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 월드컵 4강 길목서 멕시코와 맞대결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리틀 태극전사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8강에서 격돌한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전 8시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일본을 16강에서 제압한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멕시코는 U-17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5년2011년)과 한 차례 준우승(2013년)에 빛나는 강호로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가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 2009년 U-17 월드컵 본선 무대 16강에서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 이후 10년만에 다시 재회하게 됐다. 한국은 당시 멕시코와의 16강 토너먼트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물리치고 8강에 물리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한국의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1987년2009년)이다. 다만 1987년 대회는 출전국이 16개국밖에 되지 않아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바로 8강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으로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을 때 상대한 멕시코와 이번에는 8강에서 만나는 만큼 선수들의 투지는 남다를 수 있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2009년 멕시코를 꺾고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던 과거를 추억하며 4강 신화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광희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 3년 재계약 체결…‘역대 최고대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3년간 더 이끌게 되며 신화를 계속 써나갈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7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사령탑을 동시에 맡아 온 박 감독은 이번 계약을 통해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치진을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재계약으로 인해 베트남 국민의 기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24만 달러(약 2억8천만원)인 박 감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베트남 감독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박 감독의 연봉이 60만 달러(약 6억9천만원)로 인상된 것으로 관측한다. 이를 위해 현지의 다수 기업이 박 감독의 급여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베트남 축구협회가 한 대기업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번 재계약 기간은 내년 2월 시작되며 2년을 기본으로 양측 협의에 따라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한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며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이광희기자

손흥민, 유럽축구 통산 122·123호골 작렬…'차붐' 넘어 韓 신기록

손세이셔녈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123골) 신기록을 세우며 차붐의 대기록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5골)로 올 시즌 리그 포함 7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차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 골 기록(12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은 이날 개인 통산 122호, 123호 골을 연달아 터트려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만 18세인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1군에 합류해 3개 시즌 동안 20골을 넣었고, 2013-20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개 시즌 동안 29골을 남겼다. 이어 잉글랜드 무대로 넘어온 2015-2016시즌부터는 토트넘에서만 이날까지 총 74골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의 맹활약 속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UCL 조별리그 성적 2승 1무 1패(승점 7)로 4연승 행진을 벌인 바이에른 뮌헨(독일ㆍ승점 12)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대기록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이룬 것이라 더 의미가 컸다. 지난 4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발목 골절로 이어진 백태클을 시도해 심한 충격을 받은 손흥민은 즈베즈다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으나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찾은 끝에 UCL 원정에서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3분 날린 첫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기민한 움직임으로 예열을 마쳤다. 손흥민은 1대0으로 앞선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개인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뻐하는 대신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대니 로즈의 도움으로 골 마우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인 뒤 후반 30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추가골을 꽂으며 4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광희 기자

수원 삼성, FA컵 결승 1차전 헛심 공방

수원 삼성이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비겨 홈에서 통산 최다우승(5회)을 결정짓게 됐다. 수원은 6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 1차 원정경기서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 대전 코레일과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코레일과 결승 2차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서 수원이 우승할 경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수원은 호주 특급 타가트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우고 김민우와 전세진으로 하여금 뒤를 받치게해 경기 초반부터 코레일 진영을 압박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볼 점유율을 높인 수원은 그러나 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36분 구대영의 크로스를 타가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긴 수원은 6분 뒤 큰 위기를 맞았다. 코레일 이관표가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튕겨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전세진, 최성근을 빼고 염기훈과 테리 안토니스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분 만에 홍철의 크로스에 이어 문전에서 타가트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고 말았다. 후반 23분 타가트 마저 벤치로 불러들이고 한의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수원은 이후 줄기차게 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코레일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한의권이 상대의 패스미스를 틈타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홈에서 벌어질 2차전을 기약해야 했다.황선학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 손흥민 퇴장 철회…3경기 출전정지 무효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토트넘의 항소를 받아들여 에버턴전에서 퇴장당한 손흥민(27)에 내린 레드카드를 철회하면서 3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무효로 돌아갔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대변인은 6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구협회 규제위원회(Regulatory Commission)가 손흥민에 대한 판정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고메스의 부상 상황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로 바꿔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에게 내려진 레드카드에 대해 태클로 벌어진 상황이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고,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토트넘 구단은 고메스의 쾌유를 빌면서도 그의 부상은 태클 이후에 벌어진 충돌에서 비롯된 상황이라며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한 건 과한 처사라고 항변했다.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논의를 통해 징계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오는 10일 셰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부터 정상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고메스의 부상으로 심적 부담을 안은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함께 7일 벌어질 예정인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에 동행했다. 이광희기자

