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종 경기 전망 지표 먹구름

올해 각종 경기전망 지표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인천지역 기업들의 경영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5일 인천상공회의소와 무역협회 등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황과 수출 경기전망 등이 어둡게 나타나면서 내수수출기업 모두 긴축경영과 새로운 판로개척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올해 인천지역 경제성장률이 작년과 비슷한 3.7%에 머물고 주요 업종인 제조업이 원자재 상승 등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중소 제조업체들은 긴축 경영과 새로운 판로개척을 동시 추진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전자부품 생산량 100%를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A 전자산업은 올해부터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지난해 총 생산량의 10%가 재고로 남은 상태에서 또다시 국내 경기가 안 좋아지면 생산라인 일부를 멈춰서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일단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생산라인을 줄이고 구조조정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올해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30%의 1/4 수준인 8%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자 수출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생산량의 90% 이상을 미국과 중국 시장에 의존했던 건강의료기기 생산업체인 B 헬스는 올해부터 인도와 브라질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미국과 중국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출은 수출대로 어렵고 납품 가격까지 내려가면서 채산성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심한 침체가 우려되는 건설업계도 고사 위기 업체들이 속출하면서 다른 지역의 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활로 모색에 부심하고 있다.인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유럽발 글로벌 위기와 국내 시장 모두 지난해보다 좋아지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만큼 지자체와 상공단체, 기업들이 힘을 모아 타개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경기일보 신년 인터뷰]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상공계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지역 경제 회복에 역할을 다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디딤돌을 놓는데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들의 공장부지 직접 개발 등 체감적인 경제 정책을 통해 2012년 경제난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2012년 인천지역 경제 전망은.대내외 경제 환경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던 유럽발 재정 위기, 선진국 경제 회복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환경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환경도 내수 부진, 물가 상승, 건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해 인천지역 경제성장률은 작년과 비슷한 3.7%에 머물고, 소비자 물가는 3.9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인천지역 경제성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수출입은 여전히 힘든데다, 총선과 대선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우려도 커 경제계의 굳건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인천지역 경제의 올해 핵심과제는.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이 중요하다. 인천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시의 재정 불안으로 다소 주춤했던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가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 확정으로 안정을 찾고 있으며,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인천뿐만 아니라 국운 상승의 계기가 될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이들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인천의 실업률은 4%대(전국실업률 2.9%), 청년 실업률은 평균 실업률의 1.5배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내 청년 실업률은 고학력에 비해 질 좋은 일자리 부족현상으로 인력 미스매칭이 발생해 실업률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경제활동인구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적절한 매칭이 필요하다.-인천상의의 올해 중점 사업은.현재 진행 중인 강화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지역 기업의 공장부지 부족난 해소를 위해 실수요자 개발 방식이라는 새로운 전형인 강화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강화일반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공장부지부족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일자리 창출의 관건인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고용 미스매칭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 인천시,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참여하는 HRD(인적자본개발)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립하겠다. -한EU FTA와 올해 발효 예정인 한미 FTA의 활용방안은. FTA는 업종과 기업 경쟁력 등에 따라 어려움을 불러올 수도 있고 득이 될 수도 있는 제도다. 이미 결정된 사항인 만큼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더 넓어진 우리의 경제 영토를 잘 개척하고 잘 활용한다는 각오로 인천시와 힘을 합쳐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규제 완화 등 중소기업들의 현장애로 해소 방안은.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인천시민에게 바라는 점은.인천상공회의소는 이제까지 인천지역 기업과 시민들이 만들어 놓은 자랑스러운 인천의 역사가 용두사미(龍頭蛇尾) 되지 않고 용의 기운으로 비상해 경제수도 인천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한 받침돌이 되겠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앞장서고 285만 인천시민이 힘을 모은다면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풍요로운 인천, 경제수도 인천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류제홍기사 jhyou@kyeonggi.com

인천공항 환승객 수, 日 나리타 추월

인천국제공항의 지난해 환승객 수가 일본 나리타공항을 넘어섰다.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환승여객이 지난 2010년보다 9% 늘어난 566만 명으로 집계,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연간 529만 명 수준인 일본 나리타 공항의 환승여객 실적을 앞선 기록으로,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았다.환승여객 수는 허브공항임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지난 2006년만 해도 나리타공항의 연간 환승여객은 인천공항보다 2배 많은 639만 명에 달했다.특히 여객실적도 나리타공항을 앞질렀다. 지난 2010년 나리타공항의 총 여객 실적은 3천387만 명으로 인천공항(3천348만 명)보다 많았지만, 지난해 2천806만 명으로 17.2% 줄어든 반면 인천공항은 4.7% 늘어 3천506만 명을 기록했다.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인천공항의 환승객 증대 마케팅 활동에 따라 인천공항의 환승여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나리타공항의 국제여객은 2010년 하네다 국제공항 전환과 지난해 초 동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인천공항은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한 새로운 환승 축을 개발하고 여행사를 상대로 한 환승 패키지 상품 제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승여객을 유치, 아시아 허브공항의 위치를 지킨다는 계획이다.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 역할을 담당하던 나리타공항의 환승여객 수를 추월한 것은 동북아의 진정한 허브공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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