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으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했어요"

"맞으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했어요"피해학생 인터뷰 5일 오후 기자를 만난 A 양은 "아이들에게 맞을 때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지만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은 들었어요"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들은 내가 하는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무조건 때리기만 했어요. 내가 잘못한 것도 없었는데... 그 날도 내가 뭘 잘못했냐고 따져 물어도 봤지만 소용 없었어요. 정말 당시 맞은 것을 생각하면.."이라며 A 양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1학년 때부터 B 양 등의 괴롭힘이 이어지면서 선생님은 물론 친구들과의 관계도 없어지고, 제가 왕따 당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제가 괴롭힘 당하고 맞는데도 친구들은 아무 도움도 주지 않고 모른 척 하는 것이 참 많이 힘들었어요." A 양은 "아침에 일어나면 너무 화가 나고 학교도 가기 싫고, 학교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는데 아빠가 학교는 끝까지 다니라고 해서 다니고 있어요. 가고 싶은 학교이긴 하지만 또 가기 싫은 학교이기도 해요. 선생님들은 제가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하지만 전 당당하지 못해요"라며 울먹였다. "그 날도 오빠들이 있는데서 진짜 하기 싫었는데 계속 협박을 하는 거예요. 옷을 벗든지 아니면 여기서 계속 맞을거냐고요. 노래방에서 애들이 한 눈 파는 사이 도망쳐 나오기는 했는데, 나와보니까 거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울다가 집에 전화해서 택시타고 돌아갔는데... 휴, 정말 할 말이 없어요. 지금 이 상태에서는." 중학교 2학년인 A 양은 인터뷰 내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일 대전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대전의 또 다른 중학교에서 여중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5시간 동안 도심 속을 끌고 다니며 집단 폭행하고 옷까지 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폭행이 일회성에 그친 것이 아니라 1년간이나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도심에서 집단 폭행옷벗기 게임 강요까지 대전 모 중학교 2학년 A 양은 지난 3일 같은 반 친구들의 호출을 받았다. A 양을 불러낸 B 양과 C 양 등은 A 양을 대전 도심 한복판인 대전시청 인근의 한 구석진 주차장으로 끌고가 무릎을 꿇린 채 A 양의 머리와 가슴 등을 수차례 폭행했고, 근처 공원 화장실로 데려가 폭행을 했다. B 양 등은 A 양을 끌고 또 다시 대전 유성의 한 노래방을 찾아 게임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A 양의 옷을 벗도록 강요했다. 노래방에는 B 양 등이 평소 알고 지내던 고등학교 남학생 등 4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양 등은 A 양을 무릎 꿇린 채 '신고하지 않겠다'는 말을 강요했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했다. A 양은 "내가 왜 맞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정신없이 맞아 몇 대를 맞았는지도 모르겠다"며 "머리가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심지어 바닥에 있던 유리에도 부딪혀 유리가 산산조각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 오빠들 앞에서 게임이라며 나에게만 옷 벗기를 강요했는데, 처음에는 싫다고 반항했지만 '죽고 싶냐'는 협박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이날 대전 대덕경찰서에 폭행 피해를 신고하면서 A 양이 작성한 자술서에는 "주먹 5대, 발 50대 이상, 뺨 100대"를 맞았다고 쓰여 있다. ◈폭력에서 지켜주지 못한 학교 A 양은 지난해 5월 학교 폭력으로 입원까지 하는 등 1년 이상 폭력에 시달려 왔는데, 교육청과 학교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폭력에서 해당 여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 당시 A 양의 아버지가 학교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까지 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학부모 합의선에서 폭행사태를 마무리했다. 학교 관계자는 "오늘 폭행에 가담한 학생으로부터 B 양을 폭행한 것이 사실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동안 B 양은 물론 A 양에 대한 관찰을 지속했지만, 학교가 파악하고 있던 것보다 사태가 더욱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교의 미온적 태도 때문에 경찰서를 찾을 수 밖에 없었던 A 양은 "작년에 선생님한테 알린 뒤 보복 폭행을 당해 이후에는 속으로 혼자 앓기만 했다"며 "선생님들은 원만한 합의만을 강조할 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폭행당할까 무서워 버스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노래방에서 폭행과 강제로 옷을 벗을때도 업주는 모른체했다"고 말했다. A 양의 가족들은 "A 양이 이번 일로 정신적 충격을 입어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일이 세상에 알려져 또 다른 보복 폭행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도 넘은' 학교 폭력…집단 성폭행에 폭행치사까지

