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여성시대'…진학률 남학생 추월

지난 90년 이후 높아지던 고등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19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여학생들의 진학률이 사상 처음으로 남학생의 진학률을 추월했다. 통계청이 발간하는 2009 사회지표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은 81.9% 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전문대나 4년제,또는 교육대학등에 갔다는 얘긴데 2008년보다는 1.9% 포인트 떨어졌다.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 1990년 33.2%로 89년보다 2% 포인트 떨어진 뒤 19년만에 처음이다. 대학진학률은 뜨거운 교육열의 여파로 90년 이후 계속 높아져 오다 2005년과 2006년에 제자리 걸음을 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다시 높아졌고 따라서 90년 이후 대학진학률이 떨어진 적은 없었다. 대학진학률이 이렇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은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08년 4분기에 몰아닥친 경제위기 여파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감안하면 경제위기가 원인인 것으로 단정하기도 이르다. 따라서 대학진학률이 19년만에 떨어진 제대로된 원인을 알려면 일선 학교단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에는 또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82.4%로 남학생의 81.6%를 사상 처음 앞질렀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1986년에는 32.6%로 남학생에 7.1%포인트나 낮았지만 최근에는 격차가 점점 좁아져 왔다. 또 일반계고의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전년보다 3%포인트나 떨어진 반면 전문계고의 진학률은 72.9%에서 73.5%로 오히려 높아지는 등 전문계고의 진학률은 약진하고 있다.

"김상곤 교육감 불구속기소는 명백한 정치적 탄압"

5일 검찰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것과 관련,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상곤 교육감 탄압저지와 민주적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20여 명은 이날 오후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없는 기소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 교육감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기소가 알려진 직후 수원지검을 찾아 "김 교육감이 신중한 직무수행을 위해 대법원 판결시까지 징계를 유보한 것을 가지고 기소한 것은 명백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안도 PD수첩에 대한 명예훼손 무죄, 미네르바 허위사실 유포 무죄 등 잇따른 무죄 판결처럼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오동석 아주대 법대 교수는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가 옳은지에 대해 김 교육감이 대법원에 판단을 의뢰했는데, 이를 검찰이 기소한 것은 스스로 법치주의 원칙을 깨뜨리는 행위"라고 역설했다. 심상정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검찰이 김 교육감을 불구속기소한 것은 법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불구속기소 취소를 촉구했다. 심 예비후보는 "민선 교육감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자율권과 독자적 권한으로 결정한 사안을 이런식으로 검찰이 매번 얽어 넣는다면 우리 민주주의의 미래와 교육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 또한 "교육자치를 말살하려는 정권의 작품"이라며 "검찰의 소환조사와 기소는 지방자치 선거에 개입하려는 정치적 의도이며, 학교 현장을 큰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수원지검 공안부(변창훈 부장검사)는 시국선언 교사 15명에 대한 징계를 미룬 김상곤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한다고 밝혔다.

초등교사 1인당 학생수 19.8명

통계청 '2009 한국의 사회지표' 지난해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9.8명으로 사상 처음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또,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인구 100명당 98명으로 10년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통계청은 4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09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간했다. 먼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519만3000명을 차지해 전체인구의 10.7%로 나타났다. 외국인 등록인구는 87만1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8%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가구 수는 1691만7000개였으며 이 가운데 5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고교 졸업생 100명당 81.9명이 대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9.8명, 중학교 18.4명, 일반계 고등학교 16.7명으로 조사됐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인구 100명당 98명으로 1999년 50명에서 10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은 48.8%로 전년의 42.1%보다 상승했다. 아울러, 2008년 기준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9.4시간, 월평균 근로일수는 21.8일로 나타났고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27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08년 범죄 발생건수는 218만9000건으로 전년에 비해 11.3% 증가했으며, 특히 절도살인강간폭행 등 주요 범죄는 43만9000건이 발생했다.

