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유기동물 신고,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유기동물 신고는 어디에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유기동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들 중에서는 자연에 적응해 잘 살아가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적응하지 못하고 다치거나 힘겹게 살아가는 동물도 있습니다. 잘 살아가는 유기 동물들의 경우는 괜찮지만 그렇지 못하는 동물들의 경우 어디에 신고해야 할까요? 길에서 유기동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시청 또는 시 동물보호센터로 연락 취해야 합니다. 그러면 구조대가 출동해 유기동물을 데려가 주십니다. 다친 동물의 경우는 동물병원에 먼저 연락을 취한 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크거나 예민한 동물의 경우는 119의 도움을 받아 옮겨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그거 알고 계셨나요? 유기동물 보호는 약 10일 정도만 보호가 되며 그 이후에는 안락사에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다친 동물의 경우 사비를 들여 진료를 봐줘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들이라면 유기동물 신고를 하실 건가요? 실제로 저는 도서관 가는 길에 유기견 2마리를 마주쳤습니다. 사람을 피하지 않지만 한 마리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눈 쪽이 심각하게 다친 중형견이었는데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보는 저는 유기견 신고하는 법을 검색해 신고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읽어본 결과 다친 동물은 예외로 동물병원에 가야 했고 신고를 해도 10일 뒤에 유기견들이 안락사를 당한다는 것을 보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당장 한 마리는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 학생인 저는 책임질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았고, 남은 한 마리는 10일 뒤 안락사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생각하니 신고를 하지 않고 남은 생을 살도록 둬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결론이 났고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때 저의 최선의 선택이었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동물들을 데리고 왔다면 책임을 지고 키워야 하는 것이 맞는데, 키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떠돌다 잡혀 좁은 공간에 갇혀 살다가 안락사를 당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신고를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방치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민간 구조단체들도 많고 임시 보호를 해주시는 마음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SNS나 커뮤니티를 검색해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을 많이 받은 사례를 볼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유기동물이 생기지 않는 것이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니 이러한 상황이 생겼을 때 고민하지 않고 유기동물을 도와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돼 더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신혜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자유학년제 - 우리 학교가 최고] 여주 점동중학교

여주 점동중학교(교장 이정철)가 학생에게 충분한 체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생 중심의 자유학년제를 실현하고 있다. 점동중의 자유학년제는 학기마다 4가지 형태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전교생 66명, 학년당 한 학급인 작은 규모이지만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 학생들을 위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프로그램을 만들기 전에 전년도 프로그램의 만족도 조사, 추가 개설 희망 프로그램 등의 설문조사를 반영해 자유학년제의 뼈대를 구성하고 있다. 이에 △생물의 다양성 생태계 탐구교실(과학) △텃밭 가꾸기와 함께하는 생태국어 수업(국어) △청소년기의 친구 관계(기술가정) △유레카 체험수학(수학) △서사로 파악하는 덕목(도덕) △즐거운 영어활동(영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과 평가를 실시한다. 예술체육 활동으로는 배드민턴, 플루트, 기타, 미술과놀자 등 외부강사와 교사의 협력수업이 있으며, 학생들은 1학년 때 배운 악기를 2학년 때도 심화과정으로 연계해 지도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애니메이션반, 연극반, 영어회화반 등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점동중은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진로탐색에 대한 단계별 특색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학기에는 코딩 사고력 향상을 위한 스토리텔링 코딩인문학 강좌, 자영농업고와 연계한 직업체험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폭넓은 진로 탐색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점동중에서는 배움이 일어나는 교과 융합수업을 학교 특색 교육활동으로 정하고 수업 속의 인성교육이라는 주제로 전 교과에 걸친 융합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감과 소통, 나눔이 있는 인문교양 독서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교과와 연계한 다양한 독서체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정철 교장은 문서나 전시가 아닌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실현되고 느낄 수 있는 교육과정이야말로 보람된 실천이라고 본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줄 수 있는 자유학년제가 운영될 수 있게, 그리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청렴칼럼] “청렴 문화, 어릴 때부터 교육으로 풀어라”

