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용노동청 수원 이전과 관련된 갈등이 노동경제계를 넘어 정치계와 공직사회로까지 번지고 있다.중부고용노동청을 수원으로 옮길 경우 불필요한 조직 개편으로 행정력만 낭비되고 간판 교체 등 예산이 허투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인천상공회의소는 26일 최근 국무총리실과 고용노동부,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공문을 보내 중부고용노동청이 이전하면 지역경제계와 노동계 사기 저하가 우려되는데다 광역시인 인천의 위상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노동청 안팎에서도 수원 이전은 예산만 낭비하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경기도 등은 고용노동청 관할지역이 인천경기강원도로 확대된만큼 중간위치인 경기도에 노동청을 두는 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기도나 강원도 주민들이 인천에 있는 고용노동청까지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지역에 마련된 지청에서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을 높인다는 건 지청 관계자들이 고용노동청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때 뿐이라고 반박했다.지역 기업과 근로자 수 등을 비교해도 인천보다 규모가 큰 경기도로 옮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용노동청이 옮겨가도 행정인력이 보강되는 건 아닌만큼 오히려 경기도 내 지청 8곳 행정인력 확충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결국 고용노동청을 옮기면 간판 교체작업 등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될 뿐이라는 것이다.최근에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한인천남동을)이 직접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부분의 업무가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는데 일부 관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고용노동청을 옮기려는 발상은 구태의연하다며 고용노동청을 이전해도 얻는 건 없이 지역간 갈등만 부추길 수 있는만큼 중단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저무는 경인년(庚寅年)을 마무리하고 밝아오는 신묘년(辛卯年) 새 희망을 맞이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인천 섬 곳곳에서 마련된다.오는 31일 오후 4시 용유도 왕산해수욕장에선 평화 기원 해넘이행사가 열린다.인천관광공사가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평화기원음악회를 시작으로 해넘이 감상, 연평도 어린이와 함께 하는 평화기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일몰 후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비둘기 비행과 2천11발의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당일 용유임시역까지 해넘이 특별열차를 운행한다.등대섬으로 유명한 인천시 중구 팔미도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팔미도 새해 첫 일출시각은 오전 7시48분께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우섭 남구청장, 배진교 남동구청장, 조택상 동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26일 오후 3시와 7시 2차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 연극 어린 왕자에 배우로 출연, 눈길을 모았다. 송 시장은 임금 역할을 맡았고 박 남구청장은 주정뱅이와 뱀, 배 구청장은 사업가와 장사꾼, 조 구청장은 점등인, 고 구청장은 지리학자와 전철수, 홍 구청장은 여우 역할을 각각 맡았다.이번 무대에는 아마추어인 이들 단체장들이 참여했지만 전문가인 MIR극단과 손인찬 배우(생텍쥐베리 역) 등이 전체 무대의 중심을 잡으면서 각 단체장들도 크게 손색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백보옥씨(46여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단체장들이 직접 연기하면서 리더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깨닫고 이를 업무에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홍 구청장도 진심을 담아 시민들에게 어린 왕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송 시장은 구제역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관객들이 진지하게 지켜봐줘 고맙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은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후원했고 극단MIR이 주관했으며 공연 수익은 연평도 주민들과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제공된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지법 형사12부(김학준 부장판사)는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로 기소된 Y건설사 회장 주모씨(60)에 대해 징역 3년에 벌금 15억원, 집행유예 5년 등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재판부는 Y건설사 사장 곽모씨(52)에 대해선 징역 1년6월에 벌금 11억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하고 Y건설사에 대해선 벌금 5천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주씨는 Y건설사 회장으로 하청업체에 지급한 공사대금을 부풀리거나 실제로 지급하지 않은 임금을 지급한 것처럼 속여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 횡령하고 세금을 포탈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재판부는 그러나 주씨가 횡령 금액과 포탈 세액 전부를 반환, 공탁했으며 곽씨 역시 가담 정도가 경미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이들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 9월까지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계좌로 돌려받거나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속여 비자금 45억2천여만원을 만들어 가로 채고 13억7천만원 상당의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최근 서해에서 발생한 중국어선 침몰사건과 관련,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TF가 연내 발족된다.해양경찰청은 23일 본청과 서남해 지방청별로 TF를 구성, 현행 중국어선 단속 체계를 재정비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한 단속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TF는 해양경찰관 승선과 단속을 막기 위해 여러 척이 합세하거나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저항하는 중국어선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종 전술들을 연구한다.해양경찰관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외국의 유사 경찰기관이 사용 중인 진압장비들을 분석하고 도입할 부분이 있으면 구입하는 방안도 논의한다.