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우리 마을, 함께 만들어요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기르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안양서초등학교(교장 박정애)의 우리 마을 A.C.E 안전 울타리 함께 만들기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5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안전사고와 각종 위험 상황의 대처 방법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 마을 A. C. E. 안전 울타리 함께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A는 Ask(우리가 생활하는 집, 학교, 마을의 안전에 대해 묻기), C는 Challenge(학생들이 주도하여 우리 마을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 방법 찾기에 도전하기), E는 Everyone(학생들로부터 시작하는 작은 도전이 쉽지 않지만 나비효과 속 나비처럼 작은 날갯짓이 변화를 이끌어 학교와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들기)의 뜻을 담고 있다. 안양서초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과 안전 감수성을 키우고자 학생 안전퀴즈 대회를 열었다. 5학년 학생들이 7대 안전교육 영역을 중심으로 문제를 직접 만들고 참가자에게 배부할 교통안전 필수 아이템인 옐로카드를 준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제안하고 디자인한 안전 현수막 작품 선정을 위해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것과 함께 녹색어머니회와 연계한 학생 교통 봉사 활동, 7대 안전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안전 캠페인 활동도 진행했다. 또 체험형 안전활동으로 지난 9월16일 경기도교육청 안전교육관에서 주관하는 학생 안전체험차량차차(안전을 생각하는 자동차, 행복을 꿈꾸는 자동차) 프로그램에 1, 2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안전벨트 체험, 지하철 안전체험, 지진 체험, 생활안전 체험, 화재 대피 체험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 박정애 교장은 다양한 체험형 안전교육을 친근하면서도 반복적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안전 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학생 중심의 안전 프로젝트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및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안양=노성우기자
요즘 생태교란 생물로 인해 우리나라 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토종 생물이 사는 곳에 다양한 외래종이 들어오다 보니, 이들 외래종이 우리의 생태계를 잠식하고 있다. 그동안 생태교란 생물의 대표인 황소개구리로 인한 먹이사슬의 붕괴는 심심찮게 뉴스로 많이 접했을 것이며, 생태교란 식물의 대표적인 가시박 또한 우리 하천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어 자연과 함께 사는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관할 지자체 등은 이러한 생태교란 생물 퇴치로 골치가 아프다. 생태교란 생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생태교란 생물은 국립생태원에서 위해성을 판단해 총 35종의 생태계 교란 생물을 지정하고 있다. 또 그 범위에 생물체와 그 알, 식물은 부속체(종자, 구근, 인경, 주아, 덩이줄기, 뿌리) 및 표본까지 포함하고 있다. 생태교란 생물의 유입경로는 다양하다. 경제성, 몸보신, 개인의 취미, 원자재 등에 의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된다. 생물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이러한 외래종이 우리나라 생태계를 풍부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개체 수다. 외래종은 천적이 없는 관계로, 토종 생물들의 삶의 터전을 뺏거나, 잠식해 토종 생물을 죽이고 있다. 그중 큰입배스에 대해 알아보자면, 수명은 5~12년 정도이고, 크기는 1m에 무게는 10㎏이 넘는다고 한다. 진흙 바닥이나 수초가 우거진 곳에 살아 우리나라 저수지에 살기에 적합한 물고기이며, 한 번에 10만 개의 알을 낳고 수컷이 치어를 지켜 성장률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큰입배스는 저수지 생태계 최상위에 있는 먹이 섭취자로서 토종 민물고기와 치어까지 다 먹어 치워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낚시꾼들은 배스 퇴치 캠페인을 열어 배스를 잡고 있으나, 배스가 맛이 없다는 소문으로 배스 낚시는 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배스 퇴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행사를 열거나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시각으로 생태교란 생물을 살펴봐야 한다.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는 외래종인 배스와 블루길을 손질해 쥐포나 대구포와 비슷한 어포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배스 같은 큰 어종을 원재료로 어묵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매운탕으로는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해 인기가 없지만 사람들이 친숙하고 간식거리로 생각하는 쥐포나 어묵 형태로 가공된다면 생태교란 생물을 가공한 소비 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생태계 교란종의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가시박이 기존 식물을 잠식하는 모습에 착안한 가시박 추출물 활용 제초제 연구 및 항산화 및 항염증 연구도 한참 진행 중이라고 한다. 생태교란 생물의 퇴치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가 우리나라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박시언 평택고
