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이전 무산’ 비대위 구성, 24일 오전10시 ‘이전 촉구’ 집회
중부대학교 재학생들의 고양캠퍼스 이전이 무산(본보 16일자 7면)된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규모 ‘이전 촉구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학부모와 학생 30여명은 16일 오전 10시 중부대 고양캠퍼스 인농관 1층 강의실에 모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중부대가 2015년부터는 고양캠퍼스에서 다닐 수 있다는 희망을 줬기 때문에 지원했다”며 “중부대뿐만 아니라 청와대, 교육부, 고양시, 국회의원(지역구 및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 민원을 넣어 억울함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출판학과 14학번 학부모 P씨(47)는 “코엑스에서 열린 입학설명회 때 중부대 부스에 있던 학교 관계자가 2015년부터 고양에서 수업한다고 했다”며 “원서 접수하러 간 중부대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산업디자인과 14학번 P씨(20·여)는 “14학번 실기 시험 때 총장이 학부모 대기실을 방문해 고양 이전을 묻는 학부모 질문에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옮긴다’는 답변을 했다”며 “학교가 학생들을 기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방송학과 2학년 K씨(20)는 “정원 40명 가운데 대다수가 고양캠퍼스 이전을 보고 지원했다”며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학교 이전 동의서’를 받아 놓고 이제 와서 재학생이 간다는 말이 어디 있냐며 발뺌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이전을 밝힌 22개 학과 재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해 오는 24일 오전 10시 중부대 고양캠퍼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중부대는 학사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한편 중부대 고양캠퍼스는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26만4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강의동 2채가 들어선 가운데 신문방송학과 등 총 22개 학과 신입생이 이전한다.
고양=유제원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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