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세기 부산기아꺽고 시즌 5승

꼴찌 인천 신세기 빅스가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발목을 잡았다.

신세기는 26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이은호(15점·7리바운드), 우지원, 조동현(이상 13점)의 고른 활약으로 기아를 75대70으로 눌러,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이날 신세기는 초반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2쿼터에서 강동희의 노련한 볼배급과 존 와센버그, 토시로 저머니 등 용병들이 활약한 기아에 36대42로 뒤졌다.

그러나 신세기는 3쿼터 부터 토종 센터 이은호의 골밑슛과 우지원, 조동현의 득점이 살아나 지난 21일 원주 삼보전 이후 5일만에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한편 대전경기에서는 문경은이 전날 SK와의 경기에서 입은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수원 삼성 썬더스가 조성원(32점·3점슛 7개)이 고감도 3점포를 작렬시킨 공동선두 현대 걸리버스에 77대86으로 완패, 2연패를 기록했다.

현대는 15승4패로 이날 대구 동양을 역시 제압한 청주 SK와 공동 선두를 지켰고, 삼성은 10승9패로 이날 경기를 갖지않은 삼보와 공동 4위가 됐다.

현대의 신선우 감독은 국내 프로농구 감독가운데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쿼터에서 현대의 파상적인 내·외곽슛을 막지못해 19대27로 크게 뒤졌으나 2쿼터에서 G.J 헌터(21점·8리바운드)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맹추격, 37대41까지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삼성은 4쿼터들어 조성원의 신들린 듯한 3점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3차례의 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6일 전적

▲잠실

신세기 75(22-22 14-20 21-15 18-13)70 기아

▲대전

현대 86(27-19 14-18 21-21 24-19)77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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