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원 기숙사에서 LP가스가 유출돼 여직원 1명이 숨지고 7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6시30분께 화성군 봉담읍 동화리 유화빌라 702호에서 가스유출로 보이는 질식사고로 잠을 자던 정모양(19)이 숨지고 김모씨(25) 등 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근 팔탄면 소재 (주)J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로 회사측이 기숙사로 제공한 빌라내 안방과 건너방에서 각각 4명씩 나눠 잠을 자던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더욱이 숨진 정양은 이 회사에 입사한지 첫날 동료들과 잠을 자다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직후 이 빌라에 연료로 사용되는 LP가스가 유출되면서 가스중독을 일으켜 이들이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가스안전공사 직원들과 현장조사를 벌였으나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그러나 일단 LP가스 유출에 따른 질식사고를 배제하지 않는 한편 이들이 잠을 잤던 2∼4평 규모의 밀폐된 방안에서 화기를 이용해 야식을 조리하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의해 산소부족으로 질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2002년도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경기도내 일선 고교들의 학생유치경쟁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대학진학에 고교내 내신성적이 중요하고, 교장추천제의 확대 등에 따라 소위 명문고교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고 자신의 대학진학에 유리한 고교를 선택하고 있는 것. 평준화가 실시되지 않은 부천의 경우 전통적인 명문고교를 제외한 B고교등 상당수의 고교들이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내 중학교를 순회하며 학교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안양 부천 광명지역도 고교별로 교사들을 중학교로 보내 학생들과 입시지도를 하는 중학교교사들을 상대로 학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학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 고교들은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고교입시에서 학교선택에 따라 교장추천제 등을 통한 명문대 입학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앞으로 대학입시가 수학능력시험 보다는 고교내신이 크게 작용해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을 얻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할 경우 대학진학에도 유리하다고 홍보하고, 각종 장학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고교의 적극적인 홍보에 따라 일선 중학교에는 어떤 학교가 대학진학에 유리한지를 상담하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안양 A중학교의 한 교사는 “고교들의 치열한 학생유치활동으로 그동안 명문고 일변도의 성향이 크게 변해 상당수의 상위권 학생이 일반고교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한 장학관도 “다양한 대학입학제도에 따라 이번 고교입학은 자신의 진로 선택에 어떤 학교가 유리한 것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무허가로 장례식장을 운영하거나 중국산수의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해온 장의관련 비리 사범 3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은 지난1일부터 장례식장 등 장의관련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23건 38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수원 한독외과 영안실 사무장 오형식씨(36), 여주 고려병원 영안실 임상근씨(48)등 31명을 불구속입건하고 김모씨(55)등 7명에 대해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해 행정조치토록 했다. 적발된 사범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산 수의를 국산으로 속여판매하는 행위 15명, 신고없이 장례식장이나 묘지, 화장장 등을 설치운영한 행위 12명, 시설기준 및 준수사항위반 4명 등 순이었다. 오씨는 지난7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독외과 병원내 수원장례식장에서 무허가로 이모씨(81)의 시신을 안치하고 120만원을 받는등 지난해9월부터 유족들로부터 30여차례에 걸쳐 3천600만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오씨는 지난해 9월 당국에 폐업신고해놓고도 관할구청에 영업신고 없이 1년여동안 무허가로 장례식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임씨는 지난해10월부터 여주군 여주읍 하리 고려병원에 당국의 허가도 없이 시체보관 냉장고 4개, 분향소 4곳을 갖추고 홍모씨의 장례를 치러주는등 모두 130여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장의영업을 해온 혐의다. 