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징계’ 시정명령 거부

경기도교육청의 시국선언 교사 경징계 및 경고주의 처분 방침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시정명령(본보 20일자 6면)을 내린 가운데 도교육청이 시정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 양 기관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교과부는 엄정한 대응 방침을 고수하며 경징계 의결 취소, 직무이행 명령 등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동원, 중징계를 관철시키겠다고 재차 밝혔다.도교육청은 21일 교과부의 시정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도교육청은 이날 의견서를 통해 법원 판결문에서도 밝힌 것처럼 이들의 시국선언 자체가 위헌적이거나 반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데다 평화적으로 이뤄졌으며 공무원 및 교원의 정치적 표현에 대한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한 처분이라고 밝혔다.또 교원에 대한 징계는 도교육감의 재량권에 속하며 재량권에 따라 적정한 징계 양형을 선택했다면서 도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교과부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시정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엄정한 대응을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내부 회의를 거쳐 대응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교원에 대한 징계는 귀속 재량행위에 해당하므로 경징계 의결 취소, 중징계 의결을 위한 직무 이행명령 등을 동원, 경징계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1차 시국선언에만 참가한 4명의 경우 오늘자로 징계시효가 만료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추가징계나 징계수위 변경은 불가능하지만 이같은 사태에 대해 경기도교육감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1차 시국선언 참가 교사 가운데 10명은 아직도 징계시효가 한 달 가량 남은 2차 시국선언(2009년 7월19일)에도 참가, 징계 수위가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외국거주 초등생 속속 귀국행렬

조기 유학이나 이민 등으로 외국에 거주하다 귀국, 경기지역 초등학교에 편입하는 학생들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유학이나 이민 등을 떠나는 초등학생들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해외에서 귀국해 도내 초등학교에 편입한 학생은 지난 2008년 1천569명, 2009년 2천47명, 지난해 2천164명, 올해 현재 2천556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하지만 새로 유학이나 이민 길에 오르는 초등학생은 지난 2008년 3천723명에서 2009년 3천273명, 지난해 2천837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도교육청은 이같이 최근 해외 유학이나 이민 길에 오르는 학생이 감소함에 따라 앞으로 2~3년 뒤에는 귀국 학생 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도교육청은 귀국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가족을 동반한 해외 주재 상사원 증가와 함께 2~3년 전까지 한 부모와 함께 떠나는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최근 조기 유학 효과에 대한 부정적 평가, 잇단 유학 중 사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 등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한편, 지난해 해외 이민이나 유학을 떠난 초등학생은 용인지역이 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358명, 성남시 390명, 수원시 283명 등의 순을 보였다.도교육청은 2년 이상 외국 거주 후 귀국 2년 이내 학생들의 국내 적응을 위해 안양 호원초, 부천 상도초, 고양 금계초 등에 6개 학급을 편성, 81명을 대상으로 특별수업을 벌이고 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법대로 하라” 흡연‧방뇨 훈계하던 선생님 폭행

추락하는 교권, 날개가 없다경기도교육청의 5초 엎드려 뻗치기 체벌 교사 징계와 관련해 교육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지역의 한 고교에서 흡연과 방뇨한 학생을 훈계하던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20일 파주 G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20분께 교내를 둘러보던 L교사는 이동수업을 위해 교실을 옮겨야할 이모군(18) 등 4명이 학교 건물 뒷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특히 이군은 건물 출입구에 소변을 보고 있었다.L교사는 학생들을 불러 훈계하던 중 이군이 갑자기 반말투로 그만하고 법대로 하라며 L교사의 가슴을 손으로 밀치다 학교 관계자가 나타나자 자리를 피했다. 이러한 사실이 학생들의 입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퍼지자 학교 측은 지난 13일 교사 7명으로 선도위원회를 열어 이군을 등교 정지처분하고, 이군의 부모에게 전학을 권고했다.