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백종권(28·숭민체)이 힘겨운 무승부로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백종권은 30일 포항 올림프스관광호텔에서 벌어진 세계타이틀 매치 1차방어전에서 국내 도전자 최규철(25·성남무림체)과 난전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 간신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2명의 부심이 동점, 1명의 부심은 백종권의 우세로 채점했으나 WBA 규정에따라 무승부로 공식 판정이 나 타이틀이 유지됐다.
챔피언의 양 훅과 도전자의 스트레이트가 맞부딪힌 이날 경기는 초반 탐색전으로 시작해 3라운드까지 양 선수 모두 별다른 유효타 없이 신중하게 진행됐다.
4라운드로 접어들며 파고드는 인파이터 백종권의 선제공격과 아웃복싱을 구사한 도전자 최규철의 되받아치기가 어우러져 열기가 달아올랐으나 쉽사리 우열이 갈리지않았다.
백종권은 7라운드 도중 최규철의 오른쪽 눈두덩이 찢어져 시야에 장애가 생기자 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백종권은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을 뿐 도전자를 다양한 펀치로 효과적으로공략하지 못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확실한 우세를 잡지 못했다.
백종권은 오는 4월 동급 1위 호엘 카사마요(쿠바)와 2차 방어전을 벌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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