학교 폭력이 갈수록 흉포화 되는 등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왕따나 집단 폭행을 넘어 같은 학교 친구를 성희롱하며 동영상을 찍고, 성폭행한 뒤 앵벌이를 시키거나 마구 때려 숨지게 하는 일까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 스스로 학교 폭력에 방관자가 아닌 방어자가 되어야 하고, 학교 등 교육당국도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여중생 교복 찢는 게 졸업식 뒤풀이? 집단 따돌림 동영상 물의 지난 5일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말로만 듣던 요즘 졸업식이라는 제목의 1분 20여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와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남녀 학생 20여명이 여중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을 둘러싼 채 집단으로 괴롭히는 장면이 담겨있다. 학생들은 여중생의 교복 상의를 강제로 벗기는가 하면 머리에 케첩으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기도 한다. 동영상에는 또 피해 학생이 상반신이 노출되자 급히 가리면서 도망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앵벌이 거부하자 집단 성폭행 부산에서는 지난 5일 또래 여고생들을 1년여 동안 앵벌이 시키고 감금과 폭력, 집단 성폭행까지 일삼은 인면수심 1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에 사는 A(16)양은 지난해 1월,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모(17) 군 등 또래 친구들의 협박에 못 이겨 행인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이른바 앵벌이를 하게 됐다. 구걸이 부끄러웠던 A양이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이들은 또다른 피해자인 B양을 감금해 협박한 뒤 A양을 불러내 17시간 동안 감금하고 집단 성폭행까지 했다. 결국 지난 3일 오후 A양은 아파트 6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 무모한 탈출을 시도한 끝에야 친구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B양의 신고로 가해자 대부분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사건은 막을 내리게 됐지만 A양은 신장파열과 전신골절이 등 전치 13주의 치명상과 함께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게 됐다. ◈ 집단 폭행에옷 벗기기 게임 강요까지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5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집단 폭행하고 옷까지 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 모 중학교 2학년 C양은 지난 3일 같은 반 친구들의 호출을 받았다. 친구들은 대전 도심 한복판인 대전시청 인근 주차장으로 C양을 끌고가 무릎을 꿇린 채 온몸을 마구 때렸고, 이어 근처 공원 화장실로 데려가 폭행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친구들은 또 C양을 대전 유성의 한 노래방을 찾아 게임이라며 옷을 벗도록 강요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 고자질 했다며 마구 때려 숨지게도 경북 구미에서는 선생님께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중학생이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숨지기도 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8일 학교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김 모(14) 군 등 중학생 3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김 군 등은 7일 구미 시내 친구 집으로 같은 학교 친구 D군을 불러낸 뒤 주먹과 발, 청소기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전문가들, 실질적인 학생 보호 시스템 구축해야 잇따르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서열화를 제어할 교육 당국의 학생 보호 시스템 부재를 지적했다. 마을공동체 교육연구소 김수동 사무국장은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폭행사건은 학생들사이의 위계 질서에서 비롯돼 돈 상납과 폭행으로 이어지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학교는 피해자와 가해자로만 구분해서 접근하다보니 이런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폭력 현장을 지켜 본 아이들이 신고조차 못하는 방관자가 돼 있는데 이 아이들을 방어자로 참여하도록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며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학교와 교사가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폭 같은 학교 폭력에 학교는 '코피 좀 흘린 것 뿐?'