2013년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47%가 10억원이 생긴다면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는 조사 결과와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라는 항목에 초등학생 19%, 중학생 27%, 고등학생 36%가 그렇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2015년 한국투명성기구 이상학의 논문 청소년 청렴 의식 조사 결과와 청렴성 증진에 따르면 잘사는 것이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라는 응답이 36%에 이르며 성공할 기회는 거짓말, 법 위반, 부패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응답이 52.8%였다. 2019년 9월~11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에서 전국의 성인(직장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직 지수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정직 지수는 87.8점, 중학생은 76.9점, 고등학생은 72.2점, 20대 51.8점으로 나타났다. 즉 대한민국 정직 지수는 초등학생 때 가장 높았고 그 이후 학력이 오를수록 낮아져 대학생과 20대까지 계속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 조사한 바를 분석하면 학력이 높거나 나이가 많아지면서 청렴하지 않아야 잘 살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하면 적당히 부패하면서 사는 것이 현명한 것처럼 인식되는 부패 문화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30대, 40대, 50대가 되면 현재 기성세대들의 노후는 과연 그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게 될까? 청렴 문화의 기본 틀은 법률 제정을 통해 완성된다. 오늘날 이러한 청렴 세태에 마침표를 찍으려고 하는 법률들이 속속 제ㆍ개정되고 있다. 母法(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 시행을 필두로 청탁금지법, 공공재정환수법, 공익신고자 보호법, 그리고 마침내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지난 5월18일 처음 제정됐다. 특히 공공재정 부정청구 금지 및 부정이익 환수 등에 관한 법률이 올해 1월5일 일부 개정과 동시에 시행에 들어감으로써 허위청구 5배, 과다청구 3배, 목적 외 사용 2배에 달하는 제재부가금이 부과되고 명단도 공표된다고 한다. 이 법률로 인해 지난해 기준 229조원에 달하는 각종 보조금이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의식을 떨치는 계기가 될 것과 눈먼 나랏돈이 되는 것을 막게 될 것이다. 청렴 문화 확산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사업이다. 이제 자라나는 세대들과 국가경영의 중심에 드는 젊은 세대들에게 제일 먼저 시급히 바로잡고 교육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 약 처방보다 예방이 먼저인 것처럼 청렴하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는 것보다는 어릴 때부터 청렴을 습관화시켜서 부패하지 않는 사회, 청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학습전문가다. 우리가 교육과정을 통해 어릴 때부터 제대로 가르친다면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청렴 습관을 갖게 되고 습관들이 모여서 청렴 문화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학습을 통해 공정, 책임, 약속, 정직, 절제, 배려를 익히고 습관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청렴연수원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지도자료가 보급되고 있다. 가르치는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2020년도 청렴 지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종합청렴도 4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 외부청렴도 4등급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부청렴도가 3등급이라는 것은 우리 자신도 많이 반성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얘기다. 우리 모두 도교육청의 청렴 정책과 우리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청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청렴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것도 매우 좋은 실천 방안일 것이다. 황영극 교장(광주 도곡초)

[꿈꾸는 경기교육] “남양주에 온기를” 천마중, 학생 주도형 봉사

남양주 천마중학교 학생들이 재능기부, 환경정화 활동 등 프로젝트형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7일 천마중에 따르면 천마중의 프로젝트 봉사활동은 1년 동안 실현 가능한 봉사활동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활동 계획을 세우는 학생 주도형 봉사활동이다. 세부적으로는 학생 개인이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장기 봉사활동인 개인형, 진로나 흥미 또는 특기가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봉사활동 계획을 세우는 모둠형,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연합해 주제를 선정하고 장기간 활동하는 융합형으로 나뉜다. 또 학생들의 계획에 따라 봉사활동을 자율적으로 정하되 학기 단위 이상의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는 방과 후에 학교와 학교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에코피아센터에서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한 환경정화활동,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재능기부 연주회, 멘토ㆍ멘티 등의 활동들이 이어졌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1학년 임예진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이어서 재미있었고 우리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을 하는 것이라서 좀 더 보람차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덥고 힘들어도 뿌듯했다며 나와 우리가 한 행동 덕분에 주변 이웃들이 기뻐하거나 고마워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학년 박보민 학생도 앞으로도 내가 먼저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도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거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봉사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청소년 복지를 위해 나아갈 길

