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4골' 한국, 골 폭죽 터뜨리며 스리랑카에 8-0 압승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벤투호가 스리랑카를 제물 삼아 릴레이 골을 폭발시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4골 활약과 손흥민(토트넘)의 멀티 골,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1골을 묶어 스리랑카를 8대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지난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2-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또 스리랑카를 상대로 밀집수비를 뚫고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오는 15일 북한과 3차전 평양 원정에 기분 좋게 나설 수 있게 됐다. 골 폭죽의 스타트는 캡틴 손흥민이 끊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스리랑카의 골말을 흔들며 A매치 4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 징크스를 깼다. 이어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전반 17분 손흥민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오른발 칩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또 전반 20분에는 황희찬이 이강인(발렌시아)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3번째 골을 기록했고 전반 30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또 한 골을 더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한국에 뜻밖의 행운도 따랐다. 전반 추가시간 김신욱과 공중볼을 다투던 찰라나 차미라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왼쪽 골문을 가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전반을 5대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신욱의 높이를 앞세워 차이를 더 벌렸다. 김신욱은 후반 9분 남태희(알사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데 이어 후반 19분에는 홍철(수원)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4골째를 뽑아 점수를 7대0으로 벌렸다. 결국 한국은 후반 31분에는 권창훈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며 8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광희기자

유럽 빅리그, 황희찬 눈독…"아스널·크리스털 팰리스 관심"

유럽무대에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황소 황희찬(23ㆍ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빅리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아스널과 크리스털 팰리스가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라며 유럽 주요 리그의 스카우트들이 최근 3시즌 동안 황희찬을 세심하게 관찰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획기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 3일 열린 리버풀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 원정에서 0대3으로 뒤진 전반 39분 유럽 최고 수비수로 손꼽히는 피르힐 판데이크를 농락하며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UE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판데이크를 완벽한 발재간으로 무너뜨린 황희찬의 활약에 유럽 언론들은 누구도 드리블로는 판데이크를 뚫을 수 없다는 생각을 황희찬이 비웃었다, 황희찬이 돌파해서 골을 터뜨릴 때 판데이크는 그라운드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그의 활약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앞선 헹크(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 역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상을 과시했다. 데일리 메일은 황희찬은 토트넘의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최근 11경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2골을 포함해 총 7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와 2020-2021시즌까지 계약돼 있다면서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면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광희기자

스리랑카·북한전 앞둔 벤투호 ‘빗속 훈련’

스리랑카(10일화성), 북한(15일평양)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3차전을 앞둔 벤투호가 가을비에 아랑곳없이 10월 A매치 2연전 필승을 향한 훈련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스리랑카전과 북한전에 대비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해 25명의 선수를 소집했지만 소속팀 일정으로 황인범(밴쿠버)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8일에 합류한다.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파주NFC에 합류한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소집 첫 날 오전부터 가을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졌지만 태극전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날 입소한 23명의 선수 가운데 피로도를 고려해 12명은 실외훈련을, 11명은 실내훈련을 시켰다. 이에 따라 이강인(발렌시아),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경원, 이용(이상 전북),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김신욱(상하이 선화), 이동경(울산),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나상호(FC도쿄), 황희찬(잘츠부르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실외 훈련조로 분류됐다. 특히, 최근 훈련 도중 눈을 다쳤던 황희찬은 검은색 고글을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반면, 캡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진수(전북), 조현우(대구), 홍철(수원),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재익(알라이얀), 정우영, 남태희(이상 알사드), 김문환(부산), 김승규(울산) 등 11명은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내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훈련을 대체했다.연합뉴스

'지소연 선제골' 女축구대표팀, '세계 1위' 미국과 1-1 비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이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인 미국과의 2차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황인선 감독 대행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2차 평가전에서 지소연(첼시FC위민)의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칼리 로이드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처음으로 득점 후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올리며 미국의 A매치 연승행진을 17경기에서 멈춰세웠다. 이날 손화연(창녕WFC)과 강채림(현대제철)을 투톱에 지메시 지소연(첼시)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4-3-1-2 전술로 나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부쳤다. 팽팽하던 흐름을 해결사 지소연이 깨뜨렸다. 한국은 전반 34분 프리킥 찬스에서 임선주(현대제철)가 전방으로 길게 연결했고, 손화연이 헤딩으로 패스한 공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이어받은 지소연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미국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미국이 집중력을 높여 곧바로 따라붙었다. 미국은 전반 37분 베테랑 공격수 칼리 로이드가 메건 러피노의 왼쪽 코너킥을 받아 헤딩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1분 지소연 대신 문미라(수원도시공사)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지만 후반 38분 손화연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경기 막판 수적 열세에 놓이며 흐름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이광희기자