'최민서 결승골' 한국, 앙골라 꺾고 U-17 월드컵 8강 진출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리틀 태극전사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앙골라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최민서(포항제철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앙골라를 1대0으로 꺾고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7년2009년20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8강에 올라 사상 첫 4강 신화로 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제 대표팀은 7일 열리는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8시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8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최민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륜성(포항제철고)과 정상빈(매탄고)을, 중원에 백상훈(오산고)과 오재혁(포항제철고)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가동했다. 패하면 곧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 특성에 따라 이날 리틀 태극전사들은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벌이며 조심스레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전반 5분 백상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첫 포문을 열며 차츰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이후 전반 중반 원톱 스트라이커 최민서의 발끝에서 천금 같은 결승포가 터졌다. 전반 33분 최민서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패스미스를 유도했고, 이 공을 오재혁이 잡아 곧바로 정상빈에 패스했다. 이어 정산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앙골라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최민서가 이 공을 환상적인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하며 앙골라 골문을 시원하게 갈랐다. 이 골로 최민서는 조별리그 아이티전에 이어 대회 2호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한 역습 찬스를 만들며 앙골라를 압박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역습 기회에서 김용학의 침투패스를 받은 최민서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찬스가 무산됐다. 이후 대표팀은 후반 3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앙골라의 지니에 헤딩슛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신송훈이 몸을 날린 슈퍼세이브로 골문을 지켜냈다. 결국 앙골라의 끈질긴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낸 한국은 종료 휘슬이 울리고 8강 진출의 환호를 질렀다. 이광희 기자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 체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에서 신화를 계속 써나갈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현재와 같이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감독을 맡아 운영하지만,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 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힌 후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역대 감독 중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3년 더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다. 박 감독은 DJ매지니먼트를 통해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룬 성과는 대표팀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면서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한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며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이광희기자

‘차붐’ 차범근,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 받는다

선수 시절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차붐으로 이름을 날린 차범근(66)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받는다. 주한 독일대사관은 5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이 차범근 전 감독에게 십자공로훈장을 수여했다며 수십 년간 한독 관계발전을 위해 애쓴 공로를 기리는 의미라고 발표했다. 훈장 전달은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가 맡는다. 전수식 날짜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십자공로훈장은 정치, 경제, 사회, 정신, 사회복지, 자선 등의 분야에서 독일을 위해 특별한 공로를 세운 사람에게 수여된다. 별도의 상금은 없다. 차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 SV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에른 레버쿠젠 등을 거치며 차붐이라는 애칭 속에 아시아의 폭격기로 명성을 날렸다. 차 전 감독은 1989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98골(308경기)을 작성했다.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까지 합치면 372경기에서 121골을 쏟아냈다. 차 감독이 작성한 121골은 한국인 유럽 무대 역대 최다골 기록으로 최근 손흥민(토트넘)이 타이기록을 작성했다.연합뉴스

‘기록의 사나이’ 염기훈, 수원 FA컵 우승+득점왕+MVP 도전

기록의 사나이 염기훈(36ㆍ수원 삼성)이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생애 첫 득점왕과 통산 세 번째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에 도전한다. 캡틴 염기훈은 6일 오후 7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전 코레일과 원정 1차전에 나선 뒤, 10일 오후 2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 홈 2차전에 출격한다. 국내 클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역사에 있어서 염기훈은 기록 제조기로 불린다. 2010년 수원에 입단한 염기훈은 FA컵 통산 최다경기 출전(29경기), 최다골(9득점), 최다도움(11도움)을 올리며 프로선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 FA컵 통산 3천56분(전 소속팀 포함)을 뛰며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 시간을 보유해 역사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 이 과정에서 염기훈은 2010년, 2016년 FA컵에서 소속팀 수원을 우승으로 이끌며 두 차례 MVP를 수상한 유일의 선수다. 따라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반드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하는 수원으로선 우승 DNA가 있는 베테랑 염기훈의 활약이 절실하다. 현재 FA컵서 4골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이미 탈락한 정기운(창원시청), 유병수(화성FC)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 있어 결승 1,2차전서 골을 넣을 경우 득점왕과 MVP가 유력시 되고있다. 특히, 염기훈은 지난달 2일 빅버드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수원이 화성FC를 3대0으로 완파하고 1,2차전 합계 3대1로 극적인 결승 진출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당시 최악의 분위기였던 수원의 상황을 생각하면 염기훈의 활약은 팀의 구세주로 손색이 없다. 화성FC에 당한 1차전 패배(0-1)로 이임생 수원 감독이 자진 사퇴까지 거론하던 상황에서 팀 내 최고참 데얀 역시 2차전을 앞두고 천안으로 이동해 2부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등 돌발행동이 나오며 선수단 분위기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하지만 염기훈은 주장의 품격을 통해 선수단 내부 결속을 다지며 팀을 기사회생 시켰다. 현재 득점 공동선수에 오른 경쟁자들이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염기훈이 1골만 더 보태면 생애 첫 득점왕이자 수원 소속으론 1996년 데니스(4골) 이후 23년만에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염기훈은 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라 득점왕 타이틀을 한 번은 가져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특히 결승 2차전이 열리는 홈 경기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 빅버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광희기자

토트넘, 손흥민 퇴장에 ‘항소’…기각시 12월 5일 복귀

에버턴전에서 백태클로 퇴장당한 손흥민(27)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이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해 레드카드를 받은 데 대해 토트넘 구단이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렸지만 후반 33분 고메스에게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토트넘의 세르주 올리에와 충돌, 발목을 다쳐 수술대 위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고메스의 부상에 두 손을 얼굴로 감싸고 울먹이며 괴로워했고, 경기 후까지 눈물을 흘리며 자책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경기 후 손흥민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그의 퇴장에 대한 적절성 여부는 현지에서도 논란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에게 내려진 레드카드에 대한 성명에서 태클로 벌어진 상황이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구단은 고메스의 쾌유를 빌면서도 손흥민에게 레드카드가 부여된 건 과한 처사라고 항변했다. 만약 토트넘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손흥민은 다음 달 5일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나 복귀할 수 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