이군과 함께 담배를 피웠던 학생 2명도 벌점을 받았다.G고교 측은 해당 교사의 체면문제도 있고, 부모같은 입장에서 고3학생의 장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다보니 권고 전학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남양주시의 한 고등학교 A교사는 수업 중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한 학생과 다른 반 친구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학생을 학생인권부 휴게실로 데려가 4~5초간 엎드려 뻗치기 체벌을 했다는 이유로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불문 경고 처분을 받았다.A교사는 도교육청의 처분에 불복해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위에 징계 취소심사를 청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또 한국교총은 지난 19일 교권을 회복시키라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교육의 본질을 무너뜨리고 교사의 열정을 꺾는 부당징계로 규정한다며 도교육청의 처사를 비판했다.이와 관련,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지난 18일부터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처분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글과 도교육청의 징계를 비난하는 글 등이 넘쳐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사립대 분교 중복학과 통합하면 본교로 인정”

앞으로 분교를 운영하는 사립대학이 본교와 분교의 유사중복학과를 통폐합하면 분교도 본교로 인정받게 된다. 경기도내 소재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1개 대학이 이런 형태의 분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경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 본교-분교 통폐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들은 이르면 내년 대입 정시모집부터 학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본교-분교 구분을 없애고 신입생을 뽑는 대학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령안에는 본교-분교 간 통폐합 유형이 추가돼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본교와 분교 간의 통폐합을 인정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 등에서 본교와 분교는 다른 대학으로 간주됐다.그동안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통폐합 유형에는 대학과 대학, 대학과 전문대 등 본교 간의 통폐합만 규정돼 있었을 뿐 같은 법인 소속 대학의 본교분교 간 통폐합은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분교를 운영하는 사립대학이 본교와 분교의 유사중복학과를 통폐합하면 분교도 본교로 인정받게 된다.통폐합 여부는 각 대학이 선택할 수 있지만 모집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통폐합을 추진하면 최근 3년간의 평균 미충원 입학정원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본교-분교 통폐합은 대학을 물리적으로 한곳으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본교와 분교가 학과를 겹치지 않게 운영하면 모두 본교로 인정해 주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성균관대다. 서울 캠퍼스에서는 인문계열 학과만 운영하고 수원 캠퍼스에서는 이공계열 학과만 운영하고 있는 형태라면 모두 본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본교와 분교를 통합한 것이 아니라 본교에 있던 일부 학과를 떼어내 위치변경만 한 경우에는 당연히 모두 본교로 인정 받는다면서 본교와 분교가 통폐합하면 결과적으로 이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공교육의 대안을 찾아서] 3. 경쟁보다 평등, 핀란드 교육

핀란드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보다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절대 평등보다 모두에게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원칙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교육 관련된 예산만 지원할 뿐 학습방법 등 교육에 관한 권한을 교육 현장에 맡기고 있다. 즉 학교 교육의 목적과 내용의 포괄적 내용은 국가에서 결정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설계, 교재 선택, 학생 그룹 결정, 평가 등은 교사가 전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수업료, 학용품, 급식, 건강 진료, 기숙사, 통학 수단 등 대학원까지 전면 무상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학 진학률은 60%에 머물고 있다.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적기 때문이다.■ 헬싱키 청소년 교육센터(Nuopisotalo)헬싱키 시 외곽에 위치한 청소년 교육센터는 헬싱키 시의회의 한 부서인 청소년부가 파견돼 있는 형태다.청소년들이 방과후(2~3시) 활동하는 일종의 방과 후 학교 개념이었다.그러나 학습위주가 아니라 모여 여가를 즐기며 노는 시설의 일종으로 오후 9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헬싱키에는 이같은 교육센터가 모두 12곳 운영되고 있었다.학생들이 방과 후 탁구, 포켓볼, 수공예, 밴드 활동, 롤러스케이트 등 프로그램을 즐기는 일종의 사회적 미팅장소로 활용되고 있었다.시설을 안내한 이루마 소피올라 센터장은 교육 및 경제 낙후지역에 위치한 이 센터는 탈선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들을 센터로 이끌어, 학생들에게 사회의 중요성과 학습 및 교육의 당위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주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센터장의 설명처럼 센터 2층에는 소극장을 비롯해 밴드연습장, 영화관람실, 당구장 등 다양한 여가시설을 갖추고 있었다.