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의 연구 끝에 자연산장어 보다 맛이 뛰어난 뱀장어 양식에 성공한 사람이 있어 화제. 지난 86년부터 임진강 뱀장어를 양식해 온 유광열씨(57·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전국새농민회 회장). 유씨는 미식가들이 건강과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진 자연산 장어만을 찾자 수년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자연산 장어와 같은 양식장어 개발에 성공했다. 성공의 비결은 오염되지 않은 150m의 지하수 이용과 기존 어분에 황토 약초 숯 등 6가지 톡특한 첨가물을 사료로 사용한데 있다. ‘신천약장어’로 이름붙인 이 뱀장어의 특징은 기존 양식장어보다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중금속이나 수은 중독요인을 완전 제거했다. 또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이 향상됐으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무공해 환경친화적 양식기술 개발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저히 떨어뜨려 맛과 육질이 자연산을 능가하고 있다. 유씨가 이같이 자연산을 능가하는 장어 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두차례에 걸친 수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둘째아들 재인씨(23)와 한국·중국의 고대문헌 연구는 물론, 일본의 생물학 교수들이 연구한 자료분석, 그동안의 뱀장어 양식기술 등을 총망라해 연구했기에 가능했다. 현재 특허절차를 밟고 있는 유씨는 “양식장어 개발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일대혁명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koks@kgib.co.kr
의정부우체국 ‘친절 3정승’이 선발됐다. 의정부우체국은 지난 3월부터 우체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과 우편응모 등을 통해 직원들의 친절도를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영의정에 오진희씨(27·여), 좌의정에 신동석씨(46), 우의정에 오남순씨(41·여)를 각각 친절 3정승으로 뽑았다. 영의정 오씨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하는 전문교육을 이수받은 뒤 정보통신부 서울·경기지역 서비스 지도강사로서 타우체국의 친절봉사 수준향상에 기여했으며 의정부시의 지명유래를 이미지화한 ‘3정승 사모’홍보에도 앞장서 대외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좌의정 신씨는 우체국 집배실 수석팀장으로 지난 8월부터 우체국내 자체 이륜차 정비센터를 설치, 집배원들의 이륜차를 정비를 도맡아 매달 70만∼80만원에 이르던 정비비를 10만원 정도로 줄이는 등 우체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우의정 오씨는 지난 90년 공채시험에 합격한 경기북부 최초의 여성집배원으로 집배실의 궂은일을 도맡아 오면서도 불우 가정을 돌보는 등 집배실의 큰언니, 큰누나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모범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김기형 의정부시장은 지난 24일 오전 시장실에서 난치병어린이의 보호자 강동수씨 등 7명을 초청, 800여명의 전직원이 올초부터 모금한 830여만원의 위문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지난 2월부터 시청 각 실·과 및 동사무소, 사업소 등에 구비한 저금통을 통해 모아진 것이다. 강씨는 “IMF로 공무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텐데 어린이들을 위해 성금을 모아줘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성금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처음에는 아침시간 잡담이 조금 더 유익했으면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는데 책을 가까이 하면서 늘 새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고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어요.” 행주산성과 마주보고 있는 고양시 행신동 소만마을 주부들의 모임인‘이웃사랑독서회’ 김은영 회장(34)의 말이다. 독서회가 생긴 것은 3년전인 96년 8월. 당시 소만마을에서 책 대여점을 하던 서진아씨(35)는 단골 주부고객들이 문학, 역사,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을 빌려가는 것을 보고 독서토론회 구성을 생각했다고 한다. 살림을 하는 중간 자투리 시간이 아까워 소설을 빌리러 온 주부, 이웃 따라 같이 온주부, 책을 읽지 않으면 머리가 굳고 시대에 뒤쳐질 것 같은 주부 등 독서회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 20명의 회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라 6개월 단위로 주제를 정해 책을 읽고 토론한다. 올해의 주제는 ‘여성학’과 ‘일본 아는 만큼 보인다’였다. 그동안 영화 역사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주제로 정해왔다. 지난해는 ‘행신아파트의 하루’라는 1막3장의 연극을 직접 대본까지 쓰고 전원 출연해 무대에 올렸으며 매년 여름에는 바자회를 열어 독거노인 등을 돕기도 한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음주운전 적발 시 현장에서 한장의 서류만으로 수사를 간단히 마칠수 있다면 경찰과 피의자 양측 모두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번 제안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계 강력3반 이창대 경장(35)이 음주운전 적발시 복잡한 수사절차로 장시간 조사를 받아야하는 피의자의 불편과 이에따른 경찰의 인력낭비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음주운전자 수사서류 작성 관련 업무개선안’을 지방경찰청에 제안해 실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음주운전 적발시에는 현장에서 피의자를 체포해 본서로 인계한 뒤 인지보고서, 현행체포보고서, 적발보고서 등 7종의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서류작성 시간만도 3∼4시간이 소요되는데다 대기시간까지 겹칠 경우 밤 시간대에 적발되는 음주운전자는 경찰서에서 밤을 보내기 일쑤이며 경찰관들 역시 피곤하기는 마찬가지. 