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니 법인 1078억원 대형 금융사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수출 신용장 관련 초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6월 2일 홈페이지 금융사고 공시를 통해 “우리소다라은행이 거래 중인 인도네시아 기업의 사기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공시에서도 손실 예상금액과 금융사고 발생일을 미상으로 기록하는 등 사후 처리에도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외 점포와 해외 법인의 ‘글로벌 내부통제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산정 기준 검증 도중 이상거래 징후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이 업체가 우리소다라은행에 제출한 수출대금 지급보증서 성격의 신용장에서 허위로 의심되는 내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신용장을 근거로 수출업체에 자금을 지급하는데 신용장이 위조된 것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막대한 손실 금액이 확정된다. 우리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 모니터링 중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의 이상거래 징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우리은행은 때늦게 인도네시아 현지로 직원을 파견해 사고 내용을 파악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감독당국 검사가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세운 현지 자회사로 31개 지점과 130개 출장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해외 법인 중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우리금융지주‧은행 등의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 회장 취임 시기 이후에도 상당 규모의 부당 대출이 발생했음을 별도 명시하며 ‘현 경영진 책임론’을 부각한 바 있다. 아울러 3월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대출을 포함해 2천억원대의 부당대출 및 사고 이후 보고‧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에 실패했다고 보고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등급을 3단계로 강등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개선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조건부로 최근 동양‧ABL생명 인수를 허용했는데도 이처럼 대형 금융사고가 우리금융에서 잇따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은행법 개정안, 소비자 ′환영' vs 은행권 '관망'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은행법 개정안이 곧 국회 문턱을 넘을 예정이다. 우선 은행권은 은행법 개정안 처리 이후 영향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금융 소비자들은 가산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은행법 개정안은 지난 4월 국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바 있어 국회 통과는 시간 문제다. 이 개정안에는 그동안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발생한 이자나 인건비, 법정 비용 등을 가산 금리에 포함시켰던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들어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유세 기간 중 각종 출연금 등 법적 비용이 금융소비자에게 부당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은행법을 개정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경감토록 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가산금리에는 ▲지급준비금 ▲예금자보험법상 보험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료 등을 포함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출연료 등 연 3조원 이상의 비용이 가산금리에서 빠지고 그만큼 가산금리와 대출금리는 낮아지게 된다. ■ 소비자·시민단체 측 “서민금융 한도 증폭 기대”...은행권, 법안 과정 '관망' 국회의 법안 처리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시민단체 측은 은행법 개정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은행권은 개정안 처리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4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제대로 실천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서민금융 한도를 늘려줄 것을 민주당과 대통령 측에 요구했다”며 “팍팍한 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은행권 관계자는 말을 아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법 개정안을 논의하던 당시 은행권의 입장을 정리해 정치권에 전달했었다”며 “은행권 입장이 많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지만 현재 우리로써는 진행 과정을 지켜볼 뿐”이라고 전했다. ■ 소비자·시민단체·은행권 “대출 수요 증가 우려” 한 목소리 은행법 개정안 실행 시 가산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금리가 인하될 경우 자칫 대출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단체·은행권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가산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대출 수요가 폭증할 수 있어 관련한 제도 개선도 함께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정치권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존 개정안 처리도 시급하지만 제도 개선도 함께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권 관계자도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관계자는 “차주들 대출 부담을 줄이겠다는 개정안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 수요가 대폭 늘게 된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등의 문제로 대출을 마구 늘릴 수 없어 정부에서 적정 규제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치 않을 경우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만 가산금리 인하를 적용하는 핀셋 규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법안에 지원 범위를 명시해 지원 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연대 관계자와 은행권 관계자는 개정안이 새롭게 발의될 경우 적극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민주당, 개정안 국회 통과 적극 나설 것 더불어민주당은 은행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은행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동의해주면 바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소비자·시민단체나 은행권에서 우려하는 대출 수요 증가 부분은 개정안 시행 후 대출 수요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유세 기간 중 약속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개정안 처리를 늦출 이유가 없다”며 “국민께 약속드린대로 상법 개정안도 조속히 마련해 재발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정부 기대감' 코스피 연고점 돌파…2,740대 안착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미국 증시의 훈풍 등 영향으로 코스피가 연고점을 뚫고 2,740대를 기록했다. 4일 코스피는 1% 넘게 올라 연고점을 돌파하며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9포인트(1.60%) 오른 2,742.2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개장 직후엔 2,473.25까지 오르면서 올해 중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이전 연고점은 지난달 29일의 2,720.64였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9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886억원, 105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중 정상간 대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관세 협상 기대감을 키우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2.80%), 브로드컴(3.27%)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2%나 올랐다. 