이 글은 매번 같은 행동으로 같은 후회를 하는 한 글쓴이의 생각으로부터 쓰게 됐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후회라는 것이 정말 나쁘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그 생각을 긍정적인 곳으로 끌고 가는 방향이 됐으면 합니다. 후회는 어쩌면 생물의 탄생과 함께 인류와 오랜 길을 걸어왔는지 모릅니다. 후회란 생물 혹은 인간를 오늘의 모자람을 반성하고 내일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학자, 예술가들이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예전 사람들은 그 후회를 밑거름으로 삼고, 후회로 동기를 얻어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위해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가진 후회는 과거를 비관하고, 부정하며, 그때 그러지 말 걸 이라는 생각만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람들이 후회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조건 과거의 나쁜 일, 잊고 싶은 일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합니다. 그것들을 피해야 할 것이라 규정해 버리고 현재의 안 좋은 일을 모두 그것의 탓으로 돌리려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후회를 해야 하는 걸까요? 앞서 말한 문단에서 예전 사람들에게 후회는 오늘의 실패를 밑거름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후회의 본질로서 우리는 과거에 얽메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후회를 한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하면 저번에 그 실수가 아른거리고,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계속 생각나는 것들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그렇게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는 생각들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마음은 더 복잡해지고 현재 내가 해야 되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이 생각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정리를 위해 필요한 한 문장은 과거의 내 실패는 미래에 나의 원인이 아니다입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18세기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원인이란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인이란 그저 과거에 자신에게 벌어진 한 사건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뿐이고, 실제론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심리는 그 원인이라는 아찔한 기준에 사로잡혀 미래의 나까지 고통을 주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상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걸 그만두고, 없어진 원인의 자리를 미래에 대한 갈망으로 채워야 합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실패를 후회하는 것을 부끄러이 여기면 안 됩니다. 실패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실패에는 다른 두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실패 다음에 후회가 과거 지향적인가 미래 지향적인가의 차이입니다. 과거 지향적인 후회는 그야말로 과거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나는 전에 실패한 적이 있으니 오늘도 실패할거야 라고 자신의 실패를 속단하고,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미래 지향적인 후회는 자신의 목표를 설정해 그 목표에 가까워지기 위한 양분으로 후회라는 행동을 취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분석과 성장입니다. 자신의 과거의 상태를 명료하게, 또 명확하게 분석함으로써 자신이 왜 실패했는가 이유를 찾아냅니다. 이렇게 실패의 경험에서 자신을 배우고 한걸음 성장하는 것입니다. 미래 지향적인 후회의 모습은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 그리고 배움과 성장입니다. 실패라는 파도에 무너지기보다는 그 파도를 가지고 노는 서퍼처럼, 실패라는 발판을 딛고 올라서는 하루를 보내기 바랍니다. 김율 군포 수리중
양주 백석고등학교는 지난 9월15일부터 2021 책과 노니는 학교라는 독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책과 노니는 학교 프로그램은 양주 백석고 학생들의 독서를 더 가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책과 노니는 학교 공지에는 학생들이 책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세계임을 깨닫고, 책을 통해 많은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담아 이 프로그램의 목적을 밝혔다. 2021 책과 노니는 학교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의 활동으로 나뉜다. 첫 번째 활동은 전교생이 함께할 수 있는 독서기록장 작성이다. 지난 9월24일 양주백석고에서는 특별히 제작한 독서기록장을 학생들에게 모두 배부했다. 이 독서기록장은 다른 독서기록장과 다르게 독서록을 작성하면 뒷장에 있는 선생님께 드리기 부분만 선생님에게 제출해 자신의 독서록을 학생이 쭉 간직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 독서기록장 작성하기 활동은 학기 말 가장 많은 독서록을 작성한 학생에게 상품을 주는 활동이다. 두 번째 활동은 다독다독 활동이다. 다독다독 활동은 책을 읽고 나서 후속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독다독 활동은 기수별로 나뉘어 진행되며, 1기 활동은 책 표지 리 디자인하기이다. 1기 활동은 10월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 활동은 사제동행 독서 토론이다. 사제동행 독서 토론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가지고 독서 토론을 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에 지원한 10명의 선생님이 선정한 10권의 책을 가지고 독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며, 두 번째 지구는 없다,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달러구트 꿈백화점 등의 도서들로 선생님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2021책과 노니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양주 백석고의 학생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고,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갈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최하연 통신원 (양주 백석고)