하지만 청소년센터가 단지 학생들의 방과 후 여가활동 장소로만 활용되고 있는 것 만은 아니었다.센터 1층에는 수십여평 규모의 공작실이 배치, 학생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돌 공예를 비롯해 나무공예 등을 위한 각종 공구들이 손색없이 갖춰져 일종의 직업교육도 병행하고 있었다.학생들은 무상으로 센터 내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었는 데 만 13세 이상 아이들이 부모의 허락만 받아오면 참여할 수 있다.이 청소년 교육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센터 예산 집행, 실내 인테리어, 프로그램 개설 등을 직접 결정,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처럼 학생 주도하에 센터 운영이 이뤄지면서 센터와 스케이트장에 하루평균 400여명의 청소년들이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이 센터는 지하 25m에 1㎢ 넓이의 지하 방공호에 북유럽 최대 규모의 실내 스케이트(롤러스케이트 등)장을 갖추고 있었다.스케이트장은 핀란드 법상 의무적으로 공공건물에 갖춰야 하는 지하방공호를 활용한 것으로 유사시에는 24시간 내에 방공호를 다시 원상복구해야 한다. 아울러 센터 내에는 12명의 청소년 전문가가 배치, 3명의 학교폭력 예방 전문가가 매일 근무해 학생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 ■ 초등교육핀란드 초등교육은 9년제 종합학교(peruskoulu)로 의무교육이다.종합학교는 7세에 시작되며 15~16세에 졸업한다.사립학교는 거의 없으며 사립 종합학교를 설립하려면 내각의 정치적 결정이 있어야 한다.공정한 교육기회 제공 원칙, 대학진학은 선택학생들 청소년센터에 모여 각종 여가 즐기며나무돌 공예 등 다양한 직업 교육까지 받아사립학교 설립 시 이 학교들은 시립학교 만큼의 국가지원을 받게 되지만 수업료의 사용은 엄하게 금지돼 있고 어떠한 사립학교라도 시립학교와 동일한 기반과 권리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해 현재 존재하는 사립 종합학교들은 종교학교 또는 스타이너 학교들이 대부분이다.초등학교 첫해에 점수는 구술평가에 한정되고 공식적인 평가는 하지 않는다.가장 보편적으로 종합학교 학생들은 1년에 2회 성적표를 받게 되며 점수는 4에서 10 사이에서 주어진다.만약 학생이 4점을 받으면 다음 학기에 점수를 향상시켜야 하고 다수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으면 한 학년을 다시 다녀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경우는 드물다.■ 제2차 교육(고등학교)제2차 교육은 2중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직업훈련학교와 제3교육(대입)을 준비하는 학교로 나눠지고 있는데 직업학교들은 취업을 준비시키고 직업능력을 개발한다.고등학교(Upper secondary schools)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교육내용을 제공한다.시스템은 엄격히 분리돼 있지는 않은데 직업학교 졸업생들은 형식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자격이 주어지며 고등학교 졸업자도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갈 수 있다.이와 함께 직업학교 졸업생은 직업학교 졸업장을 받고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졸업장과 대학입학시험 자격을 동시에 받는다.특별 프로그램에 있는 사람들은 직업학교 졸업장과 대학입시 자격을 받거나 세가지 자격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등학교는 전국 대입수학능력시험으로 종결되는데 시험은 초기에 헬싱키대학 입학시험에서 유래됐다.■ 제3차 교육(대학 및 직업교육)제 3차 교육기관은 대학들(yliopisto)과 폴리테크닉(polytechnics)으로 구분되는데 전국수학능력시험과 입학시험이 학생선발의 기준으로 사용된다.대학은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보다 이론적인 교육을 제공하며 폴리테크닉은 실용적 기술에 초점을 맞추지만 산업개발프로젝트에 관여한다.핀란드의 대학들은 국립학사학위는 3~4년이 소요되며 대부분 석사로 나아가는 중간과정 단계다.폴리테크닉을 졸업한 학사들은 대학의 석사과정 프로그램에 입학할 수 있으며 대학졸업생 수준과 동등한 부가적 학습을 요구받는다.수업료는 면제지만 EU나 EEA 이외 지역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받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평생교육3년 교육과정의 직업학교 프로그램을 마치면 형식적으로는 진학의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입학시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대학입학이 허락되기 이전에 포스트 2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이 교육은 시립학교나 독립적 성인교육센터가 제공하는데 직업교육 또는 일반 교육을 벌인다.이 밖에 학생이 아니어도 다닐 수 있는 개방대학과 야간 시립학원 등도 있다.핀란드 헬싱키=박수철기자 scp@ekgib.com본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루마 소피올라 헬싱키 청소년교육센터장탈선 위기 청소년들 사회성 키우기 중점-센터설립 배경은.본 센터는 헬싱키 시의회의 한 부서인 청소년부가 파견돼 있는 형태로 헬싱키 시에는 본 센터와 같은 청소년센터가 12개나 운영되고 있다.센터에서 사용되는 모든 예산은 헬싱키 시에서 부담하고 당연히 시 재정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된다.무엇보다 본 센터 주변은 사실 시립아파트, 알콜중독자, 저소득층 등이 주로 거주하는 교육 및 경제 낙후지역이다.이에 따라 탈선으로 빠지기 쉬운 청소년들을 센터로 이끌어, 학생들에게 사회의 중요성과 학습 및 교육의 당위성을 느끼게 하는 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센터의 운영방식은.