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데이터전문기관 포털 개시…기관 최초

금융보안원이 데이터 결합익명처리 및 적정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을 데이터전문기관 최초로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데이터전문기관은 기업 간 데이터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며, 익명정보의 익명처리 적정성을 평가한다. 데이터 결합 신청이 들어오면 결합된 데이터의 가명익명처리 적정성을 평가한 뒤 신청기관에 결합 데이터를 전송한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을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오픈한 데이터전문기관 포털은 데이터 결합 및 적정성 평가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해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키웠다. 이용자는 데이터 결합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이용하고 사용자별기관별 이용 내역 조회 등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안전한 보안환경을 구축하고 적정성 평가를 온라인으로 수행함으로써 데이터 결합 평가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금융보안원은 결합대상 파일 및 결합완료파일의 종단 간 암호화 송수신 및 결합 업무 완료 후 자동 데이터 파기 기능 등을 적용해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결합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데이터의 유출 우려 없이 데이터전문기관을 통해 결합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데이터분석센터를 1분기 내 개시할 예정이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우리 원은 데이터 결합과 관련한 시장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하겠다라면서 금융권이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통해 데이터 혁신 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보안원은 지난해 21개 기관에 대해 총 18건의 결합 및 익명처리 적정성 평가를 수행했다. 특히 금융과 통신의 첫 번째 이종산업 간 데이터 결합을 실시해 데이터 유통활용을 지원했다. 이종산업 간 데이터 결합 사례는 신한카드와 SK텔레콤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한 부산시 관광객 특성 분석이다. 민현배기자

“젊은층 내집 포기 않게”…집 사고 40년간 갚는 대출 나온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청년세대를 위한 최장 40년짜리 장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대출만 가지고 어떻게 집을 사느냐는 말이 있다. 30ㆍ40년 모기지를 도입해 매달 월세를 내며 자기 집을 마련하는 제도를 검토할 시기가 됐다며 올해 당장 40년짜리 모기지를 낸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시범사업이라도 한 번 하겠다. 젊은 사람들이 지금의 소득으로 집을 갖고 주거 안정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집값 급등에 청년세대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월 상환 부담을 줄이는 초장기 모기지를 도입해 주거 안정의 기반을 만들어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금융위는 또 청년 전월세 대출을 확대 공급하고 비과세 적금 효과가 있는 분할상환 전세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나이가 들수록 주택연금 수령액도 늘어나는 지급 방식을 도입하는 등 주택연금 수령 방식도 다양화하고, 모든 금융권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위치특성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축한 금융대동여지도(가칭)도 만든다. 이밖에 과잉진료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상승과 소비자 부담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미한 사고와 관련한 치료ㆍ보상 기준도 마련하고, 플랫폼이 가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소ㆍ소상공인 등의 신용도를 평가해 저비용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플랫폼 금융 활성화 방안을 올해 상반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민현배기자

코스피 최초 종가 3,000대 넘어…개인 팔고, 기관 사들여

새 역사를 쓰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대를 기록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4p(0.42%) 상승한 2,980.75로 출발한 후 곧바로 3,000을 뛰어넘었다. 장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한때 3,055.28을 기록했다가 전날보다 63.47p(2.14%) 오른 3,031.6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을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대 기록 이후 13년 5개월여만이다. 최초 3,000대 돌파가 개인 투자자의 힘이라면 이날 3,000선 안착은 기관 투자자의 집중된 매집 결과다. 전날 2조원이 넘는 실탄을 퍼부었던 개인은 1조1천73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주식 매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2달만이다. 개인이 던진 주식은 기관이 받았다. 이날 기관은 1조255억원어치를, 외국인은 1천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에 1조원 넘게 매수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확대 가능성이 나오면서 은행철강 등 가치주가 시장을 이끌었고, 실적 호전 기대가 큰 반도체2차전지자동차도 상승세를 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실적에 초점을 맞추면서 코스피가 3,000대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0.85%, SK하이닉스는 2.67% 상승했다. LG화학은 8.08% 오른 96만2천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4억9천652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6조8천160억원을 기록했다. 617개 종목이 상승했고, 220개 종목은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민현배기자