최근 대전지역에서 중학생들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하지만 대전시 교육청과 학교는 폭행을 당해 신고를 해도 학생을 보호하지 못하거나, 집단 폭행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사건축소에만 급급해 불신만 키우고 있다. ◈학교, 폭력 신고해도 지켜주지 못해 지난 3일 같은 반 친구들에게 5시간동안 끌려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한 여중생 A(2학년) 양은 "선생님한테 말을 해도 좋게 끝내려고만 할 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A 양이 폭행당한 사실을 학교에 알렸지만 학교 측은 부모들간 '합의'선에서 일을 마무리지었고, 결국 A 양은 이에 대한 앙갚음으로 보복 폭행을 당한 것. A 양은 보복 폭행을 당한 뒤부터는 학교에 알리지 않았고, 혼자 속으로 앓을 수 밖에 없었다. A 양 학교 관계자는 "A양은 물론 폭력을 휘두른 학생 역시 관찰이 필요한 학생들이어서 지속적인 상담과 지도를 해왔다"면서도 "지난 1년 동안 폭행에 시달릴 정도로 사태가 심각한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이 학생 보호 및 지도를 위한 'WEE(We+Education+Emotion)센터'를 개소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지만, "학교에서 상담은 초기에 조금 있었을 뿐 거의 하지 않았다"는 A 양의 말을 들어보면 제도가 얼마나 형식적으로 운영됐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1일 방학 중 상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실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B 군 역시 피해 사실을 학교가 아닌 경찰에 알려 도움을 청했다. ◈ 교육청과 학교, '사건 덮기'에만 급급 대전시 교육청과 C 중학교는 지난 1일 B 군이 교내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한 두차례 돈을 뺏기긴 했지만 상납은 아니다"라거나 "맞긴 했지만 코피만 조금 흘렸을 뿐 크게 다친 것은 아니다"라는 이상한(?) 결론으로 사건을 끝내려하고 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이 왜 이렇게 사건 축소에 급급해할까? 속사정에 대해 취재에 들어가자 관계자들의 말꼬리가 흐려졌다. 지난해 C 중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 돈 상납문제가 발생했는데, 당시 학교 측은 돈을 요구한 학생을 근처 학교에 전학시키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 한 것. 교육청과 학교 측이 전학 이외의 별다른 사후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이 학생은 이번 집단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또 요구를 받은 학생들은 상납을 위해 1학년 학생을 폭행하게 된 것이다. 폭행에 가담했거나 맞은 학생들 모두 '돈 상납 고리' 때문에 불안하기만한데, 교육청과 학교 측은 이 고리를 끊으려는 시도를 하기는 커녕 사건 축소에만 급급했던 것이다. 교육청과 학교가 '코피 좀 흘린 것 뿐'이라는 학생은 퇴원 뒤에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구토 증세 등을 보이다 갑자기 실신해 다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마을공동체 교육연구소 김수동 사무국장은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폭행사건은 학생들간 위계 질서에서 비롯돼 돈 상납과 폭행으로 이어지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학교는 피해자와 가해자로만 구분해서 접근하다보니 이런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폭력 현장을 지켜 본 아이들이 신고조차 못하는 방관자가 돼 있는데 이 아이들을 방어자로 참여하도록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학교와 교사가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권피해 보호장치 시급”

도내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교권보호 장치의 일환인 경기교권보호헌장 제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경기도교육청이 배재대 강명숙 교수팀과 도내 교원 1천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교권보호방안 및 교권보호헌장 제정 연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5.7%가 교권피해 구제 및 보호장치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교권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는 절반이 넘는 51%가 관련 법제도 정비와 보완을 선택했으며 19.5%는 교원들의 교권수호 노력을 꼽았다. 교권침해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는 73.9%가 교권경시 풍조를 지목했고 그 해결책으로는 교육청 내 교권보호 전담기구와 인력배치(88.9%)를 희망했다.실제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원폭력폭행사건은 모두 285건에 달한다.이에 도교육청은 최종 연구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여론수렴을 거쳐 이달 하순께 전국 처음으로 경기교권보호헌장(가칭)을 제정, 발표하고 교권침해 대응 매뉴얼도 제작보급할 예정이다.교권보호헌장에는 교원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교권관련 교육 및 연수 의무화, 교권침해 원스톱 해결체계, 피해교원 구제 전담기구 설치 및 인력 배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김동수최모란기자 moran@ekgib.com

꿈 키우는 ‘즐거운 배움터’ 만들어요