지난 9월7일은 사회복지의 날이었다. 그래서 내 주변 청소년들의 청소년 복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졌다. 학교에서 몇몇 친구들에게 직접 청소년 복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정책을 들어봤는지 말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대부분이 그런 것은 들어본 적도 거의 없고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아주 소수의 친구만이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으며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지원 사업 정도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교통비지원 사업에 대해 알고 있었던 친구 중에는 실제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다른 정책이나 사업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데에 반해 교통비지원 사업은 청소년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에 이어서 더 많은 청소년이 복지 혜택을 누릴 방법을 고민해보았다.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교복을 입고 있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을 떠올리기 쉽지만 모든 청소년이 학교에 다니는 것은 아니다. 2020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5만2천261명의 청소년이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분류됐다. 전혀 적지 않은 수의 학교 밖 청소년이 존재하며, 비록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보다 그 수가 적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배제하지 않고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청소년 복지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청소년증 발급이 학교 밖 청소년을 배제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대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은 학교에서 발급해준 학생증을 지니고 다니며 일종의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학교 밖 청소년은 학생증이 없어 자신의 신분을 간단히 증명할 수 있을 만한 수단이 부족했다. 그러나 청소년증이라는 것이 생기면서부터 학교에 다니든 다니지 않든 청소년증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좋은 의미로 만들어진 청소년증이지만, 주민등록증처럼 의무도 아니며 홍보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무용지물 신세이다. 심지어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청소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청소년증을 제시했으나 인정되지 않아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청소년증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실용적인 기능도 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제대로 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청소년증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청소년이 안전하게 더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청소년증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청소년이 쉬거나 놀 수 있는 장소는 노래방이나 PC방 등으로 아주 제한적이다. 학교 바깥에는 청소년들만 모여서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마땅한 장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보호자나 선생님, 별도의 직원 없이도 청소년들이 모일 수 있는 쉼터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쉼터가 생기면 성인이 나쁜 목적으로 접근하는 등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청소년증의 기능을 추가해 청소년증 유무로 출입을 제한한다면 그러한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존의 청소년증을 잘 활용하는 방향에서,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힘이 되는 청소년 복지 사업을 늘리고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더 많은 청소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청소년 시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유준선 시흥 능곡고

[꿈꾸는 경기교육] 온라인교육, ‘생산성·교육철학’ 두 마리 토끼

이례적인 팬데믹 현상을 맞이해 학생으로서 학업의 현장에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 물론 교육 관계자들이 많은 노력을 해주시고 계시지만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많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더 좋은 교육 시스템과 효율적인 분위기가 제공됐다면 우왕좌왕하면서 중요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품게 됐다. 한편, 경영학 관련 분야의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으로서 생산성을 고려하면서도 교육철학을 외면하지 않는 방법들을 고민하게 됐다. 아르바이트 중개 전문 업체 알바천국은 다음과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수업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였다. 코로나19 이후로 90%가 넘는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을 경험했고, 이제 우리는 비대면 수업이 일반적이라고 느낄 만큼 일반화돼 버린 세상을 살게 됐다. 또 이들의 수업에 대한 불만족 또한 상당한 것으로 밝혀져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 현장의 혼란으로 말미암은 비효율 발생을 확인했다. 특히 대학생들은 값비싼 등록금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동영상 강의 보여주기 식의 수업이 진행되는 것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의 집중도와 수업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서 교육 현장이 확실히 혼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코로나19가 만든 학습격차에 대한 자료도 존재한다. 총 다섯 곳의 지자체와 기관들이 지금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이 연구의 결과는 분명했다. 선생님들이 학생에 대한 피드백을 더욱 능동적으로 해야 하며, 등교일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교육청의 실증조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가 코로나19 이전 시기와 비교해 영어 성적의 변화 여부를 비교 연구를 하였는데, 학습격차와 학습결손 모두 극명하게 드러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두 가지 대안을 고민해보았다. 현재 일방행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수업을 학생들이 더욱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온라인 수업 시에 단순히 출석 체크나 집중하지 않는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온라인 수업에 집중을 유도하고 있으나 다수의 학생이 수업과 동시에 게임과 웹서핑을 즐기는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좀 더 진화된 방식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온라인 수업 접속 시, 다른 프로그램의 사용이 불가하도록 강제한다거나, 수업을 듣고 10분 간격으로 제시되는 퀴즈를 풀지 못하면 수업에 참여했음을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는 사교육 업체들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식이지만 공교육은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즉, 선진 온라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효율을 제거해야 한다. 현재 오프라인 수업에서 시험 범위까지 진도가 다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족한 부분은 단순히 온라인 수업으로 보충하도록 안내를 받기도 하는데, 선생님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수업에 대한 부담을 많이 내려놓은 상황인 것 같다. 수업이 잘 진행되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단순히 자율적으로 보충하기를 바라는 시스템으로 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통제하고 보완하기 위해서 오프라인 수업에 대한 준비가 더욱 철저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진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의 능동적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예를 들어, 온라인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개별적으로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온라인과의 연계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교육의 시스템은 다른 조직이나 제도의 그것과는 분명히 그 결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히 생산성은 교육에서도 중시되는 부분이다. 교육자의 철학을 충분히 담아내면서도 효율이 배제되지 않은 그러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우리 미래를 위한 최우선의 선결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여채은 용인 신봉고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28. 경기도평생학습교육연구회

