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인천구간 도로 전체 복구 추진해야”

내년 준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 인천구간 도로복구 계획을 부분 복구가 아닌 전체 복구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일 부평구와 도시철도건설본부, 부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내년 10월 준공을 앞두고 각 지자체가 도로 복구 및 활용계획을 내놓고 있다.부천시는 지하로 7호선이 지나가는 상동~종합운동장 사거리까지 길주로 5㎞ 구간을 휴식공간과 조형물, 문화공간 등을 갖춘 테마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그러나 인천 구간은 도로 복구만도 벅찬 상황이다.도시철도건설본부는 부평구 삼산동의 부천시계~부평경찰서 앞까지 2.37㎞에 대해 파헤친 도로와 인도 개착구간은 원상복구하지만, 파헤치지 않은 도로와 인도 미개착구간은 복구작업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이에 따라 같은 도로임에도 일부분만 복구돼 도로가 울퉁불퉁한 형태로 남아 통행불편 및 도시미관을 해쳐 추후 보수작업이 불가피하다.인도 역시 공사차량 통행 및 자재 적치 등으로 보도블록과 도로경계석이 상당 부분 훼손돼 있다.보수사업비로 7억 7천여만 원이 예상되지만, 도시철도건설본부나 인천시 등이 부담을 꺼려 준공 후에도 주민 불편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임지훈 구의원은 판 곳만 원상복구하고 안 판 곳은 내버려두면 누더기 도로가 될 것이 뻔한 일이라며 부천지역은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하고, 부평 주민들은 울퉁불퉁한 길로 다니며 불편을 감수하라는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명품거리 조성은 힘들어도 도로나 인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영양가 빠진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반대”

인천지역 친환경 무상급식을 다룬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가결됐으나 농민시민단체는 조례청원의 핵심인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등의 조항이 처리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인천시의회는 31일 제19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31명 중 찬성 22명으로 인천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이에 따라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합의로 추진해온 인천의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하지만, 조례안은 시의회 친환경 무상급식 특별위원회(특위)가 입법예고(안)를 수정, 본회의에 상정하고 본회의에서 이를 다시 수정, 가결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무엇보다 농민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시민모임)이 청원한 핵심 내용인 학교급식지원센터(급식센터)의 설치운영 등에 관한 조항이 빠지고, 음식재료를 구입할 때 급식센터를 통하도록 한 규정이 학교장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뀌었기 때문이다.시민모임은 1천4명의 서명을 받아 인천시급식지원센터의 설치와 운영을 골자로 한 조례입법을 시의회에 청원했었다.급식관련 기관단체들이 책임 있는 주체가 돼 민관의 공공관리기구로서의 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특위는 조례안을 심의하면서 학교급식 식재료를 모두 급식지원센터를 통해서만 구입토록 한 청원내용을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을 거쳐 선택할 수 있다로 수정, 의결했다.특위는 또 청원서에 담겨 있던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치 및 운영, 구성과 관련된 조항을 인천시의 연구용역 이후(내년 7월 예정) 처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민모임은 용역결과에만 맡겨두지 않고 학교급식에 대한 공공적 시스템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들어 갈지 시민들과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신보 인천본부, 무료급식소에서 ‘사랑의 밥 퍼’ 봉사활동