증시 올랐는데, 펀드 투자는 크게 줄어…수익률 불만족 원인

지난해 펀드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펀드 투자자 비율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20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비율은 21.6%로, 2019년 대비 약 13.8%p 줄었다.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펀드 수익률에 대한 불만족과 주식 등 다른 투자처로의 이동 때문으로 분석됐다. 은행 등 판매사를 직접 방문해 가입하는 비율이 여전히 가장 높으나(54.7%) 모바일 이용 비율이 23.3%로 전년 대비 5.5%p 증가했다.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자들은 거래 시스템의 편리함, 쉬운 펀드상품 비교 시스템, 온라인 판매 펀드의 저렴한 비용 등을 장점으로 거론됐다. 일반 펀드 투자자 중 펀드 투자로 수익을 얻은 비율은 59.7%, 손해를 봤다는 비율은 18.3%였다. 평균 수익률은 14.88%, 평균 손실률은 12.13%로 평균 수익률이 손실률과 비교하면 다소 우위를 보였다. 자발적으로 펀드에 투자한 비율이 35.7%로, 전년보다 4%p 증가하고 판매직원의 권유로 투자한 비율은 31%로 전년보다 3.2%p 감소했다. 펀드나 자산운용사의 과거 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펀드 운용전략이나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은 소수였다. 판매사를 직접 방문해 펀드에 투자한 사람의 19.5%는 투자자 정보 확인서 작성이나 투자성향 진단을 하지 않았다고 답해 판매과정에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 투자성향 진단 경험자 중에서도 19.8%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관계가 없는 상품을 권유받았고 14.1%는 권유하려는 상품에 맞는 결과가 나오도록 투자성향 진단을 유도당했다고 응답했다. 약 70~80%는 펀드 관련 용어, 가입환매시점 결정, 운용성과, 수익률 계산 등에 어려움이나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펀드시장을 활성화하려면 펀드상품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거나 비용이 낮은 패시브펀드 상품을 키울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단 관계자는 용어 순화와 상품설명 개선으로 펀드 투자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민현배기자

외국인 관심 커진 ETF 시장…종목수 아시아 1위

지난해 개인의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주식형 공모펀드시장은 부진했지만,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ETF 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2019년 78조5천억원에서 2020년 76조6천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ETF 순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51조7천억원(450종목)에서 52조원(468종목)으로 증가했다.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로 특정 지수나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하도록 설계된 집합투자증권이다. 펀드의 한 종류이지만 개인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매매할 수 있어 분산투자ㆍ저렴한 비용ㆍ투명성ㆍ환금성 등 장점이 있다. ETF의 국내 시장대표지수 상품 자산 비중은 감소했지만, 국내 업종섹터ㆍ국내 채권형ㆍ해외주식형은 증가하면서 국내주식형 상품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일평균거래대금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전년 1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8천억원으로 188.3% 증가했다. 작년 3월19일에는 14조원이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상장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관심이 저조한 소규모ㆍ저유동 종목을 상장 폐지해 상품 라인업을 바꿨다. 시장변동성 증가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상품에 쏠림현상이 나타났으나 기본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 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징구로 안정화됐다. 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헬스케어, 언택트, ESG, K-뉴딜 등 테마형 상품이 출시됐다. BBIG 등 K-뉴딜관련 상품 수는 국내 업종섹터 내 11.8%에 불과하지만, 순자산가치 비중은 25.4% 차지했다. 이들 상품군의 순자산총액 합계는 상장원본액보다 약 8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 종목은 시장변동성을 활용한 방향성 투자상품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차지했다. 민현배기자

금감원 이달 삼성증권 종합검사 시작…계열사 임원 대출 등 대상

금융감독원이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을 삼성증권으로 정하고 검사에 들어간다. 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1일부터 3주간 삼성증권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는 2018년 배당착오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금감원은 작년 말 종합검사를 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정을 조율해 이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검사 인원을 10명 이내로 유지하고, 비대면 검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업무 전반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에 대한 대출 적정성 여부 등이 검사 대상에 들어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이 삼성 계열사 임원들에게 100억원 넘게 대출을 해줬다는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자본시장법상 금융사는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에 대해 연급여나 1억원 중 적은 금액 이상을 대출할 수 없게 돼 있다. 삼성증권은 대출 심사과정에서 계열사 등기임원인지를 확인하지 못해 일어난 단순 업무 실수이지 고의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증권이 연관됐는지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제일모직의 자문사를 맡은 사실을 숨기고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삼성물산의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합병 찬성 의결을 권유하거나 주선해 이해 상충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행정조치가 필요한 지점이 있는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이 리테일 조직을 동원해 이해 상충 행위를 했다는 부분을 조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조처를 하는 게 바르다고 본다라면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민현배기자

‘혼돈의 시대, 금융투자로 희망 찾자’ 온라인 좌담회 개최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장 나재철)는 오는 11일 오후 8시부터 혼돈의 시대 자산관리, 금융투자로 희망을 찾자!라는 주제로 온라인 좌담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총 3부로 나눠 온라인으로 방영되는 좌담회에는 엄길청 국제미래학회 미래경영위원장,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와 류근성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 등 3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1부에서는 코로나, 중장년 인생충격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예상보다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면서 과거보다 더 중요해진 연금 준비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2부 노후와 청년의 자기재정 전략 점검에서는 60세 이상 시니어의 가장 큰 고민과, 장수에 대해 새로운 시사점은 무엇인지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인구구조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젊은 세대들의 자녀에 대한 효율적인 금융교육 방법은 무엇인지도 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마지막 3부 국민적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에서는 국민이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효율적인 금융투자 전략과 투자상품 운용의 성공 요소,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식견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시청은 투교협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TV 채널 중 편리한 채널을 이용하면 된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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