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취급 당하고 학살"…유골서 발견된 충격적인 '식인 흔적'

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 시대 유골이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에 릭 슐링 교수팀이 영국 남서부 초기 청동기 시대 유골 조각들을 분석한 결과가 게재됐다. 유골 조각들에는 폭행, 도륙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국 선사시대 유적 중 가장 큰 규모의 사람 간 폭행 사례로 보여진다. 식인 흔적도 발견됐는데, 이는 비인간화(dehumanizing)하거나 타자화(othering) 하는 수단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개골에는 둔기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 흔적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유골에서 드러난 절단 흔적은 사망 당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유골에 있는 상처 또는 절단 흔적이 기습 공격에 의해 학살되고 식인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의 식인은 식량 부족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추측이다. 유골과 함께 발견된 다수의 소뼈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페스트에 걸린 증거도 발견됐다. 다만 슐링 교수는 “이런 질병이 긴장감을 높였을 수 있지만 이것이 폭력과 관련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슐링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선사시대 사람들도 최근 못지 않는 잔혹한 행위를 했다는 것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주는 동시에 인간 행동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며 “이런 일이 일회성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전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공무원 재택근무 허용 안 해…필요시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정부 소속) 사람들이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지속하게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를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누군가가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되도록 5년간의 면제 혜택을 줬다"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노조에 준 선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공무원연맹과 미국사회보장국(SSA)간 체결된 계약에는 공무원들이 직무에 따라 주 2~5일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주말을 제외하면 주중 최대 사흘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해당 조항을 없애기 위해 필요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였던 브라이언 톰슨이 암살된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 일각에서 총격범을 찬양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데 대해 "정말 끔찍하다"며 "그저 냉혈하고 끔찍한 살인이었고, 사람들이 어떻게 이 사람(총격범)을 좋아할 수 있는지…역겹다"고 말했다.

"바닥에 엎드려 사장에게 절"…갑질 중국 기업 문화에 '충격'