'평양 원정' 벤투호 7일 NFC 소집…황의조·황희찬 골 소식 호재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위해 29년 만의 평양 원정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 2시 30분 파주 NFC에 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에 승선한 25명 선수 중 황인범(밴쿠버)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조금 늦게 합류하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발렌시아) 등 23명은 소집 당일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에 나선다. 이어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 남자 축구가 평양에서 경기를 벌이는 건 1990년 10월 11일 남북 통일축구 1차전 이후 29년 만이다. 특히, 김일성 경기장은 잔디 환경과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태극전사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벤투 감독은 방북 전 파주 NFC 근처의 인조잔디 구장에서 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행히 대표팀 주축 공격수들은 현재 각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어 벤투 감독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벤투호의 황태자 황의조(보르도)는 6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툴루즈전에서 리그 2호 골을 터뜨리며 8월 25일 디종전 이후 41일 만에 골맛을 봤다. 황의조는 지난 9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때 조지아와 평가전(9월 5일)에서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9월 10일) 개막전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예열을 마친 황의조가 대표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골 감각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측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 역시 같은날 라인도르프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리그 5호 골이자, 시즌 7호 골을 폭발시켰다. 황희찬은 3일 리버풀(잉글랜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조별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이날 역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캡틴 손흥민은 5일 브라이턴전에서 73분을 뛰며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해 이 부분은 아쉽다.이광희기자

U-17 월드컵 축구대표팀, 결전지 브라질로 출국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 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결전지 브라질로 떠났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월드컵 대표팀은 6일 낮 인천국제공항에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의 격려를 받고 브라질로 출국했다. 27일 개막하는 이번 이번 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은 프랑스, 칠레, 아이티와 C조에 편성돼 28일 아이티, 31일 프랑스, 11월 3일 칠레와 맞대결을 펼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던 우리나라는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U-17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또 지난 칠레 대회에서 코치로 최진철 감독을 보좌하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김정수 감독은 이번에 사령탑으로 나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 감독은 공격수 정상빈(수원 매탄고), 최민서(포철고), 골키퍼 신송훈(서울 금호고) 등 프로축구 K리그 산하 유스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최종엔트리 21명을 구성했다. 또 중등리그 최우수선수 출신인 손호준(매탄고)를 비롯해 이을용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의 아들인 이태석(서울 오산고) 등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성적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마지막까지 남겠다.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승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올 여름 폴란드에서 열렸던 FIFA U-20 월드컵에서 축구 천재 이강인(발렌시아) 등을 필두로 한국 남자축구 사상 FIF A주관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 쾌거를 이뤘다. 한편, 한국의 FIFA U-17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의 8강이다.이광희기자