장 초반 국내 증시는 이런 매크로 투자심리 개선의 온기를 넘겨받는 모습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51% 오른 22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0.62%)도 오름세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0.96%) 또한 장중 12%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5,000시대' 공약에 최근 크게 올랐던 증권주도 부국증권(14.53%), 신영증권(9.85%), 미래에셋증권(9.32%) 등 일제히 급등을 재개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85%) ▲보험(2.62%) ▲금융(2.36%) ▲전기전자(2.34%) ▲운송창고(1.96%)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17포인트(1.10%) 오른 748.46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8.84포인트(1.19%) 오른 749.13으로 출발해 1%대 강세를 유지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96억원, 기관은 3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6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유안타, 대한항공·진에어 커버리지 개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유안타 증권은 30일,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대해 국제선 여객 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커버리지를 신규 개시했다. 내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항공사는 국제선 여객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사업의 안정성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서 29일 종가 2만2900원에서 35% 상승한 3만1000원을, 진에어에 대해서는 29일 종가 9,450원에서 27% 상승한 1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먼저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25년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45% 상승한 25조8730억 원,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보다 3% 상승한 2조1790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PBR은 0.7배 수준으로 글로벌 Peer 평균인 1.2배에 비해 저평가 된 상태”라며 “1분기 아시아나항공 편입으로 중복 노선 조정, 운항 효율화, 정비 조직 통합 등 시너지가 반영되며 가치 재평가를 이끌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5년 연간 항공화물 매출액을 전년동기보다 –7% 감소한 4조 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항공 화물 관세 이슈에 따라 단기 특송 수요 유입을 예상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물동량 감소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에 따른 외화비용 절감, 장거리 노선 운임 제한 해소 등을 근거로 수익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최 연구원은 진에어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동기보다 2% 오른 1조488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하락한 1,334억 원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항공 사고 여파에 따른 LCC 기피 심리와 단거리 노선 중심 경쟁 심화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며 “전년보다는 부진하나, 하반기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또 최 연구원은 “항공사 입장에서 기단 규모는 곧 경쟁력”이라며 “진에어 중심의 LCC 3사 통합이후 예상되는 전체 기단 규모는 50대 이상으로 국내 LCC 중 최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최 연구원은 “LCC 통합 이후 있을 중복 노선 조정, 슬롯 재배치, 정비 및 조업 통합 등 시너지 효과에 비해 PER 5.0배, PBR1.3배로 저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외면하는 국민연금…대선 후보들 증시부양 공약과 ‘엇박자’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내년 자산군별 목표 비중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기존 14.9%에서 14.4%로 0.5%포인트(p) 낮췄다.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증시부양 공약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한다는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2026년도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4.4%, 해외주식 38.9%, 국내채권 23.7%, 해외채권 8%, 대체투자 15% 등이다. 기금위는 지난해 올해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5.9%, 국내채권 26.5%, 해외채권 8%, 대체투자 14.7%로 정한 바 있다. 기금위는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0.5%p 내리고, 해외주식 비중은 3%p 올렸다. 또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은 줄였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 비중은 늘린 이유는 상대적 수익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 수익률을 1%p 높일 경우 기금 고갈을 6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9년 말까지 국내주식 비중을 13%까지 낮추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연 0.5%p씩 줄인다. 향후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보유 자산을 팔아야 하는데 국내 주식을 한꺼번에 팔면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 규모는 현재 1천227조원이고, 15년 뒤 1천88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계속해서 줄이면 ‘국민연금도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한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 주가는 지난해 9% 하락해 아시아 주요 시장 가운데 꼴찌를 했다. 같은 기간 일본 16%, 대만 27%, 중국 23%, 인디아 8%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한국은 배당수익률 2%에 주가 상승 3%를 더해 총주주수익률(TSR) 기준 5%를 기록했다. 