세계적인 전문 기술인 양성 마이스터고교 도내서 첫 탄생

경기도내 처음으로 장인 육성을 위한 마이스터교가 수원에서 개교됐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지닌 글로벌 기술인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한국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인력 양성소로 자처하고 있는 수 수원하이텍고등학교(www.sht.hs.kr 교장 현수). 지난 2일 오전 학부모, 내외 귀빈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 영통구 내(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청명로 95) 본교에서 개교식을 갖고 본격적 출범을 알렸다. 이날 수원하이텍고등학교 개교식에는 박경석 도교육청 교육국장, 안승준 삼성전자 전무이사 및 학부모 등 많은 지역인들이 참석, 새롭고 당차게 출범한 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 개교를 축하했다.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현수 교장은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마이스터고 개교라는 역사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 있을 수 있음을 무한한 영광과 축복으로 생각한다며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아이들이 세계 속에서 전문 기술인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글로벌 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그 꿈을 실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현 교장은 이어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고, 그 꿈이 이루어지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수원하이텍고는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입학 경쟁률이 무려 5.2대1에 달해 성공적 개교로 평가됐다. 특히 상당수의 학생이 내신성적 상위권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고무돼 있는 모습이다.실제 160명 정원의 수원하이텍고에는 832명이나 몰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학생부와 소질적성검사, 심층면접, 실습실기고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입학 전형이 실시되면서 학생들의 자질과 소양을 검증했다.메카트로닉스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수원하이텍고는 자동화시스템과, 정밀기계과, 전기전자제어과의 3개 학과가 운영된다.학교 학생들은 정부의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할 글로벌 기술인재 육성, 학비면제와 기숙사 생활의 특전, 졸업 후 협약기업 취업과 군입대 연기, 군입대시 관련분야 특기병 근무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도교육청 노갑빈 장학관은 전문적 인적자원 개발, 기술력 배양, 창의력 신장을 위한 특성화 된 교육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의 세태를 반영한 듯 기능 장인 육성을 목표로 하는 마이스터고의 인기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며 마이스터고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역시 사교육!… 학력평가 '강남불패'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결과 '사교육의 효과'가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기초학력 미달 학생지원 방안'을 3일 발표했다. 일제고사 성적을 분석한 결과, 사교육 바람이 거센 서울 강남과 강서 지역, 대전 서구지역 등은 타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추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보통이상 학생 비율'은 국어(87.2%,이하 %), 사회(80.4), 수학(94.8), 과학(93.9), 영어(95.5)에서 타지역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지역은 중학교 3학년 보통이상 학생 비율도 국어(80.7), 사회(71.4), 수학(76.6), 과학(66.8), 영어(88.4) 과목 등에서 과학을 제외하고는 전국 수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동지역과 목동이 포함된 서울 강서지역 초6 보통 이상 학력비율도 전 과목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사교육 활동이 낮은 서울 성동과 서부, 성북 교육청 관내 중 3학년 학생들의 성적은 서울 강남지역에 비해 과목별로 많게는 평균 15점 이상 격차가 났다. 또 교과부는 "사교육비 지출이 비교적 적은 광주, 강원, 충북, 제주의 학력이 우수하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 경기지역의 학력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은 광역지역을 평균으로 비교한 것에 불과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양구지역의 경우, 초등 6학년 보통이상의 학력비율은(국어 88.8, 사회 85.6, 수학 95.8, 과학 94.9, 영어 92.1) 서울 강남지역에 못지 않았다. 그러나 양구지역 중3학생의 성적(보통이상 비율, 국어 71.3,사회 66.8, 수학 50.4, 과학 60.3, 영어 68.3점)은 서울 강남지역에 훨씬 못미쳤고 강원도 지역에서도 최하권에 속했다. 이같은 현상은 양구지역 초등학교가 일제고사를 앞두고 강제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등 '벼락공부'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학생 3명 중 1명 "나는 외톨이야~"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대학생 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5%가 자신을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칭 아싸라 불리는 아웃사이더는 본래 외부인을 뜻하는 영어 단어지만, 요즘 대학가에서는 다른 학우들과 어울리기보다 주로 혼자 대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에둘러 일컫는 말. 대학생 3명 중 1명은 학과생활에서 겉돌며 혼자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웃사이더가 된 이유를 물어보니 ▲불필요한 학과 행사가 싫어서(25.3%)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학과 단위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기 마련인데, 이를 불필요하다고 여겨 학과에 적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해서(23.1%) 아웃사이더가 됐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고,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14.3%) ▲학과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13.7%) ▲사교성이 부족해서(12.6%) ▲타 학과 친구들과 더 가까워서(6.0%) ▲동아리 등 학과 밖의 생활을 하기 위해서(3.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응답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아웃사이더가 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개인주의적이 돼 가는 사회환경과 맞물려, 대학생들 역시 서로 어울리고 학우들 간 우애가 강조된 90년대 이전과 비교해 개인주의적이고 목적지향적인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인지 대학생들 사이에서 아웃사이더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66.7%)이었다. ▲부정적(33.3%)이란 응답의 2배를 넘었는데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보기 보다는 개인의 생활방식 차이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아웃사이더라는 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도 물었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48.4%) ▲전혀 그렇지 않다(18.7%)는 등 아웃사이더의 67.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보통은 19.8%였고, ▲다소 그렇다(8.2%) ▲매우 그렇다(4.9%)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비율은 높지 않았다.

장학관, 교장 등 26명 부정 승진 '의혹'

지난 2008~2009학년도 서울시교육청의 교원 인사에서 장학관교장 등이 무더기로 부당 승진한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난 1월 말쯤 서울서부지검에 해당 사건의 수사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장모(구속) 전 장학관은 2년 동안 교감장학사 등의 근무성적 평정을 담당하면서 심사 대상자들의 점수를 조정해 장학사 등 2명을 장학관으로, 중고교 교감 15명을 교장으로 각각 부당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교장 승진에 필요한 교장연수대상자 심사를 하면서도 근무성적 평정을 조정해 교감 9명을 부당하게 선발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감사원은 중등인사 담당이던 장씨가 혁신성이라는 항목을 임의로 만든 뒤 높은 점수를 주는 수법을 써왔다고 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장씨가 사전에 과거 기준으로 승진후보자 명부를 만들어본 뒤 이들이 교장 및 장학관 등의 승진 순위에 포함되지 않자 혁신성 항목을 만들어 가점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명부에서 7위로 승진 가능 배수(3순위)에 들지 못한 장학사 K씨의 경우 혁신성 점수 10점을 받아 1위가 된 뒤 2008년 3월 장학관으로 승진했다. 감사원은 부당 인사 과정에 관여한 교육계 인사가 더 있거나 조직적인 인사 부정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장학사 시험 비리 혐의로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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