경기도평생학습교육연구회는 평생학습 시대의 학교 역할을 점검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자는 철학으로 2021년 출발한 연구회다. 전생애, 범생애, 통생애를 아우르는 평생학습의 중심에서 학교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며, 지금과 미래의 학교의 모습을 그려냄이 목적이다. 학교는 이미 평생학습의 중심에 있다. 학교가 추구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 미래 교육, 민주시민교육, 시민사회 인식 교육, 세대 간 소통, 차별 없는 통합교육 문화는 평생학습이 추구하는 다음 가치와 맥을 같이한다. 바로, 앎을 위한 학습(Learning to Know), 행함을 위한 학습(Learning to Do), 존재를 위한 학습(Learning to Be), 더불어 삶을 위한 학습(Learning to Live Together)이다. 연구회는 평생학습의 교육 여건이 마련된 학교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교는 지역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며 무장애(barrier-free)를 표방하는 시설과 교육을 이끌 고급 인력을 갖춘 곳이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든지, 언제라도 쉽게 접근해 배움을 이어가기 가장 적합한 여건이 이미 마련돼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배움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세대 통합을 이루는 경험을 축적한 곳이다. 학교는 모두의 교육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교육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학교는 이러한 경험을 나누며 사회 통합을 이끌 수 있다. 연구회는 인구 절벽의 시대, 학교의 다시 쓰임을 고민한다. 급감하는 인구로 인해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지자체와 학생 수 감소로 학급 감축과 폐교로 이어지는 때에 학교라는 공간을 재탄생시킬 방법이 학교에서의 평생학습이다. 주민을 위한 가장 가까운 복합문화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연수원으로 변화한 학교, 평생학습관으로 거듭난 학교 공간의 사용도 좋은 활용 예시이다. 학교는 지역 주민의 스터디 카페이자 사랑방이 될 수 있다. 누구나 배우고,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평생학습의 장을 학교가 열어 갈 수 있다. 학생이 지역 주민을 가르치고, 유치원과 양로원이 함께 하며 학교 안에 또 다른 학교들이 열린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안전한 사회가 학교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연구회 조직은 이러한 더불어 삶의 철학을 반영해 초중등 통합 범교과 회원들로 구성해 출발했다. 특수학교를 포함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든 학교급의 교사들이 함께하며,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 다양한 성비를 이루고 있다. 또 단국대 특수교육학과와 아주대 교육학과 교수님들을 고문으로 전문성 확보에 도움을 받고 있다. 학교 조직과 공동체의 힘을 연구하는 HRD 분과, 초중등 교육을 넘어 성인 장애인 교육까지 연구하는 장애인 평생교육 분과, 지역사회 민주시민교육을 연구하는 시민참여교육 분과, 문화ㆍ예술ㆍ인문ㆍ과학을 융합하는 뉴리터러시 분과, 진로와 직업을 연구하는 진로ㆍ진학ㆍ직업능력교육 분과, 학생 역량 중심 수업을 연구하는 미래학교수업 분과, 마음과 정신을 돌봄과 치유를 연구하는 마음 챙김 분과로 모여 관심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모임도 이어간다. 연구회는 첫 출발과 함께 더불어 삶을 위한 평생학습을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 첫 번째는 더불어 삶을 위한 평생학습 1: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아주대 오민석 교수 특강)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학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가능성과 실천 방법에 대한 강의와 토론의 시간으로 가졌다. 두 번째 세미나는 더불어 삶을 위한 평생학습 2: 선생님, 빛의 사냥꾼(UNESCO EAC 위원장 최운실 교수 특강)을 주제로 미래사회 학교 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사회에 학습과 역량을 다시 정의하고 다시 새롭게 진정한 교육, 살아있는 교육을 일으킬 희망이 돼야 할 학교와 교사가 되자고 마음에 불을 지폈다. 연구회장님(성남외고 김종표 교장)은 강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When the life gives you lemon, make it Lemonade(인생이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로 만들라).를 꼽고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역경을 뒤집어 경력으로 만드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교사가 되자고 용기를 북돋웠다. 연구회는 레모네이드라는 이름으로 한 해 동안 연구 실적, 활동 내용과 후기, 평생학습 관련 정보 등을 모아 연구회지를 제작한다. 아무리 신 레몬도 레모네이드로 만들면 향도 맛도 좋아 레몬 속 비타민을 듬뿍 마실 수 있다. 교사가 학교와 사회에서 하는 역할은 그런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일이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과 급변하는 사회 속 불안감을 이기고 새로운 상황에서도 삶을 이어갈 용기와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이러한 일에 동참해 평생학습자이자 평생교육자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교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남현정 간사(군포 흥진고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장기 기증’ 새로운 삶 기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그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은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소재 중 하나는 장기이식 및 기증이다. 한 기사에서 슬기로운 의사 생활 방영 이후 장기기증이 3배나 늘었다는 기사를 보며, 대한민국 장기 기증과 이식의 현실, 외국과 한국의 제도를 비교해 봤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로는 신장, 간장, 췌장, 폐장, 심장과 골수, 각막을 이식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신장 한 개, 간의 일부, 골수만 생체 장기 기증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모두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뇌사자의 장기 기증보다 생체 장기 기증 비율이 훨씬 높다. 하지만 생체 간 기증자의 간을 너무 많이 가져가 기증자 또한 기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수술이 잘못돼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사자들의 장기 기증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뇌사자는 연간 3천명으로 1%에 해당한다. 매년 4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장기 이식을 받아야 하므로 턱없이 부족하다. 설상가상으로 장기 기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장기 기증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장기 기증은 예우처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에 장례를 치르기 힘들다는 것이 우리의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인식을 바꾸고 뇌사자들의 장기 기증을 비롯해 순환정지 환자들에게도 장기 기증을 받는 등 장기 기증의 가능성을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에서는 장기 기증에 대해 옵트아웃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태어나서부터 장기 기증에 대해 거부하지 않는 이상 모두가 무조건 장기 기증을 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다. 또 장기 기증을 해준 가족들에게 수혜자의 건강 상태를 전해주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프랑스 또한 법 개정을 통해 생전에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는다면 가족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장기 기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현재 대한민국에는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정부의 장려책, 사회적 공감이 필요해 보인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것은 인식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기 기증을 하면 예우 처리를 해주지 않고, 신체 훼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현재 예우 처리뿐만 아니라 장례 비용 등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렇게 장기 기증과 관련된 상황이 현재 인식만큼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인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식 개선과 더불어 사회 제도와 지원이 합쳐져야 장기 기증이 더 보편화하고 더 활발하게 진행되리라 생각한다. 또 장기 기증이 활발하게 진행돼도 특정 병원과 지역에서만 쉽게 이용하지 않게, 전국적으로 보편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정적인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해 장기 이식이 필요한 병원에 더 쉽고 빠르게 장기가 교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 간의 상호작용이 늘어나고 긴밀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기증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새 생명을 얻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깨닫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의사도 없는 장기는 만들지 못한다는 면에서 의사보다 더 위대한 것이 장기 기증이라는 말처럼 장기 기증이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주연 고양 국제고