학생들은 무상으로 센터내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다만 센터 이용을 위해선 클럽카드가 필요한데 클럽카드는 센터에서 각 학생 가정에 편지를 발송, 부모들의 허락을 받으면 발급된다.13세 이상의 모든 학생들은 누구나 센터 이용이 가능하며 학생들은 3시~9시까지 탁구, 포켓볼, 수공예, 밴드, 롤러스케이트 등 프로그램을 즐기는 일종의 사회적 미팅장소라 할 수 있다.이와 함께 열악한 주위 환경에 따라 금연, 금주는 물론 청소년 정신교육 홍보 등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센터 운영에 학생참여가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본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직접 센터의 프로그램과 예산, 시설 등을 직접 선택해 운영하는 것이다.센터 내에 각종 프로그램은 물론 조명, 벽지, 인테리어 등은 모두 학생들이 지정해 선택한 것이다.이처럼 학생들 주도하에 센터 운영이 이뤄지면서 센터와 스케이트장에 하루평균 400여명의 청소년들이 다녀갈 만큼 센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헬싱키 청소년 교육센터가 타 센터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본 센터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실내 스케이트장(롤러스케이트, 롤러브레이드)을 보유하고 있다.실내 스케이트장은 원래 방공호(대피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핀란드 법상 의무적으로 방공호를 설치한 뒤 평상시 레저활동을 위해 사용하다 위험상황 발생 시 24시간 내에 해당시설을 철수토록 하고 있다.이에 본 센터는 지하 25m에 1㎢ 규모의 화강암 동굴 형태의 방공호에 청소년 전용 실내 스케이트장과 헬스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다.-센터에는 학교폭력, 왕따 등 근절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센터 내에는 12명의 청소년 전문가가 배치돼 있으며 3명의 학교폭력 예방 전문가가 매일 근무하고 있다.이와 함께 주변 환경을 고려, 주변 고등학교와 센터,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교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생관리그룹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이 관리그룹은 모든 센터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유독 본 센터만 참여하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박수철기자 scp@ekgib.com

도교육청 7월 정기인사 ‘고위직 풍년?’

경기도교육청의 오는 7월 정기인사에 3급(부이사관) 3자리를 비롯해 4급(서기관) 7자리 등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고위직 풍년(?)에 따라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그러나 부이사관 3자리의 경우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승진자격을 갖춘 인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3자리 모두 직대형식으로 자리를 채워야 하는 기현상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 정기인사를 앞두고 명퇴, 공로연수 등으로 부이사관 3자리, 서기관 7자리 등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부이사관의 경우 경기도립성남도서관장 자리가 3급으로 직급 향상되는 것을 비롯해 경기도립과천도서관장 명퇴, 경기평생교육학습관장 명퇴 등 3자리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와 함께 서기관은 부이사관 승진 3자리와 경기도립과천도서관 총무부장,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총무부장,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관장의 명퇴 등으로 모두 7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이번 정기인사에 모처럼 승진요인이 대거 발생하면서 벌써부터 교육청 내부에선 누가 승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누가 승진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등의 설이 나도는 등 공직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하지만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부이사관 승진 자격을 갖춘 인사가 없어 3자리 모두를 직대로 채워야 할지를 두고 도교육청이 큰 고심을 하고 있다.더욱이 현재 사서직 서기관 A씨가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자격을 갖췄지만 60년생으로 부이사관 승진 후 9년여를 근무해야 해 차후 인사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 A씨의 사서직 첫 부이사관 탄생 여부가 이번 인사 최대 관심거리로 작용하고 있다.여기에 고양교육지원청 B국장 역시 자격이 있지만 정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정년 1년 이내 인사는 승진 불가라는 교육청 내부 방침에 위배, 3자리 모두 직대를 통한 승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그동안 비정상적인 인사운용으로 인해 자리가 나도 자격자가 없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국가직처럼 승진자격 기준을 3년으로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도교육청, 시국선언 교사 2명만 경징계