이런 불편을 덜기위해 이 경장은 7종의 조사내용을 한장에 기록할 수 있는 ‘주취운전자 체포보고서’란 양식을 고안했다. 음주측정 불응자나 3진아웃 대상자, 다른 여죄 용의자들에 대해서는 기존 수사방식에 따른다는 예외규정도 보완책으로 덧붙였다. 남부서는 이번 제출안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 이경장을 ‘신지식 경찰관’으로 선정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의왕시보건소 조순자 계장(57)이 27일 정년퇴임식을 갖는다. 지난 64년 전남 광양군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조담당은 70년 시흥군으로 전입, 예방의약·위생계장으로 재직하면서 엄격하고 소신있게 업무를 처리한다고 정평이 나있다. 30년의 공직생활 가운데 20여년동안을 무의탁 독거노인인 이순금 할머니의 의·식·주와 병수발은 물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장례까지 치러준 일은 조계장의 선행을 대신하는 좋은 예로 남아 있다. 조계장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해 사회활동과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jhlim@kgib.co.kr
고양시 능곡동(동장 방수훈) 불우이웃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어 세미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지난 22일 능곡동 삼성당 경로당(회장 김주일) 회원들은 휴경지에 콩을 심어 얻은 수익금 300만원으로 관내 불우이웃들에게 전기 장판 등을 구입해 전달했다. 또 제일기업(대표 이운용)은 백미 20kg 10포대를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해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의 윤리를 다 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이밖에 동사무소 민원실에 설치된 ‘사랑의 모금함’에 주민들의 온정이 쏟아져 관내 독거노인들이 난방기구를 받기도 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장애를 딛고 베푼 30여년간의 큰사랑, 산타크로스가 여기 있었네’장애를 딛고 일어선 약사 이석휴씨(66)가 올해도 어김없이 불우이웃에 뜨거운 사랑을 실천해 화제다. 이 약사는 지난 22일 원미구 심곡2동 영세민들과 장애인협회에 각각 쌀 10포대씩을 전달하고 원미동 할머니 경로당에 자신이 직접 조제한 100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라면 30박스 등을 전달했다. 이 약사의 불우이웃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는 올해로 무려 30여년째에 이른다. 자신도 장애를 앓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당뇨까지 겹쳐 육신이 쇠약해졌지만 항상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해온 약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그를 항상 건강하고 패기만만한 젊은이로 유지시켜왔다. 소외된 이웃에게 무료로 약을 제공하고 불우가정 4남매를 대학까지 졸업시키는가 하면, 해소·천식에 획기적인 의약품인 신수천을 개발하는 등 그의 이웃사랑은 참사랑이자 큰사랑으로 칭송받고 있다. “의약분업으로 이제는 약사노릇도 그만둘 때가 됐나 봐. 내년에는 무엇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도와야 할지” 자신의 근심과 걱정보다는 오히려 고통받고 소외받는 불우이웃들에 대한 연민의 정이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오고 있다./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건설업체 대표가 지역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등 함께하는 사회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수원시 소재 (주)우남종합건설 오균섭 회장. 오회장은 최근 태안읍에서 아파트 분양을 마친후 연말을 맞아 화성관내에 거주하는 34세대 54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10만원씩의 성금을 전해주었다. 오회장은 또 지난 95년부터 매년 국가유공자 2세대를 선정, 1억5천여만원을 들여 노후된 주택을 보수해 줘 보훈처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본사를 두고 있는 수원지역에서도 매년 양로원을 찾아 금일봉을 전달하는가 하면, 수재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등 훈훈한 정을 나누는 건설업체로 칭송받고 있다. (주)우남건설은 지난 96년 수원에 정착한 후 화성군 태안읍, 수원시 권선·매탄지구, 시흥시 은행지구 등에서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광폭형아파트(3-BAY)와 더블베이스법 공법을 최초로 도입, 원가실명제와 공사실명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해 오고 있다. 오회장은 “조금의 성의가 어린학생들에게 어렵더라도 학업에 열중하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초석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수혈할 피가 없어 수술받지 못해 생명이 위태롭던 환자들에게 천사의 피를 공급해주는 젊고 아름다운 청년들이 있다. 부천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 부천 세종병원에 심장병으로 입원중이던 양모씨(60·여)는 지난 15일 수술을 앞두고 B형 혈액이 절대부족, 애를 태우다 부천남부서에 이같은 위급상황을 알렸다. 이를 전해들은 김재연 의경 등 7명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병원으로 달려가 긴급수혈을 해 할머니가 무사히 수술을 끝낼 수 있게 해주었다. 지난 14일에도 양손에 손가락이 여섯개인 선천성 기형을 앓던 황모양(만9개월)의 수술을 위해 황석현 의경 등 5명이 급히 헌혈을 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말께도 심장병으로 수술을 준비중이던 조모군(5)을 위해 안재호 의경 등 5명이 헌혈에 앞장섰다. 부천남부서 방순대는 올 한햇동안 모두 7회에 걸쳐 40여명이 긴급수혈에 앞장서는 등 생명의 존귀함을 몸소 실천해 칭송을 받고 있다. “한 생명을 구하는데 동참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슴 뿌듯할 뿐입니다” 방순대원들은 금주·금연 등으로 건강한 신체·건전한 정신을 가꾸기 위해 오늘도 여념이 없다./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