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슈퍼컵으로 올시즌 돌입

99년 11월 FA컵대회 이후 긴 휴식기를 가진 국내 프로축구가 오는 12일 수원 삼성-성남 일화의 수퍼컵으로 기지개를 켠다.

99정규리그 챔피언인 삼성과 FA컵 우승팀 일화의 단판승부로 시작될 올해 프로축구는 일본프로축구(J-리그) 득점왕 황선홍(삼성)이 국내에 복귀하는 등 각 팀 모두 전력개편이 이뤄졌고 현대산업개발도 표류하던 부산 대우를 인수해 새출발,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첫 대회인 수퍼컵은 12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막, 99국내리그 4관왕 삼성이 천안에서 같은 경기도내인 성남으로 연고지를 옮긴 일화 바람을 차단하고 정상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수퍼컵에서 비롯된 축구열기는 1주일후 조별리그로 치러질 대한화재컵대회로 이어진다.

10개팀이 두 조로 나뉘어 모두 43경기를 치를 대한화재컵대회는 5월5일 어린이날에 열릴 단판 결승까지 연장전 골든골과 승부차기가 적용된다.

대한화재컵이 막판으로 치닫을 4월에는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정,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서부지역 1위인 알 히랄클럽(사우디)과 20일 4강전을 갖고, 이 경기에서 이기면 22일 주빌로 이와타(일본)-피루지(이란)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와 함께 4월26일에는 잠실벌에서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이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대표팀간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해 올림픽축구의 도쿄 참패를 대신 갚아줄 수 있을 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프로축구는 또 5월14일 정규리그를 개막, 6개월간의 일정으로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대회 타이틀스폰서가 될 올해 정규리그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플레이오프에만 골든골을 적용하기로 조정, 경기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광복절인 8월15일, 토너먼트방식으로 치러질 아디다스컵대회는 9월16일부터 24일까지 모두 9게임이 열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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