모든 아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어려움은 많겠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경기북부지역 학교 현장을 행복한 한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모든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새로운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2청은 올 한해 학교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학급 만들기 등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아이들이 행복한 새로운 학교 만들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우선 새로운 학교 정책 개발과 방향 설정을 위해 태스크포스팀과 학부모 모니터단을 구성하고 경기북부 모든 초교를 대상으로 창의적 교육활동을 지원할 새로운 학교와 학년학급 단위의 교실 운영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우선, 새로운 학교 사업으로 지역사회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의적으로 운영되는 학교 가운데 8개교를 선정, 한학교당 500만원씩 지원하고 선진 기관 방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신나는 학급 경영, 창의적 교육활동, 미래 진로교육 등 각각 100학급씩 새로운 학급 300학급과 새로운 학년 50팀을 선정해 급당 50만원과 팀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우수 학생은 포상할 계획이다.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문화 풍토 조성을 위해 교육연구실천회 50팀(팀당 3~9명)을 선정, 팀당 100만원씩 지원하고 학부모 1천명으로 학부모 모니터단을 구성한 뒤 각 사업을 모니터 할 학부모 모니터단 8팀을 선정, 팀당 300만원씩 지원한다. 2청 황승택 장학관은 중기 발전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도내 모든 학교에서 행복한 학교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청은 지난 3일 고양 풍동초교와 4일 남양주 가운초교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학교 교육문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의정부=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개학증후군… 우린 그런거 몰라요”

용인에 사는 이수진씨(47여가명)는 내달 초 개학을 앞두고 아이가 갑자기 머리와 배가 아프다며 땡깡(?)을 부려 골머리를 썩고 있다.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씨는 아이와 평소 대화를 많이 할 시간이 없어 이같은 투정이 단순히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를 가야 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그런 것이라 가볍게 여겨 따끔한 꾸중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점점 아이가 말수도 없어지고 정신까지 산만해 학원서 특별수업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학원선생님의 말을 듣고 어찌할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처럼 새 학기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두통, 복통 등에 시달리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개학증후군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새 학기 학교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지금부터 개학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겨울방학 성적표를 만들자개학에 집중한 나머지 한 달여 방학생활을 정리하지 못한 채 새학기 준비에만 몰두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 새학기 맞이에 앞서 겨울방학 동안의 생활과 추억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방학 전에 세웠던 공부 목표와 계획을 잘 실천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은 공부 습관을 잡아줘야 할 시기이므로 겨울방학 계획을 잘 실천했는지 점검해 계획표는 실천하기 위해 짜는 것임을 각인시켜야 한다.단, 실천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무작정 자녀를 추궁해선 안된다. 왜 계획을 지키지 못했는지, 실천을 방해한 것은 무엇인지,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자. 제대로 실천했다면 적극적인 칭찬으로 사기를 북돋워 주는 것도 잊지 말자.◇밀린 방학 숙제는 사이버 도우미를 활용하라학생들에게 밀린 방학 숙제는 엄청난 개학 스트레스다. 방학 숙제를 얼마나 끝냈는지 부모가 함께 점검하자. 독서 감상문과 일기 등의 필수 과제와 체험 학습 등 선택 과제를 구분해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끝낼지 계획을 짜본다. 만일 시간에 쫓겨 방학숙제를 도와줄 여력이 안된다면, 사이버 도우미를 활용해보자.요즘은 인터넷 사이트서도 다채로운 방학 도우미 사이트들이 많아 잘만 활용하면 엄마 못지않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 키즈짱은 동영상 및 이미지로 방학 과제물을 도와주는 겨울방학 숙제(kids.daum.net/homework) 사이트를 오픈했다. 모자이크, 콜라주 등의 미술기법 및 소묘, 수채화에 관한 그리기 숙제, 클레이아트 및 한지공예, 펠트 공예를 비롯한 각종 만들기 숙제 등 혼자 하기 어려운 그리기와 만들기 숙제를 동영상으로 보면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100여 개의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밖에 감자 사이트(www.i-screamhome.co.kr)도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1학년 과정에 걸쳐 영어, 수학 등의 주요 과목을 선행 학습할 수 있다.