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비대위, “고양이전 약속 지켜라” 총장 퇴장막고 거센 항의(1보)

중부대 비대위 1000 여명, 고양캠퍼스서 오늘 ‘학습권 보장’ 집회

▲ 중부대-3

고양캠퍼스 이전이 무산된 중부대학교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24일 ‘학습권 보장’ 집회를 갖고 학교 측에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임동오 중부대 총장이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뜨자 학부모들이 대강당 입구를 가로 막고 임 총장의 퇴장을 막는 상황이 벌어졌다.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 학생 학부모 모임’(이하 비대위)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고양캠퍼스 인농관 대강당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학습권 보장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비대위 임시 위원장의 경과 보고와 학생 대표인 총학생회 입장 발표, 총장 발언 순서로 진행됐다.

▲ 중부대 집회-1

비대위와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에 교육부 심의 과정 공개와 함께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대책을 요구했다.

이어 등장한 임동오 총장은 “이 모든 것은 중부대 총장인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이라며 “학교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학교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임 총장의 발언 도중에 학부모들이 ‘사기꾼‘, ’약속을 지켜라‘, ’학생들을 어떻게 할거냐‘ 등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은 임 총장은 마이크를 학교측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넘기고 행사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학부모들이 출입구를 막기도 막는 상황도 빚어졌다.

학교 측은 교육부에 재심의를 요청하는 한편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재학생들이 고양캠퍼스에서 수업 받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고양=김현수기자@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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