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책읽기는 그만!

책을 매개로 한 콘서트, 오페라, 합창, 저자와의 만남 등이 복합된 새로운 형태의 독서문화가 자리 잡는다.경기도교육청은 25일 고양, 수원, 안산, 용인 등 도내 17개 지역에서 기존의 형태를 깬 새로운 방식의 독서스쿨을 진행하고 학교, 가정, 지역사회 독서문화 생활화의 새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주)교보문고와 협약, 함께하는 독서스쿨을 오는 27일부터 고양시를 시작으로 매월 2회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더한 독서행사로 부모, 자녀, 이웃이 어우러져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서문화를 생활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특히 독서스쿨에서는 저자와의 만남을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 학생들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학부모와 주민들에게는 함께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독서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도내 주요 지역에서 17회 진행되는 이 행사를 통해 평소 학생들이 만나고 싶어 했던 저명 인사와 책을 집필한 탤런트, 개그맨 등을 초청해 즐거움과 건전한 웃음을 함께 선사할 계획이다.또 책과 조화를 이룬 학생들의 무대 장식, 웃찾사팀 공연, (前)국립오페라 합창단 C9의 오페라와 팝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독서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콘서트형 독서문화로 소외계층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교원 잡무 줄여… “교육에만 전념하세요”

경기교육이 학생교육 중심으로 펼쳐진다.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우선, 교원들의 업무경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실제로 올들어 실시하고 있는 업무 경감에 대해 초중고 교원 200명의 모니터링 요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6.5%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1차 평가 때의 38.3%에 비해 불과 2개월만에 28.2%가 상승한 수치로 당초 목표치인 60%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교원업무경감 만족도는 학교 69.3%, 지역교육청 68.4%, 도교육청 65.3%, 제2청사 63.1% 순이며 지역교육청 중 구리남양주교육청이 82.4%로 가장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특히 일선 학교의 경우, 전자문서 종이 출력과 관행에 의한 선람 제도를 시행하지 않음에 따라 교사들의 업무가 대폭 경감된 반면, 학교관리자의 교사 업무 정상화를 위한 의식과 노력은 여전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도교육청과 제2청사의 업무경감에 대한 평가 만족도는 1차 결과보다 각각 30.6%, 24.8% 증가해 모든 영역에서 크게 향상됐지만 학교와 지역교육청보다 낮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업무경감은 모든 교사들의 숙원 사업인데 이제 도교육청이 학생 교육 중심의 교직 풍토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하며 반신반의하던 교사들도 교사 업무 정상화를 위한 도교육청과 현장의 노력에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실시, 교직사회 곳곳에서 철폐되어야 할 비합리적인 업무 방식과 교육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교사들의 시각에서 찾아 교사가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한편 도교육청은 교육청과 학교의 각종 관행적인 행사, 공문 처리 등이 수업 활동을 침해하는 등 교직사회의 오래된 병폐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교사 업무 정상화를 위한 교원업무경감 종합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애완견 취급하며 개밥 먹여…' 갈때까지 간 학교폭력

후배 학생들을 애완동물처럼 다루며 개 사료를 먹이고 금품까지 빼앗은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2일 상습적으로 후배들을 폭행한 뒤 돈을 가로챈 혐의로 고등학교 1학년 박 모(17) 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가해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동네후배로 알고 지내던 중학교 2학년 김 모(15) 군 등 6명을 때리고, 현금 수십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은 경찰에서 형들이 펫(애완동물)이라고 자신들을 부르며 개밥을 핥아먹도록 강요했다고 진술했다. 또 피해학생 이 모(15) 군은 이불 빨래를 시키거나 라면을 끓이도록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피해학생의 부모들은 가해학생들이 코와 입을 막아 놓고 질식놀이를 하면서 옷을 벗긴 채 두들긴 뒤 코피를 흘리자 부모에게 걸리지 말라며 물티슈로 닦아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부모들은 또 한 명을 감금해놓고 다른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킨 뒤 대금을 받아오면 풀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해학생들은 몇 차례 때리고 돈을 빼앗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나머지 주장들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장난으로 한 번 그랬을 뿐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가 끝난 가해학생 5명은 공갈 혐의로 입건했으며, 다른 가해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봐야 엇갈리는 진술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이 상 받게 해달라' 교장·교육위원 매수