◇즐거운 추억 되새기기겨울방학 동안 체험했던 각종 추억들을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부모님과 함께 한 다양한 체험이나 신나는 겨울휴가 등 행복했던 일들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방학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정리의 과정을 통해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다. 방학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한다면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개학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규칙적인 생활로 공부 리듬 만들기방학 동안 늦게 일어났던 아이라면 규칙적인 기상 습관을 되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가 평소 먹고 싶어 하던 것을 기상 시간에 맞춰 준비해 준다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아침에 하도록 해보자. 개학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되도록 낮잠을 재워선 안된다. 등교하면 일정 시간을 담임 교사의 수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 시간에 맞춰 일과를 짜주는 것도 좋다. 공부 시간만큼은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쉬는 시간엔 10여분 동안 쉬는 공부 리듬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학교생활 기대감으로 개학준비 끝방학생활을 모두 정리했다면 본격적인 개학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자녀가 학교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과 기대를 갖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자녀와 함께 학교에 미리 방문하거나 담임 교사에게 안부 전화를 하거나 방학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것은 손쉽게 학교생활에 대한 친밀감과 기대감을 키우는 방법이다. 또한 학교를 주제로 엄마, 아빠의 개학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도 좋다. 학교가 가기 싫은 곳, 힘든 곳이 아니라 즐거운 장소, 친구들과 어울리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권소영기자 ksy@ekgib.com

‘대~한민국 미래’ 경기도서 큰다

2009 대한민국인재상에 경기도 고등학생 8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수상자는 윤필립군(정발고), 한지이양(안양예고), 변성빈군(한국애니메이션고), 임선규군(경기과학고), 양하은양(흥진고), 심선욱군(용인외고), 정나은양(국청심고), 임이랑양(파주여고) 등이다. 특히 이들 수상자 중 윤군 등 4명은 2009년 1월 29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수여한 제3회 글로벌인재상을 수상한 학생들로 글로벌인재상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윤필립 군은 로봇, 임선규 군은 수학, 정나은 양은 환경, 양하은 양(당시 군포중 3학년)은 체육 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인재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인재상은 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해 갈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영역의 재능과 성과, 역경 극복, 성장 가능성 등을 선발 기준으로 해 고등학생 60명을 선발하고 있다.수상자별 주요 공적 및 연구 활동은 다음과 같다. ▲윤필립(17)=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금메달(2008), 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동상, 전국 학생 로봇 경진대회 금상, Korea 산업로봇 발명경진대회 금상(2006), 고양시과학문화축제한마당과학로봇경진대회 최우수상(2009), 글로벌인재상(경기도교육감/2009),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은상(2009), 컴퓨터 자격증 14개, 정보소양인증(정발고등학교, 2009). ▲한지이(17)=서울디지털대학교 사이버문학상 1등(2009), 계간 시작 공모 당선(2009), UN 국제교류봉사상, 제1회 겨레얼 살리기 전국고등학생 백일장 1등, 제10회 한양대학교 시이어짓기 대회 총장상, 제9회 전국 고등학생 농어촌 문학상 대회 1등, 제9회 전국 청소년 호수예술제 1등, 제25회 3.15의거 전국 백일장 장원 등 60회 수상실적. ▲변성빈(18)=2009 Brazilian Student Film Festival 경쟁부문 수상, 제5회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 된바람상, 2009 부산디지털콘텐츠유니버시아드페스티벌 우수상, 2009 동랑청소년종합예술제 동랑대상, 제5회 상상필름페스티벌 최우수상(경기도교육감), 70th UNICA World Film Festival 동상(튀니지/유니카세계영화제위원장), 2회 서울세계단편영화제 동상. ▲임선규(17)=제50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IMO) 은메달(2009), 제20회 아시아태평양 수학올림피아드 동메달(2008), 한국 수학올림피아드 최종시험 (FKMO) 2년 연속 최우수상, 글로벌 인재상(경기도 교육청/2008), 논문으로 조건 C(p)를 만족하는 유향 그래프의 경쟁그래프에 대한 연구(한국 과학창의재단/11쪽/2008) ▲양하은(15)=2009 KAL CUP Korea Open Under 21 단식 1위, 제1회 코리아 주니어 오픈 국제 탁구대회 카뎃부문 단체전 1위, 제25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단체 1위 및 단식 1위(2009), 2009 프랑스주니어 오픈 탁구대회 주니어 단체 1위주니어 단식 1위, 도하 주니어 오픈 탁구대회 주니어 단체 1위카뎃 단식 1위(2009). ▲심선욱(18)=2009년 미국수학능력시험 2400점(만점 2400점) 득점, 6회 전국고교경제 한마당 동상(2009), 세계학자대회 한국대회 동상(2009), 미국수학경시대회 수상(2009), 5회 한국청소년 합창콩쿠르 동상, 3회 전국 플래그 풋볼대회 3위, 제11회 전국 중고생자원봉사대회 장려상(푸르덴샬 