물오른 손흥민, 브라이턴전서 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도전

물오른 공격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이 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센터에서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 2019-2020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를 굳힌 손흥민도 출전이 유력하다. 토트넘의 최근 분위기는 다소 침체한 상황이다. 2일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7 대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리그에서도 3승 2무 2패로 6위(승점 11)에 쳐져 있는 상황. 토트넘으로서는 반등이 시급하다. 브라이턴 역시 리그 개막전에서 왓퍼드를 3-0으로 꺾은 이후 6경기 무승(3무 3패)에 빠져 있어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의 부진 속에서도 손흥민은 절정의 공격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1, 2호 골을 터뜨린 그는 6라운드 레스터시티전과 7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연이어 도움을 올려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토트넘이 대패한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전했다. 뮌헨전 골까지 포함해 그가 유럽 무대에서 기록한 통산 득점은 119골.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121골)과 격차는 2골이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손흥민의 발끝을 고려하면, 다음 경기에서 그가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대가 리그 16위(승점 6)이자 7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한 브라이턴이기에 기대는 더욱 커진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브라이턴과 맞대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전 시즌에는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브라이턴전을 마친 후 손흥민은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주장으로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기사회생’ 수원, FA컵 통산 최다우승으로 K리그1 자존심 세운다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기사회생으로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 역대 최다 우승과 K리그1(1부리그)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수원은 지난 2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강 2차전 홈경기서 캡틴 염기훈의 해트트릭으로 K3(4부리그) 돌풍 화성FC를 연장 혈투 끝에 3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0대1로 패해 벼랑끝에 몰렸던 수원은 1,2차전 합계 3대1로 역전에 성공하며 힘겹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동안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통산 4회 우승으로 공동 최다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던 수원은 5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전 상대는 K리그1 상주 상무와 두 차례 모두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오른 실업축구 내셔널리그(3부리그) 전통의 강자 코레일이다. 따라서 K리그1 팀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한 수원은 통산 최다우승 기록 달성은 물론, 1부리그인 K리그1의 자존심을 지켜야하는 책임도 함께 떠맡게 됐다. 더욱이 K리그1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3년 만에 파이널 라운드서 하위 6개팀이 속한 파이널B로 추락한 수원으로서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티켓이 걸린 FA컵 우승을 반드시 거머쥐어야 한다. 지난 1차전 패배로 인해 홈에서 2골 차 이상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은 이날 2차전에 베스트 멤버를 내세웠지만, 화성의 만만치 않은 저항에 부딪혀 전반을 득점없이 0대0으로 마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신예 공격수 오현규를 투입해 공격에 숨통을 틔웠고, 후반 14분 오현규가 페널티지역 부근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키커로 나서 왼발로 감아찼고, 이 공은 상대 선수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1차전 포함 1대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수원은 추가골을 넣지 못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다급해진 화성은 조영진이 연장 전반 9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수원쪽으로 기울어졌다. 수적인 우세 속에 파상 공세를 펼치던 수원은 연장 후반 2분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염기훈이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추차골을 터뜨려 결승행을 확정한 뒤, 4분 뒤 전세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번에도 염기훈이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수원과 코레일의 결승전은 오는 11월 6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1차전,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황선학기자

‘1골 1도움’ 황희찬, UCL 리버풀전서 2경기 연속골

황소 황희찬(23ㆍ잘츠부르크)이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폭발시켰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 39분 만회골에 이어 후반 11분 도움을 기록하며 멀티 공격포인트를 완성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지난달 18일 헹크(벨기에)와의 1차전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득점과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소속팀 잘츠부르크는 후반 24분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뼈아픈 역전 골을 내주며 3대4로 석패, 나폴리(이탈리아ㆍ승점 4)에 이어 E조 2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 리버풀이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리버풀은 전반 9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과 전반 25분 앤디 로버트슨의 추가골로 앞서간 뒤 36분에는 살라흐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이 해결사로 나서며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다. 황희찬은 전반 39분 에녹 음웨푸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뒤 리버풀의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를 따돌리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1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은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미나미노 다쿠미에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미나미노가 이 공을 오른발 발리슛 득점으로 연결해 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6골ㆍ10도움(정규리그 4골ㆍ6도움, 컵대회 1도움, UCL 2골ㆍ3도움)으로 늘렸다. 이어 기세가 오른 잘츠부르크는 엘링 홀란드가 또 한번 상대 골망을 흔들며 기어이 3대3 동점을 만들었으나, 24분 피르미누의 헤딩 패스를 받은 살라흐에게 통한의 결승 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한편, 한국축구의 미래인 이강인(발렌시아)은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팀이 0대2로 이끌리던 후반 12분 막시 고메스 대신 투입돼 2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팀은 0대3으로 완패했다.이광희기자

‘염기훈 해트트릭’ 수원, 연장 혈투 끝 화성 꺾고 FA컵 결승행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연장 혈투 끝에 K3의 기적 화성FC의 돌풍을 잠재우며 2019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염기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화성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던 수원은 합계스코어 3대1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결승에서 맞붙는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을 상대로 FA컵 최다우승(5회)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K3 소속팀 최초로 FA컵 4강에 오른 화성은 돌풍을 준결승에서 멈추게 됐다. 수원은 이날 아담 타가트, 염기훈 등 베스트 선수를 총 출전시키며 화성 골문을 노렸으나 화성의 타이트한 수비에 고전하며 전반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히지만 후반 들어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수원은 후반 14분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자신의 강점인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상대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화성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은 계속해 공세를 지속했지만 골대 불운이 계속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염기훈이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연결한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30분 타가트의 헤딩 역시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수원은 후반 종료시간 까지 추가골을 뽑지 못해 12차전 합계 1대1로 연장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연장 전반 9분 화성 조영진이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해 수원이 수적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염기훈은 연장 후반 2분 페널티 지역 밖에서 공을 잡아 왼발 슛을 날리며 두 번째로 골을 기록했고 4분 뒤에는 전세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는 쐐기골을 뽑아내며 이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결국 수원은 남은 시간 동안 상대의 파상공세를 무리없이 막아내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