신용보증기금 인천영업본부 임직원들이 밥 퍼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31일 신보 인천본부에 따르면 김종신 본부장과 임직원 20여 명은 최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오병이어 무료급식소를 찾아 배식과 설거지 등 일일 봉사활동을 벌였다.신보 임직원들은 배식, 식사 도우미, 설거지, 주변정리 등 각자의 역할을 맡은 뒤 100여 명의 노숙자가 편안하고 맛있게 점심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봉사활동을 펼쳤다.배식담당 직원들은 정갈하고 깔끔하게 옷을 갖춰 입고 정성껏 밥과 반찬을 그릇에 담아 나눠주면서 맛있게 드세요라고 따뜻한 인사말을 나눴다.또 설거지를 맡은 남성직원들은 집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정성을 다했다.점심 배식봉사가 모두 끝나고 나서는 미리 마련해간 귤 등 과일을 노숙자들에게 나눠줬다.봉사에 참여한 신보 정석택 차장은 봉사가 끝나고서 직원끼리 이렇게 기분 좋게 땀 흘린 적이 있었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10월을 보람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신보 인천본부는 매월 정기적으로 무료 배식봉사, 사랑의 연탄 배달봉사, 농촌 일손돕기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활동도 하고 있다.김종신 본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을 돕고 따뜻한 밥 한 끼라도 함께 하고자 직원과 함께 나왔다며 신보는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끼·열정·재능… ‘젊음을 외치다’

인천지역 40만 청소년 문화의 건강성과 역동성 등을 널리 알리는 2011 인천 청소년 문화 대축제(2011 Incheon Youth Culture Festival)에 1만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 등이 찾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천시는 29일 인천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 김진영 정무부시장과 류수용 인천시의회의장, 박덕순 여성가족국장, 이창운 인천시청소년단체협의회장, 이승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내빈과 청소년,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청소년 문화 대축제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개최했다.김진영 정무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행사장 곳곳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와 재능, 열정이 느껴진다며 청소년들은 명실상부 인천의 기둥이고 희망인 만큼, 젊음의 열정을 태워 크게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이어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은 청소년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 그 꿈을 이루고자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이다며 오늘만큼은 학업과 취업 때문인 스트레스를 모두 잊고 맘껏 즐기면서 이번 청소년 문화 대축제를 즐기고 누리며 젊음의 열정을 발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창운 인천청소년단체협의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가진 열정과 끼를 발산하고, 당당한 자신감으로 미래를 열어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청소년들이 미래 글로벌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청소년 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시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와 인천시 청소년 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전국생활체육대회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함께 열려 문학경기장 일대가 북새통을 이뤘다.올 들어 5년째를 맞는 인천 청소년 록 페스티벌에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인천 부개고교 피즈와 고양시 대화중 아이리스 등 12개 중고교 밴드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인천문학경기장 동문광장 행사장에선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이 사물놀이, 난타, 전통악기 연주와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의 웰빙 아로마 롤온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로봇공연(대건고등학교인하사대부속중학교) 등의 전시행사를 13개 중고교 동아리와 14개 청소년단체가 선보였다.이어 인기가수 틴탑이 축하공연을 펼쳤다.김승희 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이번 축제 속에서 마음껏 즐기고 스스로 자신들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당당한 세계 속의 청소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협의회와 함께 청소년들의 꿈이 이뤄지는 미래도시 인천 만들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인천 청소년 문화대축제 “환상의 축제… 우리는 젊음으로 통했다”