사회공헌재단이사장/2009), 중국경제 들여다보기(한티미디어, 98쪽) ▲정나은(18)=건국대학교-Fraunhofer Next Generation 태양광 연구소 인턴(박막 태양 전지와 염료 감응형 태양 전지 직접 제작), 국제 Internet Science and Technology Fair 대상(미국 상무부 장관상/2007-2008), 2009 국제 창의력 대회 대상(대만 교육부/2009), 2009 국제 치어리딩 연맹(ICU) 세계 치어리딩 챔피언십 국가 대항전 치어리딩 국가대표 출전 ▲임이랑(18)=제18회 중학생 수학과학 경시대회 지역예선대회 과학부문 금상, 제16회 경기도 학생과학탐구올림픽 과학동아리 발표대회 동상(경기도교육감/2008) 수상, 2010학년도 대학입시 카이스트(KAIST) 학교장추천 전형 최종 합격, 경기도 영어의사소통 인증고사 1등급, 제4회 파주시 청소년 우수동아리(R.C.Y) 경연대회 우수상./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미래를 여는 교육 - 경기대학교

경기대학교는 자체 발전전략인 경기비전 2012를 기초로 대학내 핵심 역량을 개발하고 대학 간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성화 분야들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특성화 사업은 21세기를 선도할 수 있는 국제감각과 현장경험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내 교육 경쟁력을 갖춘 특성화 분야를 지원하는 3개 정책사업과 전 대학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2개 공모사업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특히 공모 특성화 사업은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발전 전략과 연계해 지역 선도 대학으로 거듭나는 원동력을 제공할 방침이다.경기대는 특성화 사업을 통해 대학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대학 고유의 브랜드를 생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디자인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 교육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제 1단계 사업을 벌이고 있는 디자인비즈니스 교육 특성화 사업은 취업률 100%를 뛰어 넘어 완전취업 실현이라는 핵심목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완전취업이란 취업의 양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전원 산업활동의 주체가 되는 것을 뜻하며 국내외 주요기업에 취업해 디자인을 경영전략의 핵심요소로 운용하면서 독자적인 디자인컨텐츠 개발에 의한 창업을 의미하고 있다.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 기업이 찾는 대학으로의 위상을 확보하고 기업맞춤형 특성화교육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비즈니스 전문화 교육, 국제화 교육, 산학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디자인비즈니스 교육환경에 필요한 교육기자재 및 설비구축, 여러 명의 교수가 함께 강의를 진행하는 학과교과목의 팀티칭 실시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에듀테인먼트 콘텐츠 교육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는 에듀케이션(education교육)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오락)의 합성어로 게임을 하듯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형태를 의미한다.국가 차세대 핵심동력으로서 문화 콘텐츠 산업이 부각됨에 따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에듀테인먼트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고 트랜드를 창조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문화산업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신재생에너지 융합 기술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 특성화 사업은 21세기의 국가의 지속발전가능사회의 원동력은 환경친화적 신에너지원의 확보와 에너지 소재 및 기술의 개발과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계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을 주축으로 전자, 물리, 신소재 관련 전공들이 참여해 산학, 학연 등의 공동프로그램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이와 함께 연구와 개발의 중심축으로서 한국전력기술과 연계한 환경에너지연구센터를 유치했으며, 다양한 기업체와 연구소 등과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역시 수행하고 있다.생물자원 보존 개발을 위한 BEIT 융합기술 생물자원 보존 복원 개발을 위한 BEIT 융합기술 특성화사업단(단장 이상섭)은 미래산업인 바이오 기술분야의 교육 및 연구, 사업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ET, NT, IT 등 연관 분야와 함께 융합기술을 개발할 목적으로 2005년 설립됐다.사업단은 경기대 총장 직속기관으로 총장, 특성화위원회, 사업단장, 책임교수, 참여교수,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국내 대학 최초로 생물자원 환경분야 특성화사업단으로 지정됐고 국내 유일의 세계소재은행협의회(WFCC)에 가입된 국가 지정 환경미생물 분야 은행이다. 또 국내에서는 플랜트 규모 순환자원화 공장동을 갖춘 사업단이기도 하다.사업단은 각종 오염원의 제거 효과를 가진 1만여 균주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분양하고 기탁하는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사업단은 최근 3년간 관련 특허만 53건을 획득했고 논문도 500편 이상 발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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