바닥에 엎드려 상사에게 절을 하거나, 성과가 안 좋을 시 매운 고추를 먹이는 등 중국 한 기업의 갑질 문화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한 기업의 직원들이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 대표를 환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광저우 남부 도시의 한 교육업체 직원 20여 명이 바닥에 엎드려 사장을 환영하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직원들은 사장이 지나가자 “치밍 지점은 황 사장님을 환영합니다. 우리 치밍 지점은 죽든 살든 사명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외챴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회사 측 법률 대리인은 "황씨는 그러한 환영식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해당 영상이 회사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기관 설립팀은 2020년 말에 이미 운영을 중단했고,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웨이보에서 80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중국 정부는 회사 정책 및 동영상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트럼프에 4천억원 '투자'…자산 244조원 증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투자'로 6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지난 13일 기준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인 머스크의 자산은 약 4천420억 달러(634조8천4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 등으로 올해에만 약 80%인 2천억 달러, 우리돈 287조2천4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미 대선 이후 1천700억달러(244조1천540억원)가 불어났다. 올해 자산 증가분 중 85%가 지난달 5일 이후 약 40일 만에 생겨난 것이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251.44달러(11월 5일)에서 436.23달러(12월 13일)로 73.5% 급증했다. 미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유세를 펼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으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머스크는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 자금 2억7천700만 달러(3천987억원)를 쏟아부었. 2억7천700만 달러를 '투자'해 1천700억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수익률'은 612배에 달한다. '수익률'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화 수장으로 임명됐으며, 내각 인사에도 관여하는 등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WP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충성스러운 정치적 동맹이 되면서 머스크 기업 제국은 트럼프가 약속한 규제 완화 등의 정책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머스크는 정부효율화 수장으로서 자신의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외에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인공지능(AI) 기업 xAI,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터널 굴착 사업 기업 보링 컴퍼니를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의 첨단 운전 보조 기능에 대한 접근 방식을 비판해 온 에드워드 J. 마키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은 "머스크는 이미 트럼프에 대한 투자 수익을 얻고 있다"면서 머스크가 자신의 사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거나 법적 기준을 약화하지 못하도록 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美, 日 정부 “한국과의 관계 변함없어”…외신 “윤 대통령 분열 악화의 원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14일 각국 주요 외신들은 탄핵이 통과됐음에도 한국의 혼란은 여전히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반면, 미국, 일본 등의 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높게 평가했다. 15일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계속해서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역 안보 환경이 엄중함을 더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한국 측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 중국, 영국 등의 주요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중국 인민일보는 윤 대통령이 ‘워털루(滑铁卢)’를 만났다고 분석했다. 워털루는 중국에서 ‘쓰라린 실패’를 의미한다. 인민일보는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안 표결 ‘중단’ 이후 분과 일주일 만에 한국 국내 정치 상황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이 심화됐다고 짚었다. 이어 “다음 단계에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심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한국의 정치 상황이 단기간에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결과가 뒤집힌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인민일보는 “첫째는 여론의 압력이다. 계엄령 이후 한국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며 “둘째는 집권당의 내부 갈등이 끊임없이 고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여당이 제시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거부해 분열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제시한 퇴진의 기회를 날리고 비상계엄 도박의 판돈을 키우는 쪽을 선택해 몰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1%로 추락했고 보수 언론조차 등을 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도 논란이 있지만 윤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스스로의 행동이었다”며 “계엄이라는 도박이 결국 야당이 오랜 기간 탄핵을 위해 찾아온 ‘스모킹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을 제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의 탄핵은 극적인 예상 밖의 전개였지만 정치적 혼란, 불확실성을 끝내기엔 갈 길이 멀었다고 전망했으며, 일본 아사히 신문은 “내정과 외교 혼선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北 담당특임대사에 측근 그레넬 지명...김정은에 '손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북한 업무를 포함한 '특수 임무'를 담당하는 대사에 자신의 '외교 책사'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리처드 그레넬을 특별 임무를 위한 대통령 사절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릭(리처드의 약칭)은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전세계 가장 뜨거운 일부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넬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측근 중 한명으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주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지낸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레넬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또는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기조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적성국과도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신조를 적극 지지해왔다.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3차례 만났던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문제 단독 담당은 아니지만 북한을 주요 업무 영역으로 삼는 '특사'에 최측근 외교 책사를 지명한 것은 북미대화에 대한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연설 등 계기에 재집권을 전제로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에 열린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12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선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도박은 실패했다"…'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외신들 신속 보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CNN 등 외신들도 이 소식을 빠르게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가결되자 홈페이지 최상단에 관련 뉴스를 배치하고 "윤석열의 도박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CNN은 "검찰 출신의 윤석열은 낮은 지지율과 아내와 관련한 정치적 스캔들에 휩싸여 지난 2년간 어려운 임기를 보냈다"며 "결국 정치적 교착 상태에 대한 좌절감이 계엄이라는 대담한 행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화여대 리프-에릭 이즐리 교수를 인터뷰해 탄핵 이후의 정국에 대해 분석했다. 이즐리 교수는 인터뷰에서 "탄핵안 통과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의 종식은 아니다"라며 "새 대통령 선출의 시작이면서 본격적인 대선 전 치뤄질 치열한 법정 다툼의 시작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로이터, AFP, AP 통신 등은 이날 오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일제히 긴급기사로 내보냈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탄핵 표결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푝결 과정을 자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탄핵 관련 소식을 배치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 군사블로거들 "북한군, 우크라군 300명 죽이고 마을 탈환"

라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300명을 죽이고 마을을 탈환했다는 소식이 러시아 군사블로거들을 통해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3일(현지시간) '로마노프 라이트' 텔레그램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마을인 크루스크주 플요호보 마을을 '허리케인'처럼 습격해 우크라이나 군인 3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텔레그램은 구독자가 14만1천명으로, 이른바 '전쟁 특파원'이라고 부르는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해당 채널 외에도 전쟁 소식을 다루는 다른 텔레그램 채널들도 비슷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구독자가 24만3천명인 채널 '알렉스 파커 리턴스'는 플요호보 점령의 모든 공을 북한군에 돌리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수미에 '대담한 급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독자가 40만명인 보엔코르 코테녹은 북한군이 "지뢰밭을 뚫고 2㎞를 진격해 신속하게 진지를 습격하고 우크라이나 점령 부대를 파괴했다"면서 일부 북한군이 죽고 다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북한군이 아닌 러시아군이 플요호보 공세를 주로 담당했고, 북한군은 결과적으로 약화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주장이나 "북한군 동지들은 불의 세례를 받았다"는 칭찬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그러나 북한군이 개입한 것으로 언급된 플요호보 전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NK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연계된 비정부기구가 제작한 지도에 러시아군이 플요호보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사블로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푸틴 정권을 비호하고 러시아의 전략을 미화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어 일각에서는 북한군의 역할에 대한 푸틴 정권의 뚜렷한 지침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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