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중 98%가 소기업입니다. 그러나 정책당국에서는 ‘중소기업’ 이란 통칭아래 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14일 창립된 고양소기업연합회 이은구 초대회장(58·신이랜드 대표·고양시 장항동)의 분기 어린 말이다. 이 회장은 “소기업은 자금 인력 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서 여건이 열악해 사장 1인이5역 6역을 감당해야 하는 실정” 이라면서 “정부가 소기업에 대한 정책은 고사하고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회장은 소기업들의 작은 목소리를 모아 나름대로의 정책대안을 정부에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방침이다. 아울러 판매사업, 교육훈련, 환경, 금융사업, 기술개발 등 15개 분과를 두고 공통문제 해결에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제조업분야 회원들을 위해 ‘고유브랜드 갖기 운동’을 전개해 대기업-중기업-소기업으로 이어지는 만년 하청의 굴레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이회장은 “서비스업 분야 회원들을 위해서는 자금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유통분야 회원들에게는 대출 및 기금지원 간소화로 자금난 해소에 주력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15일 제18회 경기중소기업인상 시상식을 가졌다. ▲수출부문=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소재 디콘전자(주)(대표 유태흥)는 지난해 말 자체개발한 LCD모니터를 유럽시장에 270만달러 어치나 수출했으며, 내년초에는 TV기능과 PC모니터 기능을 동시 지원하는 콘트롤러 모드 및 UXGA급(1600×1280)을 생산할 계획. ▲기술부문=안산시 목내동 소재 (주)융덕산업(대표 김도원)은 레이저빔을 이용해 기존 인쇄기의 잉크소모량을 10∼15% 줄인 그라비아인쇄용 금속로라를 개발했다. 이 금속로라는 기존 인쇄기의 건조장치 및 기계개조 없이도 수성잉크로 인쇄가 가능한 신기술이다. ▲우수사원부문=자동차용 오일필터 제조사인 (주)동우(용인시 포곡면)의 송석정 과장은 ISO 9001인증획득 및 현대자동차 HQS 9000사후심사 레벨 1등급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99년 TASK활동을 통해 20%의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국장승진 ▲특허심판원 심판장 丁得鎭 金重孝◇과장승진 ▲법무담당관 千孝南 ▲정보기획개발담당관 徐강烈 ▲국제특허연수부 金胄鎬 ◇과장 전보 ▲조사과장 張大星 ▲의장(1)심사담당관 孫鍾彩 ▲특허심판원 심판관 金基寧 陳明燮 趙喜衍 ▲특허청 朴忠範
코흘리개들이 병석에 누운 친구를 위해 벙어리저금통을 깼다. 인천 중앙초등학교 어린이회가 주인공. 이들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이 학교 1학년2반 김한철군(8)을 위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학급 회장 등을 통해‘사랑의 동전 모으기행사’를 전개, 모두 329만3천140원을 모아 지난 13일 김군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김군은 척추가 많이 휘어 가방을 멜 수도 없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걷기도 힘들 정도인데다 주기적으로 인공심장박동기 교환수술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중앙초교 관계자는 “삭풍이 몰아치는 세밑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작은 사랑을 가르쳐 주고 있다” 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언제부턴가 사람들 모여 들고/부두가 만들어 지고 비릿한 난장이 서고/만선의 고깃배 위를 붉은 깃발 날고/밤 낮 울어대던 뱃고동/…’(낯익은 기리움으로) 지난 20여년간 전형적인 달동네인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일명 철탑동네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시작(詩作)에 몰두해 온 김철성씨(39·동구청 문화공보실)가 마침내 그의 숨결들이 소록소록 묻어나는 시집을 펴냈다. 공무원 시인이란 호칭이 아직도 낯설긴 하지만 그래도 새천년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의 또 다른 분신을 분만했다는 포만감에 왠지 쑥스럽기만 하다.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이들이 다 그러하듯 그도 고개만 들면 내려다 보이는 항구가 정겹고 퇴근후 주고 받던 소주잔이 눈물겨운 이 도시가‘그냥’좋다. 지난 96년 순수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시에 천착해온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 시집이라면 몇해전 연 첫 시화전은 그 보상을 예고하기 위한 서곡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일까. 80여편의 작품들이 실린 작품집(‘삶은 언제나 시작이다’)의 제목도 참 의미심장하다. 그의 옆에 서면 멀리서 달려오는 증기기관차의 굉음이 들린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중동신도시 개발참여자로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164만여평의 거대한 황무지였던 중동벌판을 21세기형 신도시로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부천시 공무원 19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눴다. 