한마디로 황홀했어요.지난 29일 인천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 열린 2011 청소년문화 대축제 록밴드 경연대회에 참가한 전국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모든 힘을 쏟아부은 열정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젊음을 폭발시키는 듯한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40여 개 팀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무대에 오른 고등부 6개 팀과 중등부 6개 팀은 오랜 시간 연습하고 공을 들인 노력을 엿볼 수 있을 만큼 프로 뮤지션과 비견될 정도로 노래,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고등부 경연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작곡하고 작사한 서로 사랑하지 않는 연인의 이별이라는 세련된 곡으로 깨끗하고 정갈한 남녀 혼성 보컬의 하모니를 들려준 인천 부개고등학교 Fiz팀이 대상을 거머쥐었다.팀의 리더를 맡은 조성린군(18)은 선배들이 만들어준 곡으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라며 행복을 만끽했다.중등부 경연에서는 조안 제트(Joan Jett)와 더 블랙허트(The Blackheart)의 아이 러브 로큰롤(I love rockn roll)을 강렬한 비트로 편곡해 중학생답지 않은 파워풀하고 화려한 무대를 보여준 고양 대화중학교 아이리스(Iris)팀이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밖에 고등부 연합팀 언데드(Undead)는 엄청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을 헤비메탈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으며, 인천생활과학고 레드칙은 복고의상을 입고 나와 고등부다운 여유로운 무대를 선보였다.또 음악에 대한 진중하고 진지함을 느끼게 해준 제물포중 그로잉업(Growing up), 풋풋함과 순수함을 발산하며 발랄하고 유쾌한 어쿠스틱 밴드의 매력을 뽐낸 이천 율면중 AM 팀 등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소년들의 열정을 쏟아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특히 틴탑, 장재인, GP베이직, 플랜B 등 초청가수의 무대가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차승엽 심사위원은 청소년다운 실험적인 무대가 인상적이었다며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와 함께 인천지역 청소년단체와 학교별 청소년 동아리가 마련한 다양한 체험마당과 전시마당, 깜짝 이벤트, 재미난 길거리 퍼포먼스 등 즐길 거리가 가득 펼쳐져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인천YMCA청소년재단의 건전한 문화 만들기 캠페인, 나만의 손수건, 거울 만들기, 성산청소년효재단의 한지양초점토공예와 떡메치기 등 전통 먹을거리 체험, 인천여자고등학교 벼리보여, 인하사대부속중 로봇창작동아리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십정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재시동’

사업중단으로 주택 붕괴 위기에 처했던 십정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다음 달 재개된다.조성필 LH 주거복지이사는 지난 28일 십정2지구 주민대표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LH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유감이라며 변경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십정2지구는 지난 2009년 지장물 조사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된 후 사업 재개를 위해 인천시와 부평구, LH, 조진형 국회의원, 주민대표협의회 등이 5자 협의체를 꾸려 사업계획 변경을 논의했다.변경된 사업계획은 도시계획시설인 도로를 애초 12.3%에서 7.5%로 축소하고 공원 및 녹지를 애초 10%에서 8.9%로 축소했다.건축심의기준 완화를 통해 100% 지하주차에서 지하주차장 비율을 줄이고, 지상주차를 19.5%로 늘렸다.114㎡형 면적은 296가구(9.71%)에서 196가구(5.81%)로 줄이고, 소형 면적을 327가구 늘렸다.또 암반지형을 이용한 단지 설계와 지상 주차장 건립으로 공사비를 절감하는 등 전반적으로 분양가를 낮춰 사업비를 높이는 방안을 도출했다.사업시행자인 LH는 준비작업 및 인력 수급상 다음 달 중 남구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의 보상계획 공고를 마친 후 지장물 조사를 재개할 계획이다.지장물 조사에 필요한 인력은 자체 인력 외에도 현지 주민들을 활용, 10개월까지 예상되는 지장물 조사기간을 8개월 내외까지 줄일 예정이다.5자 협의체는 사업 진행 간의 주민협의 및 사업일정을 앞당기고자 사업종료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조진형 의원은 이제부터 또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는 만큼 주민들 입장에서 사업이 잘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경인아라뱃길 첫 시범운항

경인아라뱃길이 지난 29일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여객선 운항을 시작했다.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관리단은 지난 29일 오후 1시30분께 하모니호(700t급) 등 유람선 2척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등 500여 명이 승선해 인천터미널을 출발, 김포터미널까지 1시간 30분간 시범 운항했다.2조 2천500억 원이 투입된 경인아라뱃길은 길이 18㎞, 폭 80m, 수심 6.3m의 인공 수로로 한강부터 서해까지 이용 가능한 자전거도로와 수변공간인 수향 8경, 남북 양측에 경관 도로가 자리 잡았다.지난 1992년 수해 예방을 위해 굴포천 방수로 건설사업으로 시작돼 1995년 경인운하 사업으로 바뀌어 경제성 및 환경파괴 논란을 거쳐 2009년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착공했다.내년 5월 정식 운항을 앞두고 아라뱃길세어도, 여의도서해섬, 여의도아라뱃길, 아라뱃길팔미도 등의 구간에서 추가로 운항할 예정이다.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아라뱃길이 운영되면 홍수 예방과 함께 물류 수송이나 여객 및 관광 등 지역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시민단체 등에서 지적한 환경문제 등은 꼼꼼하게 하나씩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딸 특채 논란’ 나근형 교육감 무혐의