친구야! 고미사해~ 수원 세곡초등학교(교장 김화연)가 학생 간 마음을 전하는 9월 친구 사랑의 주간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세곡초는 오는 10월6일까지 운영되는 친구 사랑의 주간에 또래상담 학생, 수원愛 통통봉사단, 학생 자치회 학생와 함께 학교 폭력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친구야 고미사해(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라는 학생들만의 약속 줄임말을 정하고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친구 사랑 우체통을 운영한다. 3학년 박시현 학생은 친구의 의미와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됐고, 친구란 나에게 보석과 같은 소중한 존재란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이윤정 사회복지사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긍정적 교우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토요일 오후, 6살 아들이 살며시 다가와 내 귓가에 이렇게 속삭였다. 불어라! 청렴바람~. 과거 청렴 홍보 활동을 위해 제작했던 청렴부채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청렴바람을 외치며 더위를 몰아내는 해맑은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청렴부채는 불어라 청렴바람, 퍼져라 청렴향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학교 현장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청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딱딱하고 일방적인 강의 중심 청렴 교육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삶을 노래하는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국가청렴도 1위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힌 만큼 청렴과 행복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었다. 그렇게 사계절 내내 청바지를 입고 청렴을 외치던 과거 업무 분장표 속의 역동적인 나의 모습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인사발령과 함께 연기처럼 사라졌고, 굳이 기억을 꺼내 들추지 않는 이상 청렴이라는 단어는 내 기억 서랍 속 깊은 곳에 담겨 더 이상 일상에서 꺼낼 수 없는 낯선 추억이 됐다. 더운 여름에 더위를 식혀 주던 부채도 선선한 가을이 되면 쓸모가 없어지는데, 철이 지나 쓸모가 없어진 물건을 빗대어 가을부채라고 한다. 이제는 청렴이라는 업무에서 벗어난 나에게 청렴은 더 이상 쓸모없는 물건으로 전락해버린 것일까? 청렴은 그저 계절을 타는 일시적인 감정일 뿐인가? 청렴은 유행을 타는 하나의 상품이 아니다. 청렴은 공직자의 최우선 가치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수행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다. 어쩌면 나는 청렴과 썸타며 요즘 따라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설레는 관계를 유지하다 손절한 나쁜 남자였는지도 모른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연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정한 간격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간격을 서로 외면한 채 텅 빈 공간으로 남겨 놓는다면 외로움과 쓸쓸함이 고독하게 채워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더 행복해지고,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가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한다면 변화의 바람은 지속될 수 있다. 더위를 마감 짓는 입추가 훌쩍 지났지만 치솟는 늦더위에 사람들의 옷차림은 갈팡질팡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달력과 함께 넘어간 여름은 자신의 계절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 것인지 그 아쉬움을 늦더위로 달래고 있는 모양이다. 10도 안팎으로 큰 일교차를 통해 가을이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냈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변화의 바람을 꿈꾸며 청렴부채를 들고 청렴바람을 부채질해 본다. 최성업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주무관
코로나19 장기화가 계속되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아이디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함에 따라,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코로나19를 완전히 퇴치하는 것은 어렵다고 가정하고, 경기 침체를 완화하며 일상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려놓도록 하자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위드 코로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의견은 어떨까?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또 몇 가지 백신이 현재 접종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의 종식을 꿈꿨다. 그러나 백신 접종에도 델타 변이와 같이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생겼고,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람들이 생겼다. 