일본은 10%, 대만 11%, 미국은 13%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이탈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해외채권 위탁운용 목표점위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해외채권의 직접 운용을 확대해 운용 수수료 절감과 투자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위탁운용 목표 범위를 기존 40∼80%에서 30∼80%로 축소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채권 위탁 운용 비중은 약 42.8%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15%로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3년 기금 운용 수익률은 13.59%다. 이준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수익성 측면을 고려했을 때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고 해외 주식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국민연금 운영 목표에 공공성이 있는 만큼 국내 증시 방어를 위해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14% 정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 이같은 포트폴리오 방향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대선 후보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증시부양 공약을 내놓아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29일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와 세율 인하, 장기 투자자 세제 혜택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선 직전 지주사들 신고가 행진…“정책 수혜 기대감”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주회사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한화와 SK 스퀘어, 롯데지주, HD 현대 등 주요 지주회사 15곳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와 SK스퀘어 등 10개사는 104주 신고가다.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지주사는 BGF, KISCO 홀딩스, KPX홀딩스 , 롯데지주, SK 디스커버리, LX 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HL 홀딩스, 노루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이건홀딩스, 한화, SNT 홀딩스, SK 스퀘어, HD 현대 등 15개사다. 이 가운데 104주 신고가를 경신한 지주사는 노루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SNT 홀딩스, HD 현대, KPX 홀딩스, HL 홀딩스, 이건홀딩스, SK 스퀘어, 한화 등 10개사다. 국내 일반지주회사 99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초와 비교해 1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1.3%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지주회사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정책적 기대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로 증시부양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주사 리레이팅(주식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공약으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주주충실의무의 상법개정, 이사 선임을 위한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기존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신주우선배정,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을 구체 방안으로 내놨다.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중산층 자산증식을 위한 대통령 주제 해외 기업설명회(IR) 개최, 법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배당소득세 세제개편" 등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여야의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증시 상승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증시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섹터인 지주회사가 수혜를 받을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주회사의 저평가는 자회사의 중복상장과 상속‧승계 과정에서의 주가 부진,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정책적으로 지주회사 할인요인에 대한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PBR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저 PBR 상태인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측면에서, SK는 PBR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SK와 한화, LS를 꼽았다. 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복상장 우려 이슈와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방지 등 법적으로 보완할 경우 그동안 지주회사가 받아왔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주가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였던 A변호사, MBK와 결별 후 로펌행?…이유 놓고 설왕설래

고려아연 적대적 M&A 논란에 이어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과 채권 사기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MBK파트너스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업계에서 MBK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꼽혀왔던 인물이 사실상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에서 대표직을 맡았던 A변호사가 최근 B법무법인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A변호사는 올해 개인 사정으로 미국에 머물며 안식년 형태로 휴식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MBK 퇴사설이 꾸준히 흘러나왔고, 결국 이 같은 내용이 공식화된 셈이다. A변호사는 새 소속 로펌에서 기업 인수합병(M&A)과 기업금융, 패밀리오피스 센터 등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자문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변호사를 MBK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평가해왔다. 그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MBK 창업세대인 김광일 부회장과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 씨앤엠(현 딜라이브) 인수 자문을 계기로 2011년 MBK에 합류했다. 이후 지오영을 비롯한 대형 투자 건에 참여하며 회사 성장에 기여했고, 내부 신망도 두터웠던 인물로 전해진다. 