경기도교육청이 시국선언 참가 전교조 소속교사 14명 중 2명만 경징계 요구(본보 16일자 1면)한 것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김상곤 교육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교과부는 19일 시국선언 교사들의 징계와 관련해 지난 16일자로 김상곤 교육감에게 시정토록 명령했다고 밝혔다.교과부는 시정명령과 함께 오는 21일까지 해당 교사들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모두 중징계를 요구하고, 결과를 통보하도록 했다.교과부는 해당 교사들이 1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고, 동일 사안으로 대부분 중징계 처분된 타 시도 교육청 관련 교사들과 형평에 어긋나기 때문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특히 교과부는 도교육청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차후 검토를 통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문 변호사들과 혐의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한 뒤 교과부에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도교육청이 이번 시정명령에 따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도교육청 안팎의 분석이다.아울러 시국선언 교사들의 징계시효(2년) 만료 시점에 대해 도교육청은 오는 17일이라고 밝혔으나, 교과부는 1차 시국선언(2009년 6월18일) 참가자의 경우 오는 21일, 2차 시국선언(2009년 7월19일) 참가자의 경우 다음 달 18일이라고 밝혔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오감 깨우는 4D 기술가상~현실세계 잇는다

어두침침한 동굴.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서늘한 바람이 느껴진다. 땅인 줄 알았던 바닥은 대형 악어의 등판. 악어가 헤엄치자 내 몸도 마구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자욱한 안갯속에 먼 불빛이 깜박거린다. 긴장감이 몸을 조여오는 가운데, 정신을 차려보면 동굴이 아닌 극장이다.머지않아 4D극장에선 이런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보고 듣는 수준을 넘어, 바람이 불고, 의자가 흔들리면서 현장감이 극대화된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얘기라고 고개를 젓는다면, 화면 속 인물이 눈앞까지 튀어나오는 3D극장은 가능할 거라 여겼었는지. 가상과 현실 사이의 벽,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UX 미디어 연구실이 벽 허물기에 나섰다.■ 가상과 현실을 잇는 다리, MPEG-V4D 특수효과 창출하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잇는 기술이 MPEG-V다. MPEG-V는 쉽게 말해 눈에 보이는 효과를 몸으로 느낄 수 있게 전환하는 기술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대표적인 국제표준화 기구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이 규정한 기술로, 바람온도진동과 같은 실감효과를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아바타와 같은 가상 객체표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다룬다.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UX 미디어 연구실이 MPEG-V 관련 표준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MPEG-V 표준화 활동, 컴퓨터공학과 UX 미디어 연구실 앞장UX 미디어 연구실은 지난 2008년부터 MPEG-V 표준화 활동을 지속해왔다. 김상균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연구원들은 현재 ISO/IEC 23005라는 공식 프로젝트 명칭으로 ISO 표준승인을 받아, MPEG-V 표준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UX미디어연구실 4D 특수효과MPEG-V 표준화 기술로 주목심리학 접목 최적 효과 이룰 것국제 사회에서 표준은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표준을 선점할 경우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뒤처질 경우 반대로 로열티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연구소, 공공 기관 등에서 기술력에 대한 선점과 방어차원에서 국제 표준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울러 표준화된 기술력을 상용화하려면 관련 산업의 성장과 관심이 필수적이다.MPEG-V 기술을 표준화를 통한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하다. 4D영화뿐 아니라 건강관리, 인터넷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 활용 시 학습자가 단순히 수동적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체감 효과를 활용해 중요한 부분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또 청각 장애 학생들에게는 진동으로 소리를 표현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표현 방식의 호환성이 쉽기 때문에, 닌텐도 위(Wii)에서와 같은 위치센서 작용은 MPEG-V 적용 시 다른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UX미디어 연구실의 MPEG-V 표준 기술 채택 실적으로, 협력 기관에서 제안했던 기술 중 6건이 첫 번째 ISO/IEC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월 대구인터불고에서 열린 96차 MPEG 대구 회합에서 개최된 MPEG-V Awareness Event에 참가, 독자 데모 시현과 삼성 등과의 공동 데모를 시현하기도 했다.■ 상용화를 위한 노력 MPEG-V를 적극 활용하려면 상용화가 돼야 한다. 이에 대해 UX 미디어 연구실은 관련 산업의 성장과 관심이 필요하며 산업체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견해이다.