이밖에 불구속입건된 부천 B장의 도매상사 대표 임모씨(49·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등 3명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한 수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에 설치된 오·폐수 배수펌프 2대가 갑작스런 정전사고로 3시간여동안 가동이 중단돼 수백t의 오폐수가 한강으로 유입되면서 상수원을 크게 오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조정·카누경기장측에 따르면 지난 9월21일부터 한달여동안 국제환경박람회를 개최한 환경진흥회가 인근 미사동 일대와 박람회장의 오·폐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계 처리할 수 있도록 1일 3천t 처리규모의 60마력짜리 배수펌프 2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정전사고가 발생, 오·폐수배수펌프 2대 모두가 3시간여동안 가동되지 않아 인근 미사동 카페촌에서 발생되는 수천t의 각종 오·폐수가 박람회장에 설치된 화장실로 역류, 인근 조정호와 한강으로 유입됐다. 이로인해 수십여 카페에서 나온 음식물 찌꺼기와 정화조에서 나온 화장실 폐수가 뒤섞인채 조정호로 흘러들면서 일대가 코로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악취가 진동, 퇴근길 운전자는 물론 카페촌에 놀러온 시민들이 밤늦게까지 큰 고통을 겪었다. 이와관련 한국전력공사 하남지점 관계자는 “정전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폐막된 박람회 시설물 철거작업을 하던 작업인부들이 포크레인으로 전기선을 잘못 건드려 배수펌프장으로 연결된 변압기 휴즈가 나가 정전이 야기됐다”며 “공사를 중단시키고 즉시 휴즈를 교체, 송전을 재개시켰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환경진흥회측은 “배수펌프가 고장날 경우를 대비해 2대를 설치했다”며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예비펌프까지 가동되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같다”고 말했다./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도내 각종 관공서와 종합병원 등 대형건물의 화재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대형참사의 재발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16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도내 관공서를 비롯한 대형건물 83곳에 대해 소방점검을 벌인 결과, 43%에 달하는 36곳이 안전관리 불량판정을 받았다. 수원시청은 4층 연기감지기와 지하1층 화재발신기, 소화전이 낡아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수원중부경찰서는 자동화재 탐지설비 예비전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비상방송설비도 화재탐지기와 연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은 대강당 화재경보기가 부서져 방치되고 있었고 수원구치소는 2층과 5층 화재자동감지기가 파손되거나 작동하지 않았다. 축협중앙회 경기도지부도 4층 소화설비 및 2층 자동탐지시설, 사이렌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한국통신 남수원전화국은 연기감지기 4개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물론 층별 비상구 유도등 4개가 불량으로 지적됐다. 동수원전화국은 중앙감시실과 자재창고 등의 자동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량판정을 받았다. 이와함께 아주대학교 병원은 2층과 4층, 9층의 연기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4층 방수기함과 14층 소화전에는 소방호스와 호스에 끼우는 노즐이 없는 것은 물론 1층에는 비상구 유도등의 예비전원이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원 성빈센트병원도 옥탑 스프링클러 배관과 1층 소방밸브가 고장나 급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동수원병원도 자동화재 감지기 8개와 비상구 유도등 6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기지방공사는 임원실 등 건물내 20여곳의 스프링클러가 물분사 반경이 좁아 증설명령을 받았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점검 결과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시정 보완명령을 내려 대부분 조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다방 여종업원들의 커피배달용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빼앗은 40대 남자 2명이 쇠고랑. 연천경찰서는 16일 김창수씨(43·주거부정)등 2명에 대해 상습사기혐의로 긴급체포.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4월9일 오후 3시20분께 동두천시 생연동 S옷가게 앞길에서 B다방 종업원 최모씨(21·여)에게 옷을 사주겠다고 접근한뒤 돈을 찾아 오겠다며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달아나는등 지금까지 4명의 다방종업원으로부터 오토바이 4대(시가 320만원 상당)를 가로챈 혐의./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숙모를 욕보이고 달아났던 파렴치한 조카가 범행 1년여만에 쇠고랑. 수원남부경찰서는 16일 정모씨(27·수원시 권선구 서둔동)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2월10일 오전 10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숙모 박모씨(34·여)의 집에 목욕을 하러 갔다가 박씨를 흉기로 위협한뒤 성폭행한 혐의. 정씨는 지난 5월 기소중돼 전국적으로 수배를 받아오다 결국 지난 15일 서울 은평경찰서의 불심검문에 붙잡혀 1년여동안의 도피생활에 종지부./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권역순찰을 하면 뭐합니까. 용의차량을 뒤쫓으면서 도주방향까지 알려줬는데 출동한 경찰차는 눈씻고봐도 없더라구요.” 16일 오전 본사로 전화를 건 김모씨(33·수원시 장안구 연무동)는 경찰의 무성의한 출동태세에 울분을 터뜨렸다. 