 조직력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성남은 최근 5경기서 수비진에 계속 변화를 줬다. 지난 12라운드서는 스리백을 포백으로 전환하고 2004년생 김지수까지 선발 투입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한편, 수원FC와 성남은 지난 4월 첫 대결서 난타전 끝에 성남이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로 수원FC로서는 설욕을, 성남은 2연승을 통한 확실한 우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김영웅기자

수원 삼성 ‘아길레온’, 마스코트 반장선거 3선 성공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마스코트 ‘아길레온’이 3년 연속 팬들이 선정한 ‘마스코트 반장’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K리그1·2 23개 구단의 마스코트가 총 출동해 2022시즌 리그를 대표할 반장을 뽑는 이벤트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이번 선거는 ▲마스코트들의 적극적 홍보활동 ▲마스코트를 활용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 ▲SNS를 활용한 투표인증 ▲각 구단의 선물 공세 등 팬과 구단의 소통이 돋보인 선거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3일간의 온라인 사전 투표와, 16일 개표 당일 문자투표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개표방송은 이날 오후 7시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투표 결과, 수원 삼성의 마스코트인 ‘아길레온’이 총 3만6천505표를 얻어 반장에 선출됐다. 마스코트 반장선거 시작 이래 3년 연속 내리 완장을 놓치지 않아 다시 한번 거대한 팬심을 입증했다. 이어 울산의 ‘미타’가 총 3만6천248표로 2위, 포항의 ‘쇠돌이’가 2만3천243표로 3위를 차지해 부반장에 선출됐다. 이번 반장선거에 새로 도입된 당일 문자투표는 총 1만2천347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K리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반장에 선출된 ‘아길레온’은 사전 투표에서 3만2천507표로 울산 마스코트인 미타(3만3천276표)에 밀렸으나,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3천998표를 받아 미타(2천972표)에 역전 승리를 거뒀다. 한편, 경·인지역 연고팀 마스코트 중 지난 선거서 3위에 올랐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티’는 1만3천239표를 받아 5위를 차지했고, 수원FC의 ‘장안장군’이 1만409표를 얻어 12위, 성남FC의 ‘까오’는 9천780표로 15위에 머물렀다. 김영웅기자

홈 3연승 노리는 수원, ‘국가대표급 공격진’ 김천과 17일 격돌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홈 3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수원은 지난 14일 성남FC와 ‘단두대 매치’서 전진우의 극장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로써 수원은 리그 9위(3승4무5패·승점13)로 두 계단 상승하며 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력이 장점인 김천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수원은 최근 홈 2경기서 무실점 하는 등 이적생 데이브 불투이스를 중심으로 이한도, 민상기가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이한도는 지난 2일 팬들의 투표로 뽑는 ‘도이치 모터스 4월 MVP’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 중이다. 이들이 국가대표 조규성, 권창훈 등이 포진된 김천의 공세를 막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승리를 위해서는 공격수의 분전이 절실하다. 수원은 이번 시즌 9골을 기록해 성남(8골)에 이어 두 번째 적은 골을 기록 중이다. 이적생 류승우와 세바스티안 그로닝이 아직까지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고, 주공격수인 김건희 마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오현규도 이병근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지만 공격포인트는 1골, 1도움에 불과하다. 그나마 전진우가 지난 경기서 4년 만에 골을 터뜨려 자신감을 찾은 점은 호재다. 수원은 김천과 최근 맞대결서 1대1로 비겼다. 당시 수원은 조규성에 선취골을 내줬지만 사리치가 동점 골을 넣어 패배를 면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지난 맞대결에서 2대1로 대구를 잡은 인천은 득점 선두인 무고사를 앞세워 2위 탈환에 나선다. 김영웅기자

수원 , 전진우 극장골 힘입어 성남에 1-0 승…9위 도약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경기종료 직전에 터진 전진우의 ‘극장골’로 홈 2연승을 달렸다. 수원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터진 전진우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수원은 승점 3을 추가하며 3승4무5패 승점 13이 돼 9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12라운드는 수원에게도, 성남에게도 승점 3이 절실한 경기였다. 수원은 이병근 감독 취임 후 리그 첫 경기서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지난 8일 대구전서 0대3으로 완패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성남 역시 지난 8일 포항에게 져 4연패를 당해 연패 탈출이 간절했다. 수원은 선수 변화로 맞섰다. 공격진에 오현규와 전진우를 기용하고 수비 양쪽에 장호익과 구대영을 새로 배치했다. 성남은 전성수, 구본철 등 ‘영건’들을 선발 라인업에 올리며 변화를 꾀했다. 특히 수비수 김지수는 2004년생으로 만 17세 나이로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은 초반부터 점유율을 가져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16분 류승우는 사리치에게 받은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가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0분에는 두 번의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정승원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고, 이어진 전진우의 슈팅도 골대를 강타하며 마수걸이 골에 실패했다. 전반 24분에는 오현규가 전진우의 헤딩 패스를 받아 몸을 날려 골로 연결했지만 전진우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수원은 69%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취골을 노렸으나 수확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성남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김지수를 베테랑 권완규로 교체한 것이 주효했다.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후반 2분 구본철은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후반 5분 이종호의 슈팅도 날카로웠다. 이후에도 성남은 세트피스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2분에는 아껴둔 뮬리치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수원이었다. 근육 경련으로 다리까지 절던 전진우가 후반 추가시간 사력을 다한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2018년 4월 이후 약 4년 만에 나온 골이었다. 전진우는 “힘든 기간이었으나 인생에서 축구를 위해 한 번도 쉬지 않았다. 다시 꿈이 시작됐다”며 “믿고 신뢰를 보여주신 (이병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께 감사하다. 특히 기다려준 수원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무고사와 이용재의 연속 골로 선두 울산 현대와 2대2로 비겼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