해경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속상의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보완하고 유사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해 관련 매뉴얼들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라며 중국어선 정상 조업은 보장하되 불법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지역 일부 드라마 세트장들이 불법 건축물로 수년 동안 방치되고 있어 효율적인 관리체계가 시급하다.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중구 무의도에 드라마 천국의 계단(지난 2003년 조성)과 칼잡이 오수정(〃 2007년 〃) 세트장을 지어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천국의 계단 세트장은 지을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철거하는 조건으로 가설건축물 허가를 받았지만 촬영이 끝난 뒤에도 철거하지 않아 수년째 불법 건축물로 방치되고 있다.인천경제지유구역청은 세트장이 일본 관광객들로부터 각광받는데다 영화 실미도 세트장의 경우 무허가 건물이라는 이유로 촬영이 끝난 뒤 철거했다 관광상품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세트장을 훼손했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전례가 있어 철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세트장을 양성화하려고 해도 인근 무허가 건물과의 형평성 논란을 살 수 있어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불법 건축물인 탓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내부 등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한 옹진군 풀하우스 세트장 등과는 달리 관광객들은 세트장 밖에서 지나가며 구경하고 있는 실정이다.칼잡이 오수정 세트장의 경우, 중구 소유의 허가받은 건축물이지만 최근 위탁관리를 맡았던 S사가 촬영당시 스태프 숙소로 사용했던 곳에서 숙박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세트장은 가설 건축물이어서 영업행위를 할 수 없다.구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믿을만한 위탁기관을 선정, 관광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연평도 피해 복구가 본격화되고 있다.시는 옹진군에 1단 3팀 17명 규모의 연평도 피격에 따른 피해복구 및 생활안정대책 추진 전담 부서인 서해5도 특별지원단을 설치, 운영한다.지원단은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따른 총괄계획 수립을 비롯해 연평면 피해복구 및 생활안정종합대책 등도 마련한다.지원단은 주택이나 공공시설 파손과 어업피해 등 수산분야도 조사한 뒤 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모금회)에도 지난 한달여 동안 성금 30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모금회는 24일 특별위원회를 통해 심의한 뒤 지원단과 함께 연평도 피해 가구와 복구 작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연평도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 서구 주택가와 도로 곳곳이 불법 주박차된 화물트럭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구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말까지 주택가 곳곳에 사업용 차량과 건설기계 등의 심야시간대 불법 주박행위를 집중 단속, 1천900여대를 적발, 이 가운데 45대에 대해서만 행정처분을 내렸다.이에 주민들은 석남고가교 밑에 유조차량들이 불법 주박차, 제2의 중동고가교 화재를 낳을 우려가 있는만큼 경찰 등 유관 기관들과 공동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올해 백석동에 신설한 화물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김모씨(51인천시 서구 경서동)는 심야시간대 화물트럭 등의 불법 주박차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가슴을 쓸어 내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구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화물트럭 등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말까지 화물공영주차장 1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오는 2013년까지 북항에 화물트럭 전용휴게소(면적 4만2천974㎡) 2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계양에서 김포는 코 앞인데 (구제역이) 넘어오면 어떡하죠?23일 오후 5시께 인천시 계양구 이화동. 이곳에서 젖소 숫소 6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김효태 이화농장 대표(58인천시 계양구 이화동)는 연말모임들도 다 취소하고 서로 TV만 쳐다보고 있다며 경상도에서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김포로까지 넘어오다니, 결국 방역당국이 차단에 실패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이 인접한 김포로까지 유입되면서 이 일대 축산농가들마다 전전긍긍하고 있었다.이 일대에서 30년 이상 농장을 운영해온 축산농가 60여가구는 구제역 공포로 외출도 삼가한 채 방역에 전념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전에는 공동방제단을 결성, 축산농가들끼리 순번을 정해 1주일에 1차례 방역했지만 이제는 왕래도 자제하고 스스로 방역하고 있다며 매일 혹시나 우리 소가 구제역에 걸릴까봐 소를 이리저리 쳐다보고 있자니 가슴만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젖소와 한우 80여마리를 기르고 있는 김병기 대표(49인천시 계양구 다남동)는 외부로 오가면 전파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오지 못하게 하는데 계양산에 운동하러 오는 시민들이 소를 보고 신기하다고 찾아와 막기 위해 하루 종일 농장 입구에 서 있는다며 김포가 가까워 왕래하는 차량들이 너무 많아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처럼 한번 구제역이 발생하면 소를 사지도 팔지도 못해 수입이 완전히 끊긴다며 내년에 대학 들어가는 아들이 농장일도 거들고 있는데, 구제역이 돌면 물려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축산농가들에 구제역이 전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 김포는 물론 서구, 부천 등과 연결되는 곳에 방역기를 설치,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23일 오전 7시41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 A고교 본관 뒤편에서 재학생 A군(3년)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B군(1년)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A군은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았으나 숨졌다.B군은 경찰에서 매점으로 가던 중 A군이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현장에서 A군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친구들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