이런 인물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에 시장은 놀랍다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A변호사의 MBK 이탈 배경으로 고려아연 적대적 M&A를 둘러싼 경영진 내 이견과 갈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올해 초 한 매체도 MBK 경영진이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과정에서 A변호사를 비롯한 젊은 경영진이 반대 의견을 냈고, 이로 인해 김병주 회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MBK는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적대적 M&A를 감행했지만, 이사회 장악에 실패했고, 해외 매각 우려와 국가핵심기술 유출 문제까지 불거지며 투자자 불신을 키웠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고, 국민연금은 아예 적대적 M&A에 출자금을 쓰지 말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국민연금 기금이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MBK는 고려아연 적대적 M&A 논란과 홈플러스 채권 사기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각각 출국 정지와 금지 조치를 당했고, 검찰은 MBK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정치권까지 나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책임을 MBK에 묻고 있으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에는 1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앞으로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을 둘러싸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물론 MBK 내 다른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파열음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8일 MBK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했다고 의심할 만한 자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 수사와 별도로 MBK에 대한 행정제재를 예고했다. 이 때문에 MBK 내부에서 경영방식과 거버넌스, 의사결정 구조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키움증권 “대선 이후 지배구조 개편 종목 주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대선 이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 후보들이 대선을 계기로 증시 부양 또는 소액주주 보호 등에 대해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세법 개정 이후 자회사 지분율을 일정수준 이상 확보할 경우 배당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상승도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향후 주주행동주의 확대 및 이에 따른 경영권 방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개정안 재추진 △소액주주 권리 보장을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분할‧합병의 경우 소액주주 보호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개정안 추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 및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배당소득 5천만원까지 비과세 및 이후 초과분에 대해 20% 분리과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선이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경영권 방어 움직임이 잇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주식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주제안 건수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기업의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주주제안 수가 감소했지만 주주행동주의 확대라는 대세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기주식 비중이 높은 기업은 소각 압박이 커질 경우 소각 시 실질적인 지분율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 2023년 세법 개정 이후 자회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배당금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세법 제18조의2에 따르면 국내 법인이 지분을 보유한 다른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경우 결산 시 이익에 산입하지 않을 수 있다. 익금불산입률은 출자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피출자법인에 대한 출자비율이 50% 이상일 경우 익금불산입률은 100%, 출자비율이 20%~50%일 경우 익급불산입률은 80%, 출자비율이 20% 미만일 경우 익금불산입률은 30%다. 향후 법인 배당수익의 출자비율 및 익금불산입률의 기준이 달라져 기업들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지배구조 개편 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모회사가 개인이 아닌 법인일 경우 △모회사가 자회사로부터 지급받는 배당의 규모가 커 배당수익의 익금불산입 시 실질적 효용이 클 경우 △익금불산입률이 달라지는 출자비율 구간, 특히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20%에 소폭 못 미칠 경우 등이다. 커버리지 기업 중 모회사가 법인인 기업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주식 비중은 삼성생명 10.21%, 삼성화재 15.93%, 미래에셋증권 24.9%다. 안영준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미래에셋증권은 자기 보유 주식을 소각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을 증권업 최선호주로, 주주환원수익률이 높고 견고한 펀더멘털에 중장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유효한 삼성생명을 보험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나증권, SM 목표주가 상향...中 텐센트 발판 한한령 극복하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은 28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텐센트의 2대 주주 등극으로 한한령 완화 시 높은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최선호주’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 뮤직은 홍콩의 대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지난 27일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9.66%의 지분 전량을 주당 11만 원에 매수하며 카카오그룹 41.5%(카카오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89%)를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현재 에스엠 주가가 높아 오버행 우려가 있었기에 이를 해결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텐센트가 진행한 케이팝 관련 컨퍼런스를 참고하면 향후 SM의 중국향 사업 내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음반/음원을 비롯한 2차 판권(굿즈) 등 매니지먼트 부문의 성장과 6월 예정된 SM 자회사 ‘디어유’의 중국 진출을 주목했다. 앞서 텐센트는 ‘에스파’의 전시회, ‘마크’의 팝업 스토어 등 SM 소속 아티스트의 중국 활동을 이끈 바 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에스엠의 25년 매출액을 1조1986억 원, 영업이익을 1858억 원으로 추정하며 EPS 6,046원과 PER 9.11배, PBR 0.36배, ROE 7.45%를 제시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매수를 두고 “에스엠은 강력한 중국 진출 활로를 구축하고, 텐센트 뮤직은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IP와 팬덤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했다”며 “디어유를 비롯해 에스엠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엠의 중국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또 지 연구위원은 “당장 중국 공연이 풀리지 않더라도 팬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행사/이벤트/전시회가 다수 개최되고 있는 것을 보아 관련 활동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 연구위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25년 매출액을 전년동기 보다 11.8% 상승한 1조 106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9%나 상승한 1361억 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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