인천지검 형사1부(김진원 부장검사)는 자신이 상장을 발행하는 연구대회에서 딸을 입상토록 해 교사 특채 과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의혹을 받은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검찰은 전국체전에 출전해 선수를 입상시킨 교사에게 관행적으로 사기진작 차원에서 연구보고서를 제출하게 해 내용에 상관없이 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도덕적으로 적절한지는 따질 수 있겠지만, 절차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나 교육감의 딸은 지난 2008년 12월 레슬링 선수의 식단을 주제로 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인천시 학교 체육지도연구대회에서 입상, 사립교사 공립학교 특별채용 서류전형에서 가산점 0.75점을 받았고 최종 합격했다. 검찰은 또 수학교사인 나 교육감의 딸이 체육부장을 맡아 전국체전에 출전한 것과 관련, 당시 해당 사립학교에 체육 교사가 3명이 있었는데 1명은 상담부장을 맡고 있었고 나머지 2명은 부장을 맡을 수 없는 연차여서 순번상 나 교육감의 딸이 체육부장을 맡아 전국체전에 출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검찰은 한 시민단체의 진정으로 나 교육감의 딸 특채 의혹에 대해 당시 면접위원 등 관련자 40여 명을 조사했지만, 교육감의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볼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우린 목숨 걸고 싸워… 비굴하지 않았다”

우리는 조직폭력배 앞에서 결코 비굴하지 않았다.인천 장례식장 조직폭력배 난투극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다는 글을 경찰 내부망에 올려 무능한 경찰 대응력을 질타해 온 조현오 경찰청장에 대한 내부 반발을 확산시키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 강력팀원인 전모 경위는 지난 26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세간에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많다며 당시 사건현장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전 경위의 글에 따르면 강력팀(5명)이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 주변은 평온한 상태로 별다른 조짐이 없었지만, 상황을 파악하고자 빈소 등을 상대로 탐문했고, 조폭 추종세력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경고했다.전 경위가 남동서 형사과장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상황실에 지원요청을 하던 중 형사기동대 차량 뒤쪽 30여m 떨어진 곳에서 남자 2명이 뛰어 왔다.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형사들은 이들 2명을 붙잡았지만 이미 조폭이 다른 조폭을 흉기로 찌른 상태였고 다시 한번 찌르려고 하는 순간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이 조폭 조직원을 제압해 붙들고 있으면서도 그 조직원이 상대파 조직원을 찌르는 것을 방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조폭들에게 겁에 질려 꽁무니를 뺐고 카메라로 상황만 촬영하고 있었다는 조 청장의 발언과도 엇갈리는 부분이다.전 경위는 나와 우리 팀원들은 목숨을 걸었다며 우리가 죽고 없어도 동료가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막내 형사에게 증거수집을 시켰다고 밝혔다.그는 방송에 공개된 CCTV 영상 중 형사기동대 차량 뒤에서 뛰어다닌 사람들은 조폭이 아닌 강력팀원들이었다며, 자신의 자녀가 우리 아빠는 경찰인데 왜 조폭인 것처럼 나오느냐며 울어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전 경위의 글은 27일 오후 6시까지 조회 건수가 9천여 건을 넘었고 동료 경찰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댓글은 대부분 비겁한 경찰로 몰았던 언론과 경찰 수뇌부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묻지마식 징계의 칼날을 들이댄 조 청장에 대한 서운함도 내비쳤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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