사실상 코로나19가 가까운 미래에 종식되기는 어려워 위드 코로나를 실행하자는 것이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이다. 그러나 추석 연휴 등 여러 가지 일정들이 겹치면서 국내 확진자 수에 추가된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비교적 더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델타 변이가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를 실행한다면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코로나19의 후유증인 집중력 저하, 인지 기능의 감소, 기억 상실, 우울감, 피로감, 미각 또는 후각 상실, 폐활량 감소, 그리고 이와 같은 증상이 1년 넘게도 지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기나 독감과 같은 다른 질병에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사실상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에선 델타 변이가 주요 감염 원인이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훨씬 심각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이다. 지금 위드 코로나를 실행한다면 코로나19 상황을 지금처럼 유지하지도 못할뿐더러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킬 것이라고 가정했다가 또 다른 대유행이 일어난다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그리고 후유증을 도와줄 수 있는 약 등이 개발된다면 위드 코로나는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현재의 예상으로 보면 코로나19는 장기간 계속될 것이며, 1~2년 만에 완전히 사라질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위드 코로나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실행 가능한 방침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며, 한 번 걸리더라도 몇 년 후까지 후유증이 이어질 수 있는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위드 코로나의 방침이 현재 논의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방침 자체는 양날의 검이며 신중하게 실행해야만 더 큰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위드 코로나는 효과 있는 백신이 개발되었을 때 실행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강민서 안양 귀인중
경기중등독서교육연구회(이하 경기독토)는 학교 밖 학습공동체라는 정책이 있기 전, 2008년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책읽기를 기반으로 삶을 나누면서 연대와 협력의 학교 만들기를 꿈꾸는 교사들의 책읽기 모임에서 출발했다. 2008년 11개의 지역에서 경기도교육청 최초 연수생이 만들어가는 독서토론교육 실습 연수가 책읽기 모임의 물꼬 트기였다. 연수를 이수한 교사들이 책을 통해 삶을 나눴던 공감대와 그 느낌을 지속하고 싶어 경기도 11개 지역의 여건에 맞게 전 회원이 순환제로 운영진을 하는 민주성을 기반으로 책읽기 모임을 위한 지회를 결성했다. 올해는 11개 지회가 10개로 통합돼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독서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과별 성취기준을 적용한 독서교육 실천 사례가 나왔으며 경기독토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세 시간 독서교육을 필두로 사제동행 참여형 독서토론 모형, 교과기반 진로독서교육, 주제탐구 독서교육 등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독서교육 결과물을 자연스럽게 잉태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과 실천의 결실이 경기독토의 이름으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1ㆍ2권),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의 도서 출간과 2015 개정교육과정 독서교육 모형 개발의 연구로 교사들의 실천 열정이 빛을 더하고 있다. 경기독토의 주요 교육활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부터 책읽기 문화 조성 및 실천의 일환으로 지회별 월 1회 한 권 책읽기 독서세미나를 개최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있다. 2021년 경기독토의 독서교육 연구 주제는 미래교육에 대응한 성장중심 융합 독서교육 실천으로 기후위기, 생태 환경, 상호문화 존중 등의 주제탐구 책읽기를 교사부터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교사의 인문학적 소양은 학급운영, 수업,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생성장 지원과 연계해 4CS를 기르는 독서교육 실천방안으로 환원되고 있다. 둘째, 사제동행 더불어 독서토론 한마당을 지회별로 실천하고 있다. 교사들이 월별 세미나에서 함께 읽기는 힘이 세지는 경험을 학생 대상으로 확장하고자 학생주도형 사제동행 독서토론교육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며 세상 이야기 나눔을 펼쳐가고 있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공통의 책을 읽으며 학교 간, 지역 간 낯선 만남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아를 성찰하고 공동체의 연대를 다져가는 책으로 엮어가는 연대의 힘을 키우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학생주도 사제동행 독서토론은 세대가 교체돼도 세상 보는 깊은맛을 공유하며 함께 엮은 자료를 테이터화해 독서교육 일반화 자료로 공유하고 있다. 셋째, 학교 안과 학교 밖의 학습공동체 실천 역량 강화를 통해 독서교육 일반화에 기여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는 교육과정 기획가와 실천가로서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실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삶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제대로 책읽기, 글쓰기, 말하기 등 학생성장을 위한 교사의 독서수업 실행력을 키우고 있다. 