김 교수는 MPEG-V 표준을 통한 4D기술은 실제 사람이 체감하는 것으로 맛을 제외한 오감에 대해 실감 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방송국의 4D산업, 체감기기 관련산업 등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고, 특히 체감방송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한다.이와 함께 인간 심리에 기초한 체감효과 연구, 장애인 관련분야, 교육 분야도 연구돼야 할 부분이다. 그는 심리학과 접목해 사용자의 처지에서 최적의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인간 심리를 고려한 체감효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아울러 감각에 대한 장애인을 위한 연구, 진동을 통한 교육 분야의 효과 극대화 방안 연구 등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인터뷰 뮤지컬학과 10학번 권상문 학생성숙한 내면 지닌 연기파 배우 꿈꿔요뮤지컬학과 10학번 권상문씨(21)는 차세대 무비 스타를 꿈꾸며 강원도 삼척에서 명지대로 진학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기공부에 발을 들이긴 했지만, 사실 권씨는 입학 전에 연기력을 뽐낸 바 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연극반에 들어가 창작뮤지컬 뺀지와 철조망을 접하게 된다. 뺀지와 철조망은 권씨의 모교인 도계고와 인근 태백고 불량클럽 학생들의 이야기로, 영역다툼을 벌이던 학생들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우정과 사랑을 깨닫고 서로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도계고의 특색교육 프로젝트로 2006년 탄생, 폐광촌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부적응을 우려한 교장 선생님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권씨는 이 뮤지컬에서 주인공 박태수를 맡으며 2007년 강원도 청소년 연극제 최우수상을 받았다.권씨가 처음 맡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삼척의 작은 탄광촌 마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도시에서 살다가 탄광촌에서 일하게 된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1학년에 전학을 오지만, 전교생이 80명뿐인 곳에서 아이들의 텃새로 따돌림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신이 직접 겪은 외로웠던 유년기를 황량한 탄광촌 마을의 외로운 소년 태수로 표출할 수 있었고, 이후 영화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뺀지와 철조망으로 수상한 후로도 같은 해 싹(SAC) 연극제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로 최우수 연기상을, 2009년에는 창작극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으로 강원도 연극제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노래나 춤보다는 연기에 더 자신이 있지만 훌륭한 교수진을 보고 명지대에 진학하게 됐다는 그는 학교생활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고.그는 내면적 농밀함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며 태수를 연기할 당시 얻었던 것들에 만족하지 않고 대학생활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을 가진 배우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다고 말한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경기대 ‘융합 CSO 아카데미 과정’ 개설

융합보안 교육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불법 사이버 테러가 세계적인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경기대학교 산업기술보호특화센터가 이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처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교육과정을 마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기대학교 산업기술보호특화센터(센터장 김귀남)는 19일 불법 사이버테러에 기업의 기밀유출을 방지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키 위한 제1기 융합 CSO(Convergence Security Officer Academy) 아카데미과정을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아카데미 과정은 오는 23일부터 8월19일까지 10주간(매주 목요일 1회) 진행될 예정이며 경기도청, 수원시청, IBK기업은행, ㈔경기산업기술보안협의회, (사)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등이 후원한다.이번 CSO과정에는 경기도 내 기업체 및 주요 관공서 간부 등 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강사진은 KAIST 부총장을 비롯해 금융보안연구원장, 경기도 정보화특별보좌관, NHN보안실장 등 IT 및 보안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농협, 현대캐피탈 등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문제 외에도 IT경영을 위한 기본적인 소양교육이 진행되게 된다.참가자들에게는 지역혁신센터 R&D 공동 산학과제 참여기회가 우선 제공되는 것을 비롯해 경기대학교 총장 명의의 수료증(패) 수여, ㈔경기산업기술보안협의회 정회원 등록, 산업기술보호특화센터 소식지 제공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김귀남 센터장은 이번 과정이 현장견학과 수강생 간의 친선 도모를 통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IT 및 보안 거버넌스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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