[꿈꾸는 경기교육] 韓·日 학생들, 기후환경 교육 뜻 모은다

화성 안화고등학교(교장 이동흡)가 최근 열린 2021 유네스코 한일교사 교류의 장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행동변화를 촉구하는 ACA(Anhwa Climate Action) 프로젝트 운영 내용과 성과를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한일 양국이 기후환경교육에 뜻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안화고는 지난 9월22일 2021 유네스코 한일교사 교류의 장에 참석해 한국과 일본 학교 교사들에게 ACA 프로젝트 내용을 공유했다. ACA 프로젝트는 설치미술, 사진전,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실천가능한 방법을 모색해 보는 프로젝트다. 안화고는 이 프로젝트에서 독일의 현대미술가 헤르만 조셉 하크의 난민텐트 설치미술 작품을 오마주해 설치한 100여개의 난민텐트를 통해 기후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삶의 터전을 빼앗긴 난민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는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안화고와 인근 상가, 아파트 등이 물에 잠긴 모습과 위기에 빠진 우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아르헨티나 모레노 빙하가 붕괴하는 장면 등을 영상으로 상영했다. 이 같은 안화고의 기후환경교육 성과는 2021 유네스코 한일교사 교류의 장에 참여한 한국과 일본 학교 교사들에게 전해졌다. 안화고 이하영 교사는 이 프로젝트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적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고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함께 기후환경교육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화성=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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