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캠퍼스 위치 이전’ 재심의 포기 재학생 ‘고양의 꿈’ 물거품

학교측 피해 대책에 관심

중부대학교가 교육부를 상대로 ‘대학캠퍼스 위치 이전’ 재심의를 포기해 이전 대상 22개 학과 재학생들의 고양캠퍼스 수업은 물거품이 됐다.

4일 중부대 고양캠퍼스 합동비상대책위원에 따르면 중부대는 지난 3일 학생, 학부모 등 비대위원들이 재학생의 고양캠퍼스 이전을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교육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재심의 불가’ 입장을 밝혔다.

중부대는 재심의를 요청할 경우 입학 정원으로 승인난 1학년 865명도 재심의 대상에 포함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도 이날 비대위원들에게 교육 법률 등 여러 가지 사항 등을 고려했을 때 재학생들의 이전 수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재학생들의 고양캠퍼스 이전은 사실상 물거품이 돼 이제 중부대 측이 재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피해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부대는 고등교육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학생들의 고양 수업 추진, 금산 수업 학생의 게스트하우스 및 원룸 제공 등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내년에 군 복무를 마치고 2학년으로 복학하는 학생이 고양캠퍼스에서 수업받는 방법도 찾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이후부터 2·3·4학년 학생들의 고양 수업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비대위원장은 “학교 측이 고등교육법을 토대로 검토 중인 고양캠퍼스 이전 수업이 허용되길 바란다”며 “학생도 살고, 학교도 살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학교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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