또 학교 밖에서는 학교 밖 학습공동체의 날을 연 2회 개최해 당해 주제에 맞는 독서교육 실천과 관련해 강연, 수업 사례 나눔, 자료 공유 등으로 독서교육 일반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독토는 책보다 사람, 책을 넘어서는 세상과의 만남을 추구하고 책은 만남을 위한 가교이며 함께 하는 인연을 중시한다. 경기도 10개의 지회에서 혼자 잘사는 재미보다 함께 어우러져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맛을 일구고, 사람 내음 물씬 나는 독서 배움방을 열어가고 있다.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절로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어느덧 세상에서 가장 어질고 순수한 눈망울로 벗들이 하는 책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느낌을 우리 학생들도, 우리 옆의 선생님도 함께 느끼는 그날을 위해 경기독토는 오늘도 책의 숲을 서성이며 함께 할 벗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자 회장(용인 신봉고 교사)
길고양이를 보호하며 생명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알리는 학교 동아리가 있다. 남양주 동화중학교(교장 강종근)의 자율동아리 냥이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9년 결성된 냥이파는 교내 한 교사가 학교 창고에서 임신한 고양이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교사는 임신한 고양이를 발견하고 사료를 챙겨줬고, 더 나아가 학생들, 행정실 직원까지 나서 고양이를 챙겨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길고양이를 보호하고 돌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탄생한 게 냥이파다. 4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출발한 냥이파는 현재 22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이 번갈아가며 교내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고, 길고양이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학교 축제에서 길고양이 사료 구입을 위한 모금 부스를 운영했고, 모금함에 기부한 학생들에게는 타로카드 상담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 나는 1일 캣맘으로서 돌봄이 필요한 길고양이에게 사랑으로 보호자가 되기를 맹세합니다라는 내용의 1일 캣맘 입회식 카드를 작성하도록 하며 길고양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펼친 냥이파는 지난해 남양주시 청소년 수련관 동아리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고, 길고양이 겨울 보금자리 만들어주기 활동으로 고양이 집을 구입 및 설치하고 치료가 필요한 길고양이의 동물병원비도 지원했다. 냥이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가치를 배워나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제한됐지만, 비대면으로 활동 회의, 유기묘 다큐멘터리 꿈꾸는 고양이 상영 등을 추진하며 꾸준한 냥이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냥이파를 지도하는 이지은 교사는 길고양이를 돌보아 가정에 입양시킬 수 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도시에서 인간과 공존해 사는 방법을 배운다며 각박한 산업화 시대에 길고양이 돌봄을 통해 정서적으로 메마른 청소년들이 동물 복지에 대해 인식을 전환하고, 생명에 대한 책임감 및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때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따뜻한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말의 힘은 상황에 따라 상냥한 위로가 될 수도, 마음을 관통하는 송곳이 될 수 있다. 이천 다산고등학교에선 이 같은 말 한마디의 힘을 통해 고민을 가진 또래 친구들의 마음의 상처를 살피는 한 학생이 있다. 어릴 적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게 좋았던 이 소녀는 이제 친구들의 인생 말 동반자로 성장하며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윤진희양(사진19)의 이야기다. 윤진희양의 또래 상담가 활동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생 시절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돕는 게 마냥 좋았던 윤양은 또래 상담가를 모집한다는 학교 소식을 듣고 상담의 길에 발을 내딛게 됐다. 상담 활동은 밝은 성격을 가진 윤양에게 제 옷인 듯 잘 맞았고, 이곳에서 잠들어 있던 공감이라는 감정이 서서히 꽃피우게 됐다. 이후 윤양은 다양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며 말 한마디의 위로를 건네기 시작했다. 특히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와의 상담은 그의 인생에 뿌리 깊게 내리며 상담의 보람을 더 느끼게 해줬다. 윤양은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당했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2달 가까이 상담했던 적이 있다며 그 친구들에게 도망치지 말고 대화로 잘 풀 수 있게 곁에서 도와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상담 끝에 그 친구는 자기를 괴롭혔던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게 됐다면서 그 일이 있은 후 상담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학창시절 또래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상담가의 길을 걷게 된 윤양은 자신의 전공인 디자인을 살려 미술상담 치료사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윤양은 또래 친구들과 상담을 하면서 어떻게 공감하고, 어떻게 학교 폭력에 대처해야 하고, 어떤 자세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상담 활동과 더불어 오랫동안 배운 디자인 전공을 더 공부하면서 미술상담 치료사라는 꿈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