이들은 매년 12월7일 정기모임을 갖고 중동개발의 과거를 회상하며 중동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도 책임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남기홍 전 구청장 등 6명이 어느새 공직사회를 떠나갔으며, 남은 13명도 시청과 구청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공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견간부로 성장했지만 이들의 중동사랑은 남다르다. 행정 토목 건축 임업 기계 지적 등 각 분야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4년여동안 공사현장을 누비며 피와 땀을 쏟아냈다. 이같은 땀이 결실을 맺어 중동은 이제 4만2천500여세대의 아파트에 주민 17만여명, 곧게 뻗은 도로, 공원·녹지공간 등이 어우러진 21세기형 인간중심의 도시로 변모했다. “당시 환상적인 팀워크와 열정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매년 12월7일을 부천이 새롭게 태어난 날로 기념하고 싶습니다” 정책개발연구단의 박헌섭담당은 어느새 10년전의 중동과 19인의 동지들을 회상하고 있었다./부천=조정호기자jhcho@kgib.co.kr
송인길 구리시 행정지원국장(59)의 명예퇴임식이 오는 23일 구리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거행된다. 지난해 11월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으로 부임한후 1년 2개월만에 명예퇴임하는 송국장은 지난 63년 양주군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양주군 내무과 복지계장, 남양주군 재무과 경리계장,구리시 의회사무국장 등을 두루 거친 행정통. 송국장은 청소년 건전 육성과 여성의 사회참여 활동을 적극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0년 내무부장관 표창을, 84년엔 건설부장관 표창, 90년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 충남 대전 출신으로 부인 권정례씨(58)와 2남./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고양시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고양탁주연합제조장(대표 박관원)이 2000년 창립 85주년을 맞는다. 얼마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총비서가 “다음 방문 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시던 막걸리를 갖다 달라” 고 말해 더욱 유명해진 고양탁주는 고양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4대 째 탁주를 빚어오고 있는 박관원 대표이사는 고양탁주가 설립된 것은 사실상 국권을 빼앗긴 1905년께라고 말한다. “당시 고종황제 경호역을 하던 증조부께서 나라가 망하자 배다리(지금의 주교동)로낙향해 농사를 짓다가 술도가와 잡화상을 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5.16 군사혁명후 행주산성에서 열린 ‘권율대첩비 준공식’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준공식 후 찾은 막걸리가 입맛에 맞으셨는지 그후 매년 봄철 모내기 때와 가을 추수 때면 어김없이 우리 막걸리를 찾곤 하셨습니다” 20여년을 청와대에 막걸리를 공급하면서 웃지못할 일도 많았다. “한번은 위생복을 안입었다고 해서 긴급히 의사 가운을 구해 입기도 했으며, 정전으로 수도가 안나와 펌프로 물을 퍼 술을 빚어 놨더니 검식관이 ‘맛이 이상하다’고 해 난리가 났다었는 것이다 “현재 고양탁주 85주년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는 박대표는“국내 굴지의 주류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막내 상흠씨(31)가 가업을 이어받는다면 여한이 없다”고 말한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시정담당 홍광표 ▲계약관리담당 안광남 ▲건설행정담당 라도민
“의형제들이 모여 예술제를 기획하고 준비하니 마치 친형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9일 파주시 월롱초교(교장 조행욱) 강당에서는 지난해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각학년 1명씩 7명을 1조로 맺은 27개조의 의형제들이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과 특기를 발표하는 예술제가 개최됐다. 이날 예술제에는 기악합주 춤솜씨 뮤지컬 연극 사물놀이 등 그동안 의형제들이 방과후 준비했던 다양한 솜씨들을 선뵈 학부모들로부터 탄성과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임재협학생(2학년)은 “누나 형 그리고 동생들이 의형제가 돼 평상시 서로 편지쓰기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이런 예술제에 함께 참여하니 우의가 더욱 돈독해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행욱 교장은 “핵 가족시대 이후 자녀가 1명밖에 없는 가정이 많아 이들에게 의형제를 만들어 주게 됐다”며 “이번 예술제는 의형제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습한 재능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해 어린이들의 꿈과 창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