김씨가 얘기하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0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축협도지회 맞은편 택시정류장 앞에서 20대남자 3명이 길가던 20대 여인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나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내 범인들은 택시를 타고 동수원우체국 앞에서 우회전, 백성병원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피해자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범인들은 뒤쫓던 김씨는 핸드폰으로 112에 신고, 택시번호 등을 자세히 알려준뒤 계속 추적했다. 김씨의 전화연락은 곧바로 상황실을 통해 파출소와 순찰중인 C3차량에 긴급하게 울려 퍼졌다. 그러나 사건발생장소가 매탄·원천·산남파출소가 권역순찰하는 곳인데도 상황실의 긴급지령을 받고 출동한 C3나 형사기동대 차량은 어디에도 없었다. 인계동 복개천도로에서 택시를 놓친 김씨는 이만큼 했으니 경찰이 잡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들을 태웠던 택시는 사건발생 3시20여분만인 오전 3시께 정자택강검문소 앞에서 잡혔다. 경찰은 택시기사로 부터 실로 어처구니(?)없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인계파출소와 수원남부경찰서 등 경찰관서를 유유히 지나 원천파출소 맞은편 주유소앞에서 범인 3명을 내려줬다는 것. “사건발생 3시간이 넘도록 택시가 수원시내를 활개하고 다녔는데도 경찰은 뭘했는지 모르겠어요. 그 많던 경찰차량이 한대도 안보였니…”라며 흥분하는 김씨의 목소리에서 치안부재의 현주소를 보는듯 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미국 로스앤젤레스】2002년 수원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며‘월드컵구장의자갖기 운동’에 동참하려는 향토교민들의 정성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수원시대표단은 14일 오후(현지시각) LA한인타운내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7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향우회 주최 수원월드컵 및 시정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심재덕수원시장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속에 우뚝서는 수원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해외동포들의 동참을 호소했으며 김용서수원시의회의장도 향토출신 동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도시를 가꾸겠다고 다짐했다. 2002년 월드컵 홍보 비디오 상영, 수원시정 설명, 질의응답에 이어‘손에 손 잡고’‘고향의봄’을 함께 부른 교민들은 고향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의 완벽한 준비를 촉구하며 자신과 자녀들의 이름이 새겨질 의자갖기 운동에 줄지어 동참했다. 수원향우회 고문격인 홍사인씨가 4구좌를 신청하자 최지혁 수원향우회회장은 자신과 부인, 4자녀의 이름으로 6구좌를 신청하는 등 30여명이 즉석에서 참여했으며 수원지역 출신학교별 동문회 등도 별도의 모임을 통해 의자갖기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1인1의자갖기 운동에 참여한 LA교민들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구좌수) ▲최지혁·장기순부부(6) ▲홍사인(4) ▲서정선(5) ▲박상원(2) ▲이봉수·이신희부부(2) ▲예영해·예상순(2) ▲윤경자(2) ▲이상열(1) ▲서기석(1) ▲정승문(1) ▲이진형(1) /박흥석기자 hspark@kgib.co.kr
인천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장들이 인천 화재 참사사건과 관련, 기성세대를 질타하는 학생들의 성명서 발표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동인천동 ‘라이브Ⅱ 호프’ 화재참사와 관련해 인천시내 고교 학생대표들이 15일 오후 갖기로 했던 성명서 발표가 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장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는 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성명서 발표의 책임소재를 일선 고교장에게 돌리자 해당 학교장들이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학생 만류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K고 등 이번 참사로 학우들을 잃은 시내 15개 고교 학생대표들의 공동명의로 15일 오후 발표 예정이었던 성명서는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학생들은 “순간적인 위기만을 넘기려는 행정당국과 어른들의 변화를 꼬집고 학생들의 건전한 놀이공간 마련 등을 촉구키 위해 우리들의 생각을 담은 성명서의 발표를 막는 처사에 절대로 수긍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모고교 김모 교사(37)는 “참사 이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교육당국이 기성세대를 질타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학생성명서 발표에는 필요이상의 발빠른 대응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모고교장은 “사항이 중대한 만큼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학생 책임자로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 교장들의 공통된 의견” 이라며 “학생들에게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 성명서는 “학생들이 호프집에 출입하지 말라고 다그치기 전에 학생들이 모여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고 제2의 비극 방지를 위해 깨끗한 행정을 펴 달라” 는 내용을 담고 있다./한경일기자 gi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