서울 수서경찰서는 21일 초등학교 학부모가 자식의 수상 청탁 목적으로 제공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시 교육위원 임모(68)씨와 교원단체 서울지역 회장인 서모(5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해 6~7월 서울 강남지역의 초등학교 학부모 김모씨한테서 100만원씩 받고 나서 약 3~4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돈을 되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학교장이 추천한 모범학생에게 시상하는 서울시교육감상과 해당 교원단체에서 주는 상을 받으면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국제중학교에 진학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매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딸의 초등학교 교장인 임모(62.여)씨와 서씨가 회장으로 있는 교원단체 직원에게도 100만원씩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교장이 딸을 모범학생으로 추천하면 수상할 수 있도록 교육위원 등이 교육감한테 힘써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건넸더니 모두 못이기는 척하고 받았으며, 이들에게 돈을 준 일로 주변의 오해를 받게 돼 나중에 되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임씨 등은 "김씨가 막무가내로 돈을 놓고 갔으며, 도로 가져가라고 해도몇 달 동안 찾아가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몸 뒤풀이 가해자, 검사결정전조사 의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는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 가해자 15명 전원에 대해 고양보호관찰소에 검사결정전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소 여부 등을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번 검사결정전조사를 의뢰한 것은 소년범인 데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기소 여부나 처벌 수위를 신중히 하기 위한 것으로, 소년범에 대해서는 검사결정전조사를 종종 의뢰한다고 말했다. 검찰 의뢰에 따라 고양보호관찰소는 이달 말까지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15명에 대한 죄질 뿐 아니라 성장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검찰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알몸 뒤풀이 사건 가해학생들에 대한 기소 여부와 처벌 수위는 다음 달 말쯤이나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검사결정전조사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사가 만 19세 미만 소년범을 대상으로 기소 여부나 처벌 수위 결정에 앞서 보호관찰관이 소년범의 성장 환경이나 성격, 정신 이상 여부, 재범 가능성 등을 폭넓게 조사한 후 고려해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또 판사에게도 소년범에 대한 선고를 하기 전에 보호관찰관에게 의뢰하는 판결전조사제도가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우후죽순 늘어나는 고액과외

안양 평촌 학원가에서 강사 생활을 하던 A씨는 최근 학원으로부터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고심 끝에 자신을 따르는 일부 학원 학생들을 데리고 아파트를 임대받아 과외를 시작했다. 주당 4시간 수업하면서 과목당 월 30만~5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학원수입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더불어 학원강사에 얽메이지 않아 가계형편이나 생활도 다소 나아졌다. 또 안양 S아파트의 경우,동별 엘리베이터 1개 라인별로 2~3개 정도의 과외방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수시로 드나드는 학생들로 인한 소음 등 민원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에서 학원을 운영중인 K씨는 올들어 고액학원 등에 대한 단속 강화로 학원운영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일부 수요가 아파트 단지내 과외로 몰리고 있다며 이들 과외 공부방은 신고를 거친 뒤 적법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지만 규정을 벗어난 채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올들어 아파트 공동주택 단지내 개인과외교습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조사 결과, 개인과외교습자는 1월 기준 수원 1천792명, 성남 1천211명, 안양과천 1천173명, 부천 1천170명 등 총 2만225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신고 대상 과외까지 감안할 경우 이를 훨씬 초과할 것이란 학원가 분석이다. 신고제로 운영되는 개인과외의 경우 1명이 공동, 개인주택 등에서 과목은 상관없이 시간당 9명 이하로 제한 운영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편법적 방법으로 2~3명의 강사들이 한 팀을 이뤄 인원수와 관계없이 과목별로 교습행위를 벌이는 소위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개인과외교습은 신고를 거쳐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미신고 과외방과 편법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제보가 없으면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대학 경쟁력 ‘업’… 교과부 장학금(?)

경기인천지역 대학교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학부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교육역량 강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기지역 11개 대학교와 인천 2개 대학교 등 수도권 지역 29개대를 선정, 학교당 29억5천만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경기지역 대학교는 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재학생 1만명 이상), 가톨릭대아주대(재학생 5천~1만명), 차의과학대한국항공대한세대(재학생 5천명 미만), 한국산업기술대(산업대) 등 11곳이다.또 인천지역은 인하대(재학생 1만명 이상), 인천대(재학생 1만~5천명) 등 2곳이다.교과부는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교를 대상으로 졸업생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 성과지표와 전임교원 확보율, 1인당 교육비, 장학금 지급률, 등록금 인상 수준 등 여러 교육여건 지표를 따져 선발했다고 설명했다.이들 대학은 지원금을 교육과정 개편, 교육실습활동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 교육역량을 높이는데 자율적전략적으로 투자하면 된다.하지만 잘못된 자료를 제출하거나 오류 정보를 공시한 대학에는 지원금을 회수하고 이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아울러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계획을 세우고 학생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대학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교과부는 이와 함께 학생들을 잘 가르키는 수도권 소재 4개 대학교에 정부자금 30억원씩을 지원한다.4월 초까지 사업계획 신청을 받아 5월 초 지원 대학을 결정할 방침이다.특성화된 교육 목표, 다학제간 융합 교육과정 신설, 기초소양 교육과정 개발, 글쓰기문제해결력 및 예술적 소양을 위한 교육과정 구성, 전담교수제 등을 통한 학생지도, 첨단 교수법 개발,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 강의공개 및 평가, 졸업 인증을 통한 질 관리 등이 중점 평가 항목이다.이들 대학에 4년간 자금을 지원하되 2년 뒤 중간 평가해 성과가 미흡하면 지원액을 깎거나 탈락시킬 방침이다./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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